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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조회수 :
53,436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3.03.05 21:52
조회
10
추천
2
글자
17쪽

제 480화 게임에 버그가 일어나다?!!!

DUMMY

전멸.

거짓된 영웅들은 방패의 라잔에게 철저히 유린 되어,

모두 그곳에서 죽었다.

월검향은 거짓된 영웅들 중 마지막으로 남아 저항했지만.

자신의 몸을 꿰뚫는 라잔의 방패를 보며.

멍한 눈동자로 그를 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저항을 해보았으나.

방패의 라잔이 가진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단단한 푸른 갑옷은.

그들의 모든 시도를 0으로 만들었다.

아무런 피해조차 주지 못했다.

끽해야... 그들이 죽는 시간을 끄는 것이 한계였다.

월검향이 죽은 지금.

그 누가 666의 괴물을 막을 수가 있을까?

거짓된 영웅들의 부활 시간을 생각한다면...

그들은 이미 진 거나 다름없었다.


“이렇게... 진다고.....?”


월검향은 헛웃음을 지었다.

어처구니없었다.

차라니 본래의 그의 힘이라면.

지금보다 더 저항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거짓된 영웅들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하고 지는 상황이라니....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그가 666의 괴물을 쓰러뜨리도록 도와준 것이,

역으로 그의 발목을 잡게 되었으니 말이다.


‘람히르.....

지켜주고 싶었는데...

반드시....

보고 싶었는데...

너를...’


월검향은 의식이 흐릿해지는 것을 느꼈다.


‘사랑하고 싶었는데...’


따뜻한 감각이... 월검향의 몸을 감싸간다....

이제 그의 정신은 부활할 때까지 잠들 것이고,

방패의 라잔은 프레이야 여신을 죽이겠지.

모든 것이...

끝났다....


“살인귀!!!!!”


그 순간이었다.

그를 부르는 목소리가 귀에 들려온 것은.

그러자 닫히려는 월검향의 눈이 다시 열렸다.


‘람히르....?’


빛 너머에서 서서히 날아오는 형체에 월검향의 눈동자가 커져갔다.


“아니.... 프레이야!!!”


처음에는 람히르와 같은 얼굴이기에 그녀인 줄 알았지만.

정작 월검향을 향해 온 것은 여신 프레이야였다.

그런 프레이야의 모습에 월검향은 외쳤다.


“프레이야! 우리들은 전멸했어!

빨리 도망칠 준비를 해!

만약 너마저 당한다면...”


거짓된 영웅들은 부활하지 못하고,

그대로 조커의 ‘게임’은 끝나고 말겠지...

이런 월검향의 마음과는 별개로,

그러한 월검향의 모습에 프레이야는 의지가 담긴 눈동자로 고개를 주억였다.


“알고 있어요! 이제 곧 666의 괴물이 저를 노린다는 것은!

하지만 지금 도망가려고 하들.

준비가 되지 않는 이상.

얼마 못 가.

저는 그대로 붙잡힐 거에요.

그는 현재 소돔에 손도 대지 않고,

제가 있는 동굴을 향해 바로 달려오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이 자리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요.”


“마지막 방법?”


프레이야의 말에 월검향이 그녀를 올려다보자.

그녀는 자신의 검을 월검향에게 내밀었다.


“저의 검에 상당한 양의 힘이 모였어요.

이것이라면...

단 한 명의 거짓된 영웅을 지금 바로 부활시킬 수 있어요.”


그 말과 함께 프레이야의 검에서 아름다운 빛이 반짝이더니,

곧 드라이아이스의 서리마냥 검 주변으로 흘러넘쳤다.

그런 프레이야의 검을 본 월검향은 프레이야에게 외쳤다.


“한 명을 부활시킨다고 되는 것이 아니야!

우리 7명 모두가!

방패의 라잔에게 당했어!

한 명을 부활시킨다고....

놈을 상대로 맞설 수 있을 리가 없어!”


그렇다. 7명 모두가 방패의 라잔에게 당한 상황에서,

1명을 부활시킨다고 하들.

얼마나 시간을 끌 수 있을지는 몰랐다.

끽해야 몇 분이 한계겠지.

하지만 프레이야는 싱긋 웃었다.


“이건 그냥 부활시키는 것만이 아니에요.”


“?”


월검향의 얼굴에 의문이 스쳐 지나가고,

프레이야는 월검향에게 서서히 다가와 검을 건넸다.


“지금 제가 부활시킬 영웅은 ‘살인귀’.

바로 당신이에요.

저에게 소환되기 전.

당신이 사용했던 진정한 전성기의 힘을...

모조리 사용할 수 있게 해주겠어요.

당신은 그동안 이곳에 온 666의 괴물들에게 치명타를 입혀왔죠.

그러한 당신이...

힘이 억제된 현재에서 본래 힘을 되찾는다면.

아직 희망이 남아 있어요.”


그 말에 월검향의 눈동자에 희망이 스쳐 지나갔다.

어쩌면 본래 역사의 거짓된 영웅들은...

이 자리에서 방패의 라잔에게 전멸하고,

프레이야의 도움으로 라잔을 쓰러뜨린 것이 아닐까?

라는 과정이 말이다!

이에 잠시 고민한 월검향이었지만.

곧 담담한 눈동자로 프레이야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그럼 부탁드릴게요.

이 술식을 사용한다면.

저는 막대한 힘을 사용하기에,

한동안 의식을 차리지 못해요.

오직 당신의 손에.

저와 모든 거짓된 영웅들의 목숨이 달려 있는 거에요.

그래도... 괜찮겠어요? 살인귀님?”


“어차피 시간이 없잖아. 그러니 내가 나설게.”


오래 고민할 사항은 아니었다.

지금 싸울 수 있는 이가 단 한 명뿐이라면.

1대1 공격에 특화된 살인귀가 제일 나은 선택이었고,

월검향도 그걸 알고 있었다.


“알겠어요. 다만 마지막 주의사항이 있어요.”


“주의사항이라고?”


“이 힘을 받아들이면...

지속시간 동안에 죽으면 영원한 죽음이에요.

일종의 오버클록이랄까요?

그러니....

반드시 죽지 말고 돌아와주세요....”


프레이야의 눈가에 슬픔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로선 상당한 양의 고민을 한 후에 내린 결단이기 때문이겠지.

이에 월검향은 프레이야의 뺨에 손을 뻗어. 어루만졌다.

아기 피부처럼 따뜻하고도 부드러운 감각이 손에 닿자.

월검향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대의 미소를 지었다.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할게. 프레이야.”


살인귀라면...

분명 이 말을 했겠지...

그렇기에 월검향은 그 말을 프레이야에게 들려주었고,

프레이야는 갈등이 있는 듯이 자신의 검과 월검향을 돌아가면서 보더니,

곧 그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부디... 힘내세요. 살인귀.”


그 말에 대한 대답으로 월검향은 프레이야의 검을 말 없이 집었다.

그러자 그곳에서 따뜻한 빛이 월검향을 향해 흘러들어왔다.


“큭!!!!”


온몸에 힘이 치솟는다.

그와 함께 알 수 없는 기억들이 월검향의 기억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살인귀가 배워온 모든 기술과 경험들이 그의 삶에 녹아들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러한 월검향의 모습에 프레이야는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그에게 다가왔다.


“전...

당신을 믿고 있어요.”


그 말과 함께 프레이야의 달콤한 입술이 월검향의 입에 맞추어졌다.

그러자 어안이 벙벙한 월검향은 그녀를 멍하니 보았고...


“당신을 사모하고 있으니까요. 살인귀.”


파아아아아아아앗!!!!!!!!


월검향을 둘러싼 빛이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그는 곧 익숙한 천장을 볼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그의 몸에 변화가 일어났음을 말이다.


“...과연. 이거였군.”


온몸에 힘이 넘쳐나,

그의 주위로 마나의 입자들이 일렁일 정도였다.

이전에 네메시스가 마나의 날개를 펼쳤을 때와 같달까?

월검향은 그 말과 함께 서서히 동굴 바깥으로 향해 걸어 나갔다.

이곳에 올 방패의 라잔을 맞이하기 위해서...


---------------------------------------


쿵! 쿵! 쿵!


동굴 바깥으로 나서자.

푸른 거체의 존재가 무거운 발걸음으로 동굴 앞에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그는 동굴 안에서 나오는 월검향을 보며 그대로 발걸음을 멈추었고,

곧 월검향이 혼자 있자.

투구 속에서 눈을 좁혔다.


“너 혼자인가?”


“그래. 이 마지막 방어선은 오직 나 하나뿐.

1대1로서.

이곳에서 나와 ‘도전’을 하자. 방패의 라잔.”


“웃기는군. 스스로가 쌓아 올리지 못한 무를 가진 쓰레기가?”


도전이란 말에 방패의 라잔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에겐 ‘도전’이란 666의 괴물로서 더 위를 향해 올라가는 신성한 행위였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스킬이 아닌.

내가 직접 쌓아 올린 무면 받아들일 거지?”


“..........?”


월검향의 주위로 마나가 맥동하여 서서히 치솟는다.

그러한 힘의 쇄류에 방패의 라잔은 놀란 듯이 뒤로 물러섰다.


“이게 무슨.....?”


“보여줄게... 나의 진정한 힘을.....!!!!!”


프레이야의 검의 힘을 받아들인 순간.

월검향의 앞에는 두 가지 길이 보였다.

하나는 살인귀 본래의 힘을 되찾는 것이고,

또 하나는.....


--------------------------------------------


기만의 조커는 플레이어들을 모조리 살해한 후.

다시 동굴로 돌아와 있었다.


“후후후후. 왕의 고집쟁이 방패의 라잔이군요.

여기까지 온 것도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가면 속의 붉은 눈동자가 어둠 속에서 깜박였다.


“네메시스님이 보낸 모든 이들이.

여기서 끝을 맞이했지요.

이 앞으로는 나아갈 수가 없어요.

어디...

당신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봐볼까요? 쿡쿡!”


네메시스가 보낸 수 많은 영웅들이 앞에까진 용케 살아남았을 지어도.

방패의 라잔에서 모조리 죽었다.

오직 살인귀 본인만이 통과했던 과거.

살인귀의 과거에 도전하는 월검향을 기만의 조커는 조용히 바라보았다.


“응?”


그 순간. 그 혹은 그녀의 기묘한 가면이 갸우뚱거렸다.

조커로선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버그? 저의 능력으로 만들어진 ‘게임’에서...

버그가 일어났다고요?”


원래 있어야 하는 사건이...

새롭게 구성되는 것을 보며,

가면 속의 붉은 눈동자가 흥미로 흔들렸다.


“....아...아아하하하하! 웃기는군요!

네메시스님!

당신의 짓이군요!

당신은 대체 이 필멸자에게 무슨 재미있는 장난을 쳐둔 걸까요?

만약 큰 버그라면.

제가 직접 나서서 손 보는 것이 옳지만...”


기만의 조커는 자신의 ‘게임’에서 일어난 변화에 가면을 잡은 상태로 키득거릴 수밖에 없었다.


“제가 손해 보는 방향의 버그가 아니라니.

이거 참...

언제봐도 속이 음흉하면서 재미있는 분이라니까.

설마 제 의중에 부합하게 이런 버그를 일으키다니. 키득키득.”


-----------------------------------------


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넌 살인귀가 맞느냐?”


빛이 잦아들고, 낯선 존재를 본 라잔의 물음이었다.

그 물음에 월검향은 자신의 손에 쥐어진 검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 사용했던 단검이 아닌,

긴 검신을 가진 검의 무게 말이다.

이 사실에 그는 서서히 미소지으며 입을 열었다.


“내 이름은 살인귀가 아니야!

내 이름은.....!!

‘월검향’이다!!!!

서열 450위 방패의 라잔이여!!!”


월검향. 그가 본래의 무공과 힘을 되찾은 것이었다.

원래는 있어서는 안 되는 역사.

하지만 이것은 조커의 ‘게임’이자 인형극이었다.

월검향은 지금까지 살인귀로서 연극 해오면서.

살인귀가 해낸 업적들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었다.

그렇기에..

처음에는 살인귀의 힘을 되찾을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미련하고 바보 같은 생각이어도 좋다.

666의 괴물!

네놈들에게 나의 모든 것을 부딪히고 싶다!’


처음에는 살인귀도 해낸 일을 자기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그리고 많은 666의 괴물들과 붙어오면서 쌓아온 호승심에.

월검향은 전혀 다른 길을 택했고.

그것은 월검향의 본래 힘을 이 공간에서 되찾을 수 있게 해주었다.

이것은 기만의 조커도 예상하지 못한 일종의 버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살인귀도 자기 본연의 힘으로 싸운 이상.

월검향도 자기 본연의 힘으로 방패의 라잔과 싸울 거란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이 쌓아 올린 모든 무로서!

눈앞의 666의 괴물과 부딪히려고 하고 있었다!!!


“그 검은... 루나?

어떻게....

왕의 검이 네 손에 있을 수 있는 거지? 필멸자?”


방패의 라잔으로선 이 상황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살인귀가 갑자기 다른 타인으로 변하더니,

괴물들의 왕인 네메시스의 검을 들고 있으니 말이다.


“네메시스 놈이랑 엿 같이 꼬인 사이라서 말이지.

그 개자식이 내 검을 부러뜨려서 잠시 빌려 받았어.”


“............”


그 말에 방패의 라잔은 무슨 헛소리를 들은 듯이 멍하니 월검향을 보더니,

곧 천천히 자신의 투구에 손을 가져갔다.


끼깅!


그리고는 서서히 자신의 투구를 벗는다.

그러자 그곳에는 도마뱀 특유의 얼굴이 있었고,

그는 몹시 즐거운 듯이 입꼬리를 올리고 있었다.


“왕께서 인정한 필멸자라고?

이거이거....

상상도 못한 필멸자가 나타났군.

그래... 네 놈이라면....

내가 상대할 가치가 충분히 있겠군!!!!”


“그러니 서로 이상한 거 끼어들 것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보이자. 방패의 라잔.”


월검향은 방패의 라잔과 같은 무인이기에 잘 알고 있었다.

스스로가 쌓아 올린 무에 대한 자부심과 그리고 자존심을.

그렇기에 월검향은 그 점을 건들었다.

긍지 높은 무인이라면.

받아들이는 함정을 말이다..


“....좋다. 너의 ‘도전’을 받아들이지.

순수한 나의 무로서,

너와 맞붙어주마.”


철컹! 쿵!!!


방패의 라잔의 말과 함께.

그의 몸을 둘러싼 문스톤 갑옷이 지면을 향해 떨어지고.

그의 몸 곳곳에 있던 아티펙트 보석들이 갑옷과 함께 그의 몸에서 벗어났다.

그는 월검향이 뒤에서 보고 있는데도.

그것들을 나무 그루터에 정리하고는 다시 돌아왔고,

그 모습을 월검향은 조용히 지켜봐 주었다.

두 개의 방패만을 들고 있는 라잔이 다가오자.

그의 몸 곳곳에 나 있는 흉터들이 별자리처럼 박혀있는 것이 보였다.

이에 월검향은 의외라는 듯이 물었다.


“괴물이라면. 그런 흉터 쯤은 재생하면 될 텐데?”


“이것들은 나의 적들이 나의 몸에 새긴 흔적들이다.

나의 명예이자. 긍지이고,

이 상처가 바로 나다.”


“....멋지군.”


666의 괴물이지만.

순수한 무인의 모습에 월검향은 순수하게 감탄하며,

루나를 서서히 들어 올렸다.


“나도 그 흉터 중 하나가 될지. 아니면....”


월검향은 라잔을 향해 눈을 빛내며 뒷말을 이었다.


“너의 마지막이 될지를.”


“이 자리에서 결정해보자구나!!!!”


그 말을 끝으로 월검향과 방패의 라잔은 서로를 향해 벼락처럼 돌진해갔다!!!!!!


-----------------------------------------------------


눈이 쏟아지는 설원 속.

네메시스 일행들은 살인귀의 흔적을 따라가며 점점 거리를 좁혀가고 있었다.

네메시스는 제일 먼저 앞장서서.

뒤에 오는 이들로 하여금 길을 다듬어주고 있었고,

그 결과. 그의 체온이 빠른 속도로 떨어졌으나....


“괜찮아? 네메시스?”


“괜찮아. 세레나가 곁에 있다면.

난 언제라도 뜨거워질 수가 있는걸.”


“....닥쳐. 이 바보야.”


곁에 세레나가 있는 이상.

같이 주고받는 농담 정도로도 그의 체온은 빠르게 상승했다.

새하얀 눈이 그의 머리카락을 타고 드문드문 자신의 눈을 가렸지만.

그는 조금이라도 살인귀에게 빠르게 도달하기 위해 눈밭에 발을 내딛었다.

그 와중. 네메시스는 문뜩 무언가 생각난 듯이 입꼬리를 올렸다.


‘지금쯤 방패의 라잔까지 도착했겠군...

그렇다면...

월검향. 어디 증명해보아라.

필멸자가..

괴물의 영역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말이다...’


네메시스는 그 생각과 함께 새하얀 김을 내뱉으며 히죽거렸고,

그 모습에 뒤따라오고 있던 세레나가 눈을 좁히더니.

곧 다가와 그의 옆구리를 찔렀다.


“아야!? 왜 그래? 세레나?”


“뭔가 나쁜 계획을 꾸미지 않았어?”


“무슨 소리야. 난 결백하다고?”


“내 과거 기억에는 당신이 그런 웃음을 지을 때마다.

뒤통수를 치는 사태가 한 번씩 일어난 것으로 기억하는데 말이지?”


“....험험! 무슨 소리야.”


세레나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네메시스는 이익을 위해서라면 온갖 일의 뒤에서 움직이고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번 일은 결백하다고 생각하는 네메시스였기에,

그는 헛기침과 함께 뒷말을 이었다.


“그저 월검향이 잠시 걱정된 것뿐이었어.”


네메시스만이 할 수 있는 거짓과 진실을 섞어서,

무엇보다 달콤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는 지금 꽤나 고생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거든. 후후후훗.”


“......?”


수상한 네메시스의 모습에 세레나는 더 묻고 싶었지만.

점점 늘어나는 눈발에 그녀는 화제를 돌렸다.


“눈이 늘어나고 있어. 이대로라면 우리들이 눈 속에 고립될 수도 있겠는데? 네메시스?”


“.....”


그 말에 네메시스 또한 날씨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며,

그녀의 말에 동의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그럼 오늘은 이쯤에서 텐트를 치도록 하자.

이런 날씨라면.

이성을 잃은 존재라도.

동굴 같은 곳에서 체력을 보존하려고 할 테니 말이야.”


작가의말

월검향과 방패의 라잔.

둘의 대결이 되었네요.

네메시스가 준비해둔 수 많은 안배들이.

그에게 도움이 되기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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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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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제 513화 소돔의 공성전. +1 23.03.05 26 2 17쪽
512 제 512화 진월검향 무쌍. +1 23.03.05 20 2 13쪽
511 제 511화 1vs30000. +1 23.03.05 23 2 13쪽
510 제 510화 마지막에 남은 영웅. +1 23.03.05 30 2 15쪽
509 제 509화 가브리엘의 강림. +1 23.03.05 20 2 16쪽
508 제 508화 마지막 행복. +1 23.03.05 22 2 15쪽
507 제 507화 거짓된 영웅들의 결정. +1 23.03.05 29 2 14쪽
506 제 506화 이별준비. +1 23.03.05 21 2 16쪽
505 제 505화 다가오는 이별. +1 23.03.05 19 2 12쪽
504 제 504화 영웅들의 휴가. 그러나... +1 23.03.05 19 2 17쪽
503 제 503화 일상 속의 불안감. +1 23.03.05 39 2 12쪽
502 제 502화 네메시스에 대한 단서 +1 23.03.05 19 2 14쪽
501 제 501화 세상을 지켜내다. +1 23.03.05 14 2 14쪽
500 제 500화 하나가 된 괴물과영웅들의 힘. +1 23.03.05 19 2 28쪽
499 제 499화 법칙 붕괴 +1 23.03.05 26 2 16쪽
498 제 498화 현자의 덫 +1 23.03.05 18 2 14쪽
497 제 497화 거짓된 영웅들의 패배. 그러나... +1 23.03.05 17 2 16쪽
496 제 496화 종말 vs 괴물 +1 23.03.05 17 2 29쪽
495 제 495화 침공해오는 종말. +1 23.03.05 18 2 17쪽
494 제 494화 괴물과 영웅의 동맹. +1 23.03.05 13 2 23쪽
493 제 493화 7번째 666의 괴물. +1 23.03.05 9 2 15쪽
492 제 492화 현자의 최후. 그러나... +1 23.03.05 12 2 14쪽
491 제 491화 진실을 숨기는 자. +1 23.03.05 10 2 14쪽
490 제 490화 거짓된 영웅들과 람히르 +1 23.03.05 10 1 28쪽
489 제 489화 진실 vs 거짓. +1 23.03.05 15 2 17쪽
488 제 488화 상상도 못할 적들이 나타났다! +1 23.03.05 8 2 20쪽
487 제 487화 오래된 원한. +1 23.03.05 9 2 17쪽
486 제 486화 진화의 괴물에 맞서다! +1 23.03.05 10 2 18쪽
485 제 485화 살인인형 엘리스와 현자 위슬러. +1 23.03.05 10 2 17쪽
484 제 484화 낙인. +1 23.03.05 9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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