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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ness - 작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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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입니다
작품등록일 :
2016.03.16 01:36
최근연재일 :
2016.05.31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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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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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덴티티, 그리고 적응 - 2

DUMMY

···············



“에휴, 혼자 궁상떨고 있어서 뭐하냐? 할 일도 다 했는데 그만 내려가서 잔업이나 마저 하자.”


멍청하게 앉아 지나가버린 일들을 되새겨봤자 나를 더 괴롭힐 뿐이었다. 내 몸이 괴로움을 느낄 리 없지만, 괴로움을 못 느낀다는 것이 내게 있어 더 큰 괴로움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점점 더 커져가는 괴로움이라면 감정에 무뎌진 나라도 괴로움에 사무칠 수밖에 없었다.


얼른 잡념을 떨어버리고 하산을 하려 자리에서 일어나 짐들을 챙겼다. 지금 이상으로 산에서 정경을 감상해봤자 머리만 더 복잡해지기만 했다. 게다가 안젤라가 성화를 내기 전에 한시바삐 식사도 준비해야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아직 빨지 않은 빨랫감이 제법 쌓여있었다. 시약연구를 하면서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가운들을 빨다보면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걸 볼 수 있을 정도였다. 그것도 손빨래로! 정말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었다. 거기에 더해 안젤라가 하도 깔끔을 떨어서 안 그래도 흰 가운에 얼룩덜룩 묻은 시약들을 하얗게 원상복귀하려다보니 더 힘이 들어갔다. 애초에 더러워지는 게 싫으면 흰 가운을 입지 말던가.


그걸 다 요구하는 안젤라도 대단했지만, 그걸 다 해내고 있는 나도 참 신기한 놈이었다. 집안일이라곤 거의 손도 안 되던 나였는데, 어느 새 벅찰 것만 같던 일과들을 능숙하게 처리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이제 나도 어엿한 살림꾼이라는 건가? 인문계 대학 나와서 가정주부라니, 부모님이 이런 날 보시면 무슨 생각을 하시려나.”


아마 그리 좋아하시진 않으실 거다. 힘들게 대학 보내놨더니 고작 한다는 게 가정주부라니. 내 스스로도 웃긴 처지인데 부모님은 오죽할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니 실소가 터졌다.


“뭐, 그래도 이제 새 삶을 살게 됐으니까. 이제 슬슬 내려가자. 안젤라가 또 보채기 전에 얼른 준비를 해놔야지.”





“음······. 나쁘지 않네.”


패온 장작들로 불을 지핀 화로 위에 놓인 냄비. 그 냄비 안은 여러 채소들과 렉터라고 불리는 공룡같이 생긴 식용동물의 고기를 넣고 끓인 스프가 끓고 있었다.


“이 렉터 고기. 은근히 맛이 좋단 말이지. 싸기도 하고. 생긴 건 우락부락한 육식공룡인 주제에 육수로도 좋고 식감도 좋단 말이야.”


일전에 마을로 내려갔을 때 한 번 본 적이 있는 렉터를 떠올렸다. 외모는 파란색 피부를 가진 티라노사우루스 축소판처럼 생겼는데 사람 말은 참 잘 따르던 놈이었다. 자기가 도축장으로 끌려가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정육점 사장님이 말씀하길, 원체 번식력도 좋고 순해서 잘만 길들이면 10마리로도 1년만 지나면 50마리는 금방 불린다고 하셨다.


“렉터 구이도 거의 다 돼가고, 빵은 어제 미리 사놨으니까 이제 스프만 준비하면 만사 Ok. 그럼 슬슬 안젤라를 불러볼까?”


몇 차례 손이 거쳐지자 모든 식사준비가 끝났다. 스프도, 렉터 구이도, 버터롤 빵도. 조촐한 식사긴 했지만 내 나름의 선에선 이게 한계였다. 여러 이유로 말이다···.


앞치마를 벗어 의자에 대충 걸어놓고 안젤라의 연구실이 있는 지하실로 발걸음을 돌렸다. 지하실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바로 아래로 난 층계를 이용하면 바로 내려갈 수 있었다.


안젤라의 거처는 그리 넓지 않았다. 산중턱에 집을 지었으니 협소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그녀의 집은 2층 구조로, 현관문과 거실 겸 부엌을 겸하고 있는 큰 방, 그리고 현관문과 큰 방을 잇는 좁은 복도가 있는 1층과 안젤라의 방과 내가 묶고 있는 방, 그리고 안젤라가 시약연구의 재료를 재배하기 위해 마련한 테라스가 있는 2층, 마지막으로 안젤라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연구에 힘쓰고 있는 그녀만의 연구실로 쓰이고 있는 지하실. 나와 안젤라가 지내기엔 그리 좁지 않은 평범한 집이었다.


현재 안젤라가 있는 지하실의 입구는 복도에, 정확히는 2층으로 올라가는 층계 밑,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현관문과 큰 방으로 통하는 문 사이에 있었다.


“안젤라님! 식사준비 끝났어요!”


복도 쪽을 향해 지하실에서 연구를 하고 있을 안젤라를 큰소리로 불렀다. 하지만 내 부름이 들리지 않았던 것인지 공허하게 복도를 울리고 돌아온 내 목소리뿐이었다.


“흠. 또 연구에 집중하고 있나보네. 아마도···, 그 연금술학과의 과제에 혈안이 돼있겠지. 휴, 적당히 하면 될 것을 또 작정하고 빠져 있나보네.”


적당이라는 건 개나 주고 오직 최고만을 원하는 안젤라의 성격은 처음 봤을 때부터 이미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그 성격 때문에 내가 이곳에서 언데드로 부활한 거니까 말이다. 남들과는 차별화된 조명을 받고 싶은 건 알겠지만, 그래도 몸을 생각해서 적정선을 지켜줬으면 하는 게 내 작은 바람이었다.


“···집중하고 있을 때 부르면 싫어하는데. 음···.”


늘 그래왔듯이 안젤라를 기다릴 것인지, 아니면 그녀를 그냥 불러낼 것인지 고민했다. 몇 번 연구에 집중하고 있던 그녀를 부르다 화를 입은 게 한두 번이 아니라 굳이 부르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약속했던 시간을 훌쩍 넘기면서까지 연구실에서 나오지 않으니 혹시 그녀가 잘못된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약속이라면 곧잘 지켰는데. 뭔가 잘못됐나?”


안젤라도 실력이 있기 때문에 괜히 초심자가 잘못 들어가서 일을 망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일단 내 직업이 그녀를 보좌하는 것이라 그냥 짚고 넘어가기엔 조금 껄끄러웠다. 하지만 만약에 그녀가 뭔가 아주 중요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 피치 못하게 나오지 못했던 거라면? 그러면 결국 내가 그녀의 실험을 망치게 될 지도 몰랐다.


“음···. 슬쩍 확인만 해보고 올까?”


일단 내 본문에 충실하기로 했다. 만약 진짜로 위급한 상황인데 방치했다가 안젤라가 위험한 상황에 빠지면 곤란하니까 말이다.


결단이 서자 나는 발걸음을 창문을 통해 햇빛이 밝게 들어오는 복도로 옮겼다. 귀에 익

숙한 마룻바닥 삐걱거리는 소리가 복도를 울릴 때마다 내 발걸음은 지하실로 통하는 층계와 점점 가까워졌다.


“······.”


나는 보통 때와 약간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복도, 복도의 구석에서 느껴지는 기이한 기운에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창문을 통해 드리운 햇빛이 비치지 않는 음영으로 미세한 검은색 연기가 일렁거리는 게 보였다. 그 미세하고 옅었던 검은 연기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생물처럼 한 자리에서 원을 그리며 돌더니 이내 조금씩 그 크기가 커지기 시작했다. 형편없이 작았던 연기의 형체는 점점 커져 크기가 성인 한 명은 완전히 둘러칠 정도의 크기가 되었다.


갑자기 일어난 변화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복도의 음영에서 회오리치던 검은 연기가 구심점을 중심으로 주변으로 순식간에 흩어졌고, 그 중심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홀연히 서있었다.


사람과 동물을 합쳐놓은 것 같은 괴이한 외모. 사람같이 이족보행을 하고 있었지만 온몸은 털로 뒤덮인, 그것도 보는 것만으로도 복슬복슬해 보이는 털로 덮인 몸. 발은 개과의 발과 달리 사람의 것을 하고 있는 손. 그래도 털로 덮여있는 건 똑같았다. 강아지처럼 튀어나온 주둥이와 내려앉은 길쭉하고 두꺼운 귀. 머리카락이라고 해야 할진 모르겠지만, 머리 뒤로 자란 털 중 두 줄로 묶고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풀어놓은 머리스타일. 검은색 바탕에 푸른색으로 날카로운 눈을 그린 나무로 만든 안대 형식의 가면. 그리고 손에 든 기이한 모양의 거대한 활과 등에 멘 거대한 가방. 가방 밑으로 보이는 흰색의 길고 털이 풍성한 꼬리.


압권은, 나무로 만든 투박한 활의 몸체는 희미하지만 그녀의 신체를 뒤덮은 흰색의 털처럼 은은하게 흰색의 빛을, 활시위는 보기는 것만으로도 꺼려지는 칙칙한 검은빛을 발하고 있었는데, 활의 자태가 괴이한 모습과 한데 어우러지니 음영에 드리워진 그 모습이 마치 귀신을 보는 것 같았다.


굉장히 기묘하고도···, 괴기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리고······,








“다녀왔습니다.”


맑고 청아하지만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공수경례를 하며 내게 한국식으로 공손히 인사했다.


덕분에 등에 멘 가방, 내가 메기에도 버거울 것 같은 그 가방의 무게가 앞으로 쏠려 볼썽사납게 앞으로 꼬꾸라졌다.


“낑!”


그래도 외모가 나름 개같···, 강아지같이 생겼다고 입에서 나오는 소리도 개가 아플 때 내는 소리를 냈다.


“킨, 괜찮아?”


“네.”


짧고 무미건조한 대답이 들려왔다.


“그렇다면 다행이네. 도와줄까?”


“네.”


내가 내민 손을 잡으면서도 역시 짧고 무미건조한 대답만이 돌아왔다.


무거운 가방에 짓눌린 기이한 생물체, 킨을 도우려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엎어진 그녀가 내 손을 맞잡는 동시에 내 다른 손은 그녀의 가방끈을 잡았다.


양손에 확실히 감기는 이질감에 힘껏 이끌어 올려주자, 킨은 별 무리 없이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킨이 먼지를 터는 등 몸을 추스르는 사이, 나는 그녀가 떨어뜨린 기이한 모양의 활을 집었다.


“조심하라고. 죽었다지만 하나뿐인 몸이라고. 간수 못하면 안젤라가 슬퍼할걸?”


“주의하겠습니다.”


킨이 내가 건네준 활을 받으며 내 당부에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딱딱한 어투와 자세. 몇 번을 봐도 느끼는 거지만, 그녀랑 있는 건 흡사 로봇이랑 있는 것 같았다.로봇이랑 있는 것 같았다.


“여전히 딱딱하네.”


“뭐가 말씀입니까?”


“어투나, 자세나. 이것저것이 전부 다. 참견이 심했나?”


“불편하신 겁니까?”


“아니. 뭐랄까, 어깨에 힘 좀 빼라는 거지. 집에서까지 밖에 있던 것처럼 몸에 긴장을 넣고 있을 필욘 없잖아?”


“천성입니다. 하지만,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킨의 무덤덤한 대답에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뭐, 그렇게 말하면 도리가 없지. 배고프지? 얼른 짐 정리하고 와. 오늘 식탁에는 고기 나왔다?”


“고기···!”


고기 한 마디면 그나마 저 무덤덤한 말투를 없앨 수 있었다. 플러스 효과로 생기까지 더 얻었다. 겉으로 보기만 하면 냉정해 보이는데 이렇게 보면 참 단순했다. 언제 봐도 참 재밌는 녀석이다.


안젤라가 첫 번째로 만든 언데드. 그것이 바로 킨. 한마디로 내 언데드 선배 격이다.


안젤라에게 듣기론 킨은 원래 그녀의 애완동물이었다고 했다. 킨이 동물일 적 수명을 다하고, 킨의 빈자리에 쓸쓸해하던 안젤라가 기어코 킨의 영혼을 회수해 인공신체인 ‘젤’을 만들고 의식을 통해 언데드로 부활시킨 것이다. 그것도 10살이라는 나이에 말이다.


“킨! 돌아왔구나!”


그때 뒤에서 안젤라가 반가워하는 목소리를 내며 킨을 반겼다. 그녀는 좀 전까지 실험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흰색 가운을 입은 채 얼굴엔 함박웃음을 지으며 킨을 품에 껴안았다.


“주인님.”


얼떨결에 그녀에게 껴안긴 킨은 여전히 덤덤한 말투였지만, 목소리에서 미세하게 느껴지는 반가운 기색을 숨기지 못한 그녀도 안젤라가 반가운 건지 그녀의 꼬리가 살랑거리며 안젤라를 반가워했다.


안젤라는 킨을 품에서 풀어주더니 고개를 죽여 킨의 얼굴을 바라보며 다정하게 그녀를 대했다.


“약간 소란스러운 것 같아서 나와 봤더니, 이렇게 반가운 얼굴을 보게 될 줄이야. 그동안 잘 지냈어? 어디 다친 데는 없고?”


“네. 주인님 덕분에 무탈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좋은 몸을 주셨는걸요.”


“역시 킨. 어쩜 이렇게 예쁜 말만 골라서 할 수 있을까?”


안젤라가 자신의 뺨을 킨의 얼굴에 비비며 애정표현을 했다. 킨은 그녀의 애정표현이 좋은지 안젤라의 허리를 살포시 껴안았다. 누가 보면 몇 년 동안 떨어진 자매로 착각할 정도로 둘만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그 모습을 보니 괜스레 한쪽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지. 일단 식사가 마련돼 있으니까 먹으면서 마저 이야기 하시죠? 음식 식습니다.”


“그게 좋겠다! 킨, 우선 들어가자. 많이 배고프지? 자자! 빨리 가자!”


안젤라가 내 말에 반색하며 킨을 품에서 떼더니 킨의 손을 잡고 곧장 큰방으로 이끌었다. 킨은 안젤라의 이끌림에 군말 없이 쫄래쫄래 총총걸음으로 안젤라를 따라갔다.


큰방 쪽으로 사라지는 안젤라의 얼굴에는 산뜻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평소에는 저렇게 웃어본 적이 없던 안젤라였는데, 이렇게 킨이 나갔다가 돌아오는 날이면 보기 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렇게 반가운가?”


작가의말

새로운 여주인공이 등장했다! 그냥 강아지가 아니야! 여주인공이야! 여주인공이라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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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소울 싱크로 - 3 +4 16.05.11 261 2 16쪽
28 소울 싱크로 - 2 +2 16.05.09 276 1 13쪽
27 소울 싱크로 - 1 +4 16.05.05 288 2 11쪽
26 상기(想起) - 10 16.05.03 285 1 19쪽
25 상기(想起) - 9 +1 16.05.03 199 1 13쪽
24 상기(想起) - 8 16.05.02 296 1 14쪽
23 상기(想起) - 7 16.05.02 303 1 11쪽
22 상기(想起) - 6 +2 16.04.27 267 1 13쪽
21 상기(想起) - 5 +2 16.04.24 306 2 11쪽
20 상기(想起) - 4 +3 16.04.13 284 3 12쪽
19 상기(想起) - 3 +4 16.04.08 313 4 13쪽
18 상기(想起) - 2 +3 16.04.07 287 4 13쪽
17 상기(想起) - 1 +3 16.04.06 291 4 13쪽
16 뜻밖의 전개 - 4 +4 16.04.05 353 3 14쪽
15 뜻밖의 전개 - 3 +2 16.04.01 289 2 13쪽
14 뜻밖의 전개 - 2 +2 16.04.01 302 2 13쪽
13 뜻밖의 전개 - 1 +2 16.03.28 331 2 12쪽
12 아이덴티티, 그리고 적응 - 7 +2 16.03.27 355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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