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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리무진 님의 서재입니다.

하남자의 재벌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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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리무진
작품등록일 :
2024.09.05 12:26
최근연재일 :
2024.09.1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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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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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75

작성
24.09.1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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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6화 저절로 굴러들어온 기회 2

DUMMY

영조가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검찰 핵심 요직을 차지한 사람이라 그런지 해외 비밀 계좌는 기본인 모양이었다.


잠시 후.


그가 알려준 해외 계좌에 100만 달러(14억)를 송금했다.


"100만 달러를 보냈으니까 계좌 잔고를 확인해보세요."


영조가 흥분된 얼굴로 폰에 시선을 고정했고.

계좌에 입금된 돈을 확인했는지, 감격한 얼굴로 나를 향해 허리를 90도 각도로 깍듯이 숙였다.


"정말 감사합니다. 의장님."

"앞으로 돈 걱정을 하지 마세요. 내가 우리 검사님의 스폰이 되어드릴 테니까."


그러자 영조가 군기가 바짝 든 얼굴로 화답했다.


"의장님을 위해서 견마지로를 다하겠습니다."

"좋습니다. 앞으로 원팀으로 잘해보자고요. 하하하...!"


내 입에서 절로 흡족한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다음날.


이촌한강공원으로 김영환 부회장을 호출했다.


우리는 한강변의 산책로를 거닐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기를 얼마 후, 그에게 본론을 꺼냈다.


"여당의 당대표 선거에 돈이 많이 드나요?"


그가 즉답했다.


"예. 여당인 국민당은 돈선거로 유명한 정당이죠. 당연히 당내 대표 선거도 돈을 많이 쓰는 후보가 유리하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김세창 후보의 자금 동원력이 어느 정도죠?"

"보잘 것 없는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재계의 스폰을 못받는 건가요?"

"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여당의 잠룡으로 평가받는 사람인데 재계에서 왜, 스폰을 안해주는 거죠?"


영환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김세창은 안보는 보수적이지만, 진보적인 경제정책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이유로 재계에서 비토를 받는 처지죠."


"하지만 이성모가 그를 공개적으로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으니까 재계의 분위기도 서서히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한강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편의점 파라솔에서 시원한 캔맥주를 음미하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나에 대한 여론이 어떤가요?"

"경영진들의 여론을 물으시는 건가요?"

"그렇죠. 그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금 궁금하네요."


영환이 감명받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이성모를 아랫사람처럼 다루는 모습에, 저를 비롯한 경영진들 모두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의장님 덕분에 국세청의 추징세액 문제가 완벽히 해결된 점을 진심으로 대단히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내 입가에 절로 흡족한 미소가 그려졌다.

나에 대한 경영진들의 평가가, 하루아침에 저 하늘에 닿을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그날 밤, 판교 대저택.


본관의 2층 서재로 김세창 의원을 호출했다.


면전에 서 있는 그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곧있으면 당대표 선거가 시작될텐데 선거 자금이 충분하신가요?"


그가 공손한 태도로 입을 열었다.


"아무리 못해도 200억 정도의 돈이 있어야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제가 마련한 자금은 며칠 전에 의장님이 주신 36억 상당의 골드바가 전부나 마찬가집니다."


그에게 물었다.


"기업가들한테 스폰을 못받는 건가요?"


세창이 고개를 끄덕였다.


"기업인들에게 스폰을 못받는 이유가 뭐죠?"


그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제가 입바른 소리를 잘해서 기업가들한테 미운털이 많이 박힌 모양입니다."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세창에게 넌지시 물었다.


"해외에 계좌를 갖고 계시나요?"

"네. 작년에 혹시 몰라서 비밀 계좌를 개설해둔 상탭니다."


그에게 내 의중을 솔직하게 밝혔다.


"저도 지금 현금을 만드는 게 쉽지 않아요. 너무 티가 나거든요. 그러니까 해외 계좌에 미화로 200억 상당의 돈을 이체해 드릴테니까, 국내에서 알아서 현금화를 해서 선거자금으로 사용하세요."


그가 반색하는 얼굴로 화답했다.


"그점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 해외 계좌로 돈을 입금해 주시면 제가 알아서 돈을 세탁해서 선거 자금으로 사용하겠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은행이름과 계좌번호를 메모지에 적어서 나에게 주세요."


그리 말하며 세창에게 메모지와 만년필을 건넸다.

그는 메모지에 은행명과 계좌번호를 적어서 나에게 곧바로 내밀었다.


비자금 계좌에서 미화 1,500만 달러(210억)를 인출하자마자, 곧바로 세창의 해외계좌로 송금했다.


"미화 1,500만 달러를 입금했으니까 잔액을 확인해 보세요."


그가 탐욕에 휩싸인 얼굴로, 재빨리 스마트폰을 이용해 은행 잔고를 확인했다.


세창은 한화로 210억에 달하는 돈을 확인한 탓인지, 나를 향해 허리를 깊숙이 숙였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진정으로 감사합니다. 의장님."

"별말씀을. 아무튼 당대표 선거에서 승리하세요. 그리고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에서도 꼭 압승하십시오."

"예. 의장님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정치자금은 물론이고 대선에서도 내가 선거자금을 책임질테니까 열심히 해보세요."


그리 말하며 세창에게 오른손을 내밀었고.

그런 탓인지 그가 황송한 표정을 지으며 내 오른손을 두손으로 공손히 마주잡았다.



*


국민당은 난리가 났다.

유력한 대선후보였던 이성모가 하루아침에 정계은퇴를 선언한 탓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정계은퇴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김세창 의원을 자신의 후계자로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그런 이유로 이성모를 지지하는 원내 의원들과 원외 당협의장, 그리고 당원들의 지지가 자연스럽게 김세창을 중심으로 모여들었다.


이성모가 그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덕분이었다.

그 결과 김세창를 지지하는 그룹이 삽시간에 당내 최대 세력으로 급부상했다.

그 즈음 국민당 지도부는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준비위를 출범시켰고.

그러기를 얼마 후, 한달 후에 당대표를 선출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를 보았다.


LA 근교의 종합병원.


이성모는 피눈물을 흘리며 만신창이가 된 이경민의 처량한 몰골을 지켜보고 있었다.

경민은 일주일 동안 중남미 갱들에게 가혹한 폭행을 당한 결과.

온몸에 심각한 골절상을 입은 상태였다.

특히 두개골이 함몰되는 중상을 입은 탓에, 의식을 전혀 회복하지 못했다.

흔히 말하는 식물인간 상태였다.


경민은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연명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 무렵, 담당의가 그의 앞에 나타났다.


"뇌사상태입니다. 더 이상의 연명치료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니 이만 포기하시죠."


허나 성모는 절대 아들의 목숨을 포기할 수 없었다.


"기적이 발생하지도 모르니까 제발 연명치료를 해주십시오. 선생님."


하지만 미국 의사들은 냉정했다.


"미안하지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우리 병원은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계속 할 수 없습니다."

"그럼 산소호흡기를 떼시겠다는 말씀입니까?"


담당의가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고.

얼마 후, 이경민에게 사망판정을 내렸다.


그래서였을까.

성모는 자신의 아들을 죽음으로 내몬 태종에게 무자비한 복수를 하기로 맹세했다.


그날 새벽, 그는 병원의 영안실에서 김정후 중앙지검장에게 한통의 국제전화를 걸었다.


*


이기철 비서와 20명의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학교 인근의 중국집을 찾았다.

그런 탓일까.

주인 아저씨가 반색하는 얼굴로 우리를 맞이했다.

요즘같은 불경기에 단체 손님이 대낮부터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우리 일행이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 볶음밥, 군만두 등으로 배를 듬뿍 채울 무렵.

내 폰에 김정후의 전화가 걸려왔다.


-의장님에게 급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하실 말씀이 뭐죠?"


-전화상으로는 그렇고, 직접 만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 저녁 시간에 판교로 오세요."


-예. 그럼 저녁 7시에 판교집에서 뵙겠습니다.


그날 저녁.


판교 저택의 본관 지하 1층에 위치한 다이닝룸에서, 김정후와 프랑스 정식을 즐기며 고급 와인을 물처럼 들이켰다.


그러기를 얼마 뒤.

정후가 본론을 내뱉었다.


"이성모가 의장님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길길이 날뛰고 있습니다."

"그 인간이 미국에서 지검장님에게 전화를 했나요?"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 사람의 말로는 자기 아들이 죽은 게, 의장님 때문이라고..."


정후가 말끝을 흐리며 내 눈치를 살폈다.


"그래서 나에 대한 수사를 다시 진행하라고 그 미친 인간이 오더를 내린 건가요?"

"솔직히 그렇습니다. 의장님."


그는 이미 나에게 완전히 환승하기로 마음을 정한 것 같았다.

그러했으니, 성모에 대한 얘기를 나에게 곧이곧대로 말할 것이다.


"지검장님이 판단을 잘 하셨네요."


그가 비열한 얼굴 표정을 지으며 화답했다.


"이미 끈떨어진 강아지에 불과한 이성모 따위의 지시를 들을 정도로, 저는 바보가 아니거든요. 후후후..."

"역시 우리 지검장님은 대세가 뭔지 잘 아시네요. 그런 의미에서 쓸만한 정치인을 소개해 드리고 싶은데, 괜찮으신가요?"


정후가 은근한 어조로 물었다.


"지금 말입니까?"

"네. 제가 부르면 30분 안에 올겁니다."


그리 대꾸한 뒤.

곧바로 세창에게 전화를 걸었다.


"30분 안에 판교로 오세요. 소개해 드릴 분이 있거든요."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판교로 가겠습니다.


"기다릴테니 빨리오세요."


-예. 의장님.


30분 정도가 지났을 무렵.

다이닝룸에 세창이 나타났다.

그는 나를 향해 정중히 허리를 숙인 뒤.

정후에게 악수를 청했다.


"처음뵙겠습니다. 지검장님."

"진작부터 의원님을 뵙고 싶었는데, 이곳에서 보게 되는군요."


정후가 넉살좋은 웃음을 흘리며 세창과 악수를 교환했다.


그들의 빈잔에 와인을 가득 따라주었다.


우리 세사람은 와인을 음미하며 두런두런 담소를 나누었고.

얼마 후, 그들을 향해 내 진의를 내뱉었다.


"저는 우리 세사람이 손을 잡으면 대한민국을 휘어잡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나의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여당의 최고 실력자로 급부상한 의원님을 반드시 대통령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그리고 사실상 검찰 권력의 정점에 계신 지검장을 적극적으로 서포트할 생각입니다."


그리 말하자, 세창과 정후가 감격한 얼굴로 나를 한껏 올려다봤다.


"그러니 두분은 원하는 게 있으면 주저말고 저에게 말씀을 하십시오. 특히 돈 문제는 내가 전문이니까, 돈이 급하시면 언제든지 언질을 주세요."


내 말이 끝나자 정후가 우리들의 눈치를 살피며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제 목표는 대법원장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말인데, 제가 대법원장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내 옆에 앉아있는 세창을 슬쩍 돌아봤다.


"대통령에게 대법관 임명권이 있나요?"

"국회의 추천을 대통령이 받아서 임명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여당이 과반 이상의 정당을 보유한 탓에 대통령에게 사실상 임명권한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그에게 넌지시 물었다.


"지금 현재 대법원장을 수행하는 사람의 임기가 언제 끝나죠?"


세창이 즉답했다.


"내년 연말에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 의원님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니까, 지검장님을 얼마든지 대법원장에 임명할 수 있겠네요?"


그가 쓴웃음을 지으며 정후를 유심히 쳐다봤다.


"물론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문제는 당대표 선거에서 승리하는 게 만만치 않습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세창이 기다렸다는 듯 대답했다.


"유종열 최고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종열이 어떤 인물이죠?"


그가 심각한 얼굴로 설명을 시작했다.


"이성모의 최측근 의원입니다. 그자가 갑자기 오늘 아침에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거라고 동료 의원과 기자들에게 말을 흘리고 있습니다."


"유종열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면 나를 지지지하기로 약속했던 이성모의 조직이 그자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정후에게 말했다.


"유종열이 당대표 선거에 나오지 못하도록 지검장님이 힘을 써 보세요."


작가의말

제글을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선작 추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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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S대 경영학과 24.09.17 246 8 12쪽
28 28화 종횡무진 24.09.16 371 7 12쪽
27 27화 돈질 +2 24.09.15 419 5 12쪽
26 26화 정면돌파 24.09.15 458 6 12쪽
25 25화 빅뱅 +2 24.09.14 540 9 12쪽
24 24화 나이는 깡패가 아님 24.09.14 525 9 12쪽
23 23화 주인과 머슴 1 24.09.13 599 11 12쪽
22 22화 이면계약 2 +1 24.09.13 625 10 12쪽
21 21화 이면계약 1 +1 24.09.12 699 9 12쪽
20 20화 성심 드래곤즈 2 +1 24.09.12 722 12 12쪽
19 19화 성심 드래곤즈 1 24.09.12 820 11 13쪽
18 18화 현찰 확보 2 +3 24.09.11 922 15 12쪽
17 17화 현찰 확보 1 24.09.11 1,076 16 12쪽
» 16화 저절로 굴러들어온 기회 2 24.09.10 1,210 15 12쪽
15 15화 저절로 굴러들어온 기회 1 +4 24.09.10 1,294 18 12쪽
14 14화 사람을 잘못 건드린 죄 2 24.09.09 1,317 21 12쪽
13 13화 사람을 잘못 건드린 죄 1 24.09.09 1,305 23 12쪽
12 12화 업무추진비 1 +2 24.09.09 1,280 20 12쪽
11 11화 배우자 후보 2 +1 24.09.08 1,414 20 12쪽
10 10화 배우자 후보 1 24.09.08 1,543 21 13쪽
9 9화 걸어오는 싸움은 피하지 않는다 1 24.09.07 1,560 23 12쪽
8 8화 빅딜 1 24.09.07 1,618 22 12쪽
7 7화 눈떠보니 재벌 총수 4 24.09.07 1,630 24 12쪽
6 6화 눈떠보니 재벌 총수 3 +1 24.09.06 1,700 23 12쪽
5 5화 눈떠보니 재벌 총수 2 +1 24.09.06 1,820 23 13쪽
4 4화 눈떠보니 재벌 총수 1 +2 24.09.05 1,924 25 12쪽
3 3화 하루아침에 재벌 후계자 2 +1 24.09.05 2,104 27 12쪽
2 2화 하루아침에 재벌 후계자 1 +1 24.09.05 2,430 33 12쪽
1 1화 플로렌 중범죄 교도소 1 +1 24.09.05 2,746 4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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