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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8.1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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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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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6쪽

제 401화 엘프와 버블티를!

DUMMY

“옷 속에는 눈덩이를 넣지 말아요! 네메시스!”


사방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눈을 던지고 있는 새하얀 벌판.

현재 그곳은 네메시스 일행들 사이에 펼쳐진 눈싸움이 한참이었다.

네메시스는 옷 속에 눈덩이를 절묘하게 투척하여, 갑작스러운 냉기로 일행들을 놀리고 있었고.

그러한 네메시스가 장난스럽게 튀려고 하면.

제우스는 메테우스가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 모은 눈덩어리까지 훔쳐, 그의 머리에 내리꽂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벨라스트라즈가 본래의 거대한 레드 드래곤의 모습으로 꼬리를 휘둘려.

흡사 파도와 같은 작은 눈 폭풍을 일으키고 있었다.

거기에 휘말린 일행들은 설원에 몸을 구르기도 했으나.

다들 몸이 튼튼한 관계로, 웃고 넘어가면서 서로에게 조금이라도 많은 눈을 던지기 위해.

하이에나들처럼 지면을 이리저리 훑어가며,

있는 눈, 없는 눈들을 긁어모은 대로 서로에게 던지고 있었다.

그러한 전쟁터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서 메테우스는.

네메시스가 아침식사용으로 사용하고 태우려던 밀가루 포대를 이용해서, 언덕에서 눈썰매를 타고 있었고,

꼬마 람히르는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며 동료들을 노리고 있었다.

말 그대로 겨울을 즐기는 네메시스 일행들의 모습이었지만...

곧 그들을 내려다보는 하늘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벨라스트라즈님. 인사드립니다.]


그것은 순도 높은 은으로 만든 듯한 거대한 조형물처럼 보였다. 이에 일행들이 시선을 돌려. 자세히 바라보자.

그것은 벨라스트라즈와 닮아있는, 은색의 거대한 드래곤이었다.

그 드래곤의 모습에 벨라는 본래 모습으로 입 꼬리를 들어올렸다.


[아! 실버! 오랜만이야!]


[네. 건강하신 것 같아서. 저도 기쁘네요. 벨라스트라즈님.]


그 말이 끝나자. 벨라스트라즈와 실버는 동시에 인간 형태로 모습을 바꾸었고,

그러자 네메시스는 먼저 입을 열었다.


“오랜만이야. 용의 여왕의 부관.”


“괴물들의 왕에게 정식으로 인사드립니다.”


“근데.. 의외의 인물과 같이 왔는 걸?”


네메시스는 실버가 모습을 드러낸 하늘을 향해 시선을 돌리며, 입 꼬리를 들어 올리자.

실버는 ‘역시나’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러자 그곳에서 공간이 열렸다.


“오메가도 상당히 오랜만이야.”


“사정이 있어서. 용의 여왕의 부관과 같이 왔다. 마스터.”


666의 괴물. 7대악의 지위에 속해 있는 존재이자.

인간이 만들어낸 그 어떤 병기보다 위험한 존재인 서열 5위. 시기의 오메가가

실버와 같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이상한 인물조합에 네메시스는 어리둥절하면서도. 다른 일행들에게 눈짓했다.


“다들 이제 슬슬 추우니까. 안으로 들어오겠어?

꽤나 중요한 이야기니까.

간식거리나 먹으면서 이야기를 듣자고.”


“네에~~~!”


밝게 대답한 것은 꼬마 람히르와 메테우스, 이에 실버와 오메가의 시선이 소녀와 소년을 향했다.

오메가는 흘깃! 그들을 보더니.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남자아이는 처음 보지만.

옆에 있는 여자아이는.

유전정보로 보면. 람히르란 이름의 천족으로 기억하는데...

못 본 사이에 상당히 젊어졌군?

이건... 마스터의 취미인가?”


“자...잠깐! 거기서 갑자기 내가 왜 나와! 오메가!”


“마스터는 4세계에서도 어린아이들을 많이 데리고 다녔던 걸로 기억한다.

분명...

동료만 하더라도. 메두사와, 벨제부브, 니케, 미르....”


“업무상 같은 666의 괴물들을 만난 것뿐이야!

그리고 벨제부브는 내가 돌보고 있을 뿐이고!!!”


“....라곤 해도. 현 플로라의 상태의 보면.

아무리 봐도 이쪽 취향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오메가는 세레나의 가슴을 보더니, 피식! 웃었고.

그러자 세레나는 오메가에게 다가가. 그의 머리채를 잡았다.


“....그 이상 놀리면. 천 년 전처럼 내 주먹으로 때려눕힐 거야. 망할 로봇 녀석아.”


“난 생체인 호문클로스다.

언제나 말하지만. 구별해주지 않는군.”


“너부터 나와 플로라 좀 구별해!

떡처럼 패기 전에!”


세레나는 그 말을 하던 중. 실버가 지켜보고 있자. 헛기침하면서 오메가를 놓아주었고,

그러자 오메가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고개를 돌려. 람히르를 보았다.


“이전과 달리.

내부에 꽤... 위험한 힘이 감지된다.”


“아아. 그건 넘어가줘. 이것은 따로 사연이 있어.”


“....마스터가 문제없다면 넘어가겠지만.

얼마 전에 퀸에게서 감지된 힘의 파장과 관련 있는 건가?”


“사정이 있어서. 그 언니랑 싸웠어용!”


“.....!?”


오메가는 무슨 소리라는 듯이 네메시스를 바라보았고.. 한숨을 쉰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믿겨지지 않겠지만 사실이야.

약간.. 오해가 있었거든.”


“...과연. 퀸이 멋대로 행동했나보군.

이해했다.”


오메가는 그 말과 함께 먼저 여관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고, 실버 또한 네메시스와 주신들에게 예의를 표하고는 여관을 향해 들어왔다.

그렇게 잠시 뒤..


“아아. 이거 따뜻하네요.”


“그치? 나도 이 전기장판이란 것은 따뜻해서 좋더라.”


“뇨롱...”


네메시스가 간단한 요깃거리를 만드는 동안.

세 명의 파충류(...)들은 말리고스의 ‘창고’에서 꺼낸 전기장판에 두 다리와 두 팔을 녹이는 상태로 그대로 고개만 내밀고 있었고,

그걸 보는 세레나는 못 말리겠다는 듯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여간 저 놈의 냉혈동물들은 왜 이리 따뜻한 것을 좋아하는지...”


“현 기온이 영하 5도이다.

지금은 일반적인 온혈동물로도 상당히 추운 상태다.

이러한 저온은 우리 괴물들은 상관없어도.

필멸자들은 견디기 힘들다.

플... 아니. 세레나.”


꼬마 람히르랑 메테우스도 추운지. 전기장판에 기어들어가더니, 곧 얼굴만 내밀었고.

제우스는 기분 좋은 듯이 이불 속에서 퍼덕이는 람히르의 날개를 지켜보며 해벌레 하고 있었다.

그것은 꼬마 람히르의 귀여움이 하늘을 찌르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제우스는 긴 하품을 하더니. 코를 비비려다가 말았다.

왜냐하면...


“내가 발전기도 아니고 참...”


제우스의 코에 콘센트가 꽂혀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이유는...

현재 전기장판을 데우는 전기는 그의 체내에서 흘러나오고 있었기에...

과거에 자신의 목을 쳐낸 적의 한심한 모습에,

오메가는 조용히 고개를 가로젓더니.

분해와 합성으로 휴대용발전기를 만들어.

전기를 가득 충전한 상태로 제우스에게 건넸다.


“아! 땡큐! 오메가.”


“하도 한심한 꼴을 보기 싫어서 그렇다. 제우스.”


과거에 서로 죽이려고 했지만.

지금은 사업적으로 좋든 싫든.

신족들과 괴물들은 여러 분야로 얽혀있으므로,

현재는 악연이 많이 해소된 오메가와 제우스였다.

실버는 몸이 좋지 않는 듯이, 몸을 으슬으슬 떨었다.


“이곳의 대기는... 상당히 해롭네요.”


“이곳의 대기는 우리일행들 중 세레나만 제외하고.

전부 독일 걸?”


네메시스가 가져온 것들은 세계수에게 얻은 것으로 보이는 신맛 나는 과일 몇 개랑.

김이 모락모락 흘러나오고 있는 코코아들이었다.

추운 겨울날 나가노느라. 지쳐버린 일행들을 위한 네메시스의 배려겠지.

그가 돌아오자. 실버는 화들짝! 놀라며, 전기장판에서 벗어났다.

자신이 사절로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실례했습니다. 네메시스님.

본이 아니게.

흉한 모습을...”


하지만 네메시스는 괜찮다는 듯이 그에게 따뜻한 코코아를 넘겼을 뿐이었다.


“난 격식 같은 것은 안 좋아해.

그냥 편히 있어. 용의 여왕의 부관.

지금까지 용의 여왕의 말을 전달하고 다니느라. 바빴을 텐데...

안 그래?”


“아...알아차리셨나요?”


“현재 너의 몸에서 시온과 크로노스, 그리고 벨라작스의 냄새가 뻔히 나는데.

모를 리가 있나?”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자신도 추운 듯이 몸을 떨더니, 그도 벨라의 옆에 들어가.

전기장판 속에 몸을 넣었다.


“따뜻하네...”


“...마스터?”

“...왜? 오메가?”


“.....”


“아! 이거?

내가 조금 감기기운이 있어서 말이야.”


“...............”


오메가가 아는 네메시스로는 결코 불가능한 말이 튀어나오자.

그는 굉장히 당황했지만. 표정을 관리하였고.

실버는 네메시스의 따뜻한 말에 미소 지었다.

그가 보기엔 네메시스란 무적의 존재이고,

현재 하는 일은 실버의 실례를 덮어주기 위한 연극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춥다.’


네메시스는 정말로 추위에 몸을 떨었다.

하도 신체가 맛이 가다 못해. 최악의 상황에 몸을 굴리다보니.

체온조절도 필멸자 수준으로 추락해버렸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 지역만 벗어나면. 나아지겠지만 말이다.


“근데 무슨 일이야? 용의 여왕의 부관?”


“그게....”


실버는 용의 여왕이 1세계에 오게 된 일과.

그녀가 현재 1세계에 온 주신들과 괴물들을 드래곤 캐슬에 초대하고 있음을 간략하게 알리더니,

벨라스트라즈를 바라보았다.


“요컨대.

이번 일은 벨라스트라즈님과 비트레이님의 왕위계승에 대한 시험입니다.

저는 거기에 대한 심사관으로 괴물들과 주신들을 현 드래곤 캐슬에 초대하고 있습니다.

부디 이 행사에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길 바랍니다. 네메시스님.”


실버는 그 말과 함께 품속에서 마나의 주신. 이세리아가 직접 만든 초대장을 네메시스에게 건넸고,

그곳에 적혀있는 용의 여왕의 인장을 본 네메시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위치퀸도 인장에 적혀진 용의 여왕 고유의 마법을 흉내 내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분명 본인이 보낸 거겠지.


“날짜는?”


“네메시스님께서 벨라스트라즈님을 드래곤 캐슬로 데려올 때까지.

언제든지 입니다.

저희 드래곤들에게 시간은 많으니까요.

벨라스트라즈님께서 돌아온 후.

약 1주일 뒤. 본격적으로 시험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참가 주신과 괴물들은?”


“빛의 주신님은 부재, 생명의 주신님은 실종.

현 4명의 주신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실버의 눈이 제우스와 말리고스를 향하자. 그 둘은 고개를 끄덕였다.


“재미있을 것 같은데...”

“물론 가야지!”


“그럼 이제 6명의 주신들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네메시스님.”


“그리고 우리 괴물들은 나와 벨제부브, 메투스가 확정된 상태.

고블린킹과 퀸, 릴리스와 조커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


오메가가 뒷말을 보충하자. 네메시스는 괜찮다는 듯이 손을 내저었다.


“어차피 한 번씩 다시 만나야하니...

그들은 내가 이 사실을 직접 전달하도록 하지. 오메가.”


“알겠다. 마스터.”


네메시스의 시선이 오메가에게서 실버를 향한다.


“주신들과 우리 괴물들을 한 자리에 모은다라...

행사에 난리 날지도 모르겠군.

다른 것은 몰라도.

빛의 주신이 매우 변수야.

이 사실을 모르지 않겠지?”


“그 분은...

신념이 확고하시지만.

나쁘게 말하면 유통성이 없으신 분이니까요.

어쩌면...

독단적으로 사고를 칠지 모르겠네요. 아하핫...!”


“그 녀석은 사고를 칠지 모르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칠 걸?”


그 순간. 제우스는 보았다.

네메시스와 실버의 호박씨 까는 말에...

메테우스의 눈썹이 순간적으로 험악하게 찌그려지는 모습을!

물론 금세 돌아갔지만. 제우스는 식은땀을 흘렸다.


‘그만해! 빛의 주신이 옆에서 전부 듣고 있다고. 이놈들아...!’


“자자. 내 형제 까는 것은 그만두자고!

빛의 주신도 소식을 들으면.

반드시 참석하러 올 테니..”


‘....일행인 이상.

당연히 같이 딸려오겠지만 말이지.’


제우스는 뒷말을 삼켰고, 실버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에 대한 안전장치는 최대한 준비해두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참가한 주신들과 괴물들에 안전은

용의 여왕님의 이름을 걸고. 지켜질 것입니다.”


“알겠어. 그 외는?”


네메시스의 질문에 실버는 식은땀을 흘리더니. 손수건으로 그것을 닦고는 입을 열었다.


“그...

자기 딸은 이성으로 어떠냐고.

용의 여왕님이 네메시스님에게 말을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드래곤 캐슬에서 장모님이라 불려달라고 하셨습니다..”


“엄마... 진짜...!”


벨라는 자신의 어머니의 말에 부끄러움으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말았고. 네메시스는 역시 그녀라는 듯이 웃었다.


“하여간. 이세리아의 성격은 여전한 걸.

알겠어. 그럼 그때 보도록 하지. 실버.”


“그럼 전 이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네메시스님.”


실버는 그 말과 함께 따뜻한 온기가 올라오는 전기장판에 미련 있는 시선을 두더니, 곧 고개를 흔들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여관입구에서 네메시스에게 예를 취하였고, 이에 네메시스는 그를 불러세웠다.


“용의 여왕에게 전해주겠어?”


“?”


“드래곤 캐슬에 갈 때. 내가 ‘선물’을 챙겨간다고.”


“아! 알겠습니다!

반드시 그 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네메시스님!”


실버가 그 말을 끝으로 다시 본래 모습으로 날아오르며, 모습을 감추자.

네메시스는 남모르게 비틀린 미소를 지었다.


‘그래.. 특별한 ’선물‘을 가져가마. 용의 여왕.

아주 좋은 선물을...’


그는 머릿속의 계획을 정리하며, 오메가를 향해 시선을 돌렸고.

그러자 오메가는 자신의 손목부분에서 자그마한 칩을 꺼내더니.

네메시스에게 조용히 건넸다.

이에 네메시스는 그 칩을 입에 삼켰다.


파아아아앗!!!


그러자 네메시스의 눈앞으로 0과 1로 이루어진 세상이 스쳐지나간다.

단순한 3차원적인 시야가 아닌.

여러 차원이 겹쳐있는 듯한 왜곡된 시야.

그래... 이곳은 사이버틱스가 활동하는.

흔히 ‘C세계’라 불리는 영역이었다.

이곳의 모든 것들이 전자정보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곳의 속도는 외부의 몇 천 배를 넘어서는 논리와 데이터의 세계였다.

일반적인 생물체라면 접촉하는 즉시.

당장 미쳐도 이상하지 않을 무한한 데이터의 영역이지만...

이곳에 접속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설계되어진 오메가와.

다소 ‘특이한 예외’에 속하는 네메시스는 이러한 C세계에서도 얼마든지 활동이 가능했다.

수많은 데이터가 눈앞을 지나가자.

네메시스는 머리가 아픈 듯이 인상을 찌푸렸다.


[오메가. 연산속도를 늦춰라.

현재의 나로는 너의 연산을 쫓을 수가 없다.]


[알겠다. 마스터.]


그러자 데이터들이 스쳐지나가는 속도가 늦추어졌고, 네메시스는 차근차근 그곳을 훑었다.

현재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은 네메시스와 오메가의 머릿속으로.

외부의 시간에 비해 몇 천배는 빠르게 지나가기에, 꽤나 여유를 가지고 활동이 가능했다.


[연산속도가 많이 늦어졌군. 마스터.]


[내 육체가 약화된 영향이야.

몸이 회복되는 대로, 본래의 연산속도로 회복할 수가 있어.]


네메시스의 앞으로 드림랜드의 3D 홀로그램이 나타난다.

그러자 그는 손으로 이것저것 만지며,

오메가가 버려진 인공위성을 제어권을 빼앗아 얻은 데이터를 분석해나갔고,

그는 곧 인상을 찌푸렸다.


‘릴리스 녀석... 벌써 한 나라의 상층부를 집어삼키다니. 무슨 생각이지?’


필멸자들의 영혼에는 간섭하지 않고.

오직 육체만을 꼭두각시로 만든 상태로,

릴리스가 한 나라를 자지우지하고 있는 자료가 보이자. 네메시스는 절로 신음성이 나왔다.

아무래도 자신들의 생물병기들로 멋대로 빼앗은 것 같긴 한데...

릴리스가 현재 숙주들의 영혼에는 손도 안 되고 있고.

폭정이라든지, 전쟁을 일으킨 것도 아니라서.

아직 주신들도 눈치 채지 못한 정보였다.


[릴리스에 대한 움직임에 대한 정보는?]


[왕성 내에서만 활동하고 있기에, 위성으로는 파악이 불가능하다.

내가 직접 가는 방법도 있지만...

웬만하면 거부하고 싶군. 마스터.]


[...하긴. 너는 릴리스와의 관계가 껄끄러웠으니.]


시기의 오메가가 생물병기로선 정말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기에...

색욕의 릴리스들은 오메가의 육체정보를 너무나 갈망하고 있었다.

그녀들이라면 어쩌면 오메가의 양산에 성공할지도 모르기에...

그렇기 때문에 툭하면 그를 납치하려는 그녀들이기에, 오메가와 그녀들의 사이는 최악.

오히려 오메가가 그녀들을 피해 다니는 실정이었다.

그러니 아무리 오메가라도 릴리스를 찾아가기에는 싫었겠지...


[외부 약속을 끝낸 다음. 내가 직접 만나서 확인하도록 해야겠군...]


네메시스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위성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이리저리 살피더니 오메가에게 물었다.


[신성제국에서 켈렌트의 움직임은 탐지됐어?]


[현재 신성제국은 교황의 대리인만이 활동하는 중이다.

아마... 신성제국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말.. 빛의 주신이 무슨 일을 터트릴지 상상이 안 되는 군.

어중간한 멍청이라면 움직임을 예상하기 편할 텐데...

제대로 된 바보는 아무리 나라도 예상하기 힘든데.’


네메시스는 속으로 그 말을 삼키며, 다른 우려사항을 물어보았다.


[기만의 조커는?]


[그 존재는 탐지 불가능이다.

그 혹은 그녀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상.

달기도 탐지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마스터가 알지 않는가?]


물리법칙마저 마음대로 주무르는 괴물이 바로 조커이기에...

아무리 추적 능력의 달기라도 조커만은 추적이 불가능했다.

그런 오메가의 대답에 네메시스는 예상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혹시 몰라서 그래.

하지만.. 계속 관측하고, 보이는 즉시.

나에게 알려줘.]


[그러도록 하지.]


[그럼 다른 질문을 하지... 종말자에 대한 벨제부브의 반응은?]


[....믿기 힘들다고 하더군.]


하긴야. 네메시스와 야누스가 그토록 경계하는 적의 존재를.

쉽게 믿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하물며.

그들은 제대로 모습을 드러낸 존재도 없기에.

더더욱 오리무중.

그런 당연한 반응에 네메시스는 작은 한숨을 쉬었다.


[...그렇겠지. 그래도 그녀도 입이 무거운 편이니.

이 이상의 정보는 전달금지.

때가 되면.

내가 모든 666의 괴물들에게 정보를 공개하겠어.]


[알겠다. 마스터.

다만... 마스터에게 알려야만 하는 사항이 있다.]


[?]


네메시스는 C세계에서 벗어나려다가.

그대로 멈추더니, 오메가를 바라보았다.


[스스로를 ‘플레이어’라고 칭한.

이상존재가 드림랜드에서 발견되었다.

현재 한 인간 마을을 향해 이동 중이며,

관측 도중에 분명 사망했는데도.

불멸자인 주신처럼 재생성 되는 것이 확인 되었다.]


[...역시 이 행성에도 플레이어가 있었나?

총 몇 명이지?]


[현재 확인된 것은 한 명.

그 외는 발견되지 않는다.]


...아직은 초기라는 거겠지.

네메시스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홀로그램을 보았다.


[좌표 표시해줘.]


그 말에 오메가는 붉은 점으로 그 존재의 위치를 보여주었고, 그걸 본 네메시스는 인상을 찌푸렸다.


[저곳은...]


[‘소돔’이란 마을이다.

무슨 문제라도 있는가? 마스터?]


오메가의 물음에 네메시스는 조용히 고개를 가로젓더니. 오히려 뒤틀린 미소 지었다.


[아니. 오히려 문제가 없겠어.

내 예상이 맞다면...

놈은 알아서 처리되겠군.]


[?]


오메가는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렸지만.

네메시스는 상관없다는 듯이 오메가와 연결되어있는 C세계를 끊었다.


“외부 시간은 30초가 경과되었다. 마스터.”


“알겠어.”


그 둘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일행들에게 되돌아갔다.

외부에 다소의 시간이 경과하긴 했지만.

30초 정도면 이상함을 느끼기에는 짧은 시간이겠지.

그들이 내부에 돌아오자.

벨라스트라즈는 텅 빈 잔을 보여주더니, 네메시스에게 부탁했다.


“시원한 걸로 부탁해. 네메시스.

아무리 나라도 전기장판에 있는 상태로 뜨거운 코코아는 그다지 마음에 안 든다고?”


왠지 모르게 그녀의 눈동자에 어두운 감정이 스쳐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벨라는 현재 왕위계승의 문제 때문에, 심경이 복잡한 상태겠지..

풀 죽어있는 듯한 모습에 네메시스는 쓴웃음을 지으며 승낙했다.


“아아. 알겠어. 얼마 전에 해준 버블티로 해줄까?”


“응... 부탁해.”


잠시 후. 네메시스는 손수 만든 버블티를 벨라스트라즈에게 건네주었고, 그러자 그녀는 쓴웃음을 지으며.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앉았다.


쪼오옥!


“음... 역시 이 구슬 같은 것이 쫄깃해서 맛있어.”


하지만 다른 일행들은 조용히 벨라를 바라볼 뿐이었고, 이에 그녀는 억지로 웃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다들 왜 그래?

어차피 내가 해야만 하는 시험일뿐인 걸?

나는 괜찮아.”


“...벨라스트라즈.”


“괜찮다니까.”


벨라는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의 붉은 머리카락을 뒤로 넘길 뿐이었고, 그런 그녀의 모습에 다른 일행들은 어쩔 수가 없다는 듯이 더 이상 캐묻는 것을 포기했다.

드래곤 캐슬의 왕위 계승에 대한 것은 벨라 스스로가 해야만 하는 일이기에...

외부인은 간섭할 권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칫! 다들 왜 그런 눈으로 보는 거야?

그럼...”


벨라는 장난기 어린 눈을 빛내더니. 곧 버블티가 들어있는 컵을 자신의 가슴 앞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짠! 이러면 손도 안 쓰고, 버블티를 먹을 수가 있어!”


“............”


가슴으로 버블티를 지탱하고, 손을 쓰지 않고 내용물을 마신다.


으득!


자신은 할 수 없는 방법으로 버블티를 먹는 모습에 세레나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턱을 벌렸고, 제우스는 박수쳤다.


“대단해! 그걸 실제로 할 수 있는 존재는 극히 드문데!”


“.........”


세레나는 문뜩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았고....

그걸 본 네메시스는 황급히 부엌에 들어가.

버블티를 고속으로 만들어왔다.

그러자 세레나는 네메시스를 바라보았다.

왠지 기대에 찬 강아지 눈을 한 네메시스가 보이자. 그녀는 멍한 눈동자로 물었다.


“....왜? ....네메시스?”


“도전 해보고 싶지 않아?”


“.....죽을래요?”


자신은 될 리가 없었다.

세레나는 그 사실에 부들부들 떨며, 주먹을 꼭 쥐었다. 이에 꼬마 람히르는 종종걸음으로 그들에게 다가오더니. 버블티를 빼앗았다.


“이러면 되지 않을까요?”


몸을 아치형으로 굽힌다. 꼬마 람히르는 힘든 듯이 자신의 날개들을 지면에 지탱해서까지 낑낑거리면서 몸을 말더니. 그 상태에서 버블티를 가슴에 올렸다.


“짠! 이러면 세레나 언니도 가슴에 올리는 것이 가능해요!”


“내가 더 비참해지잖아...”


쿵!


람히르는 힘이 부족한 듯이 귀엽게 넘어졌고, 그러자 허공에서 떨어지는 버블티를 말리고스가 잡아냈다.


“세레나도 모으면 가능하지 않을까?”


“그것도 밑천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공간의 주신. 말리고스.”


오메가의 팩트 폭력에 세레나의 눈이 그를 향해 돌려졌고, 이에 오메가는 자기도 모르게 움찔! 움직였다.


“물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서열 2위 세레나.”


“....정말?”


“잠깐만 기다려라.”


오메가가 두 손을 모으자. 그곳에서 빛이 모여들었고, 이에 네메시스 일행들은 무엇이 나올지. 궁금하다는 눈빛으로 그것을 바라보았다.

잠시 뒤. 빛이 걷히자.

오메가의 손에서 나온 것은...


“‘이거’라면. 현재 서열 2위 괴물이라도.

저 방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성격 나쁘네. 오메가.”


버블티 컵에 달 수 있는...

‘빨판’이었다...

오메가는 한술 더 떠서. 말리고스에게서 빼앗은 버블티 컵에 그것을 달더니.

대리석으로 반짝이는 벽면에 그것을 붙였다.

그러자 평평한 벽면에 착! 소리가 나도록 달라붙는 빨판.

그걸 보여주며, 오메가는 설명을 이었다.


“어떠냐. 평면에 잘 붙지 않는가? 서열 2위 세레나?”


그 말에...

세레나의 눈이 그대로 죽어버렸다.


“...저기. 세레나?”


네메시스가 세레나의 눈앞에서 손을 흔들지만. 반응이 없었다.

그 모습에 그는 깜짝 놀라며, 그녀의 어깨를 흔들었지만...


“그래요... 전 저런 벽과 똑같은 평면인 걸요.... 평면인 걸요...

빨판도 달라붙는....

평면인 걸요....”


“세레나가 정신적으로 죽어버렸어!?

오메가!!! 이 나쁜 놈아!

아무리 사실이라도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자...잠깐! 마스터!

난 언제까지나 현실적인 방안으로 도와주려고 한 것뿐이다!”


오메가의 연산에는 정말 이 방법뿐이었기에...

한 것뿐이었지만...

그 방법이 너무나 잔인했다.


“너무 현실적인 방안이라.

세레나가 충격을 받았잖아!!!”


“....눈앞에서 알짱거리지 말고 비켜요. 네메시스.”


세레나의 눈에 생기가 돌아오더니, 그녀는 눈앞에 있는 네메시스를 옆으로 밀치고는 오메가를 노려보았다.


“내가 가슴 작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서열 2위 세레나?”


“그걸로 놀리는 것은 절대 용서 못해!!!!!”


세레나는 고속으로 활을 매겨, 오메가를 향해 쏘았고. 이에 오메가는 반사적으로 레일건을 만들어 날아오는 화살을 저격했지만...


촤악!


레일건의 탄환은 조화가 담긴 화살에 그대로 찢어발겨졌고, 그대로 오메가의 볼을 스쳐지나갔다.


“.........!”


오메가는 원거리 사격에서 666의 괴물들 중 가장 자신이 있는 존재였지만...

세레나의 조화가 담긴 화살은 예외 중의 예외였다.

생명 속성을 제외하고,

사기적인 교환비를 자랑하는 플로라의 조화 속성은.

아무리 오메가라도 상대하는 것을 피해야만 했다.

실제로 천 년 전 오메가와의 도전에서.

오메가의 원거리 사격들을 역으로 격추하고는,

끝내 거리를 좁혀. 근접전으로 끌고 간 것이 플로라였고,

그녀는 자신의 사지를 이용해서. 신나게 오메가를 때려눕혔다.

그때의 기억이 스쳐지나간 오메가는 눈을 좁히더니, 망설임 없이 뒤로 점프하여 여관 벽을 부수고 하늘로 치솟았다.


“그럼 드래곤 캐슬에서 만나도록 하겠다. 마스터!”


“잘 가. 오메가.”


“놔! 네메시스! 놔란 말이야!

내가 놓칠 것 같아?!!!

반드시 오메가를 요절 내버리겠어!!!!!”


네메시스가 세레나의 두 팔을 잡고 말리는 틈에, 오메가는 공간연결이동으로 그곳에서 벗어나버렸고, 그렇게 오메가가 모습을 감추자. 세레나는 텅 빈 하늘을 향해 소리쳤다.


“또 다시 내 가슴으로 놀리기만 해봐라!

서열 5위 자리를 내 손으로 공백으로 만들어버릴 거야!!!! 시기의 오메가!!!!”


작가의말

빨판이면 가슴이 없어도 버블티 첼린지가 가능합니다!

물론... 시전하는 즉시. 맞아죽어도 할 말 없지만 말이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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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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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제 426화 퍼져나가는 절망. +1 23.03.05 17 2 24쪽
425 제 425화 666의 괴물의 침공. +1 23.03.05 16 3 35쪽
424 제 424화 물의 정령왕. 엘. +1 23.03.05 13 2 22쪽
423 제 423화 잠시동안의 휴식. +1 23.03.05 19 2 21쪽
422 제 422화 쓰러진 영웅. +1 23.03.05 25 2 39쪽
421 제 421화 여왕을 공격한다! +1 23.03.05 17 2 26쪽
420 제 420화 모습을 드러낸 영웅왕. +1 23.03.05 19 2 23쪽
419 제 419화 곤충들의 공세와 요새 방어전. +1 23.03.05 12 2 25쪽
418 제 418화 침공해오는 레지나 연합. +1 23.03.05 12 2 14쪽
417 제 417화 거짓된 영웅들의 만남. +1 23.03.05 16 2 23쪽
416 제 416화 흡혈귀와 강의 여신. +1 23.03.05 10 1 27쪽
415 제 415화 7명의 거짓된 영웅들의 이야기. +1 23.03.05 11 2 22쪽
414 제 414화 '종말을 삼키는 자'의 테스트. +1 23.03.05 11 2 27쪽
413 제 413화 광기에서 춤추는 기만의 조커. +1 23.03.05 19 2 32쪽
412 제 412화 슈퍼히어로와 고블린. 그리고... +1 23.01.20 32 2 40쪽
411 제 411화 달을 베는 고블린 +1 23.01.20 27 2 24쪽
410 제 410화 달이 추락하는 날. +1 23.01.20 40 2 27쪽
409 제 409화 영웅과 악당. +1 23.01.20 32 2 27쪽
408 제 408화 슈퍼히어로의 힘을 가진 소녀. +1 23.01.20 40 2 24쪽
407 제 407화 여신의 전설과 검의 행방. +1 23.01.20 45 2 16쪽
406 제 406화 괴물과 인간 그리고 플레이어. +1 23.01.20 75 2 32쪽
405 제 405화 이세계에서 찾아온 침략자. +1 23.01.20 32 2 16쪽
404 제 404화 땅콩으로 비행기를 돌려보자! +1 23.01.19 36 2 21쪽
403 제 403화 세계수의 영역을 떠나다. +2 22.12.12 73 3 21쪽
402 제 402화 침실로 찾아온 드래곤. +1 22.12.12 40 3 18쪽
» 제 401화 엘프와 버블티를! +1 22.12.12 41 3 26쪽
400 제 400화 꼬마 람히르와 눈싸움을! +1 22.12.12 47 3 17쪽
399 제 399화 고블린킹의 기억. +1 22.12.12 38 3 33쪽
398 제 398화 비누 좀 주워주게. +1 22.11.05 50 3 17쪽
397 제 397화 괴물의 연애문제. +1 22.11.05 31 3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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