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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7.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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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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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4쪽

제 359화 야누스의 경고.

DUMMY

야누스의 깃털들로 이루어진 구형 안. 그곳에서 야누스는 거신병의 목에서 손을 놓아. 살며시 뒤로 물러났다.


“너.....무슨 생각이지?”


“우리 먼저 소개부터 할까? 내 이름은 서열 3위 괴물. 분노의 야누스.

뭐. 현재는 그렇게 불리고 있어.”


야누스는 그 말과 함께 거신병의 앞에 능글맞은 모습으로 쭈그려 앉았다.


“하찮군! 어차피 네놈들은 모조리 다 죽는다! 나도 불멸이라 죽지 않고!! 네가 뭘 하든.... 헛수고다!!!”


“네 주인들인 7명의 종말자들 말이지?”


“어떻게?!!!!!!!!”


“그리고 너는 상태창이란 것에 불멸이 있기 때문에 결코 죽지 않고 말이지.”


“..........!!!!!!!!!!!!!!!!!!!!!!!!!!!!!!!!!!!!!!!!!!!!!!!!!!!!!!!!!!!!!!!!!!!”


거신병은 상황이 무언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을 감지하고는 야누스를 바라보았다.


“그런 눈으로 볼 것 없어. 나는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거든.

네 주인은 ‘청’이겠지? 너는 종말자들 중 선봉으로 상대 전력을 탐색하는 역할이고....

현재 너희가 침공하고 있는 세상이 파멸하기 직전이기에 다음 차례인 우리 세계에 왔겠지.

안 그래?”


“....넌 대체 뭐냐!!!!!!”


“글쎄? .....플레이어인 너처럼 처음에는 필멸자였던 존재랄까? 후후.”


“!!!!!!!!!!!!!!!!!!!!!!!!!!”


“일부의 필멸자들은 종말자들에게 제안을 받았지. 멸망하는 대신.... 플레이어가 되어 렙업 해서 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말이야.

그 렙업이란 것은 그 세계의 에너지를 착취하는 것이고, 까놓고 죽여서 빼앗는다. 라는 단순한 방식이지. 그걸 통해 1000렙에 도달하면...

주인에게 불멸이란 버프를 받고는 자신도 불멸자라고 좋아라 하면서 선민의식에 젖어버리지. 정말 스스로가 구역질난다고 생각하지 않아? 안 그래?”


결코 알려져서는 안 되는 정보가 야누스에게서 흘러나오자. 거신병은 경악하였고 그 모습에 야누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쯤 되면 너도 궁금할 거야. 어째서 내가 너희들을 이렇게 잘 아는가? 그것도 네 눈엔 레벨이 한 자리로 보이는 내가 말이야. 안 그래?”


“.......그렇다.”


거신병의 눈에는 야누스의 레벨은 ‘■’로 표기되었고, 그것은 한 자리 수였다. 그 모습에 야누스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이빨을 드러냈다.


“정말로 레벨로 강함을 측정할 줄 알았어? 그럼 이러면 어때?”


‘■’에 불과했던 창이... 서서히 확대된다. 그에 따라 거신병의 눈이 크게 떠졌다.


[492412421384125231556529314541235651837259893158713496134156643879231266487945664658487978312323455464889214656..........................]


“말도 안 돼! 내 눈을 믿을 수가 없다! 어째서!!!!!!!”


“그것이 너희들 시스템의 가장 큰 약점이야. 딱한 놈들아.”


구형 전체가 숫자로 가득 채워져 간다. 그 모습에 거신병은 입을 벌릴 뿐이었고 야누스는 기분 좋게 웃었다.


“나는 오랫동안 너희들을 기다렸거든. 그것도.... 까마득히 오랜 시간동안 말이야...”


“너....너도 주인님을 따르는 존재인가! 그러면...”


“무슨 말이야? 오히려 반대야. 난.....”


야누스는 멋대로 착각하는 거신병에게 고개를 숙여, 눈을 마주쳤다.


“너희 종말자들을 모조리 몰살시키기 위해 지금까지 준비해온 존재인 걸?”


짝!


야누스는 그 말과 함께 박수를 쳤고 그러자 구 내부가 깃털들로 빽빽하게 채워져 갔다.


“마....말도 안 돼!!! 이 끝도 모르는 힘의 양은.....!!!! 있을 수가 없어! 넌 주인님들조차 아닌데!!!! 어떻게 한 존재가 이렇게 끝을 모르는 힘을?!!!! 이건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인데!!!!”


“너는 그들에게 내가 보내는 경고가 될 거야. 이곳으로 넘어오면.... 너처럼 모조리 죽을 거라는 경고 말이지...!!!!!!!”


구 내부가 야누스의 힘에 요동치고 이에 거신병은 외쳤다!


“난.... 불멸이다! 난 죽지 않아!!! 결코!!!!”


“플레이어가 죽으면 레벨이 낮아지는 대가로 본 거지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은 나도 알아.

그런 식으로 수많은 세상들을 멸망시키고 창조주와 주신들을 굴복시켰겠지.

하지만... 난 달라. 너희를 확실히 죽일 수단이 있거든.”


일반적인 666의 괴물들은 결코 플레이어를 죽일 수가 없었다. 이것들은 파괴되어도 본 거지에서 다시 부활할 뿐이고...

그에 대한 패널티는 그들의 레벨이란 것의 하락 뿐. 그렇기에... 야누스는 직접 나섰다.


“내가 장담컨대. 오늘로부터 4세계에 있는 너희 스파이들은 모조리 죽을 거야. 이건 약속할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럼 잘가. <오버플로우>!!!!!!!”


마지막 발악에 찬 외침. 하지만 구 내부의 모든 깃털들은 아랗고 하지 않고 거신병에게 그대로 꽂혔고.

이에 거신병은 신음성과 함께 몸을 흔들었다.


“크아아아아아앗!!!!!!!!”


“있지. 주신들이 왜 힘을 무한히 모으지 않는 거라고 생각해? 그들에겐 무한의 속성이 있는데? 그건 말이지...

그들의 육체에는 한계가 있어. 그들이 힘을 모으면 몸의 무리로 신체마비만 잠깐 생길뿐이지만...

만약에 정말로 버틸 수 없을 만큼 억지로 힘을 주입하면? 그 대답은....”


야누스는 괴로워하는 거신병을 보며 즐거워하였다.


“속성에 막대한 타격이 가. 결국 그것과의 연결이 끊어지고 말지. 그래... 그런 식으로 불멸자라 칭하는 이들도 그대로 죽여 버릴 수가 있어. 물론.... 힘의 양이 나 정도는 되어야 가능하지만 말이지.”


거신병의 남은 부분이 부풀어 오르고, 이에 거신병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외쳤다.


“거짓말이야!! 거짓말이라고!!!!!”


“괴물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넌 대체 누구냐!!!! 누구길래!!!!”


“나?

나는 현재 4세계에서 ‘분노의 야누스’라 불러오는 자. 그리고......

먼 과거에 멍청하게 한 불멸자를 사랑해버린 어리석은 필멸자이자.

너희들을 누구보다도 증오하고, 멸망시키려는 존재.

내가 누군지 물었느냐? 그럼 말해주지. 난......”


야누스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올리며 외쳤다.


“나는 이 왜곡된 4세계를 만들어, ‘4세계 괴물들’이란 존재들로 하여금 너희 종말자들을 잡아먹으려는 사냥꾼이다.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부탁으로 말이지!!!!

너의 죽음은 너희들의 파멸의 시작일 뿐이다! 이제 우리 괴물들의 사냥이 시작되었으니.

너의 7명의 주인들은 모조리 멸망할 것이고! 역으로 너희에게 종말을 서사해주겠다!

시온의 이름으로!!!!!!”


거신병의 육체가 빛에 휘감기고.... 곧 막대한 에너지 방출과 함께 그대로 폴라곤화 되어 박살이 났고 그 모습을 보고 야누스는 자신의 약지에 있는 흑요석 반지를 만지작거렸다.


“시온.....”


수많은 시간이 지나, 남아있는 그녀의 유품은 오직 흑요석 반지 뿐. 이에 야누스는 그 반지를 자신의 가슴으로 가져왔다.


“내가 너에게 청혼을 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을.....”


야누스가 살아오면서 그 어떤 것보다 후회하는 일이었다. 만약 자신이 시온을 사랑하지 않았으면...

그녀는 4세계 주신들을 죽일 이유도 없었을 것이고, 창조주에게 소멸당하지도 않았겠지.

하지만..... 시온은 자신의 계획을 듣자마자. 희생양으로서 스스로 나섰고, 그걸 뜯어말린 것이 야누스였다. 하지만...


[야누스. 당신의 말대로라면 이대로 손 놓고 있으면 나를 포함한 모든 형제자매와 모든 것들의 어머니는 종말자들에게 최후를 맞겠지.

하지만 당신의 계획이면 그러한 미래를 나와 4세계 주신들로만 피해를 끝낼 수가 있어.

난 이 이상 다른 주신들을 그 계획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 4세계 동생들을 끌어들이는 것도... 충분히 후회되는 걸?

언제까지나 당신이 말한 계획에 꼭 필요한 일이기에 끌어들이는 것 뿐. 그 이상은 절대 안 돼.]


그녀는 야누스에게서 ‘종말자’란 존재들의 설명을 듣고는, 야누스의 극단적인 계획을 마지못해 승낙했다.

주신을 죽여... 그 세계의 권한을 빼앗아. 괴물들이란 존재들을 탄생시키는 신성모독적인 계획을...

그 방법만이 앞으로 불멸자와 필멸자, 그리고 새로운 세력으로 떠오를 괴물들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기에... 반드시 해야만 하는 선택. 야누스는 처음에는 2세계 주신들이나 극단적인 빛의 주신 켈렌트를 이용하자고 말하였지만. 이 점은 시온이 매우 강하게 반대하였다.

이 일의 벌인 이상. 주모자인 자신이 희생해야하며... 그러한 시온의 모습에 야누스는 계획을 진행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나는 이제 죽으러 갈 생각이야. 그러니 야누스. 당신은 당신이 준비한 계획을 진행해줘.]


[하지만 시온!!! 당신이 희생하는 일은..!!!]


시온이 죽어야만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싫었다. 당시의 야누스는 인간이었기에 너무나 이기적이었고... 모든 것들을 시온의 목숨 아래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러한 탐욕스러운 인간인데도... 시온은 그의 볼을 어루만졌다.


[약속해줘. 내 희생의 대가로... 세상을 지키고, 그 내부에 있는 우리 ‘모두’를 지켜줄 것임을.... 그거면... 난 만족해.]


불멸자와 필멸자, 앞으로 생겨날 괴물들의 생명의 무게를 동등하게 잡는 혼돈의 주신이었다.

그녀의 저울에는 모두가 같은 존재에 불과했으며... 주신들이란 그저 수명이 더럽게 길고, 조금 강한 것뿐이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필멸자를 좋아했으며.....


[시온......]


[사랑해. 야누스.]


한 존재로서 필멸자를 사랑했다. 그렇게나 솔직한 존재이기에. 대요괴라고 불리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그녀를 존경하는 거겠지. 그 날로 시온은... 야누스로부터 영원히 떠나갔다...


“종말자들의 사냥개를 사냥해놓고 먼 과거의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며 고통 받는다라... 야누스란 이름이 울겠어...”


“.....카르마.”


자신이 만든 결계 안으로 멋대로 들어온 카르마의 인기척에 야누스는 몸을 돌렸고,

그곳에는 서열 10위의 괴물로 알려진 ‘카르마’가 야누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일이지?”


“두 명의 왕들 중 하나인 야누스가 무엇을 하려는지 구경하러 온 것뿐이야.”


“왕은 네메시스님이지. 내가 아니야.”


“하지만 둘 다 나에겐 왕으로 취급되는 돼. 이건 시스템상의 문제.”


초기의 4세계에서 왕을 놓고 벌인 전쟁에서 살아남은 이는 야누스와 네메시스뿐. 그러한 시스템은 아직까지도 이어져오고 있었다. 하지만 네메시스의 지배권이 확립된 현재로서는 아무런 상관없는 일.

그런데도 카르마는 야누스도 비공식적인 자리에선 꼬박꼬박 왕으로 불렀다.


“근데.... 그것은 내가 먹어도 될까?”


카르마는 여인의 모습과는 대비되는 모습으로 입에서 군침을 흘리며 아까 전에 거신병이 있던 자리를 매의 눈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그 시선을 눈치 챈 야누스는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미안하지만. 이것은 쓸 대가 있어서 말이지. 네가 먹게 해줄 수는 없어.”


야누스는 그 말과 함께 거신병이 있었던 자리에 있는 검은 구슬을 집어 들었다.


“종말자들의 ‘코어’는.... 꽤나 쓸 만한 물건이거든.”


불멸자들은 속성과 연결되어있다. 하지만 그 연결이 끊어지면서 불멸자가 죽어버리면? 그에 대한 답이 ‘코어’였다. 핵심이 되는 근원이 형체를 갖추고 구슬 모양으로 굳어져버리는 것.

종말자들도 불멸자의 분류이다 보니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는 물건이었다.


“....아쉽네. 맛있어 보이는데.”


에너지에 환장하는 괴물인 카르마가 맛있어 보인다는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 4세계에 있는 모든 종말자들을 처리할 생각이야.

카르마. 너라면 4세계 괴물들이 아닌 놈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겠지?

이 하찮은 놈들이 선봉대로 보내둔 놈들 말이야. 알려주면 네가 그것들을 잡아먹을 수 있게 해줄게.”


“물론이야. 지금 당장 갈 거야?”


“그래. 그러니 위치정보를 나에게 보내줘. 시간 자체는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으니 말이지.”


야누스는 자신에게 바로 넘어오는 정보를 보며 미소 지었다.


“5명이군. 거신병인지. 뭔지 하는 놈과는 다른 주인들을 따르는 놈들이겠지. 이전에 정보를 토해내게 한다고 잡은 놈이랑 합하면 모두 7명이었나? 곧 전부 나에게 죽겠지만 말이지.”


야누스는 오늘 내로 다 죽임 것임을 장담하였다. 하루만에 4세계란 곳에 보낸 선봉들을 모두 제거한다면, 종말자들의 침공을 크게 늦출 수가 있겠지.


“그 동안 거짓정보를 뿌려뒀으니, 놈들은 우리 4세계 괴물들의 전력을 오판하고 있을 거야. 그렇다고 해서 다시 재조사할 생각 따윈 놈들은 하지 않아.

너무나 쉽게 수많은 세상들을 멸망시켜왔기에... 이곳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이번은 다를 거야.”


“오랜 시간을 준비해왔으니까? 나를 탄생시킨 아버지?”


“그딴 칭호를 버려주면 좋겠군. 카르마.”


현 4세계를 이 꼴로 만든 일은 야누스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4세계란 놈은 옛날부터 그걸 물고 늘어졌고 이에 야누스는 이마에 주름이 생길지경이었다.


“카르마 시스템은 어떻게 됐지?”


“사용할 수 있을지는 본인 재량.”


“....확실하지는 않다는 거군.”


“카르마가 시스템이 활성화된 것은 아쿠아마린과 그 동안 쓰고 있던 실험체들뿐이니... 일단 지켜봐야할 것 같아.”


“아아. 그 신참 녀석?”


“응. 얼마 전에 넣어뒀어.”


카르마의 대답에 야누스는 새하얀 소녀를 생각했다. 요컨대 아직 다른 666의 괴물들에게 이식하기에는 위험하니, 전력으로 확실하지 않는 아쿠아마린을 실험체로 쓸 생각이겠지. 이에 야누스는 마음대로 하라는 듯이 어깨를 으쓱였을 뿐이었다. 이것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아쿠아마린의 역랑에 달렸겠지.


“비스트 3위가 지금 탈출했어. 어떻게 할까?”


“그대로 둬. 그 녀석은 666의 괴물들에게 좋은 단련 상대가 될 테니. 오랜만에 666의 괴물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가 있을 거야.”


종말자가 비스트 3위를 탈출시킨 것은 의외였지만. 그렇다고 하들. 이곳은 4세계였다. 야누스는 다른 666의 괴물들을 믿기에 그냥 두라고 하였고 이에 카르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응?”


“?”


“네메시스가... 1세계에서 나를 부르고 있어? 이건...”


카르마는 진심으로 갈등되는 듯이 야누스의 손에 있는 코어를 보며 미련에 찬 시선을 하더니, 곧 탄식을 내뱉었다.


“....지금 당장 네메시스에게 가봐야 할 것 같아. 미안하지만 종말자들의 코어를 먹게 되는 일은 다음 기회가 되겠어.”


“네메시스님이 무슨 일이지? 뭐. 잘 다녀와.”


그 말에 카르마가 흐릿해지면서 모습을 감추었고 이에 야누스는 이상하다는 듯이 카르마가 사라진 방향을 보았다.


“네메시스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가? 그럴 리가....?”


야누스는 혹시나? 하는 생각을 하더니, 곧 스스로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

네메시스란 괴물은 자신 못지않는 최강의 존재였다.

그런 존재가... 크게 위험할 일은 없었고 혹시를 대비해 자신을 제외한 7대악 모두를 보낸 상황이니. 걱정할 필요도 없겠지.

이에 야누스는 하늘을 향해 시선을 올렸다.


“종말자들이 멀지 않았습니다. 어서 돌아오시길... 나의 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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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야누스가 자신의 깃털로 이루어진 결계를 거두자. 바깥에 살기등등한 666의 괴물들의 눈들을 볼 수가 있었고 이에 야누스는 태평하게 물었다.


“다들 무슨 일이야? 상황 끝난 지는 오래인데? 설마... 모두 내 얼굴 보고 싶어서 기다린 거야?”


“그걸 말이라고 물어!?”

“남의 먹이를 가로채놓고 그딴 말을 해!?”


본래는 마리가 마무리해야하는 일. 하지만 야누스란 괴물은 보란 듯이 가로챘고, 현재 거신병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고 온 상황이었다. 그러한 상황에 666의 괴물들은 야누스에게 반발했다.

아무리 탐스러운 먹이라도 666의 괴물들의 자존심이 있지. 해당 사건 관계자도 아닌 놈이 갑자기 나타나서, 그걸 빼앗아? 666의 괴물들 사이에선 금기나 다름없는 행위였지만. 야누스는 능글맞게 웃었을 뿐이었다.


“아아! 그랬었지? 그렇다면 이렇게 하도록 하지.”


야누스는 터벅터벅 걸어가. 마리의 앞에 섰고 이에 그녀의 시선이 그를 향했다.


‘아까와 같은 것이 전혀 보이지 않아....?’


마리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야누스의 모습에 속으로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도 두려운 시선으로 그를 보았고 이에 야누스는 피식! 웃었다.


“이름이 마리였나? 이번 일은 진심으로 사과하도록 할게. 엑스트라.”


악수를 위해 손을 내미는 야누스의 모습. 하지만 마리에게 거절이란 선택지가 있을 리가 없었다.


‘그다지 손을 잡고 싶진 않지만....’


눈앞의 괴물의 힘은 이 행성의 나머지 666의 괴물들을 상대로 모두 맞서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힘. 그렇기에.. 마리는 어쩔 수 없는 듯이 그의 손을 잡았다.


“사과했으니. 다들 이제 이걸로 됐겠지?”


“...........”


666의 괴물들의 시선이 날카로워진다. 단 한 점의 죄송함이 보이지 않는 무성의한 사과와 그걸 억지로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자연스럽게 얼굴이 찡그려지는 것이었다.


“다들 그렇게 날 보지 말아줘. 대신에... 나도 마리에게 선물을 줄 생각이니까.”


“....선물?”


그 말에 마리는 고개를 갸우뚱거렸지만. 야누스는 악수를 한 손으로 그녀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들였고...


푸욱!


거신병에게서 빼낸 종말자들의 ‘코어’를.... 마리의 갈비뼈 사이에 그대로 박아 넣었다.


“꺄아아아아아아앗!!!!!!!!!!!!!!!!!!!!!”


귀가 찢어질 것 같은 비명과 함께 마리가 버티지 못하여 쓰러지더니, 곧 지면에서 통증에 부르륵! 떨었고 그 모습에 하은의 모습이 사라져. 야누스의 위로 튀어나왔다.


“이게 무슨 짓이야!!! 야누스!!!!!”


기습적인 하은의 공격. 하지만 야누스는 알고 있었다는 듯이 자신의 깃털 하나를 소환해 손으로 가져갔을 뿐이었다.


콰아아아아앙!!!


깃털이 검으로 변해. 하은의 ‘백랑’과 부딪혀 충격파를 일으킨다. 하지만 나선 것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프로즌 쏘우>!”


아쿠아마린이 몸을 회전하여, 위에서 아래로 다리를 내려찍는다. 이에 그녀의 발이 지나간 자리로 얼음길이 날카롭게 세워졌으며, 그것이 야누스의 어깨를 노렸지만.... 허공에서 실체화한 야누스의 깃털에 그대로 막혔고 흘깃! 아쿠아마린을 본 야누스는 미소 지었다.


“정말... 다들 성질이 급하다니까.”


검을 들지 않는 손에 깃털을 실체화한다. 그것은 실체화되는 순간. 주위에 막대한 충격파를 가하였고 이에 아쿠아마린과 하은의 몸이 멀리 튕겨나갔지만. 그들은 가벼운 움직임으로 지상에 내려앉았다.


“정말 나랑 싸우겠다는 거야? 나참.....”


야누스의 등 뒤로... 거대한 날개의 형상이 일렁인다...


“하은. 너도 모르지 않겠지? 난 이 행성에 있는 모든 666의 괴물들을 상대로... 모조리 때려눕힐 자신이 있어.”


666의 괴물들에게 한 것이라고는 결코 믿어지지 않는 선언이었다. 하지만... 그 어떤 괴물도 야누스의 말에 부정하지 못하였다. 눈앞의 괴물에겐 정말로 그러한 힘이 있었으며.....

최강의 괴물이란 이름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기에...

그저 야누스의 오만한 행동을 보고 이를 갈 뿐이었다.


“만약 나와 싸우겠다면... 그에 대한 각오를 하는 것이 좋아.”


드르르르르르르르륵!!!!!!!!!!!!!!!!!!


야누스가 조금 힘을 꺼낸 것뿐인데도. 주위의 지상이 흔들릴 정도였고 그러한 흔들림에 모든 666의 괴물들의 표정이 굳어진다.


“내가 조금만 실수하면... 너희 666의 괴물들을 수 십 명씩 찢어발길지도 모르거든.”


야누스와 다른 666의 괴물들의 힘의 차이는.... 어린아이와 탱크를 비교해야할 정도였다. 어린아이가 얼마나 많든,

그가 지나가면 육편이 될 뿐이었고... 먼 과거의 야누스를 기억하는 666의 괴물들이라면 그러한 무력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만!!!!!”


레퀴엠이 야누스와 하은의 사이로 들어가 상황을 멈추었다.


“야누스. 대체 무슨 생각인 거죠? 멋대로 이딴 짓을 벌이다니! 그리고...”


레퀴엠의 눈이 하은을 향한다.


“당신도 물러서세요. 지금 엑스트라 하나 때문에 목숨을 걸 생각인가요?”


“.....”


레퀴엠의 말에 하은은 이를 갈 뿐이었고 그 모습에 레퀴엠은 야누스를 바라보았다.


“마리의 목숨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것은 확실한 건가요?”


“물론. 말해잖아? 그것은... ‘선물’이라고. 목숨에는 해가 없을 거야. 나. 야누스의 이름을 걸지.”


그 한 마디에 주위 666의 괴물들의 살기가 누그러든다. 그 모습에 야누스는 비웃었다.


“뭐. 개인 역량에 따라 다를지도 모르지만.”


“진짜 당신..... 천박한 쓰레기군요!”


레퀴엠의 독설이 야누스를 향한다. 하지만 야누스는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을 뿐이었다.


“그렇다면 나의 의견을 힘으로서 묵살내보든지. 다들 그럴 자신이 없으니, 이렇게 입으로 따지는 것 아니겠어? 응?!”


으드드드득!!!!


어떤 666의 괴물의 입에서 나온 분함인가? 666의 괴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야누스의 말이었다. 그런데도 그 누구도 야누스에게 이를 드러내지 못하였다... 레퀴엠마저도 분노에 찬 눈을 하고 있었지만... 노려보는 것이 전부였으니 말을 다한 거겠지.


“그러니 모두 잘 듣는 것이 좋을 거야! 이제 곧 너희들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큰 전투가 시작 될 거야!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놈들 중 얼마나 살아남을지. 나조차 장담이 안 되지만... 이것만은 기억해. 지금 너희들 수준이라면..... 모두 죽을 거야.”


“대놓고 네메시스님에게 반란선언이냐!?”


야누스가 나서서 다 죽일 것 같은 설명에 어떤 괴물이 야누스에게 대놓고 물었고 그 질문이 흥미롭다는 듯이 야누스의 시선이 옮겨갔다.


“내 말이 그렇게도 들릴 수 있나? 뭐. 그렇게 들릴 만도 하지만... 지금 분명한 것은....”


야누스는 불길한 미소로 주위를 훑었다.


“그때까진 최대한 자신의 이빨과 발톱, 칼을 갈아놓는 것이 좋을 거야. 죽기 싫다면 말이지!”


그 말과 함께 야누스는 더는 할 말이 없다는 듯이 몸을 돌렸고, 문뜩! 자신을 노려보는 하은을 바라보았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하도록 하지. 하은.

내가 지금 너에게 강조하는 거지만... 네 멍청한 여동생이 적진에 고립되면 그냥 좀 버려!

멍청하게 네 여동생 구한다고 같이 죽지 좀 말고!!!”


“...협박이야?”


“협박이라... 미안하지만 진실이야.”


야누스는 알 수 없는 말만을 남기고 모습이 투명해지더니 그곳에서 사라졌고 야누스가 사라지자. 그제야 긴장이 풀린 666의 괴물들은 탄식을 내뱉었다. 그리고 하은은 신경질적으로 자신의 검을 지면에 박아놓고는 무력감에 털썩! 주저앉을 뿐이었다.


“제기랄!!!!!!!!!!!!!!!!!!!!!!!!!!!!”


그렇게 텅 빈 하늘 위로... 분노에 찬 하은의 고함이 퍼져나갔고 그 날. 4세계의 모든 종말자들은 모조리 야누스의 손에 살해당했으며 그 일에 걸린 시간은 총 ‘15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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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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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제 358화 대재앙을 막아내다. +1 22.05.04 34 3 35쪽
358 제 357화 행성붕괴권! +1 22.05.04 32 3 22쪽
357 제 356화 대단한 궁극의 오의! +1 22.05.04 30 3 21쪽
356 제 355화 괴물에게 사냥 당하는 종말. +1 22.05.04 34 3 31쪽
355 제 354화 각성. +1 22.05.04 38 2 31쪽
354 제 353화 플레이어와 사냥개. +1 22.04.21 32 3 29쪽
353 제 352화 전초전. +1 22.04.21 31 2 31쪽
352 제 351화 네메시스의 연구. +1 22.04.21 33 3 28쪽
351 제 350화 마리의 공개 수치플레이. +1 22.04.21 44 3 24쪽
350 제 349화 최악의 적의 등장. +1 22.04.21 31 2 22쪽
349 제 348화 분노한 4세계 괴물들의 왕. +1 22.04.08 32 3 41쪽
348 제 347화 기습의 묘미. +1 22.04.08 30 3 16쪽
347 제 346화 666의 괴물들이 걸어온 길. +1 22.04.08 30 2 21쪽
346 제 345화 악마는 선인의 탈을 뒤집어 쓴다. +1 22.04.08 25 2 24쪽
345 제 344화 퍼져나가는 역병. +1 22.04.08 28 3 29쪽
344 제 343화 666의 괴물을 만난 드래곤들. +2 22.03.31 52 2 27쪽
343 제 342화 그림자에 숨겨진 악몽. +1 22.03.31 38 2 30쪽
342 제 341화 낚시질에 걸린 물고기. +1 22.03.31 23 2 33쪽
341 제 340화 검은 피를 잇는 존재들. +1 22.03.31 29 3 34쪽
340 제 339화 야수사냥의 밤. +1 22.03.31 26 2 24쪽
339 제 338화 두리안을 선물해보았다. +2 22.03.23 31 3 18쪽
338 제 337화 마나의 의미. +1 22.03.23 25 3 21쪽
337 제 336화 수면 위로 올라오는 악. +1 22.03.10 33 3 24쪽
336 제 335화 악마들을 따르는 자들. +1 22.03.10 24 3 28쪽
335 제 334화 서리하는 엘프 +1 22.03.10 28 3 37쪽
334 제 333화 네메시스의 자식들. +1 22.03.10 30 2 29쪽
333 제 332화 용의 위로. +2 22.02.25 38 3 20쪽
332 제 331화 고통받는 4세계 괴물들의 왕. +1 22.02.25 40 3 26쪽
331 제 330화 네메시스의 준비. +1 22.02.25 34 2 32쪽
330 제 329화 세계수의 영역에 드리워진 그림자. +1 22.02.25 28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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