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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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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41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3.03.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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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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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7쪽

제 487화 오래된 원한.

DUMMY

“죽인다는 것은....”


아쿠아마린은 자신을 관통해가는 살의와 쾌감에 입꼬리를 올렸다.


“정말 즐겁다니까요.”


실톱과도 같은 날카로운 전선들이 아쿠아마린의 몸을 꿰뚫으려는 듯이 내질러졌으나.

그녀는 그 사이에서 춤을 추는 듯이 몸을 움직여 피해냈다.


“<프로즌 쏘우>!”


주위의 전선을 모두 베어내고...


“<프로즌 스피어>!”


진화의 야훼의 눈 근처에 얼음 창을 소환에 그대로 꿰뚫는다.

그럼에도 진화의 야훼는 쓰러지지 않는다.

오히려 발버둥이 늘어나는 모습에 아쿠아마린의 볼에 홍조가 깃들었다.

즐겁다.

고통스럽게 서서히 죽여가는 것이.

너무나 즐겁다.

그것은 일그러진 짝이 없는 가학적이지만.

순수했으며, 동시에 깨끗했다.

아쿠아마린이란 그런 괴물이었다.

적에게는 한없이 잔혹하게, 아군에겐 한없이 상냥하게.

그렇기에 순수하게 상대의 고통을 즐긴다.

그녀의 공격은 상대의 살을 찢고,

내부에서 냉기와 얼음 칼날로 갈기갈기 찢어가기에,

그녀의 공격을 여기저기 맞고 있는 진화의 야훼는 몸속에서 톱질하는 것처럼 고통스럽기 짝이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진화의 야훼는 끊임없이 주위 시체에서 부품과 영양분을 획득하면서 재생했고,

이는 전투를 점점 길어지게 하고 있었다.


“으흐흐흐흐흣!!!!!”


아쿠아마린이 발랄한 웃음소리를 내면서 발을 내딛자.

그녀의 주위로 피어난 얼음꽃이 아쿠아마린을 노리던 플라즈마 칼날들을 막아냈다.

그녀가 한 발자국 더 내딛자.

그녀를 중심으로 피어난 얼음꽃이 하나로 합쳐져 퍼져나갔고,

그것은 마치 얼음으로 만든 아름다운 조각상과도 같았다.

얼음꽃이 피어나 주위를 꿰뚫고...


“아름답게.”


파아아앗!!!!


스스로가 폭발하여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거대한 폭탄이라도 터지는 듯이 얼음꽃의 파편들은 사방으로 튀었으며.

어떠한 것은 야훼의 피부로 박혀 얼음꽃을 다시 피어갔다.

이에 야훼의 움지임이 크게 둔화된다.

그러자 아쿠아마린은 다음 공격을...


“꺄아아아앗!!!”


하지만 등 뒤에서 들리는 비명에 아쿠아마린은 주춤했다.

그녀의 뒤에 있는 것은 그녀의 둘도 없는 친구인 김마리였다.

이에 아쿠아마린은 고민했다.

그녀를 도울 것인가? 아니면 상대의 고통을 좀 더 즐길 것인가?

하지만...

그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죽일 상대는 무한한 수명 덕에 얼마든지 찾을 수 있지만.

친구란 잃으면 그것으로 끝이었기 때문이었다.

천 년이란 시간 동안.

아쿠아마린은 카벙클하고만 지내야 하기에,

한없이 외로운 괴물이었고.

그렇기에 오랜만에 얻은 친구를 잃을 생각은 쥐꼬리만큼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쿠아마린은 뒤로 점프하여 마리의 몸을 토막 내기 직전인 톱들을 잘라냈고,

그러자 마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고마워요. 아쿠아마린.”


“감사 인사는 괜찮아요.

지금은 움직이는 것이 우선이에요. 마리씨.”


그들의 위치는 두 발로 서 있는 진화의 야훼의 어깨 쪽으로,

머리와 위치가 가까웠으나.

머리 근처 부품들이 총으로 변화되어 그들을 견제하고 있었다.

아쿠아마린이니까 그것들을 쉽게 뚫고 가는 거지.

아직 엑스트라 괴물인 마리에겐 어림없는 일이었으므로,

아쿠아마린은 눈을 좁힌 상태로 고민했다.


‘마리씨는 강해질 여력이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전투 경험과 훈련이 없어.

여기까지 쫓아온 것만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거겠지. 흐음... 어떻게 할까요?’


그녀가 보기에는 마리는 훌륭하게 성장할 여지가 있는 괴물이었다.

마리의 눈은 매우 특별했으며,

그 어떤 경우라도 위험을 헤쳐나갈 수가 있었다.

아직 능력을 제대로 개화하지 못했는데도.

이 정도라면. 개화하면 어떤 식으로 발현될 것인가?

그렇기에 아쿠아마린은 마리에게 좀 더 많은 전투 경험을 주고 싶었다.

그럴수록 괴물은 성장하고,

한없이 666의 괴물에 가까워지니 말이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다.

자신이 정면에서 시선을 끌고,

앞에 있는 장애물을 정리하더라도.

이 이상의 전진이 안 되었다.

최악의 경우.

고립된 마리가 죽을 수도 있겠지.

여기까지 생각을 정리한 아쿠아마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삐이이이이이이익!!!!!


진화의 야훼의 머리에 거대한 포구가 형성되어 자신을 노리는 것이 보이자.

아쿠아마린은 곧바로 마리를 안아 들었다. 그리고...


“빠져나가죠.

이 이상은 마리씨가 위험하겠어요.”


“그걸 이제 알았어요!?!?!”


“자자. 불평은 나중에 들어줄게요.”


아쿠아마린은 발밑에 고드름을 형성하여,

솟아나는 그 속도를 이용해 저 멀리 공중으로 몸을 띄웠다.

그 직후. 야훼의 입에서 나온 광선은 아쿠아마린의 고드름을 파괴했고,

그 모습에 마리는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아앗! 입에서 레이저가 나왔어! 나왔다고요!!!!!”


“신기하죠. 그쵸?”


“안 신기해요!!!!!!!!!!!”


마리의 딴죽에 아쿠아마린은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느끼며 입을 열었다.


“카벙클! 나의 마나를!”


쉬익!


아쿠아마린의 말에 그녀의 가슴 쪽에서 날개 달린 뱀이 나와.

아쿠아마린의 마나를 먹고 순식간에 성장하더니,

곧 입을 쩌억! 벌렸다.

그 모습을 보며 아쿠아마린은 말을 이었다.


“브레스!”


피이이이이이이잇!!!!


그 말에 카벙클의 입에 빛이 반짝이는가 싶더니,

빛이 주위의 공기를 모조리 찢어발기며 진화의 야훼에게 날아갔고,

아쿠아마린은 주위 세상이 크게 회전하는 것을 느꼈다.

반동으로 그녀들의 육체가 공중에서 튕겨 나가진 것이었다.

카벙클이 작아진 크기로 목덜미를 감싸자.

아쿠아마린은 마리를 감싼 상태에서 자세를 바로잡았다.


“시원해졌네요.”


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카벙클의 브레스에 머리와 가슴 부분이 그대로 소멸해버린 진화의 야훼의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에 마리가 떠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쓰...쓰러뜨린 건가요?”


“보통 그 말을 하면 다시 살아나지 않나요?”


그 말에 아차! 하면서 자신의 입을 가리는 마리였지만.

아쿠아마린은 킥킥 웃으면서 지상에 착지했다.


“농담이에요. 현실에서 그럴 리가 없잖아요?”


철컥!


그 말을 하는 순간. 진화의 야훼의 팔이 일제히 아쿠아마린들을 향해 겨루어졌다.


“자....잠깐!

이거 저 때문이에요?

제가 쓰러뜨렸다고 말해서!?!?!?”


“단순히 야훼가 생명력이 강한 거라고요? 마리씨.”


아쿠아마린은 그렇게 대꾸하며 방어 술식을 준비했다.

그러나....


콰아아아아아앙!!!


폭발과 함께 야훼의 남은 팔이 깔끔하게 잘리더니 폭발했고,

그러자 비스트의 육체가 뒤로 넘어갔다.

그 모습에 아쿠아마린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저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 혼자 폭발한 걸까요?”


“내가 베었으니까 그렇지.”


눈앞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9개의 꼬리에,

마리의 눈동자에 생기가 깃들었다.


“하은씨!”


“괜찮아? 마리?”


“무...물론이에요!”


“그리고 혼자서 수고했어. 아쿠아마린.”


[크으으으윽!!!!]


“아! 다시 일어나려고 하네요.”


“<오행상극진>!”


콰아아아아아앙!!!


건물만 한 오행의 구슬들이 몸을 일으키려는 진화의 야훼의 몸에 꽂히더니,

곧 폭발해나갔다.

그러자 그들의 곁으로 달기가 걸어왔다.


“걱정하지 마. 그래서 내가 다시 눕혀줬잖아.”


“엑스트라들이 다 죽었어...

망할... 일 터졌네.

이걸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 으으...”


살인인형 엘리스도 도착하여 주위를 둘러보고는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네메시스의 결계 내부에서 이러한 학살 사건이라니...

내부에선 절대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4세계였기에.

이 사건이 얼마나 큰 파장을 미칠지는 엘리스조차 짐작되지 않았다.


“범죄자들은 그렇다고 넘어갈 수 있지만.

엑스트라 경찰들까지 당하다니.

으으으으.. 위장이 쓰려...”


살인인형 엘리스가 치안을 담당하기에,

이 일은 모두 엘리스가 해결해야만 했고.

그 사정을 알고 있는 하은은 힘내라는 듯이 엘리스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이곳의 뒤처리는 응원할게. 엘리스.”


“너희도 돕지 그래? 응?”


“우리는 에덴 쪽에 가봐야 하잖아.

갔다 오고 나서는 몰라도.

지금은 무리무리~.”


“웃기는 소리 하네! 나 도와주고 가! 임마!”


어떻게든 지옥 불에 같이 가려는 엘리스의 외침에 달기와 하은은 시선을 피했다.

엘리스의 살인적인 업무량에 같이 끌려 들어가게 된다면.

최소 한 달은 녹초가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걸 알고 있기에,

엘리스 또한 자신의 부담을 줄이고자 하은과 달기를 끌어들이려고 했다.


“저기요. 진화의 야훼가 재생하는데요?”


“아아. 사후처리에 앞서.

일단 완전히 제압해볼까?”


“그러면서 은근슬쩍 튈 준비는 하지 마. 하은.”


서열 199위 방랑자 하은.

서열 200위 저주받은 구미호 달기.

서열 404위 설원의 아쿠아마린.

서열 555위 살인인형 엘리스.


666의 괴물 네 명이 서서히 야훼에게 다가가는 것이 보입니다...

잠시 뒤.

저는 처참하게 찢겨진 야훼의 잔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니. 666의 괴물이나 되어서.

집단구타 해도 되는 거예요? 네?


“반칙...”


하도 처맞은 탓인지.

진화의 야훼가 미동조차 못 하고 쓰러져있네요.

그런데도 재생하는 것을 보면 경악적인 재생력입니다.

그래도 한동안은 꼼짝 못 하겠는데요?


“이걸로 진화의 야훼는 붙잡았고...

이 녀석을 봉인한 후.

지하에 처박으려면 시간 좀 걸리겠네.

서열에 비해 의외로 별거 아니잖아?”


엘리스의 중얼거림에 달기는 콧방귀를 했습니다.


“흥! 본래의 육체를 잃어버린 놈이,

멋대로 남의 육체를 재조립해서 싸워봤자지.

억지로 자신의 육체로 쑤셔 넣다 보니,

남아있는 괴물들의 자아 등이 저항해서 본래 힘을 발휘하지 못했을 거야.

약한 엑스트라 괴물들이어도.

상당한 숫자였으니 말이야.

게다가 정상적인 육체는커녕.

억지로 만든 육체이다 보니,

그 효율은 바닥.

우리 혼자서도 충분히 상대할 만큼 약화 됐을걸?”


....666의 괴물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더니,

결국에는 엘리스 혼자 이곳을 정리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네요.

엘리스가 이를 가는 것이 보이지만.

이곳에 있는 다른 666의 괴물들은 저와의 선약이 먼저 있었기 때문에.

결국에는 저희를 에덴으로 먼저 보내주는 것으로 합의되었네요.

다행이어라.


“다만. 저 망할 야훼란 놈이.

에덴으로 가는 문에 멋대로 기생해버린 관계로.

조금 불안정한 문을 사용해야 할 것 같아.”


엘리스는 그 말과 함께 아공간에서 낡은 리모콘을 하나 꺼내더니,

곧 그곳 중앙의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러자 주변의 철벽 중 일부가 위로 올라가는군요?

아름다운 연녹색 홀이 끊임없이 회전하고 있는 문이 보이네요.

저곳이 길인 걸까요?


“으아! 저걸로 가라고?”


“문이 없으니까 어쩔 수가 없잖아!

아니면 문이 수리된 후에 가든가!

몇 주 정도 기다리면 되겠네.”


그 말에 달기가 눈썹을 꿈틀거렸습니다.

일정을 미룰지.

아니면 지금 불안전한 문으로 갈지 고민하는 거겠지요.

찰나의 시간 후.

달기는 결론을 내렸는지.

자신의 꼬리들을 지면에 거칠게 내려찍었습니다.


“젠장! 저곳으로 갈 수밖에 없네.”


“...저기요. 달기.”


“왜?”


“저 문이 뭔데 그래요?”


“옛날에 사용한 문이야. 못 쓸 것은 아니지만...”


“?”


“불안정해서 들어가면 무작위 지형에 떨어져.”


“666의 괴물이나 됐으면. 불평하지 말고 들어가든가.”


“운이 나빠서 갱단들의 기지 한복판에 떨어지면.

잡것들을 모조리 죽이고 나오는 게 얼마나 귀찮은데!”


즉. 어디에 이동될지 모르니.

귀찮아진다는 것 같네요.

저는 달기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저곳에 들어갔을 경우를 생각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밑에 바다가 있거나 용암이 있으면..

아니 운이 나빠서. 적들에게 둘러싸인 상태로 나온다면?

아무리 666의 괴물이라도.

그런 상황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귀찮나 봅니다.


“위험하네요...”


“위험하지.

야훼가 망가트린 문은 안정화된 문이라.

그나마 안정된 곳에 떨구어 주는데.

저건 운 나쁘면 건물 벽 사이로도 보내주니까 말이야.”


“그래도 저 문밖에 없다면.

저 문으로 갈 수밖에 없잖아요?

일정을 미루기에는.

칼리와 쇼거스들이 위험해 보이니까요.”


“역시 그렇지?”


달기가 제 말에 맞장구치고는 머리를 긁적입니다.

어지간히 저 문으로 들어가기 싫은 표정이네요.

하지만 곧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긴 한숨을 내쉽니다.


“그래. 그럼 저곳으로 가자고.

그럼 엘리스. 비스트는 잘 데려가고.... 음?”


그 순간이었습니다.

666의 괴물들 모두가 하늘을 향해 일제히 시선을 올렸습니다.


“....저건?”


반투명한 무언가가 하늘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원래라면 저에게 보이지 않는 것이 옳지만.

저의 특별한 눈은 정확하게 그 형체를 잡아냈습니다.

그리고 곧 그것이 익숙한 형상임을 깨달았습니다.


“우주 전함!?”


“설마...?”


“무한의 탄환 실비!?”


팟!


그 외침에 우주 전함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더니,

곧 아래로 홀로그램 영상이 떠올랐습니다.

특이한 군모와 군복을 입고 있는.

아름다운 백색 머리카락이 인상적이네요.

나올 때는 나오고, 들어갈 때는 들어간 근육이라니...

우와...! 같은 여자인데도 멋있다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오랜만이네.]


서리가 흘러나오는 듯한 냉기가 말에서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눈은 생기를 잃어, 오히려 죽은 사람의 것으로 보이네요.

다행인 사실은 그 눈은 같은 666의 괴물이 아닌.

진화의 야훼를 향해 있었습니다.

설마...


[진화의 야훼.]


그 말에...

진화의 야훼가 서서히 몸을 일으켜 실비를 바라봅니다.

야훼의 눈동자에도 실비와 같은 증오가 불타오르네요.


[실비.... 추악한 인간....

천사를 죽인... 쓰레기 같은 유기물...

난 널 저주한다... 난 널 미워한다....]


그동안 광기에 휩싸여 아무 말이나 내뱉던 야훼가.

뚜렷하게 어휘를 사용합니다.

뭐랄까... 증오가 광기를 넘은 듯한 기분이네요.


[너만 아니면... 너만 아니면...!

우리 인공지능들은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네가 오메가를 죽이는 계기를 제공하지만 않았어도!!!]


[내가 할 소리다! 진화의 야훼!

너만 아니었으면!

인공지능 우주군들은 새로운 문명을 건설했겠지!!

미쳐버린 깡통아!]


“실비 저 년...

다 알고 왔네...”


둘의 대화에 666의 괴물들 사이로 착잡한 감정이 지나갑니다.

실비와 야훼가 만나길 원치 않았기 때문이지요.

둘은 만나자마자. 상대를 바로 알아보고 말았습니다.

우주군으로서 인공지능들을 파멸시킨 실비와,

바이러스가 되어 실비가 죽은 후. 남은 우주군을 멸망시킨 야훼.

그렇기에 둘은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자마자.

증오로 불타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보기만 하는데도.

소름 끼치는 적의가 느껴집니다.

이거... 엄청 위험하겠는데요?

실비가 저희에게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 보이네요.


[다들 꺼져.

이 빌어먹을 야훼는 오늘 내 손에 죽는다.

나에게 이 사실을 숨긴 일은 다음에 따지겠어.]


“잠깐! 이놈은 네메시스님이 관리하는 비스트야!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상관없어!!! 나는 이놈을 죽일 거야!!!!!!!!!!!]


뒤의 일은 현재의 실비에겐 아무런 상관이 없었습니다.

현재의 그녀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비스트 3위. 진화의 야훼의 죽음뿐.

그렇기에 실비는 손가락을 튕겼습니다.


[노아! 전함의 모든 핵무기 개방! 이곳을 야훼와 함께 쓸어 버린다!

널 위한 불꽃이 될 거다! 진화의 야훼!!!!]

[하지만 실비님! 아래에 동료들이...]

[666의 괴물이라면 안 뒤지겠지! 당장 준비해! 노아!]

[아...알겠습니다!]


“저 미친년이!!!??”


잠깐! 핵무기? 핵무기라고오오오옷!?!?!?!?!?!?

저는 이 사실에 경악하며 우주 전함을 살펴보니...

우주 전함 아래쪽으로 수많은 사출구가 열리는 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탄두들도요!!!!!

설마...

저걸 쏠 리가...

666의 괴물들끼린 동료잖아요...

아래에 있는데.. 설마...


[발사!]


그 한마디에 저는 보았습니다.

우주 전함 아래쪽의 모든 사출구가 불을 뿜는 것을요!

하하.. 망했네요....


“아쿠아마린! 마리를 이곳에서 탈출시켜!”


“네!”


달기의 외침에 아쿠아마린이 제 몸을 안고,

에덴으로 향하는 문으로 달리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고속으로 저에게 다가오는 문이 보이네요.

에? 잠깐만요?

저와 같이 가는 다른 666의 괴물들은?


“우린 실비 년을 때려눕혀서 제정신 차리게 하고 갈 테니까.

우리는 걱정하지 마!

그러니 에덴에서 죽지 말고 살아남아! 마리!!!!]


666의 괴물들이 똥 씹은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무기를 드는 것이 보이네요.

각자가 나름 살 방법이 있나 봅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저와 아쿠아마린의 등 뒤로 큰 충격파가 생겨났고,

저희들의 육체는 에덴으로 향하는 문으로 던져지는 듯이 사출되었습니다.

하은... 달기... 엘리스...

부디 무사하세요...

그렇게 저와 아쿠아마린은.

에덴을 향해 가게 되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 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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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제 513화 소돔의 공성전. +1 23.03.05 26 2 17쪽
512 제 512화 진월검향 무쌍. +1 23.03.05 20 2 13쪽
511 제 511화 1vs30000. +1 23.03.05 23 2 13쪽
510 제 510화 마지막에 남은 영웅. +1 23.03.05 30 2 15쪽
509 제 509화 가브리엘의 강림. +1 23.03.05 20 2 16쪽
508 제 508화 마지막 행복. +1 23.03.05 22 2 15쪽
507 제 507화 거짓된 영웅들의 결정. +1 23.03.05 29 2 14쪽
506 제 506화 이별준비. +1 23.03.05 21 2 16쪽
505 제 505화 다가오는 이별. +1 23.03.05 19 2 12쪽
504 제 504화 영웅들의 휴가. 그러나... +1 23.03.05 19 2 17쪽
503 제 503화 일상 속의 불안감. +1 23.03.05 39 2 12쪽
502 제 502화 네메시스에 대한 단서 +1 23.03.05 20 2 14쪽
501 제 501화 세상을 지켜내다. +1 23.03.05 15 2 14쪽
500 제 500화 하나가 된 괴물과영웅들의 힘. +1 23.03.05 19 2 28쪽
499 제 499화 법칙 붕괴 +1 23.03.05 27 2 16쪽
498 제 498화 현자의 덫 +1 23.03.05 19 2 14쪽
497 제 497화 거짓된 영웅들의 패배. 그러나... +1 23.03.05 17 2 16쪽
496 제 496화 종말 vs 괴물 +1 23.03.05 17 2 29쪽
495 제 495화 침공해오는 종말. +1 23.03.05 19 2 17쪽
494 제 494화 괴물과 영웅의 동맹. +1 23.03.05 13 2 23쪽
493 제 493화 7번째 666의 괴물. +1 23.03.05 9 2 15쪽
492 제 492화 현자의 최후. 그러나... +1 23.03.05 13 2 14쪽
491 제 491화 진실을 숨기는 자. +1 23.03.05 10 2 14쪽
490 제 490화 거짓된 영웅들과 람히르 +1 23.03.05 11 1 28쪽
489 제 489화 진실 vs 거짓. +1 23.03.05 15 2 17쪽
488 제 488화 상상도 못할 적들이 나타났다! +1 23.03.05 8 2 20쪽
» 제 487화 오래된 원한. +1 23.03.05 10 2 17쪽
486 제 486화 진화의 괴물에 맞서다! +1 23.03.05 11 2 18쪽
485 제 485화 살인인형 엘리스와 현자 위슬러. +1 23.03.05 11 2 17쪽
484 제 484화 낙인. +1 23.03.05 10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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