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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ness - 작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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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입니다
작품등록일 :
2016.03.16 01:36
최근연재일 :
2016.05.31 03:50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10,761
추천수 :
85
글자수 :
215,996

작성
16.05.31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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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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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결전 - 5, + 비하인드 스토리 - 싱숭생숭한 마음

DUMMY

“이씨, 대체 뭐야! 왜 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안젤라!”

안젤라는 자신의 상기된 뺨을 때리며 무언가로부터 자신을 다잡으려 노력했다.

현재 그녀가 있는 곳은 텅 빈 어느 건물의 탁 트인 옥상. 그녀는 지금 난간 근처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있었다.

“난 주인이고 걔는 언데드야! 자리를 지키라고, 자리를!”

그녀가 말하는 자리란 무엇일까? 그리고 그 자리를 지키라는 것은 또 무엇일까? 그녀의 말은 온통 의문투성이였다.

“으, 이러면 안 되는데. 이러면, 안 되는데···.”

거의 울먹거림에 가까운 자책어린 목소리의 안젤라. 대체 무엇이 그녀를 고민케 하는 것일까.

“···전부 레이크 그 자식 때문이야! 왜 거기서 그런 게 해서···.”

그녀의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는 한 남자. 어수룩하고 멍청하게만 보였었던 한 남자가, 지금 그녀의 기억 속엔 어엿하고 늠름한 남성이 돼있었다. 언제나 지켜주고 잡일만 시켜야 할 것 같았던 머저리가, 이젠 기대고 싶은 사람으로 변해있었다.

모든 심경의 변화는 그때 그 날이었다. 알파치노의 계략에 의해 마주서게 된 괴물. 루시우스가의 도움을 받은 드레이크가 천공탄을 쏜 뒤였다.


땅이 꺼진다. 괴물이 바닥으로 암석들과 함께 떨어진다. 그리고 그 기점을 시작으로, 지하로 떨어지는 암석의 조각들은 케인과 드레이크를 지나 점차 안젤라에게 마수를 뻗쳐왔다.

“아, 안 돼! 레이크 이 멍청이!”

모든 게 좋게 끝났다면 좋겠지만, 현실이 꼭 그렇지만은 않은 법. 안젤라는 점점 자신에게 다가오는 크레바스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황급히 주창 중이던 마법을 끊고 다급히 순간이동 마법을 준비하려 좌표를 표시하려 했다.

하지만 그녀의 주창보다 몇 톤씩이나 나가는 암석들이 바닥으로 꺼지는 게 훨씬 빨랐다. 기세 좋게 자신의 영역을 뻗치던 크레바스는 결국 안젤라가 있는 곳까지 덮쳐들어와 그녀를 잡아먹으려 입을 벌렸다.

“아···!”

크레바스의 여파로 디딜 곳이 사라진 안젤라는 주창하던 순간이동 마법을 마치지 못했다. 그녀의 실력이 부족한 게 아니었다. 크레바스가 너무나 빠르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안젤라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공동의 천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생각하며. 하지만 그 착각은 이내 자신이 처한 자신만의 부조리함이 만든 환상이란 걸 깨달았다. 왜 죽어야하는지 알 수 없기에, 그녀는 자신이 까마득한 지하로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시, 싫어···!”

멀어져가는 천장을 향해 닿을 리 없는 손을 뻗었다. 살고 싶다는 거대한 욕망은 점차 벅차올라 그녀의 눈가에 눈물로 고였다.

점점 떨어지는 속도가 빨라짐을 느낀 안젤라의 머릿속은 점점 하얗게 변해갔다. 잘난 마법도, 재능도, 자신감도 그저 하얀 재가 돼버렸다. 지금의 그녀는 그저, 자신이 너무나 무력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녀는 살며시 눈을 감았다. 자신이 처참하게 죽은 꼴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어이!! 정신 차려!!”

그때 그녀의 귀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무나 반갑고, 듣고 싶었던 목소리에 안젤라가 눈을 떴다.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인영에, 체면도 잊고 목소리를 높여 이름을 불렀다.

“레이크!”

“금방 갈 테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고! 그때까지 너도 정신 바짝 차려!”

지금 그녀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아마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힘들 것이다. 그만큼 그녀의 심정은 어느 때보다 절실하면서도 절박했으며, 감정이 북받쳤다.

드레이크는 떨어지는 암석을 엄청난 속도로 높이로 뛰어다녔다. 어둠 속에서 어슴푸레하게 빛나는 그의 발을 보니 마나로 강화된 근력으로 그녀를 향해 달리는 듯했다.

그의 노력과 마나의 힘으로 암석과 암석을 뛰어다니며 엄청난 속도로 안젤라와 거리를 좁힌 드레이크는 안젤라를 향해 뛰며 손을 뻗었다.

“내 손 잡아!”

“어, 어!”

드레이크의 말에 안젤라가 허둥지둥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그의 손을 잡으려 안간힘을 썼다.

두 사람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손끝이 닿을만한 거리가 될 때쯤 드레이크가 안젤라의 손을 낚아챘다.

“좋아! 구출성공!”

“레이크! 너 대···.”

“어어! 설명은 나중에! 탈출이 우선이라고!”

그러는 드레이크가 순식간에 자세를 바꿔 공중에서 안젤라를 안아들더니 떨어지는 암석들을 밟고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평범하게 해내기 힘든 요건인데도 그는 무슨 숨을 쉬듯 허공에서 자유롭게 움직였다. 실로 놀랍다고 할 정도의 운동신경이었다.

다만 안젤라는 다른 쪽으로 놀랄 지경이었다.

“야, 야! 갑자기 왜 고, 공주···, 이렇게 안는 건데!”

차마 입 밖으로 공중님 안기를 뱉기엔 창피해 대충 얼버무리는 안젤라, 그녀는 만사 제쳐두고 다 큰 여성으로서 평소에는 당해보지고, 당할 생각도 없었던 공주님 안기가 너무나 부끄럽고 창피하기만 했다.

“어허, 예쁜 얼굴 다 망가지게 소리 지르지 말라고. 뭐, 그 면도 귀엽긴 하다만, 상황이 상황이니까 지금은 조용히 있어달라고.”

“너, 너! 너 진짜 미쳤어?! 갑자기 별 시답지 않은 소리로 작업질이야!”

느닷없는 멘트를 들은 탓일까. 안 그래도 죽기 일촉즉발의 상황에 기름기 번지르르한 작업멘트가 당혹스러운 안젤라는 젠틀하게 웃고 있는 드레이크에게 언성을 높였다.

“거참. 그럼 여기서 확 놔버릴까?”

“으아아아! 놓지 마! 놓지 말라고!”

드레이크가 손에 힘을 풀자 기겁한 안젤라가 그의 목을 격하게 안으며 그에게 달라붙었다. 그 모습에 드레이크는 장난스럽게 웃어보였다.

“그치? 그러니까 얌전히 있어. 지금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넌 보고만 있으라고.”

“후, 후. 너 진짜 나중에 보자! 이런 기회 삼아서 장난질이나 하고!”

“그래. 그러니까 일단 탈출부터 하자. 지금은 나한테만 기대고 있으라고.”

드레이크가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뭐야 대체. 그런데, 왜 난 얘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있는 거지?’

안젤라는 돌변한 드레이크의 언동을 이상하게 느끼는 한편, 이상하게도 그에게 순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지금이라면 충분히 순간이동 마법을 주창해 무너지는 동굴에서 안전하게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단지 드레이크에게 들은 ‘기대고 있어’라는 이 한 마디가,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했다.

보호받고 있는 자신. 의지하고 있는 자신. 언제나 혼자서 해내던 자신이, 돌연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에게 이런 면모가 있었나 의심이 됐다. 하지만 무슨 연유에서인지, 지금은 지금의 이런 자신이 이질적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미묘한 변화를 깨닫고 드레이크의 얼굴을 올려보았다.

멍청해보이던 얼굴. 어수룩한 모습. 안젤라의 눈엔 남자다움이라곤 개미 눈곱만큼도 없는 드레이크의 모습이, 지금은 다르게 보였다. 그녀의 눈에 비친 지금의 그의 모습은···.

‘내, 내가 왜 이러지?’

그저 평소처럼 드레이크의 얼굴을 본 것뿐인데 이상하고 미묘한 감정이 솟는 걸 느낀 안젤라는 자신의 달아오른 뺨을 그가 볼세라 얼른 고개를 숙여 상기된 얼굴을 감췄다. 그녀는 그렇게 잠시 지금까지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이상한 감정을 억누르려 그의 품에 고개를 묻었다.

“아, 젠장. 벌써 길이 끊겼네.”

한편 드레이크는 열심히 오르던 암석등반로가 끊기자 짧게 혀를 찼다.

더 이상 떨어질 암석이 없어질 만큼 공동 아래를 지탱하던 지반이 전부 무너져 내려 보이지 않는 지하 끝으로 전부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가야 할 길은 아직 한참이나 남아있었고, 아무리 그의 마나를 극한으로 끌어올린다고 해도 안젤라를 안고 아직 무너지지 않은 공동의 통로까지 뛰기엔 그로서도 무리였다.

“하, 최후의 수단이다! 어이, 안젤라! 나한테서 손 떼지 마!”

“에? 그게 무슨···.”

드레이크이 품에 안겨있던 안젤라가 그의 말에 고개를 들었다. 다행히 마음을 잘 추스른 것인지 그녀의 뺨이 이전의 살색빛을 되찾은 후였다.

드레이크는 대답 대신 한 손을 안젤라에게서 떼더니 남은 한 손으로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러자 그와 그녀의 신체는 보다 더 밀착돼 서로의 온기와 숨결이 더욱 짙어져 겹쳐졌고, 이에 민감하게 반응한 안젤라가 또 다시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이번엔 그녀가 무어라 하기도 전에, 그녀는 입 여는 것조차 하지 못했다.

“흣차!!”

드레이크의 손이 일순간 빛나는 것 같더니 그의 손에는 날이 예리하게 벼려진 창이 쥐어져 있었다. 그는 손에 든 창을 역수로 쥐더니, 마지막 암석을 딛고 동굴의 벽을 향해 있는 힘껏 뛰어올랐다.

한 손에는 안젤라를, 다른 한 손으론 역수로 쥔 창을 들고 벽을 향해 허공으로 뛰어오른 드레이크. 그렇게 허공을 유영하듯 날아가던 그는 벽면과 거리가 가까워지자 창을 벽에 찍었다.

두 명이라는 엄청난 무게를 오직 한 사람의 힘으로 뛰어올라 7m는 훌쩍 넘는 거리에 도달해 한 손에 쥔 창으로 두 사람을 지탱하며 벽에 수 미터짜리 상처를 내며 미끄러지듯 떨어진 드레이크는 창과 안젤라를 놓지 않으려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로 안간힘을 썼다.

그의 입으로 힘에 겨운 숨소리가 들려왔다. 마나가 깃든 그의 양팔이 미세하게 떨렸다. 아무리 마나와 루시우스의 도움으로 전보다 한층 강해졌다지만 초입부터 너무 무리를 한 그였다.

“레이크, 괜찮아?”

그리고 그가 가장 힘들어하고 있다는 걸 안젤라였다. 그의 가픈 숨과 가늘게 떨리는 팔로부터 전해지는 힘겨움이 그녀로 하여금 미안함 감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후, 내가 말했잖아? 지금은 나한테 기대라고. 그래도, 역시 조금 무리였나?”

“조, 조금만 기다려! 금방 순간이동 마법 준비할 테니까!”

안젤라는 지금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서둘러 순간이동 마법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천천히 해. 괜히 서두르다가 실수할지도 모르니까.”

“그, 그런 거 안 해! 내가 실수를 할 리···.”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고. 완벽이라는 건 없어.”

“웃기지 마! 내가 얼마나 완벽한데!”

그녀는 절대 드레이크의 말에 수긍할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지금까지 어떤 절차를 밟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얼마나 혹되고 힘들었는지 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 누구에게 기댈 수 없고, 오로지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해야만 되는, 완벽의 경지에 도달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녀에겐 드레이크의 말은 지금까지의 가치관을 부숴버리고도 남았다. 몇 십 년을 그렇게 산 그녀에겐 그의 말은 터무니없는 말일 뿐이었다.

“어허. 그러면 왜 동굴이 무너질 때 탈출하지 못했어? 근데 지금 내 품에서 거의 죽을 뻔했던 사람은 어디 사는 누구인 거지?”

“그건, 너무 갑작스러웠으니까···.”

“갑작스러워도 해결할 수 있는 게 완벽이라는 거 아닌가?”

그의 반발에 안젤라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의 말처럼, 그녀 자신 또한 자신의 말이 잘못됐음을 알고 있다. 확실한 결과에 반박은 변명밖에 되지 않았다.

“그치? 왠지 도움을 받는 게 창피하다고 생각하나본데, 그건 창피한 게 아니라고. 인간이란 건 결국 서로 기대고 의지해야만 하는 존재야. 그 어떤 존재도 완벽할 순 없으니까. 그래서 모여서 살고 마음 맞으면 결혼도 하고 가정도 꾸리는 거 아니겠어? 지금 내가 널 구해낸 것처럼.”

그의 말은 지금까지 완벽해야 한다는 익숙함에 안주하던 안젤라의 가치관을 바꾸기엔 충분했다.

만반의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던 과거는 지금까지의 버팀목이 돼줬지만 무력하게 돼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자 그 버팀목은 속절없이 부서졌다. 졸지에 현재의 버팀목이 돼주던 과거가 박살나자 과거를 바탕으로 신용하던 미래도 여지없이 깨져버렸다.

그리고 그 깨지고 흘러내려간 그녀의 빈틈을 채워준 건 타인과의 결속력으로 다져진 관계였다. 혼자가 모든 걸 해낼 수 없기에 각자의 부족함을 메워주는 관계라는 다른 세계가 그녀 안에 생긴 빈자리를 메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 새로운 세계에 발을 내딛은 안젤라가 이런 세계로 인도해준 남자, 드레이크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세계를 허물고 굳게 닫힌 마음을 열어 의지하고 기대게 됐다. 그리고···.


“으으으···. 분명 그때부터야. 으아아아아아아!!! 대체 왜 거기서 설레고 자빠진 건데!! 왜!! 대체 왜!!”

그 날을 생각할 때마다 안젤라는 머리카락이 헝클어지도록 벅벅 문질러대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다잡으려 노력했다.

그녀에게 드레이크란 다른 차원에서 소환한 언데드 하인에 불과했다. 위계질서가 뚜렷한 그녀에게 하인은 자신이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대신 해줄 존재일 뿐이지, 이런 감정을 느낄 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런데, 그런데! 대체 어째서 으아아아아아!!!!!”

아무래도, 오늘은 싱숭생숭한 마음 때문에 안젤라의 입엔 비명이 마르지 않을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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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결전 - 2 16.05.23 16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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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소울 싱크로 - 3 +4 16.05.11 259 2 16쪽
28 소울 싱크로 - 2 +2 16.05.09 27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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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상기(想起) - 6 +2 16.04.27 265 1 13쪽
21 상기(想起) - 5 +2 16.04.24 302 2 11쪽
20 상기(想起) - 4 +3 16.04.13 281 3 12쪽
19 상기(想起) - 3 +4 16.04.08 312 4 13쪽
18 상기(想起) - 2 +3 16.04.07 285 4 13쪽
17 상기(想起) - 1 +3 16.04.06 287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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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뜻밖의 전개 - 3 +2 16.04.01 28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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