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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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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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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84,774

작성
23.03.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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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8쪽

제 490화 거짓된 영웅들과 람히르

DUMMY

“람히르라고 했나? 그 비웃음이 어디까지 유지되는지 보자고!!!”


힐 하는 마왕은 그 외침과 함께 가장 먼저 람히르를 향해 달려갔다.

상대의 공격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려는 힐 하는 마왕의 도발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람히르는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비웃지는 않았어요. 그저...”


람히르의 눈에 이채가 스쳐 지나갔다.


“언제나 혼자 있는 친구의 곁에,

많은 동료분들이 있어서 즐거웠을 뿐.”


찰나의 시간.

람히르의 모습이 사라지고, 힐 하는 마왕의 등 뒤에 나타났다.

그에 반응한 힐 하는 마왕이 몸을 돌리자..


스윽!


람히르는 힐 하는 마왕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으로,

검에 붙은 먼지들을 털어내는 듯이 허공에 검을 휘둘렀을 뿐이었다.

그러자 힐 하는 마왕 곳곳에 섬광이 반짝였다!


“컥!”


힐 하는 마왕이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동안 666의 괴물들을 상대로 방어전을 해온 그가 전혀 보지도 못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피해는...


[시스템 메시지 : 남은 HP : 1]


힐 하는 마왕의 앞에 나온 수치를 보고는 경악했다.

HP가 딱 1만 남았다고?


“말도 안 돼!!!!”


“조금 특별하신 분들인 것 같아서.

딱 죽지 않도록 신경 써봤어요. 어때요?

이 정도가 적당한가요?”


“<신속한 치유>!”


람히르는 경계하지 말라는 듯이 천천히 몸을 돌렸을 뿐이었지만.

힐 하는 마왕은 회복 스킬을 자신에게 걸고는 뒤로 물러섰다.


“대도서관! 분석은!?”


“...이해 불가.

저것은 마법에 의한 공격이 아님.

순수한 물리 공격?”


“그저 몇 번 베었을 뿐이에요.

그 속도가 한없이 빠르기에.

여러분들이 반응하지 못할 뿐.

살인귀. 당신이라면 짐작 가는 것이 있죠?”


그녀의 말에 월검향에게 시선이 집중되자.

그는 곧 람히르의 말에서 유사한 것을 기억해낼 수 있었다.


“가속...?”


“비슷해요. 다만 지금의 저는.

그때보다 완성된 기술을 사용했을 뿐이에요.”


“그럼 이걸 받아 보거라! <엔키의 사슬>!”


발밑에서 뻗어 나온 황금의 사슬들이 람히르를 휘감아가는 동안.

사방팔방에서 냉병기들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내.

바로 그녀를 노려갔다.

그러자...


“<쇼크>.”


람히르를 휘감은 황금의 쇠사슬들이 한순간 부풀어오는가 싶더니,

곧 터져나갔고.

그곳에서 응축된 공간 속성의 구체가 쏜살같이 하늘로 치솟는다.

그리고...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폭발하여 하늘을 부수고,

천지를 흔드는 충격이 사방으로 뻗어 나갔다.

그 충격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거짓된 영웅들은 자리에 제대로 서 있지 못한 상태로 그대로 넘어질 수밖에 없었으며,

그 여진은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하늘을 부순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은 폭발에,

주변에서 람히르를 노리던 모든 냉병기들이 터져나가 빛에 반짝였고.

람히르는 고요하게 서 있는 모습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런! 다른 이들이 피해가지 않도록 신경 써야겠어요.”


람히르가 눈을 깜박이자.

그것만으로도 소돔 방향에 반투명한 벽이 펼쳐져.

모든 충격을 흡수해 갔다.

그 장벽은 한없이 거대해서 하늘을 올려다보아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고.

터무니없는 힘의 총량에 마법 소녀가 중얼거렸다.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당신은 그림자에서 나온 단순한 소환수일텐데....

어떻게 저런 힘을...?”


“말 해잖아요.

전 엑스트라 주신.

불멸자라고요?

힘의 근원이 존재하는 있는 이상.

단순 소환체로서 나타나도.

힘의 규모가 소환자에게 완전히 메여있지 않아요.”


“힘의 근원 추적...

실패...

원인 분석.

한없이 많은 힘의 근원?

이해불가....”


대도서관마저 분석을 못 했다.

그 모습에 람히르는 싱긋 웃었다.


“저의 힘은 네메시스님의 ‘시공간의 날개’니까요.

따라서 네메시스님과 힘의 근원이 같아요.”


“괴물들의 왕...”


“칫! <아빠 사랑해요>!”


소환사의 검은 화살이 람히르를 향해 날아갔다.

그걸 본 람히르는 손을 뻗었고...


“세레나와는 다른 특이한 화살이네요. 잠시 볼까요?”


날아가는 화살 앞에 검은 구멍이 열리는가 싶더니,

그곳을 통과한 검은 화살이 모습을 감춘다.

그러자 람히르는 싱긋 웃었다.


“어둠 속성에 가깝네요.

확인했으니 이제 돌려드릴게요.”


피이이이잉!!!


“꺄아아앗!?


소환사가 대비하기 전.

그녀의 바로 등 뒤로 검은 화살 나타나더니 그대로 몸을 관통하였고.

그러자 폴라곤화 된 육체가 파괴되었다가 재생되는 소환사였지만.

그녀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


“HP... 1....”


두 번째 HP 1.

모두가 그것이 우연이나 행운 같은 것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었다.

람히르란 천사가 죽기 직전만큼만 공격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것도 어디 해보세요! <정신 집중>! <스타 브레이커>!!!”


마나를 집중한 고농도의 마법의 방출.

그것은 거대한 해일과도 같이 람히르를 향해 쏟아져 내려갔으나.

람히르의 손짓에 두 개로 갈라졌다.

천천히.

람히르가 한 발자국 내딛을 때마다.

갈라진 물줄기는 점점 벌어져 줄어 들어갔고.

해일은 강물이,

강물은 시냇물이 되어 사라져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일점으로 되는 힘이에요.

점에 가까운 힘은.

웬만해선 뚫을 수가 없어요. 소녀씨.”


“<스왑>!”


멍하니 서 있던 마법 소녀가 사라지고 검귀가 나타났다.


“<스타 버서커 스트림>!!!!!!”


무방비한 람히르의 정면을 향해 두 개의 검이 펼치는 검막이 펼쳐진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람히르의 목에 닿지 못하고,

불꽃이 튀면서 튕겨 나가기 시작했다.


“제기랄!!!!!”


눈에 보인다.

람히르란 존재가 손가락만으로도 검격을 일일이 쳐내는 것이!

이 사실에 검귀는 어처구니가 없는 것을 느끼면서도 최선을 다해 속도를 더해갔다.

그럼에도 람히르는 태연했다.


“허억...허억...”


“이번엔 제가 해볼게요.”


람히르가 손가락만을 움직이자.

검귀의 검로와 동일한 빛이 허공에 반짝였다.

그리고 곧 빛을 내면서 검귀를 향해 날아갔다!


“커억!!!!”


순식간에 지나가는 빛의 세례에 검귀의 몸이 지면을 구른다.

그리고는 HP를 1로 만드는 터무니 없을 정도의 공격력에 경악했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검귀의 외침에 람히르는 눈웃음을 지었다.


“저희가 있는 ‘세계’가 가장 약해진 상태라고 판단되도록 하는 공격이에요.

일종의 속임수랄까요?

아아. 그렇다고 그런 표정은 짓지 마세요.

이걸 쓰지 않으면.

즉사해버렸을 거라고요?”


람히르의 그 설명과 함께 월검향을 보았다.


“당신은 오지 않을 건가요?”


“내가.... 어떻게...”


월검향이 람히르를 공격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가 주저하자.

람히르는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요. 그 어떤 공격이라도 괜찮아요.”


“....할 수 없어.”


“흠.....”


람히르의 눈동자에 실망이란 감정이 지나가자.

월검향은 숨이 멎을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그럼 이렇게 할까요?

제가 진짜 람히르가 아니라는 가정으로 말이죠.

저는 그저 람히르를 흉내 내고 있을 뿐인데.

그때에도 당신은 이렇게 무력하게 있을 거예요?”


그 말에 월검향의 눈동자가 커진다.


“아니면...

제가 진짜 람히르를 살해하더라도.

당신은 구경만 하실 건가요?

아니다.

말 나온 김에,

지금이라도 가서 해보도록 하죠.

월.검.향.”


“닥쳐!!!!!!!!!!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


월검향을 중심으로 세상이 멈추어가고,

거미줄과 같은 금들이 세상을 감싼다.

그는 모든 것이 멈추어져 있는 곳에서 람히르를 향해 도약했다.


“정신차려! 월검향!

이곳은 조커의 게임이야!

눈앞의 존재가 진짜 람히르일 리가 없어!

그렇다면....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 듯이 중얼거리며,

무방비한 람히르의 몸을 벤다.

다행이라면 람히르의 몸도 폴라곤화된 상처가 나온달까?

만약에 피가 나왔다면.

월검향의 정신이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죽음을 선고한다!”


멈추어진 시간 속.

월검향은 마무리 스킬을 사용했다.

그 순간. 착각이었을까?

월검향은 람히르가 웃고 있는 듯한 착각을 받았다.


촤앗!!!!!!


“좋아. 됐어....”


세계가 선고한 죽음이 람히르에게 내려지는 것이 보인다.

월검향은 그걸 확인한 후. 등을 돌렸고....


“으~음. 신기한 기술이네요?”


람히르의 중얼거림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가 몸을 돌리자.

람히르의 발밑에 시계형상의 결계가 역방향으로 회전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말했잖아요. 저는 불멸자라고.”


람히르의 상처가 시간을 되감는 듯이 회복되어가고,

그녀는 곧 아무렇지도 않는 모습으로 옷을 털었다.


“저의 불멸은 일반적인 주신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에요. 살인귀.

이걸 보여주고 싶어서.

일부로 당해줬지만...

꽤 아팠다고요?”


람히르는 새파래진 월검향의 얼굴을 보고는 뒷머리를 긁적였다.


“왠지 엄청나게 충격받았네요?”


덜덜덜...!!


“자...잠깐만요! 월검향!

그렇게 떨지 마세요. 나참...”


월검향이 떨면서 무릎 꿇자.

람히르는 어쩔 수 없는 남자라고 중얼거리며 그를 일으켰다.


“자아. 좀 더 힘내봐요.”


“너는....”


“?”


“진짜 람히르야...?”


“그럴 수도.

혹은 아닐 수도.

분명한 것은.

저는 본래 이곳에 없어야 하는.

일종의 일그러짐이랄까요?

뭐... 이곳에서 소멸해도 별문제 없는 존재예요.

저에겐 이것은 일종의 인형 놀이.

갑자기 저에게 주어진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다가.

만족하면 그만인. 그런 일이지요.”


람히르는 그 말과 함께 볼을 긁적였다.


“설명하면 어렵지만.

이곳의 장난질이 일종의 버그를 일으킨 거죠.

하여간 그 년은 언제나 사고를 못 쳐서 안달이라니까요.

뭐... 아군이면 그녀만큼 든든한 아군을 찾기 힘들지만....”


람히르는 월검향의 볼을 어루만졌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전력을 다하세요.

당신이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진짜 람히르도 분명 실망한다고요?

제가 보는 당신은.

이렇게 약한 사내가 아니에요.”


“......”


월검향의 눈동자가 람히르의 따뜻한 눈빛에 길을 잃고 방황하는 듯이 흔들렸다.

잠시의 침묵 후.

월검향은 람히르의 얼굴을 향해 단검을 휘둘렸고,

람히르는 팔뚝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제 제대로 해봐요.”


“...알겠어.”


월검향과 람히르가 동시에 물러나 각자의 무기에 힘을 주었다.

그러자 둘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힐 하는 마왕이 소환사에게 물었다.


“저 둘 사이가 어떻게 된 거지. 아는 사람?”


“엄청 가까운 사이로 보이죠?”


“.....질척질척한?”


대도서관의 중얼거림에 거짓된 영웅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녀를 향했다.


“내 발언에 문제없지 않음?”


“너어...

무표정한 표정으로 너무 엄청난 말을 한다는 거 알아?”


“잡담하지 말고! 어서 피해!”


월검향의 황급한 외침에 잡담하고 있던 거짓된 영웅들이 일제히 움직인다.

그러자 그들이 있던 자리로 검기가 반짝였고,

그것은 움직이는 거짓된 영웅들을 따라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뭐야! 이거!?”


“좌표만으로 상대를 베는 기술이에요.”


친절한 람히르의 설명과 함께 그녀는 검 손잡이에 손을 올렸을 뿐이었고,

거리에 상관없이 베어가는 참격에 거짓된 영웅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갔다.


“<돌진>!”


힐 하는 마왕과 검귀는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람히르와의 거리를 좁혀 자신에게로 공격을 유도했고,

대도서관과 마법소녀는 어떻게든 술식을 구성해갔다.

이에 람히르는 힐 하는 마왕과 검귀의 공격을 반격 없이 피해냈다.


“망할!”


여유롭게 검을 피해.

위아래가 뒤집어진 상태로 날개를 파닥이는 람히르를 보며 검귀가 검을 휘둘려보지만.

람히르는 날개를 가볍게 젓는 것만으로도 고속으로 몸을 튕겨 피해냈다.

그 틈으로 소환사의 소환물들이 공격해보지만.

무중력에서 거니는 듯한 람히르는 예상치 못한 각도로 피해내더니,

소환수들의 목에 손가락을 가볍게 그었다.


서걱!


손가락을 긋는 시늉만 하더라도.

경악적인 위력으로 나오는 참격은 소환물을 바로 역소환시킨다.

그러면서도 람히르는 거짓된 영웅들이 위험할 정도의 공격을 하지 않고 있었다.


“대체 무슨 의도야? <이지선다의 죽음>!”


월검향은 단검을 통해 람히르를 향해 다가가며 물었다.

이에 그녀는...


“저와 같은 상대로 싸우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도 큰 도움이 되는 법이에요.

요컨대...”


“도와주는 거라고?”


“네에~. 그러니 모든 기술들을 쏟아보세요.

대련 상대로서 얼마든지 상대해줄 테니까요.”


람히르는 가볍게 월검향의 얼굴을 발로 밟으며 하늘로 도약하더니 손을 들었다.


위이이이이이이이잉!!!!!!!!


단지 그것만으로도 고속으로 회전하고 있는 은백색 구체가 나타났다.

그 크기는....


“환장하겠군.”


하늘을 뒤덮는 경악적인 크기.

람히르란 존재가 콩만 해 보일 정도의 규모가 한순간에 나타나는 모습에 영웅왕은 이를 갈았다.


“그래...

이게 한 자리 서열의 괴물이로군...”


“정답이라고 해둘게요.”


람히르는 그 말과 함께 고속으로 회전하는 구체를 아래로 내던졌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귀를 찢는 소리와 함께.

그것은 던져지는 즉시 지상에 도달해 있었다.

내던진다는 속도의 개념이 아닌.

바로 도달한다는 개념에 가까운 공격.

그것은 곧 거대한 폭발과 함께 주위 거짓된 영웅들을 모조리 날려버렸고,

월검향은 끊임없이 회전하는 세상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회전했을까?

얼굴에 강한 충격과 함께 검은 세상이 보이자.

월검향은 입에 들어간 흙을 털어내고는 고개를 들었다.


“환장하겠군.”


족히 지름 수 킬로에 이르는 구덩이가 생겨나 있었다.

뭐랄까...

마치 지면 스스로가 꺼져서 생긴 듯한 구덩이랄까?

위에서 파버렸다곤 결코 믿을 수 없는 규모였다.

그것보다 더 경악적인 것은.

그 범위 바깥에선 아무런 여파가 없었으며...


“대체 어떻게 힘 조절을 하는 거야?”


거짓된 영웅들 중 한 명도 낙오되지 않도록 피해를 조절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월검향은 자신의 몸으로 날아오는 빛을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하늘에 두 날개를 펼친 상태로 고요하게 바라보고 있는 람히르가 보였다.


“아프진 않죠?”


“덕분에.”


“다행이에요. 그럼 좀 더 큰 기술로 해볼까요?”


“좀 더 큰 기술?”


그 말에 어이없어하는 힐 하는 마왕의 중얼거림이 침묵하는 거짓된 영웅들 사이로 스쳐 지나갔다.

지금만 하더라도 미카엘 못지 않는 규모였는데.

이것보다 큰 기술이라면.....


“.......?”


그 순간이었다.

묘한 이질감이 그들 사이로 스쳐 지나가는가 싶더니,

람히르가 모습을 감추었다.

이에 거짓된 영웅들은 어리둥절하면서 서로에게 모였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왜 아무도 없어?”


싸우고 있던 람히르도,

구경하고 있던 위슬러도.

그리고 저 멀리 있던 소돔의 주민들의 기척도.

모조리 침묵에 먹혔다.

이에 영웅왕이 급히 천리안으로 주변을 둘러보지만.

그래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도. 없.었,다.


“탐지 범위 내에는 우리들만 있는 것으로 보임.

이건....?”


대도서관조차 갈피를 못 잡는다.

오직 월검향만이 무언가 떠오르는 듯이 자신의 머리를 붙잡고 있었다.


“이 이질적인 감각은 익숙해...

내가 어디서 이걸 느꼈지?”


그 말에 월검향에게로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리고 곧.

월검향은 기억해낼 수가 있었다.


“람히르가 이름 없는 자를 죽였을 때의 감각....?”


[딩동댕. 정답이에요.]


세상 전체를 울리는 듯한 람히르의 대답이 돌아오고,

하늘 위를 람히르의 새하얀 손가락이 채웠다.


“!!!!!!!!”


경악. 그 자체라고 해야 할 상황을 보며 월검향은 설명했다.


“손가락만한 구슬 같은 것에 우리를 모조리 가둔 거야!

이곳에서 당장 벗어나야 해!!!”


하늘 위를 시공간 술식이 모조리 채워나가고,

세상 곳곳에 금이 그어지는 것이 보였다.

그 모습에 월검향은 이름 없는 자가 당했던 그 기분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대로라면...


“안 그러면 세포 단위로 으깨져 버릴 거야!”


그 말에 거짓된 영웅들은 어떻게든 빠져나가기 위해 하늘을 향해 공격을 날렸지만.

실제 하늘인 것마냥 공격이 닿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게 어떻게 된 것인 걸까?


[아참! 저희가 서 있는 행성을 복제한 후.

내부 인원을 모조리 찌그려버리는 마법이라.

여기에 저항하려면 최소한 성층권까지는 닿는 공격을 해야 한다고요?

바깥을 둘러싼 결계만 부수면 나올 수 있으니.

힘내보세요! 파이팅~!]


“.........”


터무니없는 규모.

하지만 그것은 해내는 것이 서열 1자리급 괴물이다.

그걸 체험하면서 그들은 영웅왕과 소환사의 소환물을 이용해 하늘을 향해 나아갔다.

서서히 무너지는 세상을 보며 검귀는 중얼거렸다.


“이게 한 사람의 힘이라고....?”


“그리고 이런 수준의 괴물이 666의 괴물 내에서 10명이 있다는 거지.”


지상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높이로 오르자.

뚜렷한 술식이 하늘을 모조리 메우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들이 늘 보았던 위치퀸에 밀리지 않는 술식에,

대도서관과 마법소녀는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지만.

곧 전의를 다져 각자가 사용할 수 있는 최대의 술식을 사용했다.


“특수 스킬! <최대 출력 스타 브레이커>!!!”

“<엔키두 에리두>!”

“<팔화경>!”

“<아빠 사랑해요>!”

“<신성한 망치>!”

“<대주술 목화토금수>!”

“<스타 버서커 스트림>!!!”


7명의 기술이 결계 바깥을 향해 집중된다.

허나. 벽은 견고하게 거짓된 영웅들의 총공격을 버텨내고 있었고,

곧 무너지려는 세상이 보였다.


“이대로라면 시간이 부족해!”


“화력을 높여!”


“이게 최대한 높인 거라고요!!!”


하늘로 올라가는 데에 시간을 소모하는 것이 컸다.

아니. 처음부터 공격할 수 있더라도.

이것을 부술 수가 있었을까?

터무니없을 정도의 힘이라고 느끼며 거짓된 영웅들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흥.”


영웅왕은 왕의 권한을 연 후.

그곳에 손을 집어넣었다.


“이것은...

쓰고 싶지 않았것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별수 없군!”


인류가 만들어낸 모든 것들이 있는 곳.

그곳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검을 영웅왕은 스스로의 손으로 꺼냈다.

눈으로 보되,

그 형태를 인식할 수 없는 검에 거짓된 영웅들은 깜짝 놀라 그것을 보았다.


“뭐야... 그... 검...?”


“내가 죽인 주신의 검이다!

모든 신들의 왕이자!

아버지인!

아누의 무기지!

보아라! <아누의 심판>!!!!”


영웅왕의 외침에 일그러진 형태의 검은 빛을 내뿜었고,

그것은 하늘로 치솟아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태초에 창조를 하듯이,

세상을 멸망시키는 검이다.”


파아아아아아앗!!!!


그 말과 함께 무너지는 결계 틈으로 밝은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사방을 채워나갔고.

그들은 곧 자신의 몸이 지면에 구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얏!? 아프잖아요!!”


람히르는 엄지손가락이 베인 상처를 보여주면서.

지면에 쓰러져있는 거짓된 영웅들에게 불평했다.

아무래도 영웅왕이 사용한 기술의 여파겠지.

그 모습에 월검향은 애써 몸을 일으켰다.


“그 전에 우리에게 한 일이 너무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람히르?”


“아하하핫. 그래서 최대한 시간을 드렸잖아요. 살인귀.

원래라면 3초 안에 쾅! 하고 터지는 기술이라고요?”


“........”


그런 람히르를 보며 거짓된 영웅들은 말문을 잃었다.

솔직히 눈앞의 천족은 어떻게 이겨야 할지 바닥도 안 보이고,

감도 안 잡힌다.

지금도 장난치면서 놀아주니까 살아있는 거지.

만약 작정한다면.

그 순간. 전멸한다는 것은 거짓된 영웅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뭐....”


람히르가 말을 흐리자. 거짓된 영웅들은 경계했고...


“이제 그만하죠.”


람히르는 자신의 검을 자신의 깃털로 되돌리며 두 손을 들었다.

그 모습에...


“뭐어....?”


거짓된 영웅들은 기가 막힐 수밖에 없었다.

지금 뭐라고...?

그들의 시선에 람히르는 자신의 볼을 긁적였다.


“이 이상 움직이면.

저를 소환한 현자 위슬러가 버티지 못해서요.”


그 말에 거짓된 영웅들이 시선을 돌리니,

현자 위슬러가 괴로운 듯이 가슴을 부여잡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렇다면...


“저도 일단 소환된 존재인 만큼.

일정 비율은 소환자의 힘을 끌어다 쓸 수밖에 없는데.

아무래도 힘을 너무 많이 사용했나 봐요~.”


하긴. 서열 1자리급 존재가,

자신의 기준으로 서열 3자리 괴물의 힘을 끌어다 쓰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이 때문에 현자 위슬러도 어쩔 수가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래서 힘을 일부로 낭비하면서 논 건가?”


“에헤헤헤~. 글쎄요?”


람히르가 애써 애교를 부리는 것이 보인다.

그 모습에 현자 위슬러는 한숨을 내쉬었고,

그런 그들의 모습에 거짓된 영웅들은 이 일의 전말을 알 수가 있었다.

람히르는 일부로 힘을 낭비해가면서 거짓된 영웅들을 놀아준 것이었다.

소환자인 현자 위슬러를 지치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당신의 목적도 이룬 듯하니.

이제 그만해도 되죠?”


“....틀린 말은 아니라서 얄밉군. 자네.”


“그 말은 자주 들어요.”


람히르의 대답에 현자 위슬러는 거짓된 영웅들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진실된 영웅들과 싸운 감상은?”


“엿 같았어.”


검귀의 대답에 현자 위슬러는 해골뿐인 얼굴임에도 알 수 있을 만큼 웃었다.


“허나 싸우면서 의문이 들었을 테지?”


“.......”


“그대들은 과연 무엇일까?

내가 소환한 진실된 영웅들은 본질적으로 자네들과 동일하다네.

이것은 내 이름을 걸고 약속하지.

자네들과 같은 존재들을 소환하기 위해선 멋대로 이명을 붙여야 하고,

스스로의 자아에 따라 싸우며.

소환자가 원한다면 부활도 가능하다네.

이것은 지금까지 있었던 그 어떤 소환과도 다르다네.

자네들....

이게 왜 그런 거라고 생각한가?

진실은 지금 말하지 않겠네.

진실은 스스로가 붙잡아야 하는 법.

자네들은 이미 답을 가지고 있다네.”


“..............”


“그리고 람히르라고 했나?”


“네.”


“자네는 어떻게 할 텐가?

이곳에서 난동을 피운다면.

나도 지켜볼 수는 없다만..”


“앞으로 10분 정도만 이 세상에 있을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다면 알겠네. 그럼 작별이로군.

나는 3일 뒤에 돌아오지.

부디...

그때까진 잘 고민하게나.

다음에 만났을 때는 스스로가 답을 찾길 바라네. 거짓된 영웅들.”


현자 위슬러는 자신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면서 모습을 감추었고,

그러자 혼자 남은 람히르가 월검향을 향해 걸어왔다.


“아프지는 않았어요?”


“괜찮아.. 라...람히르..”


“헤에에.. 부끄러움이 많은 과거의 모습은 언제봐도 귀엽다니까요. 쿡쿡!”


람히르는 미소와 함께 월검향의 손을 잡아끌었고,

그러자 월검향은 끌려가는 듯이 그녀의 옆에 섰다.


“당신은 언제나 절 도와주었죠.

언제나...

언제라도요.

그 점은 항상 감사하고 있어요. 월검향.”


“....람히르.”


두근! 두근! 두근!!


월검향의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그러니...”


쪽!


월검향은 자신의 볼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에 깜짝 놀라 람히르를 보았고,

그러자 그녀는 수줍은 표정으로 날개를 파닥였다.


“이곳에서 고생하신 것에 대한 상이에요.

비록 그 이상의 것도 선물해주고 싶지만...

아쉽게도 저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람히르의 몸이 흐릿해졌다.

그 모습에 월검향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사실에 월검향은 자기도 모르게 람히르를 껴안았다.

그러자 품속을 감싸는 따뜻한 촉감에 월검향의 얼굴이 붉어졌다.


“...가지 마.”


“그럴 수는 없어요.

저는 이곳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존재니까요.”


람히르는 그 말과 함께 월검향을 토닥였다.


“저는 진실일 수도,

혹은 거짓일 수도 있는 존재예요.

그러한 저에게 집중해버리면.

이곳의 람히르가 실망해버린다고요?

애초에 저는 한날의 신기루나 다름없으니까요. 쿡쿡!”


“........”


“마지막으로 할 말이라도 있어요?

전하려면 지금뿐이에요.”


잠시의 침묵 후.

월검향은 결단을 내린 듯이 람히르를 보았다.


“사랑해. 너무나 사랑해.

내 목숨을 버려서라도.

너를 너무나 사랑해.”


그 말에 람히르는 움직임을 멈춘 채로,

월검향을 곰곰이 바라보더니,

곧 어쩔 수 없다는 듯한 쓴웃음을 지었다.


“당신은....

언제나 똑같다니까요. 후후...”


람히르는 서서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향해 시선을 보았다.


“만약에...

만약에 당신의 고백이 빨랐다면.

저희들의 사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건 저도 짐작할 수 없네요. 월검향...”


한탄인지. 아니면 아쉬움인지.

알 수 없는 람히르의 중얼거림이었다.

그녀는 그 말과 함께 서서히 빛에 휘감겼다.


“안녕.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안녕. 내 사랑 람히르...”


그렇게 람히르가 사라지자.

월검향은 힘이 풀린 듯이 주저앉았으며,

그의 눈에는 두 줄기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


“가슴 아파라~.”


기만의 조커는 이 모든 것을 지켜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정말 재미있는 구경거리였군요.”


“남을 구경거리로 삼는 일은 언제나 똑같네요. 기만의 조커.”


“!!!!!!!!!!!!!!!!!!!!!!!!!!!!”


기만의 조커가 황급히 몸을 돌렸다.

그러자 그곳에는 은백색 날개를 지닌 람히르가 허리춤에 손을 올린 상태로,

기만의 조커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렇게 경계할 필요는 없어요.

딱히 싸우러 온 것은 아니니까요.”


“...대체 어떻게 된 거죠?”


기만의 조커마저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눈앞에 나타났다.

어떻게 ‘게임’ 속의 존재가 바깥으로 나올 수가 있는 거지?

그것은 조커의 이해마저 넘어서는 범위였다.


“당신의 망할 능력인 ‘법칙역전’이 버그를 일으킨 덕이죠.

당신도 알고 있을 텐데요?

당신의 능력은 결합투성이,

원인과 결과를 뒤집어 예상치 못한 버그를 일으켜버리죠.

그 능력을 사용할 때 조심하라고.

네메시스님이 몇 번씩이나 당신에게 경고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안 그래요? 기만의 조커?”


조커의 옆에 나타난 람히르는 속삭이는 듯이 그렇게 말하였고,

이에 조커가 단검을 휘둘렸지만.

시공간의 대천사 람히르는 어느 사이엔가 기만의 조커와 거리를 벌린 상태였다.


“현자 위슬러의 능력을 재현하던 중.

그것이 당신의 능력과 충돌을 일으켰어요.

본래라면 별문제가 없겠지만.

문제는 월검향이 저란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거죠.

저는 과거, 현재, 미래에도 메여있지 않는 엑스트라 주신.

뭐... 이번은 애교로 넘어가니 다행이지만...

만약에...”


람히르의 얼음장 같은 눈이 좁혀졌다.


“월검향이 무서워하는 상대가 제가 아닌.

네메시스였으면.

폭주상태인 네메시스님이라도 소환되어,

완전히 아수라장이 되었을 거라고요?

현자 위슬러의 능력이라면 그럴 수 있으니까 말이죠. 기만의 조커.”


“.........”


그럴 가능성은 충분했다.

월검향은 네메시스를 확실히 싫어했고,

그에게 패배한 경험도 있었다.

최악의 경우가 조커의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어머나~. 무서워라.

하지만 그것 또한 즐거울 것 같은데요?”


“언제나 자신을 속이는 것은 여전하군요.

뭐 좋아요. 다만 이것만은 기억해요.”


람히르의 살의가 기만의 조커를 스쳐 지나갔다.


“또 이러한 오류로 제가 소환된다면.

당신은 그 책임자로서 제대로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알겠어요? 기만의 조커?”


“저를? 저를 상대로 이길 자신은 있고요? 시공간의 대천사 람히르씨?”


“저라면 못할 거 없죠.”


기만의 조커와 시공간의 대천사 람히르의 시선이 허공에 부딪혔다.

그러나 곧 람히르가 몸을 돌렸다.


“이번은 경고에요. 기억하시길...”


파아아앗!!!


빛과 함께 람히르의 모습이 사라져갔다.

이 세상에서 그녀의 기척이 완전히 지워지자.

기만의 조커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올렸다.


“꽤 위험한 존재가 나왔군요.

저런 존재가 대체 어디서 나온 건지 참...

정말 미래의 존재라도 되는 걸까요...?”


기만의 조커는 거기까지 생각하고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것은 불가능...

불멸자란 존재들이 ‘현재’, ‘과거’, ‘미래’를 가르는 큰 장벽과도 같은 존재인 것을 생각한다면.

그것은 절대로 불가능일 텐데...

아니.

저의 능력이라면 가능할지도..?”


조커의 시선이 프레이야의 검을 향했다.


“어쩌면...

우연에 우연이 겹친 사고일지도 모르겠군요..

다시는 재현하지 못할...

그런 사고 말이죠...”


작가의말

정말 미래의 존재였을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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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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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제 513화 소돔의 공성전. +1 23.03.05 26 2 17쪽
512 제 512화 진월검향 무쌍. +1 23.03.05 20 2 13쪽
511 제 511화 1vs30000. +1 23.03.05 23 2 13쪽
510 제 510화 마지막에 남은 영웅. +1 23.03.05 30 2 15쪽
509 제 509화 가브리엘의 강림. +1 23.03.05 20 2 16쪽
508 제 508화 마지막 행복. +1 23.03.05 22 2 15쪽
507 제 507화 거짓된 영웅들의 결정. +1 23.03.05 29 2 14쪽
506 제 506화 이별준비. +1 23.03.05 21 2 16쪽
505 제 505화 다가오는 이별. +1 23.03.05 19 2 12쪽
504 제 504화 영웅들의 휴가. 그러나... +1 23.03.05 19 2 17쪽
503 제 503화 일상 속의 불안감. +1 23.03.05 39 2 12쪽
502 제 502화 네메시스에 대한 단서 +1 23.03.05 19 2 14쪽
501 제 501화 세상을 지켜내다. +1 23.03.05 15 2 14쪽
500 제 500화 하나가 된 괴물과영웅들의 힘. +1 23.03.05 19 2 28쪽
499 제 499화 법칙 붕괴 +1 23.03.05 26 2 16쪽
498 제 498화 현자의 덫 +1 23.03.05 18 2 14쪽
497 제 497화 거짓된 영웅들의 패배. 그러나... +1 23.03.05 17 2 16쪽
496 제 496화 종말 vs 괴물 +1 23.03.05 17 2 29쪽
495 제 495화 침공해오는 종말. +1 23.03.05 19 2 17쪽
494 제 494화 괴물과 영웅의 동맹. +1 23.03.05 13 2 23쪽
493 제 493화 7번째 666의 괴물. +1 23.03.05 9 2 15쪽
492 제 492화 현자의 최후. 그러나... +1 23.03.05 12 2 14쪽
491 제 491화 진실을 숨기는 자. +1 23.03.05 10 2 14쪽
» 제 490화 거짓된 영웅들과 람히르 +1 23.03.05 11 1 28쪽
489 제 489화 진실 vs 거짓. +1 23.03.05 15 2 17쪽
488 제 488화 상상도 못할 적들이 나타났다! +1 23.03.05 8 2 20쪽
487 제 487화 오래된 원한. +1 23.03.05 9 2 17쪽
486 제 486화 진화의 괴물에 맞서다! +1 23.03.05 10 2 18쪽
485 제 485화 살인인형 엘리스와 현자 위슬러. +1 23.03.05 11 2 17쪽
484 제 484화 낙인. +1 23.03.05 9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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