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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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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84,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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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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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5쪽

제 479화 방패의 라잔과의 혈투

DUMMY

아름다운 푸른 중갑옷이 태양빛에 반사되어,

오히려 성스러워 보일 지경의 빛이 방패의 라잔 주위로 은은하게 반짝였다.

높이 2.7M. 라잔의 팔다리만 하더라도 웬만한 성인 인간의 크기에 가까웠기에,

그런 그의 모습에 거짓된 영웅들은 주눅이 들만도 했으나.

그들은 이보다 더 강렬하고도 악질적인 괴물들을 보아왔기에,

그들의 마음은 호수처럼 침착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으로 착잡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666의 괴물들과 싸우는 것은 좋다.

그러나 그들이 현재 전투를 벌이는 곳은 마지막 남은 도시.

소돔의 성벽이었다.

만약에 이들이 이곳에서 진다면.

다음 기회가 없는 단두대 매치나 다름없었고,

그 과정에서 그들은 부활도 못 하고 사라질 것이다.

게다가 이전까지 이곳으로 온 666의 괴물들은 정보를 얻은 상태에서 싸울 수가 있었지만.

이번 666의 괴물은 루시퍼가 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난 기습이었다.


“그래도 서열 450위면.

광기의 삼서보단 높아도.

우리가 처음에 쓰러뜨린 404위 강물의 에린보단 서열이 낮아!

그 정도면 충분히 상대할 만해!”


그 외침과 함께 힐 하는 마왕이 가장 먼저 방패의 라잔에게 돌진해갔다.

이에 맞서 방패의 라잔도 잠깐 몸을 숙이는가 싶더니,

번개처럼 힐 하는 마왕을 향해 돌진해가며 입을 열었다.


“너의 말이 맞다.

나는 너희가 맞섰던 666의 괴물들보다.

객관적으로 보면 약하지.

그렇기에...

나는 너희들의 강함을 인정한다.

666의 괴물들의 적으로서 말이다...”


서로가 방패를 앞세워 근접한 순간.

방패의 라잔은 뒷말을 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최대한의 준비했지.

네놈들을 죽일.

최대한의 준비를 말이다.”


두 방패가 부딪힌 순간이었다.


콰아앙!!!!


힐 하는 마왕과 방패의 라잔의 방패가 부딪치자,

힐 하는 마왕의 방패가 한순간 파괴되어 어처구니없이 지면을 구른다.

그런 그를 방패의 라잔이 뒤쫓는다!


[시스템 메시지 : 피해를 입힐 수가 없습니다(원인 : 알 수 없음).]


그 순간. 거짓된 영웅들의 머릿속으로 이해할 수 없는 시스템 메시지가 스쳐 지나갔다.

피해를 입힐 수가 없다?

이런 시스템 메시지가 있었던가?

그들로선 처음 보는 시스템 메시지에 그들은 당황했지만.

곧 마음을 다잡았다.

지금은 침착하게 방패의 라잔에 대응해야 할 시점이었다.


“<엔키의 사슬>!”


균형을 잃은 힐 하는 마왕을 마무리하기 위한 라잔의 공격을 막기 위해.

영웅왕이 자랑하는 황금의 사슬들이 사방에서 방패의 라잔을 옮아 매어갔다.

미카엘과 에린에게도 그 효능을 보였던 쇠사슬인 만큼.

그 사슬들의 모습에 힐 하는 마왕은 안심을 느꼈지만...


파직!


방패의 라잔에 닿는 순간.

모든 황금의 사슬들이 소멸해버렸다.

그 상황에 영웅왕의 얼굴로 당황이란 글자가 지나갔다.

그도 이런 일은 일생 동안 처음 겪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이곳으로 온 666의 괴물들은 힘으로 부수면 부쉈지.

닿자마자 모조리 지운다는 일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전부 사라졌다고...?


“이게 어떻게 된.....”


“<스왑>! <돌진>!”


급한대로 검귀가 힐 하는 마왕과 위치를 바꾼 후.

방패의 라잔에 맞서 정면으로 돌진해갔다.

그의 등장에...

월검향은 똑똑히 볼 수 있었다.

투구 안에서 슬며시 올라가는 눈웃음을...!!


“검귀... 네가 대신 올 줄 알았다. 아티펙트. <화창>.”

방패의 라잔 주위로 불꽃의 창이 나타나.

돌진해오고 있던 검귀의 몸을 일시적으로 멈춘다.

피해 자체는 별것이 아니지만.

아티펙트 화창의 가장 큰 유용성은..


“망....”


1초간 상대를 멈추게 한다는 점에 있었다.

그 틈 동안. 선공은 666의 괴물의 것이었고,

그 결과. 방패의 라잔은 방패로 있는 힘껏 검귀를 쳐냈다!


“커윽!”


검귀의 몸이 활처럼 휘고, 그러한 검귀의 등에서 검은 그림자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다.

방패의 라잔이 아티펙트 ‘초가속’으로 이동한 것이었다.

그는 그 직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검귀의 몸을 걷어찼고,

그러자 검귀의 육체가 성벽에 꽂혀졌다.


“<질주>!”


몸을 숙여 방패에 기댄 상태로,

그대로 미끄러지는 듯이 검귀를 향해 나아간다.

이에 검귀는 다른 방향을 향해 손을 뻗었다.


“<스왑>!”


“아티펙트 <침묵>!”


하지만 기다렸다는 듯이 스킬이 취소된다.

이 상황에 검귀의 눈이 크게 떠지고...


콰아앙!!!!!


그러한 검귀의 몸에 라잔의 몸이 코뿔소마냥 부딪혔다!

그러자 검귀는 그 충격에 두 팔을 벌린 채로 입을 벌릴 수밖에 없었다.


“<이지선다의 죽음>!”


위급 상황에 월검향이 라잔의 곁에 나타나며 갑옷의 틈으로 단검을 휘둘렸다.


“아티펙트를 들고 오다니. 망할 자식!”


월검향은 퀸과의 전투에서 지독하게 당해봤기에,

아티펙트를 가진 666의 괴물의 범용성이 얼마나 악랄한지 알고 있었다.

아티펙트 하나의 효과는 별거 아니나.

그것이 666의 괴물들에게 주어져 버리면.

개개인의 단점이 해소되어 버린다.

이전에 퀸만 하더라도.

마법에 문외한인 존재가 몸을 회복하거나,

마법적으로 간섭하는 등을 할 수 있게 될 정도였다.

이것이 천 년 전 전쟁에서 개발되었다곤 들었지만.

그것이 오늘이라니.

월검향은 재수 없는 날이라 생각하며 방패의 라잔을 노려보았다.

그는 이전에 온 괴물보단 서열이 낮을지 몰라도...


‘우리의 정보를 알고 온 게 분명해.’


방패의 라잔이 거짓된 영웅들에 대한 전투를 경험한 것처럼 즉각 대응해온 것을 보자.

그가 어떤 괴물보다 위험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666의 괴물이 적으로서,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다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뭐랄까... 월검향이 보기에는.

방패의 라잔은 힘으로서 막 나가는 타입보다는...


‘상대에 맞춰 대응책을 구상하는 타입이야. 골치 아픈 녀석!’


상대적으로 약하기에 끊임없이 상대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 하는 타입이었다.


팅!


[시스템 메시지 : 피해를 입힐 수가 없습니다(원인 : 알 수 없음).]


갑옷 틈으로 월검향의 단검이 들어갔으나.

피해가 들어가지 않는다.

스쳐 지나가는 시스템 메시지에 월검향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대체 뭐 때문에 피해를 입힐 수 없는 거지?’


피해가 들어가지 않았으나.

아티펙트를 알고 있는 월검향의 모습에,

방패의 라잔은 의문 어린 시선이 잠시 그를 향했다.

그리고 그 틈을 타.


쿠오오오오!!


소환사가 소환한 쿵쿵이가 자신의 모든 무게를 실어 방패의 라잔에 그대로 머리를 박았다!


[시스템 메시지 : 피해를 입힐 수가 없습니다(원인 : 알 수 없음).]


또다. 방패의 라잔에게 큰 충격이 가해졌을 것인데도...

그의 몸이 전혀 흔들리지 않는 것은 물론,

피해조차 들어가지 않았다고 뜬다.


“저리 꺼져라!”


“<스타 버서커 스트림>!!!”


방패의 라잔이 귀찮은 듯이 쿵쿵이를 방패로 쳐 날리자.

검귀는 자신에게 등을 보인 라잔의 등에 두 개의 검으로 펼치는 검격을 날렸다.


팅팅팅!!


[시스템 메시지 : 피해를 입힐 수가 없습니다(원인 : 알 수 없음).]


하지만 방패의 라잔에게 피해가 들어가지 않는다.

등 뒤에서 느낀 기척에 방패의 라잔이 곧바로 몸을 돌려,

검귀를 향해 방패의 모서리를 휘둘렸다.


퍼억!!!! 콰르르르


“썩을!!!”


거대한 대검에 베인 것마냥 검귀의 육체가 다시 성벽에 처박힌다.

그러자 성벽의 일부가 무너져 내리며,

아직 바깥의 상황을 모르는 주민들이 다니는 거리를 보이게 하였고,

평화로운 거리를 보자.

검귀는 자신의 얼굴로 날아오는 방패와는 별개로 욕지거리를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이 이상 뒤로 밀려 나간다면.

666의 괴물과의 전투에 주민들이 피해를 볼 것이 뻔히 보였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렇다면.

평화로운 거리가 순식간에 피바다가 되고 말겠지.

이 사실을 알고 있기에,

힐 하는 마왕이 라잔의 등 뒤에서 덮쳐왔다!


“<방패 충격>!”


자신의 모든 체중을 실은 기습이었다.

하지만...


“흥!”


방패의 라잔은 그러한 힐 하는 마왕을 무시한 채.

양손에 있는 방패를 교차로 하여,

방패 옆면의 날카로운 부분으로 검귀를 계속 구타해나갈 뿐이었다.


“<병장기의 비>!”

“<아빠 사랑해요>!”

“<팔화경>!”

“<탄막>!”


순식간에 줄어드는 검귀의 HP를 보며,

다른 거짓된 영웅들이 최선을 다해 방패의 라잔을 공격해보나...


[시스템 메시지 : 피해를 입힐 수가 없습니다(원인 : 알 수 없음).]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이것뿐이었다.

방패의 라잔의 몸이 미동조차 하지 않자.

힐 하는 마왕은 다급하게 외쳤다.


“대체 무슨 비겁한 속임수를 쓴 거냐! 망할 괴물!”


“비겁한 속임수? 웃기는 말이군.

속임수를 쓰고 있던 것은 바로 너희들이 아니더냐?”


방패의 라잔은 그 말과 함께 검귀를 옆 성벽을 향해 힘껏 걷어찼고,

그러자 검귀의 육체가 성벽 앞을 그대로 부숴나가며 조약돌처럼 튕겨 나간다.


“아티펙트 <초가속>!”


속도가 줄어들자마자.

그러한 검귀의 위로 방패의 라잔이 나타나더니,

방패의 모서리로 지면에 처박는다.

그 직후. 그의 육중한 육체가 검귀의 몸을 그대로 깔아뭉갰다.


“<스왑>!”


다행히도 라잔이 뭉개기 전.

검귀가 쿨타임이 돌아온 스왑을 시전하는 데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그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그 앞에 푸른 방패가 스핀이 걸린 상태로 기다리고 있었다.

방패의 라잔이 미리 예상하고 방패 하나를 그곳으로 던져버린 것이었다.


“망....!!!”


거기에 부딪힌 검귀가 방패에 수없이 갈려지면서 방패의 라잔을 향해 끌려나갔다.

던져진 에너지가 사라지자.

방패의 라잔이 걸어둔 스핀대로 지면을 굴러가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 직후. 방패의 라잔은 외쳤다!


“너희들의 스킬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속임수로 말이다!!!!”


방패의 라잔은 그 말과 함께 자신의 방패를 크게 휘둘렸고,

그러자 검귀의 몸이 두 개의 방패에 그대로 찌부된다.

그런데도 그가 즉사하지 않는 이유는.

거짓된 영웅들이라는 특수한 육체 때문이겠지.

검귀의 HP가 얼마 남지 않자.

힐 하는 마왕을 비롯한 거짓된 영웅들은 검귀를 향해 회복 스킬을 날렸다!


“아티펙트 <디스펠 완드>!”


회복의 빛이 감돌기 직전.

방패의 라잔의 아티펙트에 의해 바로 차단된다.

그러자 검귀는 멍한 눈으로 자신의 얼굴로 날아오는 라잔의 방패를 볼 수밖에 없었고...


서걱!!!!


마침내 검귀의 목이 잘려 지면을 구르더니,

곧 빛과 함께 사라져간다.

검귀의 HP가 마침내 0에 도달한 것이었다.

그걸 확인한 방패의 라잔은 여유가 생겼는지.

서서히 몸을 돌려 거짓된 영웅들을 보았다.


“이렇게 죽여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부활하겠지.

...몇 시간이 걸리겠지만 말이지...”


방패의 라잔은 그 말과 함께 지면에 있던 자신의 방패 하나를 회수했다.


“그 시간이면 충분하다.”


라잔의 투구에서 하얀 김이 흘러나오자,

그 모습에 거짓된 영웅들은 일그러진 표정을 지었다.

“넌 대체 뭐야....”


지금까지 온 666의 괴물과는 성향 자체가 다르다.

오만하지도 않고,

필사적으로 적을 죽인다.

그것은 마치...

영웅들과 비슷한 성질의 것이었다.

그의 질문에 방패의 라잔은 입을 열었다.


“네메시스님의 오른팔로서 가장 먼저 그분의 방패가 되는 자지.

너희들처럼.

한때 영웅이라 불린 존재이다.”


방패의 라잔이 한 발자국 내딛는다.


“너희가 내 친우인 미카엘을 쓰러뜨린 날.

나는 너희들에 대한 복수를 결심했다.

그렇기에 준비를 해왔지...

너희를 계속 관찰하고 있던 현자 위슬러의 조언을 듣고,

다른 666의 괴물들의 도움으로 너희에 대한 정보를 모왔으며.

마침 사용법이 알려진 아티펙트를 내 몸처럼 사용하기 위해 연습하고 왔다.

그런데...

위슬러가 꽤나 재미있는 사실을 말해주더군.”


그는 푸른 방패를 한 번 부딪히더니,

목 근육을 풀며 뒷말을 이었다.


“너희가 수련을 통한 자신의 힘이 아닌.

뻔뻔하게도 거저 얹은 힘으로 666의 괴물들을 쓰러뜨렸다고 말이다.

솔직히 바로 믿지는 않지만...

지금 싸워보니 알겠군.

너희들의 힘은 가짜다.

자신의 힘으로 쌓아 올린 무가 아닌!

싸구려 편법으로 얻은 힘으로 날뛰는 쓰레기들이라고 말이다!

그 증거로.

너희가 나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


“웃기지 마. 네가 아무런 피해가 없을 리가...”


하지만 힐 하는 마왕의 뒷말은 흐려졌다.

시스템 메시지상.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방패의 라잔에게 가해진 모든 피해가 그대로 0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이건 대체 어떻게 된 것인 걸까?

그들이 추측하기로는 방패의 라잔과 관련 있다고밖에 볼 수가 없었다.

그러한 거짓된 영웅들의 모습에 방패의 라잔은 천천히 그들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다.


“너희 앞에 있는 나는.

너희가 만난 그 어떤 666의 괴물보다 약할 것이다.

나는 마법도 기계도 하지 못하며,

압도적인 힘을 가지지 못한.

그저 무인일 뿐이다.

만약에 너희들이 정상적인 힘을 가졌다면.

너희는 분명 나에게 피해를 입힐 수가 있었을 것이다.

네메시스님이 선사한 문스톤 갑옷이라도 한계가 있으니 말이다.”


“문스톤?”


그 순간. 거짓된 영웅들은 그들이 이전에 획득해두었던 문스톤으로 만들어진 물건들을 생각했다.

확실히.

그들이 감정해본 바로는 문스톤은 파괴 불능의 물질이었다.

그것으로 만든 갑옷이라면...

단단하기 그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피해가 없는 걸까?

하지만 무언가 이상했다.


“어째서 피해가 전혀 없는 거지?”


문스톤이 단단한 것과는 별개로,

충격량은 내부의 라잔에게 전해질 것이다.

그런데도 피해가 0? 그것은 이상했지만...


“현자 위슬러가 말해주더군.

너희 거짓된 영웅들은 문스톤에게 턱없이 약해진다고 말이다.

그래...

그쪽 법칙이 문스톤에게 전혀 먹히지 않는다고 하던가?

알 수 없는 소리를 했지만.

몸 바깥의 90% 이상을 문스톤으로 둘려두기만 해도.

너희는 절대 나에게 피해줄 수가 없다고 하더군.

이건 시스템적인 거라고 하던데....

정말 이상한 일이지? 안 그래?”


“...........”


그 말에 거짓된 영웅들 대다수가 이해하지 못했으나.

대도서관만은 무언가 짚이는 것이 있는 듯이 자신의 턱을 잡으며 고민했다.


“프레이야...

그녀의 술식의 영향?

그렇다면...

이건 이질... 아니. 이해불능.

하지만 현실인 이상 받아들여야 함.

허나... 그것이 가능?

이해불가....”


“대도서관?”

그녀를 부르자. 대도서관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만약 문스톤이란 물질이.

우리 스킬....

아니. 더 나아가 우리 시스템을 무시한다면...

우리는 하르마게돈에서 만났던 미카엘처럼 승산이 없음.

이것은 우리들의 본질에 따른 극단적 상성임.

저것은 우리가 주의해야 할 법칙 능력을 가진 괴물이나 다름없음.

우리가 10000의 피해를 입힌다고 하들.

문스톤이란 물질이 시스템적으로 0으로 만들어버린다면...

우린....

절대 이길 수가 없음....

하지만 그게 가능함?

아님... 마치...”


“문스톤은 너희들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물질 같다고?

그 생각에는 나도 동감하마.

마치 나보고 너희들을 잡으라고 하는 듯이 만들어진 것 같지 않느냐?

하지만 그걸 지금 고민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겠지.

지금 나한테 중요한 것은...”


쿵!


그 말과 함께 방패의 라잔은 한 발자국 발을 내딛었다.


“내 친우들을 욕보인 너희 거짓된 영웅들은 이 자리에서 죽는다는 점이다.

덤으로 너희란 존재들을 이곳으로 소환한 프레이야조차 죽을 것이다.

거짓된 영웅들!!”


“웃기지 마. 우리가 쉽게 당할 것 같아?”


“너희는 저항하겠지.

그리고 나는...”


방패의 라잔이 그 말과 함께 몸을 숙인다.


“그것을 파괴하겠고,

명예롭지 못한 적들이여!

그 헛된 저항을 이곳에서 부수마!!!!”


그 말과 함께 방패의 라잔이 노린 대상은 힐 하는 마왕이었다.


“위치선정의 고리인 검귀가 죽은 이상.

다음은 네 차례다! 힐 하는 마왕!

난 네가 이들의 리더라는 것은 알고 있다.

실질적인 명령은 네 머리에서 나오지.

네가 쓰러진다면.

나머지는 오합지졸이나 다름없을 뿐!”


“나를 노린다고 알려줘서 참 고맙네! <신의 보호막>!”


힐 하는 마왕의 빈정어림에 투구 속에서 라잔이 쓴웃음을 지었다.


“나는 너희에 대한 정보를 알지만.

너희는 나에 대한 정보를 모른다.

이 편이...

그나마 명예롭지 않겠느냐!?”


파직! 콰앙!!!!


힐 하는 마왕을 둘러싼 빛의 보호막이.

문스톤 방패에 부딪힌 순간.

맥없이 사라진다.

그러자 힐 하는 마왕의 몸이 공중으로 튕겨나가고...


“아티펙트 <질주>!”


그 뒤를 따라가. 방패의 라잔이 추가타를 입힌다.


“<반신>!”


방패의 라잔이 힐 하는 마왕에게 추가타를 가한 후.

검귀에게 했던 것처럼 방패 또한 날리자.

그 앞으로 영웅왕이 직접 몸으로 막아서며 외쳤다.


콰앙!!!


“큭!!!!”


문스톤은 영웅왕의 방어 스킬인 반신조차 무시하는지.

방패가 영웅왕의 황금 갑옷을 꿰뚫어,

그의 몸이 박히더니 고속으로 회전한다.

이 때문에 영웅왕이 얼마 못 버티고 지면을 구를 수밖에 없었고,

지면에 넘어진 영웅왕의 얼굴에 굴욕이란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네 이놈...! <왕의 권한>!”


영웅왕의 부름에 사방에서 검은 공간이 열려,

냉병기들이 방패의 라잔에게 쏟아져 간다.

하지만...


[시스템 메시지 : 피해를 입힐 수가 없습니다(원인 : 알 수 없음).]


그 무엇도 방패의 라잔의 몸에 박히지 않는다.


“방패의 라잔! 네 상대는 나다!!!!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


영웅왕의 공격으로 라잔의 움직임이 잠시 봉쇄되자.

월검향은 라잔에게 접근하여 특수 스킬을 발동했다.

그러자 그의 중심으로 세상의 흐름이 회색빛으로 그대로 멈추었다.

하지만 방패의 라잔은 그대로였다.

그는 멈추어진 공간에서 몸을 돌려 월검향을 보았다.


“뭐 이딴!?”


“스킬로 만들어낸 가짜 각성이군! 쓰레기 같은 놈!

편법으로 만든 힘 따위는!

나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다!”


격노한 방패의 라잔이 방향을 바꾸어 월검향을 향해 달려온다.

이에 맞서 월검향이 방패의 라잔의 품속에 들어가.

스킬을 시전해보지만...


[시스템 메시지 : 피해를 입힐 수가 없습니다(원인 : 알 수 없음).]

[시스템 메시지 : 피해를 입힐 수가 없습니다(원인 : 알 수 없음).]

[시스템 메시지 : 피해를 입힐 수가 없습니다(원인 : 알 수 없음).]

[시스템 메시지 : 피해를 입힐 수가 없습니다(원인 : 알 수 없음).]

.................................................................


“쌍!!!!!!!!!!”


피해가 전혀 먹히지 않는다.

오히려...


“하아아아아앗!!!!!!”


월검향의 얼굴이 라잔의 방패에 찍혀 인절미처럼 찌그러져 날아간 후.

공중에서 부메랑처럼 돌아온 방패에 다시 치여 라잔에게 돌아왔을 뿐이었다.

그러자 라잔은 솥뚜껑만 한 주먹으로 월검향의 머리를 거세게 쳤다!!!


콰앙!!!!!


폭탄이 터진 것처럼 폭음이 퍼지고,

월검향의 몸이 지면을 구른다.

그러자 세상의 색이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의 지속시간이 끝나버린 것이었다.


[내가 도와주지! 살인귀!!!!!]


방패의 라잔 주위로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자.

그는 하늘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그곳에 소환사와 그의 아버지인 파프닐이 각자 영창을 하더니,

활과 불꽃의 마법으로 방패의 라잔을 향해 폭격이라 가해갔다!


[시스템 메시지 : 피해를 입힐 수가 없습니다(원인 : 알 수 없음).]


하지만 그들이 들을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었다.

이에 방패의 라잔은 코웃음을 치며 지면에서 뛰어올랐다.


[<텔레포트>!]


“아티펙트 <침묵>.”


마법이 취소된다.

그와 동시에 방패의 라잔이 파프닐이 있는 곳에 도달하는 데에 성공했다.


“<내 분노를 힘으로>!!!!!!!!!!!!!!!!!!!!!!!!!!!!!!!!!!!!!”


그러자 그의 방패가 불꽃이 반짝이는가 싶더니,

곧 하늘에 거대한 불의 충격파를 일으키며 휘둘러졌고,

그러자 라잔을 막기 위해 급히 앞발을 휘두른 파프닐이,

어깨 죽지까지 그대로 불에 꿰뚫어졌다.


[큭! 망할 괴물이!]


“아빠!”


파프닐이 위기에 빠지자.

소환사는 급히 바람의 정령들을 소환해 방패의 라잔을 지면을 향해 빠르게 추락시켰고,

그와 동시에 아래에 땅의 정령을 이용해 돌의 가시들을 만들어냈다.


쿠웅!!!


하지만 그 무엇도 방패의 라잔에게 피해가 들어가지 않는다.

그는 푸른 방패 하나를 든 상태로 하늘에 있는 라잔을 노려보았다.


“잠깐 하나!? 그럼 나머지 하나는?”


힐 하는 마왕이 외치는 그 순간이었다.

파프닐의 옆으로 푸른색 빛이 반짝이는가 싶더니,

곧 푸른 방패가 방패의 라잔 옆으로 그대로 돌아왔고...


서걱!!!


파프닐은 목이 잘려 거대한 몸이 빛에 휩싸인 상태로 지면을 향해 추락해간다.


[썩....을....!]


하지만 파프닐은 곱게 죽지 않았다.

그의 드래곤 하트 중심으로 거대한 마법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그것도 예상대로다. 아티펙트 <초가속>!”


콰직!


하지만 마법이 완성되기 전.

방패의 라잔은 아티펙트로 추락하는 파프닐에게 도달하여,

드래곤 하트를 문스톤 방패로 찍어 그대로 갈라버렸다.

그러자 마나를 잃은 주문이 대기 중으로 사라져갔고,

방패의 라잔은 무거운 소리를 내며 지면에 다시 착지했다.


“흥.”


파프닐이 사라진다.

그리고 그 빛무리에서 소환사의 곰돌이가 방패의 라잔에게 달려들었다.


“넌 다음이다. 아티펙트 <디스펠 완드>.”


곰돌이가 순식간에 역소환되고,

방패의 라잔은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인 힐 하는 마왕을 향해 달려나갔다.


“<신성한 망치>!!!!”


“하찮다!!!”


힐 하는 마왕이 망치를 휘둘려보지만.

그것보단 방패의 라잔이 방패를 휘두르는 것이 먼저였다.

그러자 힐 하는 마왕의 몸이 기역자로 접히고...


“<스타 브레이커>!!!”


힐 하는 마왕의 뒤편에서 마법소녀가 날아와,

방패의 라잔의 코앞에 거대한 마력 빛줄기를 소환했다.

그러자 방패의 라잔 몸 곳곳이 그녀의 마법에 휘말려간다.

이거라면... 조금이라도 피해를...


[시스템 메시지 : 피해를 입힐 수가 없습니다(원인 : 알 수 없음).]


...입히지 못했다.

이 사실에 마법소녀는 절망하였고,

곧 그녀의 얼굴로 방패의 라잔의 방패가 날아들었다.

그러자 작은 소녀의 몸에 불과한 마법소녀가 저 멀리 날아가고,

방패의 라잔은 방패를 들어 피해를 줄이려고 하는 힐 하는 마왕을 비웃는 듯이.

자신의 꼬리로 그의 다리를 잡아 자세를 무너뜨리더니,

곧 그의 상체를 발로 밟으며 두 방패를 쥐었다.


“끝이다!”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무방비한 머리를 향해 두 방패를 교차로 휘두른다.

이에 다른 거짓된 영웅들의 공격이 그에게 날아들었으나.

그 어떤 공격도 라잔에게 피해를 주지 못하였고,

그 무엇도 힐 하는 마왕을 구하지 못하고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검귀가 스왑으로 순식간에 구해낼 수 있지만.

그가 먼저 아웃된 관계로,

이제 그 전략이 불가능해진 것이었다.


“나를 우습게 보지마라!!!! <엔키두 에리두>!!!”


영웅왕도,


“본질을 베어 넘기는 살인의 밤>!”


월검향도.


“<월화수목금토일 식>!”


대도서관도.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사용하는 모든 스킬들이...

방패의 라잔에 전혀 먹히지 않는다.


“커억!!”


결국... 힐 하는 마왕의 HP가 0에 도달한다.

그러자 빛과 함께 사라져가는 힐 하는 마왕의 육체였고,

이에 방패의 라잔은 몸을 일으켜...


휙!


힐 하는 마왕이 죽은 자리로 깡통과 같은 것을 던졌다.


“이건 몰랐지!! <환생>!”


“아티펙트. <프리젠트>.”


힐 하는 마왕이 기다렸다는 듯이 죽음의 기사로 부활하자.

방패의 라잔은 그렇게 중얼거렸을 뿐이었다.

그 말에 방패의 라잔이 던져둔 깡통과도 같은 것에 수 많은 마법진이 생겨나더니...


파아아아아아아앗!!!!!


힐 하는 마왕을 향해 하늘에서 빛의 기둥이 내려찍어진다!!!!!


“크아아아아앗!!!!!”


언데드가 된 탓일까?

힐 하는 마왕의 육체가 순식간에 붕괴된다.

그 모습을 보며 방패의 라잔은 입을 열었다.


“프리젠트는 666의 괴물의 힘을 잠시 담아두는 아티펙트지.

레퀴엠에게 힘을 빌리는 데에 고생 좀 했지만....

언데드를 죽이는 데에 이것만 한 것이 없지.”


“이것도 알고...있,... 크아아아앗!!!”


죽음의 기사의 육체가 붕괴되고,

스켈레톤 기사의 육체로 부활했으나.

얼마 못 가고 바로 무너져간다.

그 모습을 보며 방패의 라잔은 대답했다.


“말했을 텐데?

난 너희들을 죽이기 위해.

최대한 준비를 해왔다고.

이것으로...

넌 확실히 죽었다.”


유령 기사의 형태로 힐 하는 마왕이 일어나보지만.

그것도 잠시뿐.

그것은 레퀴엠의 힘이 완전히 소멸되어,

힐 하는 마왕조차 그대로 죽고 말았다.

이 상황에 거짓된 영웅들의 얼굴에 절망이란 글자가 스쳐 지나갔다.


“다음은 너다. 대도서관....”


방패의 라잔은 다음 목표를 정하고는 천천히 움직여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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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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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제 513화 소돔의 공성전. +1 23.03.05 26 2 17쪽
512 제 512화 진월검향 무쌍. +1 23.03.05 20 2 13쪽
511 제 511화 1vs30000. +1 23.03.05 23 2 13쪽
510 제 510화 마지막에 남은 영웅. +1 23.03.05 30 2 15쪽
509 제 509화 가브리엘의 강림. +1 23.03.05 20 2 16쪽
508 제 508화 마지막 행복. +1 23.03.05 22 2 15쪽
507 제 507화 거짓된 영웅들의 결정. +1 23.03.05 29 2 14쪽
506 제 506화 이별준비. +1 23.03.05 21 2 16쪽
505 제 505화 다가오는 이별. +1 23.03.05 19 2 12쪽
504 제 504화 영웅들의 휴가. 그러나... +1 23.03.05 19 2 17쪽
503 제 503화 일상 속의 불안감. +1 23.03.05 39 2 12쪽
502 제 502화 네메시스에 대한 단서 +1 23.03.05 20 2 14쪽
501 제 501화 세상을 지켜내다. +1 23.03.05 15 2 14쪽
500 제 500화 하나가 된 괴물과영웅들의 힘. +1 23.03.05 20 2 28쪽
499 제 499화 법칙 붕괴 +1 23.03.05 27 2 16쪽
498 제 498화 현자의 덫 +1 23.03.05 19 2 14쪽
497 제 497화 거짓된 영웅들의 패배. 그러나... +1 23.03.05 17 2 16쪽
496 제 496화 종말 vs 괴물 +1 23.03.05 17 2 29쪽
495 제 495화 침공해오는 종말. +1 23.03.05 19 2 17쪽
494 제 494화 괴물과 영웅의 동맹. +1 23.03.05 13 2 23쪽
493 제 493화 7번째 666의 괴물. +1 23.03.05 9 2 15쪽
492 제 492화 현자의 최후. 그러나... +1 23.03.05 13 2 14쪽
491 제 491화 진실을 숨기는 자. +1 23.03.05 10 2 14쪽
490 제 490화 거짓된 영웅들과 람히르 +1 23.03.05 11 1 28쪽
489 제 489화 진실 vs 거짓. +1 23.03.05 16 2 17쪽
488 제 488화 상상도 못할 적들이 나타났다! +1 23.03.05 8 2 20쪽
487 제 487화 오래된 원한. +1 23.03.05 10 2 17쪽
486 제 486화 진화의 괴물에 맞서다! +1 23.03.05 11 2 18쪽
485 제 485화 살인인형 엘리스와 현자 위슬러. +1 23.03.05 11 2 17쪽
484 제 484화 낙인. +1 23.03.05 10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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