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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ness - 작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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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입니다
작품등록일 :
2016.03.16 01:36
최근연재일 :
2016.05.31 03:50
연재수 :
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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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5,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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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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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소울 싱크로 - 2

DUMMY

킨이 기척이 느껴진다는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그렇게 벽과 벽을 지나 입구를 통과하길 다섯 번. 여섯 번째 입구에 다다를 때쯤 멀리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와 잠시 숨을 죽이고 동태를 살피려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귀를 기울였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야?”

“낸들 알아! 그냥 구조대가 빨리 오기나 기도하라고.”

“구조대는 개뿔! 이 산속에 구조대가 어떻게 오냐!”

“그래서 죽길 기다리자는 거야 뭐야!”

“어디서 언성을 높여! 뒤지고 싶어!”

웅성거리는 곳과 가까워질수록 대화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왔다. 이 와중에도 싸우고 있다니. 서로 다독이고 협력해도 모자랄 판에 지들끼리 멱살잡이를 하고 있네.

“저기 있는 사람들 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언데드의 기척도 없고요.”

“진입하자.”

즉 안전하다는 얘기였다. 그러면 바로 들어가야지. 이 이상 소란스러운 건 탈출하는데 방해됐다.

“아직 싸울 힘이 남아있으신가 봅니다? 그 힘으로 탈출할 때나 쓸 것이지 같은 편끼리 싸우면 어쩝니까?”

“뭐, 뭐야! 너, 너! 어, 어떻게 밖에 있는 거야!”

끌려온 사람들은 모두 한 감옥에 갇혀있었다. 모두 어디 한 군데는 다치거나 피로 떡칠이 돼있었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저들 중에 치료가 시급한 사람은 없어보였다는 거였다.

“레, 레이크!? 킨!?”

“오, 안젤라님이다.”

“주인님! 무사하셨군요!”

그리고 우리가 주목적인 안젤라를 감옥의 구석에서 앉아있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데들론의 여파로 옷이 많이 헤지고 손목에는 이상한 팔찌를 찬데다 몰골은 말이 아닌 모습이었다.

안젤라는 우리를 발견하자 반가운 기색과 놀라운 기색을 모두 보이며 자리에서 일어나려했다.

“너희, 윽!”

하지만 폭발의 여파로 몸을 심하게 다친 것인지 움직이기는 게 힘들어보였다. 조금 움직인 것뿐인데 그녀의 얼굴이 통증으로 물들여졌다.

“주인님!”

“난 괜찮아···, 괜찮아. 그래도 무사해보여서 다행이다. 그보다 너희들 어떻게 여길 찾아온 거야?”

“열심히 발 굴려서 달려왔죠. 그거 말고 또 방법이 있겠어요?”

“레이크, 넌 이런 와중에도 그러고 싶어?”

“가고일한테 약간 줘터지고 난 뒤라 정신이 오락가락하나 봐요.”

“···재미없어.”

안젤라가 정색하며 바라봤다. ···그런데 그렇게 재미없나?

“그래도···.”

“?”

“와줘서 고마워. 사실 못 올 줄 알았거든.”

정색하던 그녀가 날 보며 수수한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에 나도 모르게 절로 작은 미소가 지어졌다.

“저희가 누구 수하인데 무시하면 섭섭하죠. 그것도 못하면 되겠어요? 안 그래 킨?”

“옳으신 말씀입니다.”

“후훗. 그래, 너희 말이 맞다. 그래야 내 수하지. 레이크가 말 한번 잘했네.”

안젤라를 만나서 그런지 조금 긴장감이 풀린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런 탓인지 그녀를 보자마자 실없는 장난을 치게 됐다. 하하, 어디서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나도 참 이상한 물에 물들여졌네.

“이봐! 잡담은 나중에 하고 일단 우릴 풀어달라고! 그러려고 온 거 아니야!”

“그래! 놈들이 다시 오기 전에 빨리 도망가자고!”

거참 드라마도 안 보셨나. 한참 감동적인 순간에 초를 치고 있네. 그래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

“초 치시긴. 무드가 없어요, 무드가. 쯧. 안젤라님, 혹시 이 철창문 열쇠 어디 있는 줄 아세요?”

“여긴 없을 거야. 간수로 보이는 가고일이 가져갔거든.”

“그럼 부숴야죠 뭐. 별수 있나요?”

변수네. 원래라면 열쇠를 간수에게서 뺏으려했는데 리프렌이 워낙 일을 잘해줘서 스켈레톤 일부만 빼놓고 전부 리프렌을 막으러 나간 모양이다. 흠, 너무 일을 잘해도 문제네.

“쏴볼까요?”

화살로는 철창문을 부수긴 힘들겠지만 안 하는 것보다야 낫겠지.

“일단 해보고 있어봐. 난 열쇠 대용품 좀 가져올게.”

“대용품이요?”

킨이 대용품이라는 말에 의아해했다. 그런 그녀에게 금방 온다는 말만 남기고 감옥방을 나가 왔던 길을 되짚어갔다. 내 예상이 맞으면 이 철창문은 열쇠 없이도 열 수 있을 것이다.

“여기 근처였는데···. 아, 여기 있네.”

오면서 점찍어놨던 걸 발견해 곧바로 주워 감옥방으로 돌아갔다. 이거라면 충분히 열고도 남겠지.

“킨. 열렸어?”

“아뇨. 화살로는 전혀 소용이···. 드레이크님? 그건 대체···.”

화살로는 철창문의 잠금장치 부분을 부술 수 없었던 킨이 내가 가지고 온 걸 보자마자 당황하는 눈치를 역력히 드러냈다. 그리 놀랄 일도 아닌데.

“왜? 어째 좀 놀란 눈친데? 그렇게 놀랄 일인가?”

“어···, 레이크? 솔직히 나도 좀 놀랐는데 말이지. 그걸로 뭐하려고?”

“철창문 열게요. 뭐 다른 거라도 있나요. 잠깐 비켜볼래? 휘두를 때 다쳐.”

나는 철창문을 부수려 킨을 뒤로 물러나게 했다. 그녀가 옆에 있으면 부수는데 방해가 됐다.

“하지만 그거, 대퇴골 아니야? 그걸로 열겠다고? 그리고 그건 대체 어디서 난 거야?”

안젤라가 내가 들고 온 대용품, 대퇴골, 일명 넙다리뼈를 보며 굉장히 의아해했다. 대퇴골이 그렇게 신기한가? 네크로맨서라면 몇 번 봤을 법도 한데.

“주변에 널린 게 해골무더기인데요 뭐. 그냥 잠자코 계세요. 대퇴골이 얼마나 튼튼한지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걸요?”

나는 대퇴골을 오함마 쥐듯 고쳐 잡아 철창문의 잠금장치를 부술 준비를 했다. 이게 계속 버텨서 대퇴골이 부서질 수도 있겠지만 널리고 널린 게 대퇴골이니 계속 교체하면 됐다.

“문 주변에서 물러나세요. 대퇴골 들어갑니다!”

왼손으로 후려치는 거지만 휘두르는 데는 지장 없다.

캉! 캉! 캉! 캉!

“드레이크님. 제가 할까요?”

“아냐. 넌 안젤라님 데리고 나가야하니까 힘 좀 아끼고 있어. 상황 따라서는 업고 달려야할 지도 모른다?”

“확실히···.”

쉴 새 없이 철창문을 후려치고 또 후려쳤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튼튼했다. 하도 팔을 휘둘러서 그런지 슬슬 팔이 저리기 시작했다.

“아오, 더 이상 못하겠다.”

“그래도 성과는 있습니다. 신기하네요. 겨우 뼈다귀로 철창문을 부술 수 있다니.”

하도 팔이 저려 대퇴골로 여는 건 슬슬 무리였다. 그래도 내 노력이 헛되진 않았는지 처음엔 꽉 닫혀있던 철창문을 킨이 흔들자 철컹거리는 게 딱 봐도 많이 헐거워진 게 보였다.

“이렇게 습기가 찬 곳에 있는 금속은 부식되기 마련이야. 여길 봐봐. 녹슨 거 보이지? 습기를 꽤 먹었다는 증거야. 겉이 이 정도면 안쪽 부품들도 장난 아닐 걸?”

게다가 마법이나 연금술 같은 걸 빼면 끽해야 중세시대로 보이는 곳의 기술력이 좋아봐야 얼마나 좋을까, 현대시대의 금속제련 기술에 비하면 새 발의 피일 텐데. 그래서 아무리 잘 만들었더라도 안쪽부터 부식이 시작됐다면 충분한 완력만으로도 문을 부술 수 있을 거라 여겼다.

“어이 거기 있는 사람들 뒤로 좀 물러나 봐요. 다쳐도 책임 못 져요.”

“아, 알겠다고. 야! 다 물러나!”

철창문 뒤에 있는 사람들이 내 지시에 멀찍이 물러났다.

“하나, 둘!”

조금 뒤로 물러났다가 철창문을 향해 힘차게 발길질을 했다. 처음부터 만화처럼 활짝 열리진 않았지만, 몇 번씩 있는 힘껏 차재끼자 굳건히 닫혀있을 것만 같던 철창문의 잠금장치가 부서졌다.

“후, 문 한 짝 때문에 노동력소모가 장난이 아니네.”

손에 든 대퇴골을 내려놓으며 욱신거리는 손을 풀어줬다. 잘 쓰질 않던 손으로 무리를 해서 그런지 여간 저린 게 아니었다.

“여, 열렸어···!”

“드디어 감옥문이···!”

갇혀있던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암울할 줄만 알았는데 도망칠 기회가 생겼으니 그럴 만하지.

“대체 어떻게 여신 겁니까? 아무리 녹슬었더라도 명색이 감옥의 문인데.”

“일단은, 드높은 충성심의 힘이 도왔다고 해두자. 그보다 탈출이 우선이야. 잡담은 나중에 천천히 하자.”

역사를 배우며 책을 뒤적거린 걸 반신반의로 결행해 다행스럽게도 예상대로 된 것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아는 게 곧 힘이라는 말이 지식이 물리적 힘으로 치환된다면 가능한 일이겠지만. 사실, 내 스스로도 이 굳건한 철창문을 부술 수 있었다는 게 조금 놀랍다. 유일하게 유추할 수 있는 추측은 내가 발길질로도 부술 수 있을 만큼 이 감옥이 오랜 시간 풍화를 거쳤다는 거다.

“자, 그럼 질서정연하게 움직여보도록 합시다. 괜히 먼저 나가겠다고 난리쳐서 일 그르치지 마시고 거동이 불편한 부상자들을 부축해주세요.”

꼴이 이렇게 되니 소풍을 나온 유치원생들을 이끄는 인솔교사가 된 것 같다. 뭐, 지금 상황이 납치범의 소굴에서 그 납치범한테 공격을 받은 부상자들을 이끄는 거라는 차이가 있지만.

나와 킨은 차츰 사람이 빠진 감옥 안으로 들어가 구석에 기대고 앉아있는 안젤라에게 다가갔다.

“킨. 안젤라를 부축해줘. 가능하면 업어주고. 아마 걷는 것도 힘들 거야.”

“됐어. 나도 걷는 것 정도는···, 윽!”

“주인님! 무리하지 마세요!”

“제길! 마법만 쓸 수 있었어도!”

부상 때문에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벅찬 안젤라가 손목에 채워진 팔찌를 보며 짜증을 냈다. 저 팔찌에 그녀의 마법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안젤라가 이런 조잡한 감옥에서 진작 탈출하지 못한 이유인가? 그것 말고도 부상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 팔찌, 풀 방법이 전혀 없는 건가요?”

“몰라. 알았으면 내가 이 구석탱이에 앉아있었겠어? 완력으로는 절대 안 돼. 아마 열쇠나 해제마법 같은 게 필요하겠지.”

“당장 풀 방법은 없다는 거군요.”

그럼 안젤라는 완전히 민간인 상태라는 거네. 여차할 때 전력이 된다고 할 수 없겠네. 그럼 당장 전력이 될 만한 사람은 나랑 킨, 그리고 밖에 있는 리프렌뿐. 어차피 안젤라가 탈출에 전력이 된다는 건 계획에 넣지도 않았다. 납치범이 멍청이가 아닌 이상 마법을 다루는 자에겐 특별한 조치를 취했을 테니까.

대충 상황정리를 끝내자 탈출을 위한 전열이 갖춰졌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은 그나마 걸을 수 있는 사람들이 부축해주고 있었다. 그들의 입에선 저마다의 고통과 통증이 섞인 신음소리가 새어나왔지만 그들의 눈동자엔 동료와 함께 탈출하고자 하는 의지가 서려있었다.

“이제 탈출만이 남았군요.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지만 여긴 놈들의 소굴입니다. 소란스럽거나 눈에 띄는 행동은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쪽으로 오고 있을 성기사들과 함께 안전하게 이곳을 빠져나갈 거니까 침착하게 계십쇼. 가고일들은 제 드래고니안 동료가 처리했을 테니 가고일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질문 있으신 분?”

강의하러온 강사처럼 사람들에게 질문을 받았다. 기회가 되자 지금까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던 사람들 중 몇몇이 질문을 던졌다.

“저기, 만약 놈들한테 걸리면 어떻게 합니까?”

“감옥지기인 가고일도 나설 정도면 아마 이곳엔 가고일은 없을 겁니다. 여기 오면서 간간이 스켈레톤만 배치된 걸로 보아 이곳을 공격할 병력은 있어봤자 스켈레톤뿐일 겁니다. 스켈레톤은 저희 선에서 처리할 수 있으니 괜찮습니다.”

“만약 당신들 동료가 당했다면요?”

“드래고니안이 고작 가고일들한테 당할 정도로 약하다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가 쉽게 당할 거라곤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확신은 없지만 믿음이라는 게 있다. 많은 시간을 알며 지낸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지내온 그녀와의 시간은 짧았지만 그녀의 행동과 말들은 확고한 믿음을 안겨줬다.

“그럼, 우리가 구출되기 전에 놈들의 우두머리가 찾아오면요? 그럼 탈출이고 뭐고 없는 거 아닌가요?”

“야 인마! 대체 네 머리엔 뭐가 들은 거야? 기껏 도와주러온 사람한테 못하는 말이 없어!”

“너는 불안하지도 않아? 그 정도의 공격을 한 놈이라고! 근데 우릴 봐봐, 부상자만 많지 싸울 수 있는 사람은 기껏해야 2명뿐이라고. 너 같으면 내 목숨이 걸린 일인데 안 물어보겠냐고!”

“이 새끼가! 쟤네들은 자기 목숨 안 걸고 왔어? 우리 목숨 살리겠다고 전혀 상관도 없는 사람이 도우러왔다고! 근데 뭐? 네놈은 자기 목숨만 중요하다는 거냐?”

“워워, 일단 진정하시고. 소란 떠시면 안 됩니다.”

다시 불붙기 시작한 싸움을 말리려 두 사람사이에 끼어들었다. 이 이상의 분열은 원치 않았다.

“이 분도 궁금한 게 있어 그랬겠죠.”

“칫, 너 한 번 더 그딴 말 입에 올리면 가만두지 않겠어. 상황을 봐가면서 지껄여야지 시도 때도 없이 입만 나불거리고 있어, 재수 없게.”

“뭐! 당신 말 다했어?”

사람이라는 게 참 단합하기 힘들다는 걸 깨닫게 되는 계기였다. 하, 이렇게 보니 인간이란 참 곤란하기 짝이 없는 존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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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상기(想起) - 4 +3 16.04.13 281 3 12쪽
19 상기(想起) - 3 +4 16.04.08 312 4 13쪽
18 상기(想起) - 2 +3 16.04.07 285 4 13쪽
17 상기(想起) - 1 +3 16.04.06 287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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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뜻밖의 전개 - 3 +2 16.04.01 28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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