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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님의 서재입니다.

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최근연재일 :
2024.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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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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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7,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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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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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8쪽

한국계 미국인 병사

DUMMY

모스크바강 이북 붉은 광장 인근의 굼 백화점 옥상에서 소련군 저격수 류드밀라, 안나, 크세니야는 졸고 있었다.


쿠르릉 쿠릉 쿠르르릉


남서쪽에서는 계속해서 천둥이 치는듯한 포격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류드밀라 일행은 이런 포격 소리에 익숙했기 때문에 완전히 골아떨어지고 말았다. 잠시 뒤, 류드밀라가 일어나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남서쪽을 바라보았다. 류드밀라가 안나와 크세니야를 깨웠다.


"일어나..."


안나와 류드밀라도 일어나서 남서쪽을 바라보았다. 안나가 말했다.


"파르티잔 새끼들 어디까지 온거야?"


류드밀라가 말했다.


"남쪽은 1/3 정도 점령 당했나봐."


안나가 말했다.


"시가전은 쉬운게 아니야! 분명 파시스트 놈들도 엄청난 피해를 입어야 할거야! 설마 여기까진 못 오겠지?"


"맞아! 아직 북쪽은 무사하잖아!"


"놈들이 처음엔 모스크바를 빙 둘러싸듯이 양쪽에서 포위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막혔나봐! 그래서 남쪽으로 오는거야!"


"우린 북쪽에 있어서 다행이다...여기까진 못 오겠지?"


크세니야가 말했다.


"이제 좀 있으면 모스크바 강이 얼어붙을거야. 전차는 못 건너겠지만 보병들이 강을 건너서 올 수도 있어."


"강 건너서 온다면 저격총으로 쏴버리지!"


류드밀라, 안나, 크세니야는 억지 웃음을 지으며 애써 안도했다. 크세니야가 말했다.


"나타샤는 잘 있겠지?"


류드밀라가 말했다.


"걔라면 분명 은신처에 음식 잔뜩 숨겨두고 잘 버티고 있을거야."


안나 또한 웃으며 말했다.


"맞아! 오히려 잘된거지! 어쩌면 우리 중에 나타샤만 살아남을 수도..."


그리고 이 순간, 나타샤는 다락방에 누워서 마지막 남은 통조림을 싹싹 긁어먹고 있었다.


'다 떨어졌네...'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있었고, 물이 필요할 때마다 목숨 걸고 나가야 했다. 똑똑한 나타샤는 얼마 전에 독일군이 쓰는 이즈빗 코펠과 성냥, 고체 연료를 노획하는 것에 성공했다. 하지만 고체 연료가 몇 개 없었기 때문에 아껴야 했다.


나타샤는 다락방에서 담요를 덮어쓰고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삼천칠백구십팔...삼천칠백구십구..."


그때 하얀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눈이다!!!'


나타샤는 지붕 위에 대야를 올려두었다. 다섯 시간 뒤, 대야에는 함박눈이 소복히 쌓였다. 이걸 가열하면 뜨뜻한 물을 마실 수 있을 것 이다. 하지만 나타샤는 배가 고팠기에 허겁지겁 눈을 먹었다. 안 그래도 추웠는데 식도와 위장까지 차가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나타샤는 울음이 터질 것 같았지만 지금은 울 수 있는 기력도 없었다. 허겁지겁 눈을 먹은 나타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떻게던 식량을 구해야 해! 이러단 진짜 죽겠어!'


나타샤는 민가 있던 민간인 복장을 입고는 바구니를 하나 들고 밖으로 나왔다. 맘씨 좋은 아주머니들이 어린 아이들을 위하여 우유와 통조림을 하나씩 배급하고 있었다. 나타샤가 가서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동생이 둘 있어요."


아주머니는 나타샤의 바구니에 우유와 통조림을 세개와 캔디까지 넣어주었다. 나타샤가 속으로 쾌재를 외쳤다.


'살았다!!!'


그렇게 나타샤는 신나게 바구니를 들고 은신처로 걸어갔다. 그 때, 정치 장교가 골목에서 튀어나왔다.


'꺅!!!'


혹시 블라슈크인가 싶어서 나타샤는 심장이 쿵쿵거렸다. 다행히 블라슈크가 아니었고 그 정치 장교는 나타샤를 지나쳐갔다.


나타샤는 빠른 걸음으로 자신의 은신처에 돌아가서 허겁지겁 우유와 통조림을 먹었다.


'이게 얼마만의 특식이야!!'


나타샤는 캔디를 꺼내어 입안에 넣어보았다. 그런데 캔디를 먹으니 동료들이 생각났다.


'크세니야...안나...류드밀라...'


나타샤는 간식을 얻으면 늘 혼자서 다 먹었지만 크세니야, 안나, 류드밀라는 늘 나타샤에게도 간식을 나누어주었다. 나타샤는 갑자기 이 캔디를 동료들과 나누어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타샤는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크세니야가 너무 보고 싶다. 그리고 안나도. 내가 톨스토이의 책을 읽어주면 안나는 나에게 간식을 나눠주곤 했었다. 다시 안나를 보게 되면 간식을 주지 않아도 책을 읽어줄거다...다들 살아있을까? 심지어 그 얄미운 류드밀라년이라도 보고 싶다. 아니다...개네들은 날 보면 분명 신고할거다!! 다 필요없고 꼭 나만 살아남을거다!]


나타샤는 일기장을 덮고는 톨스토이의 책을 읽었다.


'타인을 벌할 자격이 있는 자는 없다. 죄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끊임없이 용서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이 시각, 만토이펠 대대 또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에밀이 말했다.


"저 망할 새끼들은 무기가 끝도 없이 나오냐!!"


"우리 공업 생산력에 10배는 되는 것 같네!!"


우크라이나 병사가 이를 갈며 말했다.


"스탈린이 천만 명을 굶어죽이고 농산물을 수출하여 이 무기들을 만들었지...놈들 전차의 리벳, 총알 하나 하나 모두 우크라이나 인들의 목숨이네."


"근데 우리 자력으로 탈출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니냐? 이러다 진짜 좆되겠네!"


그리고 이 시각, 오토는 소련군의 유류 창고와 탄약고에 폭약을 설치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만토이펠 대대장이 외쳤다.


"이대로 버티고만 있으면 승산이 없다! 적극적으로 로스케에게 사보타주를 해야 한다!!"


참고로 오토는 포위되고 티거가 기동불가된 이후로 하루에 두세번씩 소련군 진영에 사보타주를 하러 갔다. 오토는 톰슨 기관단총으로 만토이펠의 몸통에 .45 ACP 탄을 모조리 박아넣고 싶었다.


'저 시발 새끼...'


어쨋거나 임무는 수행 해야했기에 오토는 바실리, 데니스, 비르타넨과 함께 소련 군복을 입었다. 비르타넨은 마지막으로 아껴두었던 담배를 입에 물었다. 오토가 말했다.


"우리 쪽에서 배급받은 담배를 피우면 냄새로 들통나게 되네. 이따가 돌아와서 피우게."


비르타넨은 속으로 욕설을 씨부리며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빼내어 주머니에 넣었다. 오토가 말했다.


"혹시 몸 수색을 받을 경우 독일제 담배가 나올 경우 의심을 받게 되네. 모두 두고 가게."


그렇게 바실리, 데니스, 비르타넨은 독일제 담배, 슈납스 병은 모조리 군사 수첩과 함께 대대 지휘소에 보관해두었다. 비르타넨이 속으로 생각했다.


'누가 가져가는건 아니겠지?'


임무가 끝나고 돌아오면 분명 다른 놈들이 담배나 슈납스처럼 꼭 필요한 물건을 긴빠이칠 것이 분명했다. 비르타넨은 대피소 1층에 책장에 꽂혀있는 책을 한권 꺼낸 다음, 페이지 사이에 담배 한 개피를 숨겨두었다. 오토가 비르타넨에게 외쳤다.


"뭐하냐!! 빨리 와!!"


"네!! 갑니다!!"


오토는 소련군의 마호르카 담배를 삐라에 말아서 피운 다음 바실리, 데니스, 비르타넨에게도 한 모금씩 피우도록 했다. 그리고는 소련군 군복으로 갈아입었다. 오토는 상당히 부피가 큰 폭약과 도화선을 바라보았다.


'이걸 잡낭 속에 다 쑤셔넣을 수도 없을텐데...'


이렇게 많은 양의 폭약을 갖고 다니면 누가 봐도 눈에 띌 것 이었다. 오토는 수레를 구해온 다음, 폭약과 도화선을 대놓고 수레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수레에 폭약 또한 실었다. 데니스가 물었다.


"이걸 어떻게 은폐할까요? 페인트라도 빌려올까요?"


오토가 말했다.


"은폐 안할건데?"


데니스, 비르타넨, 바실리가 눈을 크게 뜨고 오토를 쳐다보았다.


'???'


한 시간 뒤, 오토는 데니스, 비르타넨, 바실리와 함께 폭약과 방차통이 들어있는 수레를 끌고 대놓고 소련군 점령 구역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바실리가 속으로 울부짖었다.


'난 이제 뒤졌다!!!'


데니스가 속으로 생각했다.


'어차피 뒤질거면 정치 장교랑 NKVD 최소한 세 놈은 죽이고 뒤진다!!'


저 앞에 NKVD가 검문을 하고 있었다. 오토가 그 NKVD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이보시오!! 이 인근에 파시스트(분노를 담아서 발음)의 전차가 있는 길목을 아시오?"


NKVD는 오토 일행이 가지고 오던 수레를 쳐다보았다. 오토가 외쳤다.


"길을 막고 있는 파시스트의 전차에 폭약을 설치해서 날려버리라는 명령이 내려왔소!"


"난 잘 모르겠으니 저 쪽에 가서 물어보시오!!"


그렇게 오토 일행은 NKVD의 검문소를 통과했다. 데니스, 비르타넨, 바실리 셋 다 식은 땀을 줄줄 흘렀다.


'으아아아....'


잠시 뒤, 오토는 수레를 멈추라고 했다.


"이봐!! 멈추게!!"


오토는 수레에 담긴 폭약과 도화선을 살펴보고 외쳤다.


"이보게!! 폭약 퓨즈 철저히 점검하라고 했는데 이게 뭔가!!!"


데니스, 비르타넨, 바실리는 가만히 서 있었다. 오토는 데니스, 비르타넨, 바실리에게 고함을 쳤다.


"지금 한시라도 빨리 대로변을 막고 있는 파시스트의 전차를 폭파시켜야 하네!! 그런데 퓨즈 점검을 이 따위로 하나!! 대가리 박아!!!"


결국 데니스, 비르타넨, 바실리는 대가리를 박았다. 오토는 이 광경을 지켜보던 한 장교에게 말을 걸었다.


"혹시 이 근처에 탄약고가 있소?"


"저 쪽으로 가서 우측으로 꺾으시오."


오토는 데니스, 비르타넨, 바실리에게 가서 외쳤다.


"일어나게!!"


그렇게 오토 일행은 수레를 갖고 탄약고로 갔다. 탄약고에는 소련 병사 둘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오토가 외쳤다.


"폭약과 도화선을 탄약고에 보관하라는 명령이 내려왔소!"


소련군 보초, 미하일로프가 물었다.


"상부 명령서 있습니까?"


오토가 외쳤다.


"무기를 가져가는 것도 아닌데 오히려 주고 가는건데 무슨 명령서가 필요하나? 내가 다 보고하겠네."


그렇게 오토 일행은 폭약과 도화선을 들고는 탄약 보관소 안으로 들어갔다. 소련군 보초, 미하일로프는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소대장님한테 보고하고 올까?'


소대장님은 미하일로프에게 뭔가 수상한게 있으면 바로 자신한테 와서 보고를 하라고 했던 것 이다. 그 때, 탄약보관소 안에서 오토가 바실리에게 외쳤다.


"이보게!! 자네는 왜 따라들어왔나!!"


오토가 바실리를 데리고 탄약보관소 밖으로 나간 다음에 수레에 남은 폭약을 가리키며 외쳤다.


"지금 파시스트 놈들이 온갖 비열한 방식으로 사보타주를 하고 있다!! 이 폭약이 파시스트(분노를 담아서 발음)놈들 손에 들어가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


오토는 바실리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윽박질렀다.


"이 폭약을 똑바로 지키고 있게!!!"


그렇게 바실리는 탄약 보관소 밖에서 폭약을 지키며 기다렸다. 미하일로프가 바실리에게 물었다.


"이보게. 그 폭약은 어디다 쓰는건가?"


바실리가 말했다.


"파시스트 놈들의 중전차가 길목을 막고 있네. 그 전차들 밑에 폭약을 설치해서 폭파시켜서 길을 내야 하네."


미하일로프는 여전히 바실리를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 때, 다른 보초, 벨랴예프가 얼굴을 찌푸렸다.


"아까부터 배 아픈데...장티푸슨가?"


바실리가 물었다.


"최근 몇 주간 열이 났던 적이 있나?"


벨랴예프가 대답했다.


"열이 났던 적은 없네."


바실리가 말했다.


"열이 났던 적이 없으면 장티푸스는 아닐걸세. 장티푸스 초기 증상은 열이 서서히 오르다가 1주일 넘게 고열에 시달리는걸세. 단순 배탈일걸세."


미하일로프 물었다.


"자넨 뭘 그리 잘 아나?"


바실리가 대답했다.


"위생병한테 들은걸세."


잠시 뒤 오토, 비르타넨, 데니스가 나왔다. 미하일로프는 의심스러운 눈으로 오토 일행을 바라보았다. 오토가 말했다.


"그러고보니 최근에 파시스트들이 탄약 보관소를 터는 일이 있었지!!"


오토는 미하일로프 앞에서 코트 속의 주머니를 뒤집고 코트를 제껴서 아무것도 긴빠이치지 않은 것을 확인시켜 주고 비르타넨, 데니스에게 말했다.


"이보게!! 자네들도 확인시켜주게!"


미하일로프는 비르타넨, 데니스를 확인해보았다. 오토가 외쳤다.


"성실한 친구로군! 그럼 수고하게!!"


오토가 비르타넨, 데니스, 바실리에게 외쳤다.


"5시까지 파시스트 놈들의 전차를 폭파해야 하네!! 빨리 가자!!!"


그렇게 오토 일행은 수레를 끌고는 이동하기 시작했다. 미하일로프가 말했다.


"약간 이상하지 않나?"


아까부터 배가 아파서 얼굴을 찡그리고 있던 벨랴예프가 말했다.


"이상하다고? 방금 확인까지 했잖아."


미하일로프는 오토 일행이 수레를 끌고 가는것을 바라보고는 말했다.


"소대장님한테 보고해야겠네. 잠시만 기다리게."


"이봐!! 굳이 그럴 필요 있..."


하지만 미하일로프는 이미 맞은편 건물에 장교 지휘소로 달려간 상태였다. 벨랴예프가 말했다.


"아 저 븅신새끼...무기를 가져간 것도 아닌데...'


벨랴예프는 탄약 보관소 안에 들어가서 없어진 것이 없나 확인했다. 수류탄, 탄창, 바주카 탄 모두 그대로 제자리에 있었다. 벨랴에프는 탄약 보관소 구석에 폭약이 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건 박스 안에 놔야지 왜 밖에 놓은...'


벨랴예프는 폭약에 연결된 도화선을 바라보았다.


"으아아악!!!!"


벨랴예프는 탄약 보관소 밖으로 뛰쳐나갔다.


"파시스트다!!! 파시스트가 폭약을 설치했다!!"


쿠과광!!! 콰광!!! 쿠구궁!!!!!


엄청난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그리고 이 순간, 오토 일행은 천을 덮은 수레를 끌고 유류 창고로 가고 있었다. 유류 창고에서 보초를 서던 소련 병사들이 웅성거렸다.


"뭐야!! 어떻게 된거야!!"


폭발은 계속해서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파시스트다!!"


오토가 유류 창고 옆에 수레를 갖다 놓고는 유류 창고를 지키던 보초들에게 외쳤다.


"파시스트가 침투한 것 같다!! 이건 미국에서 수입한 아주 중요한 무기니 절대 파시스트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잘 지키고 있게!!! 이를 분실할 경우 자네에게 책임을 묻겠네!!"


오토가 바실리, 데니스, 비르타넨에게 외쳤다.


"따라와!!"


그렇게 오토 일행은 골목으로 사라졌다. 보초들이 속으로 욕설을 씨부렸다.


"뭐야 저 새끼!"


"이거 도대체 뭔데 그래?"


한 보초는 수레를 덮고 있는 천을 들춰보았다. 그 안에는 폭약이 잔뜩 들어있었다.


"이런 시발!!!"


그 때, 비르타넨이 골목에서 나타나서 수레를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 소련군 보초들이 총을 꺼내들려는 순간, 수류탄이 폭발했다.


쿠과광!!!


유류 창고 앞에 놓아둔 폭약이 연쇄적으로 폭발하기 시작했다.


쿠궁!! 쿠과광!! 쿠구궁!!!


오토 일행은 무기를 들고 똥줄 빠지게 달리며 외쳤다.


"파시스트가 침투했다!! 파시스트를 잡아라!!!"


그리고 유류 창고에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


쿠과과광!!!! 쿠구궁!!! 쿠과과광!!!!!


오토 일행은 잽싸게 앞에 있는 하수구로 들어갔다.


'으아아악!!!'


오토 일행은 하수구 속을 달렸다.


"빨리 뛰어!!!"


이렇게 오토 일행은 소련군의 탄약 보관소와 유류 창고를 사보타주하는 것에 성공했다.


한편, 관동군은 소련과 휴전 협정을 체결한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명장 쿠리바야시 다다미치 소장 덕분에 관동군은 소련군에 포위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병태는 4호 전차의 부품을 살펴보았다. 독일에서 직접 수입한 4호 전차와 일본군이 설계도를 받아 만든 4호 전차는 품질이 달랐다.


병태는 소련군의 T-34 전차 또한 살펴보았다.


'진짜 대단한 전차군...'


병태의 동기 켄타, 히로, 하루토, 타이세이, 그 외 전차를 다뤄본 일본군 모두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일본 제국의 전차는 엄청나게 구리다는 것이었다. 물론 입 밖으로 이 말을 대놓고 꺼낼 수는 없었다. 켄타가 말했다.


"일본 제국도 앞으로는 공업 생산력에 중점을 두고 발전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네."


황룡이 외쳤다.


"일본 제국의 공업 생산력은 충분히 우수하다!"


히로가 말했다.


"이보게 자네도 독일제 전차랑 일본제 전차 둘 중에 고르라면 독일제 고를거잖아."


황룡이 말했다.


"무...물론 전차 품질의 차이는 있다! 하지만 품질의 차이는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네!"


어쨋거나 다들 휴전이 이루어져서 기분이 좋았다. 병태는 자신의 군도를 꺼낸 다음 칼을 깨끗이 닦았다. 그리고는 눈을 감고 자신의 칼등에 이마를 갖다댓다.


'...'


병태는 이 군도를 이용하여 직접 소련군 포로들의 목을 베었다. 총알을 아껴야 했기 때문이다. 병태는 조선 땅을 떠올렸다. 병태의 가족은 물론이고 아사코의 가족도 지금은 모두 조선에서 살고 있었다.


병태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는 않았지만 속으로는 늘 독립운동가들을 존경했다.


'나는 매국노다...하지만...'


병태는 소련군이 한반도에 들어오는 일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겠다고 결심했다.


'나는 그들과 다른 방식으로 조선을 지키겠다.'


그리고 이 시각 미국, 한국계 병사가 훈련을 받다가 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다. 소련과 일본의 휴전 협정이 맺어졌다는 것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미국인 병사 브레드가 외쳤다.


"이보게!! 자네 나라가 휴전 협정을 맺었다는군!"


"난 일본인이 아니라 조선계 미국인일세!"


"그거나 그거나 같은거 아닌가? 아! 둘다 중국에서 나왔나?"


"병신같은 놈...뉴질랜드가 어디있는지는 아냐?"


브레드가 자신있게 대답했다.


"내가 바본줄 아냐? 영국 옆에 있잖아!!"


한국계 병사는 한숨을 쉬고는 맛있는 군용 식량을 먹었다. 다른 미국인 병사가 물었다.


"이보게. 근데 정말 동양인 장교들은 전쟁하다가 패배하면 명예를 위해 할복하나?"


"잽 새끼들은 포로가 되는 것보다 자살하는 것을 명예롭게 본다며!"


한국계 병사가 말했다.


"그건 프로파간다에 세뇌당한 자들이나 그러는거고...나는 아닐세."


부대에서 가장 실력이 우수한 톰은 빵을 먹으며 밀리터리 잡지를 보다가 그 한국계 병사에게 물었다.


"이 사람 조선인 출신 관동군이라던데? 너도 아냐?"


그 밀리터리 잡지에는 한병태에 대한 기사가 실려 있었다.


"잘 알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4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2.06.21 11:04
    No. 31

    하여간 국무장관으로서 스팀슨 독트린'이라는 국제정치사에 중요한 선언을 하였는데, 공화당 정권에서 활약하였음에도 후에 프랭클린 루즈벨트에게 발탁되어 1940년부터 다시 전쟁부장관에 올라서는 제2차 세계대전의 미국과 연합군 승전에 큰 역할을 하였답니다 그가 분명 지일파고 유명한 저서 국화와 칼도 미국의 일본 기행문등 미국 기록들을 모아 분석할 정도 몇 안되는 일본 경험이 꽤 많은 사람으로서 교토의 학구적이고 정적인 분위기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건 분명합니다 그탓에 석기시대 마니아 커티스 르메이와도 엄청 싸웠고 다른 과학자들은 학자들이 "일본인들은 야만인이기 때문에 그나마 문화인인 교토 시민들이 아니면 핵폭격의 의미조차 못 깨달을 거다"라고 반론할 정도였으며 공병 병과 출신으로서 맨하튼 프로젝트 책임자면서 원폭 뿐만 아니라 전쟁전인 1940년에 펜타곤을 건설하였던 레슬리 리처드 그로브스 주니어 장군과도 엄청 싸워 어떻게든 원자폭탄 표적선정 위원회의에서 수장 역할로서 막았다고 하죠

    그렇게 보면 교토 문화재에 관하여서는 보호하여야 한다면 원폭 대상에서 빠지게 한 것은 분명하나 단순하게 그렇게 볼 수 만은 없습니다 전쟁부장관으로서 그렇게 활약한 것만 봐도 과연 지일파였을까하는 의문도 나며 미국 역사에서 가장 흑역사로도 유명한 미국 거주 일본인과 일본계 이민자들을 수용소에 가둔다는 백악관 행정명령 9066호에 적극 관여하였을 정도며 마냥 강경파인 매파라 볼 수 없을 정도로 국익파로서 양쪽을 왔다갔다 하면서 전쟁을 수행하였다고 봐야하죠 정말 문화 탓에 막았다고 한다면 원폭에서 나가사키를 포함한 것은 뭘까요? 미래를 모르는 당대에서는 독일 본토에서 벌어졌던 소련의 보복 약탈과 전쟁범죄를 목격하고 점령한 오키나와 군정을 통하여 민심 확보가 중요하다 여겼으며 그런 상황에서 만약 일본 천황을 죽이거나 일본의 정신적 문화 수도를 박살내면 일본이 얼마나 더 폭주할 지 모를 걱정을 하였을 것 같습니다 당시 유럽 전선에서는 노르망디 상륙후부터 포인트 제도를 마련하여 포인트 점수에 따라 전역 우선권을 주도록 하였고 그에 따라 유럽 전선 마무리한 후에 제대자와 태평양 전선 참전 병력들간의 부대 전출등 혼란 벌어졌고 그에 따라 그러한 전출 후에도 전체적 전력은 이전보다 하락할터였고 그런탓에 다른 섬들과 달리 일본은 본토라서 그나마 전차 기동전 가능할 정도 땅도 넓었음에도 그러한 연유로 올림픽 작전을 포함한 몰락 작전을 할 경우 엄청난 예상 사상자가 비슷한 상황이 나올법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2.06.21 11:34
    No. 32

    그탓에 도쿄 대공습을 하였을적에도 도쿄 황거는 공격을 안한거죠 지도부가 살아야 하는건 동서고금을 막론한 암묵적 합의로서 나름 지켜졌고 일본 지도부가 산 상황에서 공포를 봐야 항복을 한다고 보았겠죠 문화재 보호한다는 것도 보면 좀 달라요 폭격한 것은 아니지만 육군 참모본부를 폭격하면서 주위가 다 불바다인데 황거만 무사할 턱이 없었으며 그에 따라 메이지 황궁으로 알려졌던 정전을 포함하여 에도 시대 정이대장군(쇼군)의 궁정건물 27동 전소하였으며 당시 일본군과 40대의 소방차를 포함한 경찰 소방대, 민정문관 등 약 1만의 인력이 동원되어 소화 작업에 들어갔죠 쇼와 덴노는 도쿄가 폭격을 받던 기간 내내 일본 황실 도서관의 지하 방공호에서 생활하였기에 무사할 수 있었으며 천황가의 보물인 청동거울과 청동검 그리고 곡옥으로 구성한 미쿠사노카무다카라는 도쿄 궁성에 보관되어 있지 않아 유실되지 않았지만 이 화재로 일본무가궁정건축 및 예술연구에 꽤 타격을 주었습니다.

    게다가 교토도 20차레 정도 폭격을 당하였답니다 그 과정에서 메이지 유신이 시작되었던 교토 어소도 당하였으며 그 결과에 연합군의 폭격으로부터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주요 전각을 해체해 부재를 보관한 적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교토대 이화학 연구소는 당시 일본 원자폭탄 개발계획의 중추 중 하나였으며 해군의 직접자금지원을 받아 당시 미국을 제외하고는 세계 최대의 사이클로트론(입자 가속기)이 건설 중이던 곳이었고, 당연히 폭격을 받았으며 20차례 공격 중 19번은 전부 저런 대학 연구소를 노린 폭격이었습니다 그당시 일본의 학문 및 과학기술의 중추였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죠 그러한 요소는 단순하게 당시 미국에서 문화재 보호에 인식 적었다고만 할 수 없었고 그러한 정신적 충격을 더하여 일본 전체를 흔들어봐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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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2.06.21 12:00
    No. 33

    그후에 선정한 원폭 요건을 보면 분명 중요한 장소는 분명합니다 히로시마는 청일전쟁 당시 대본영이 설치되었던 곳으로서 5사단 사령부 뿐만 아니라 일본 남쪽 영토를 관장하는 제2 육군 육군본부도 있었고 그 근처에 일본판 진해항 같은 일본 최대군항 구례항이 있었기에 공업도 발전하여 구례의 보급창 역할과 통신과 물류며 부대집결지 역할을 하였죠 그 다음으로 선정된 고쿠라 같은 경우에는 간몬 해협에 위치한 평야에 있어서 관측도 좋았을 뿐더러 30식 총검등 육군에 보급하는 개인화기를 만들던 최대 조병창이 있었습니다 교토 대신 선정된 나가사키는 더욱 중요한데, 과거부터 네덜란드와 중국과의 유일한 교역창으로서 발전하였고 그곳에는 야마토급 2번함 무사시가 건조된 미쓰비시 조선소가 있었고 그와 함께 진주만 공습에도 사용한 어뢰를 제작한 공장도 있거니와 근처에는 인천상륙작전에 나선 함대가 출발하는등 전후 미국 함대의 주요 기항지로도 활약한 사세보 군항이 위치하였습니다 그것 말고도 또 논란나온게 원폭을 하면서 민간인 사망자가 많을테고 그 도시들은 원폭 폭격 목표에 들어간 탓에 그전부터 공습을 의도적으로 적게 하면서 피난민들이 밀려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트루먼을 설득하여 욕을 먹더라도 원폭 투하를 하여야한다며 강행하도록 한것을 보면 스팀슨도 나름 고민을 하였다는게 드러나죠

    그러한 사정을 본다면 결코 만주국은 살아남을 수 없을 뿐더러 태평양전쟁은 불가피하다고 봐야 합니다 근데, 역사변화로 따져도 분명 스팀슨은 비슷하게 활동을 할터였고 그렇게 보면 원역사처럼 대독강경파 성향도 보였을테고 도리어 대독 강경론이 더 강하였을 겁니다 게다가 루르공업 점령은 없으나 에메하게 끝난 종전에 관한 불안을 없에고자 서부유럽 국경을 확고하게 정한 로카르노 조약과 앞서 말한 부전조약 비슷한걸 체결할텐데 암만 소련에 관하여서는 그냥 방임한다고 하더라도 스팀슨은 마냥 독일을 결코 곱게 보지않는게 사실이죠 그렇기에 그가 나서서 만주국 사례를 들어 소련과 함께 독소전에 나선 독일도 비난을 할겁니다 모스크바 전투후에 과연 영프미가 독일을 엄청 지원할까냐는 문제를 보면 소련에 관하여서 엄청나게 도와주지는 않을지언정 독일도 적극적으로 안 도울 가능성 높고 도리어 미국과 영국은 프랑스를 적극적으로 밀어주면서 균형추가 엄청나게 줄었을 경우, 독일이 소련영토를 모두 토하면서 본토가 공격받을 상황에 들어가서야 엄청난 지원을 할것으로 보여집니다 트루먼도 그렇고 그 당시 미국 정계에서 소련이든 독일이든 누가 이기든 상관없다는 사람들 성향 많으며 결코 정계도 온통 고립주의만은 아니란걸 보면 요번 독소전은 마냥 독일에게 좋다고 볼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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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2.06.21 22:30
    No. 34

    좀더 보충하면 과학자와 군인들이 그나마 교토에 있는 사람들이 문화적으로 뛰어나다는것은 인종주의 영향도 있으나 그만큼 지식인들이 많고 엘리트들이 있으니 금방 상황파악이 되어서 종전 여론을 만들거라는 생각이 반영된 겁니다. 또한 기상 문제로 고쿠라에서 나가사키로 변경되었는데 그 고쿠라에는 후에 미국에 귀화한 후 토네이도의 강도를 분류한 후지타 스케일슬 비롯해 대기과학 분야에서 토네이도 및 뉘우로 인한 돌풍 연구의 대부가 된 테드 후지타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나가사키 원폭 피해 현장조사를 하였고 그것이 뉘우에서 발생하는 다운버스트 및 토네이도 연구의 첫발을 내딛는 중대한 기로였다합니다.

    다른 일화로 야마구치 쓰토무라고 미쓰비시 중공업 유조선 설계 기사가 있는데 히로시마에 있다 원폭 중심지에 있는 목적지에 도착을 좀 지체하면서 살아남았고 부상 후 고향인 나가사키로 갔다가 또 원폭을 두 번 맞았다고 하네요. 그런 인원이 150명 정도인데 야마구치 쓰토모는 일본 정부에서 공인된 피해자라 하며 가족들은 방공호에 들어가면서 무사했답니다. 가족 전부 원폭 후유증은 앓았으나 부인도 80세에 별세하고 본인도 2010년에 위암으로 사망하는등 장수했다네요.

    정말 그 당시에 대통령이 프랭클린 루즈벨트고 외무장관이 헐이고 전쟁부 장관이 스팀슨이면 외교에서 진짜 조심해야하는데... 무식한 히틀러나 나치당 그리고 독일제국은 여전히 자기 기준에서 낙관적으로 본듯 싶어서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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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 네 줄기 빛 +30 22.06.06 138 5 13쪽
689 스탈린 허수아비 +18 22.06.05 128 4 11쪽
688 노래 가사 +33 22.06.04 132 4 13쪽
687 2부 리메이크판 진루트편 맛보기 +55 22.06.03 214 3 20쪽
686 외전 인도차이나4 + 본편 피의 숙청 +56 22.06.02 146 5 13쪽
685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외전 인도 차이나 전쟁 3 +46 22.06.01 161 4 14쪽
684 작전명 발할라 +46 22.05.31 152 5 13쪽
683 폐급 이등병의 2차대전 생존기 +48 22.05.30 162 4 13쪽
682 은신처 +22 22.05.29 159 5 15쪽
681 동계 전투 준비 +122 22.05.28 188 4 15쪽
680 황제 즉위식 +30 22.05.27 213 3 14쪽
679 톰슨 기관단총 +111 22.05.26 167 3 15쪽
678 모스크바 지하철 +79 22.05.25 181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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