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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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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6.24 21:34
연재수 :
688 회
조회수 :
55,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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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
글자수 :
6,102,928

작성
22.05.04 14:00
조회
31
추천
3
글자
22쪽

제 357화 행성붕괴권!

DUMMY

세상이 흔들린다...!!! 마리는 순간적으로 일어난 강도 9에 해당하는 지진으로 지면에 균열이 일어나고,

주위 건물들이 모조리 휘청거리며 무너지는 것을 경악한 눈동자로 볼 수밖에 없었다.

그와 동시에 주위가 모두 검은 그림자로 뒤덮였다.


“아........................”


마리는 말을 잇지 못했다. 갑자기 나타난 그림자의 정체는 하늘을 뒤덮은 ‘무언가’였다.

이에 마리가 멍한 눈동자로 시선을 집중하니...

그것들은 모두 고열로 녹아버린 마그마와 그 내부에서 멀쩡하게 형상을 갖추고 있는 ‘책’들이었다.

그것이 왜 하늘을 뒤덮는지 했더니.... 끝을 모르는 거대한 장벽이 하늘 위로 치솟아 있었고,

그 장벽은 마리도 예전에 한 번 들어본 적 있었던 것이었다.


“지각... 해일이라고.....?”


거대한 소행성이 행성에 충돌했을 때나 일어나는 현상. 그것은 충돌 시에 지각이 말 그대로 녹아내려 하늘로 치솟아.

파동처럼 지표면을 휩쓰는 현상이었고 마리는 설마하면서 그것을 바라보았다.


“거짓말......”


달기의 거대한 육체가.... 작은 점으로 보일 정도의 거대한 파도였다. 문제는 그 내부는 수 천도에 이르는 초고온과,

그 내부에 날뛰고 있는 책들이 뒤섞여있었고 저곳에 휘말린다면... 살 리가 없었다.

등 뒤로 보이는 거대한 파도에 마리는 생각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주위에서 생생하게 느껴지는 지진은.....

그것이 결코 꿈이나 망상이 아님을 마리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하....하하......망했다.”


“유후? 뭐해?”


“!!!!!!!!”


달려 나가는 달기의 주위로 붉은 섬광이 휘감는가 싶더니, 곧 달려 나가는 달기 앞으로 붉은색 깃털이 인상적인 하피가 날개를 퍼덕이며 마리를 바라보았고 이에 마리는 깜짝 놀랐다.

지금 달려 나가는 달기의 속도도 무서울 정도인데....

그 달기의 육체를 한 바퀴 돌고, 달기 앞에서 여유 있게 뒤로 난다고!? 대체 얼마나 빠른 거야!?


“그런 눈으로 보지 마~. 난 666의 괴물들 중에서 속도가 가장 빠른 괴물인 서열 502위 쾌속의 하피퀸이야~.

아 물론. 너를 죽이려고 이름을 댄 것은 아니니. 안심해~.”


하피퀸은 그렇게 조잘대며 지면에 내려앉더니, 마치 피겨스케이팅을 하는 듯이 뒤로 뛰어가며.

자신의 날개에 달려있는 손톱으로 무언가를 꺼냈다.


“......?”


“이거? 스마트폰이야. 설마.... 이것을 모르는 시대에서 왔니? 혹시.... 먼 거리를 모스 부호나 봉화로 대화하던 시대?”


하피퀸이 마리를 보며 희귀생물을 보는 듯이 묻자. 마리는 급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에요!!!!! 다만 그걸 왜 지금 꺼내는가 싶어서.... 음?”


스마트폰에서 펼쳐진 영상에 마리는 입을 다물었다. 그 내부에 있는 비추어지고 있는 영상은 우주에서 찍은 듯한 은백색의 행성이었다. 액정 내부에서 그 행성의 일부를 비추고 있었고,

그것의 중앙..... 거대한 지각해일이 서서히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영상이었다. 그러한 마리의 모습에 하피퀸은 미소를 지었다.


“현재 이 행성의 모습이야~. 아무래도 네가 궁금해 할 것 같아서. 이 행성의 인공위성에서 영상을 받아왔지~.

그리고 이건 실시간 영상이야~. 어때? 고맙지?”


“....그리고 이 지각 해일 밑에 저희가 있고요?”


“딩~동~댕~!!!”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좋은 비명이야~~. 응응!”


“자...잠깐만요! 그렇다면 위험하잖아요!!! 저기에 휘말리면..... 다 죽는데!!!”


“무슨 소리야?”


“?”


“저것에 휘말린다고 죽으면 666의 괴물이란 이름은 떼버려야지~. 아마 여기서 죽는 존재라면....”


하피퀸은 장난스럽게 마리를 가리켰다.


“너 혼자뿐일 걸?”


“너무해!!!!!!!!!”


“참고로 12시간 이내에 이 행성 표면 전부가 마그마에 뒤덮일 예정이야~. 하여간 린은 무식하게 힘이 쌔다니까~~~.

그래도 13위 퀸에겐 안 되겠지만~.”


“12시간 뒤에 전 타서 죽는 건가욧!?!?!?!?!?!?”


“마리도 참~ 농담도 심해라~. 그럴 리가 없잖아? 등 뒤를 봐.”


그 말에 마리는 뒤를 돌아보았지만. 그곳은 검은 그림자와 절망적인 지각 해일만이 보일 뿐이었다.

그 모습에 마리는 숨이 턱턱 막히는 것을 느끼며 하피퀸에게 시선을 돌렸다.


“저 내부에 있는 책들 보이지? 말리고스의 결계로 다른 차원으로 보호되고 있는 것들이야.

그래서 마그마 내부에서도 책들이 아무런 상처 없이 멀쩡해. 그러니 마리는 저것에 휘말린다고 타죽지 않아.

그저 말리고스의 결계로 더럽게 단단한 책들에게 구타당해서 죽는 거지. 뜨거운 것은 덤이고♥.”


“더 끔찍하잖아!!!!!!!!!”


마리는 최악을 뛰어넘는 최악의 상황에 경악해서 비명을 질렀고 이에 달기는 시끄럽다는 듯이 외쳤다.


[아오! 비명 좀 그만 질러! 마리! 내가 달리는 데에 방해되잖아!!!!!! 그리고 그럴 일은 없으니까. 하피퀸 너는 좀 꺼져라! 그만 좀 마리를 놀리고!]


“아하하하핫! 미안해~.”


하피퀸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마리와 달기 앞에 얼쩡거리며 말을 이었다.


“현 달기의 속도가 서서히 에너지가 줄어가는 지각 해일보다 조오오오금 빠르니까~ 휘말리기 전에 지하철로 대피가 가능할 거야~. 그곳에서 다른 차원으로 도주하면 끝~.”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라고요!!!!!!!”


“놀려서 미안~. 그 대신이지만... 내가 널 발톱으로 잡고 탈출시켜주면 2초안에 이 행성에서 빠져나갈 수가 있는데.....”


“정말로요!?!?!?”


“물론 내 최소 속도가 음속의 5배라. 너의 뼈와 살이 그대로 분리되겠지만 말이야~.”


“....사양할게요.”


하피퀸의 놀림에 마리는 피곤해지는 것을 느꼈고 그 모습에 하피퀸은 깔깔거렸다.


“아하하하핫! 그래. 다른 친구들도 여기에 오고 있네~. 마리는 인기 괴물이네~”


“.....?!”


마리는 하늘 위에서 다가오는 거대한 드래곤을 보았다. 그것의 머리는 7개로 마리가 그 동안 4세계에서 보았던 그 어떤 드래곤보다 거대한 크기... 그래. 달기와 맞먹는 괴수였다.

그것에게서 느껴지는 압력에 마리는 숨이 막혀오는 것을 느꼈고 그 존재는 달기의 바로 위에서 날개를 퍼덕이며 7쌍의 눈으로 그녀를 보았다.


[네가 아까 그 엑스트라 괴물이 맞겠지?]


“아...!! 넵!!!!!”


[에덴으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엘리스에게 언질을 받았다. 사실인가?]


“....네.”


[그럼 에덴으로 넘어오면 날 찾아라. 내 이름은 서열 40위 괴물. 묵시록의 붉은용 사탄.

에덴에서 나름 세력을 갖추고 있는 괴물이니... 오늘 네가 한 만용을 보아. 그곳에서 조금 도움을 주도록 하지.

오늘은 내가 꽤나 즐거웠으니 말이다. 쿠큭!]


‘네? 지금 뭐라고 한 건가요? 사탄? 묵시록의 붉은용인 그 사탄!?!?!?!?!?!?!’


그의 자기소개에 마리는 경악해서 볼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행성의 토착종교가 그토록 싫어하는 존재가 자기 눈앞에 있다니.

이것 뭐....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었다.


[아 좀 꺼져! 빌어먹을 도마뱀아!! 너희들! 자꾸 날 귀찮게 할래? 앙!?!?!?]


[개년 따위인 널 보러온 것은 아니다. 내 오늘 관심사는 이 꼬마 엑스트라 괴물뿐. 너야 말로 빠져라. 서열 200위 저주받은 구미호 달기.]


으드드드득! 달기의 거대한 이가 갈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마치 제철소에서 철을 깎는 듯한 거대한 소리이네요.

그녀는 눈만을 돌려 사탄을 바라봅니다.


[하! 이게 진짜.... 음?]


사탄이랑 말싸움하려는 도중 문뜩! 달기의 눈이 뒤에 오는 지각 해일로 향하는 것은 저의 착각이었을까요?

왠지.... 장난기 어린 눈 같은데.... 제가 잘못 본 것이겠죠?


[마리!!!!]


“?”


[어이쿠! 이빨이 미끄러졌네!!!!!]


“네......?!”


제 대답은 거기뿐이었습니다. 달기가 그 순간..... 머리를 하늘로 치켜들더니, 입을 살짝 벌렸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그녀의 입에 뒷목이 물려있던 제가.... 그대로 지각 헤일로 던져졌다는 소리였습니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허공에 5~8m쯤의 높이로 던져져.... 지각 해일을 향해 제 몸이 날아갑니다. 그 상황에 본능적으로 팔을 휘저어보았지만.....

현재 저에겐 팔조차 있지 않습니다!! 이에 저는 던져버린 달기를 원망스럽게 노려보며 목이 터져라 외쳤습니다.


“달기! 이 나쁜 개자식아!!!!!!!!!!!!!! 저주할거야! 나 죽으면 저주할거라고!!!!!! 

꺄아아아아아아아앗!?!?!?!?!?!!?!”


하하.. 제가 할 수 있는 발버둥은 이게 끝이네요. 등 뒤에서 선명하게 느껴지는 고온에 저는 죽음을 예감합니다.

처음부터 저 빌어먹을 여우 년을 믿는 것이 아니었어! 설마 여기서 이렇게 뒤통수를 치다니!!!!

이제.... 녹아내린 지각과 책으로 이루어진 해일이 절 죽이겠죠.... 부디 안 아프게 죽기를... 이에 저는 눈을 감았지만....

잠시 뒤에 어떠한 고통도 없음을 느끼고는 고개를 갸우뚱하였습니다. 오히려 따뜻한 듯한..?


“마리? 괜찮아?”


“하....하은씨!?!?”


저희는 공중에 떠있었습니다. 정확히는.... 지각 해일의 일부가 부풀어 오르더니,

그곳에서 하은씨가 튀어나와 저를 받아냈습니다!!! 그 모습에 저는 멍한 눈동자로 그를 보았습니다.


“대체... 어떻게?”


“아하하하핫. 나는 충돌지점에서 반대편에 있느라. 저것들을 돌파하고,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좀 했어. 늦어서 미안해. 마리.”


지각 해일을 정면으로 돌파한 하은의 몸에 아무런 상처도 없는 모습입니다. 이에 저는 현 상황에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아니에요. 그런데... 하은씨도 이 행성에?”


“이번 사건이 워낙 큰 사건이다 보니, 아무리 나라도 올 수 밖에 없더라고... 그리고 네가 걱정이 되더라. 마리.”


“....하은씨.”


왈칵!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곁에 있는 아쿠아마린은 걱정할 필요도 없이 충분히 강하니까 말이지.”


“........”


감동의 눈물이 쏘옥! 들어가네요. 망할 시스터콤플렉스 여우같으니! 이에 저는 투덜거렸지만.

곧 하은이 저를 구했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이렇게 적절한 시간에 도착하여 저를 구하다니.... 음? 잠깐?! 설마!?!?!

저의 시선이 눈앞에서 달려가는 달기를 향하니, 힐끔! 돌아보는 달기와 눈을 마주쳤습니다.

그래..... 장난기 가득한 눈으로 저를 보며 윙크하는군요! 저 망할 여우년이!?!!?!!

하은이 거의 도착한 것을 알고는 일부로 이딴 짓을 벌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괜찮아?”


“?”


“몸이 만시창이가 되었잖아?”


“아......”


그리고 보니 저의 현재 상태는 말이 안 나올 정도입니다. 두 팔은 작살이 나서 현재 없지. 머리카락은 엉망이고,

저의 몸에서 난 잘잘한 상처들에 옷은 피로 물들여져 있습니다.

그야말로... 하은 말대로 만시창이네요.. 하하... 하은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다니...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습니다.


“죄송해요... 제가 현재 이런 모습이라....”


하은에게는... 이런 모습을 보이기 싫었는데... 이번에는 참지 못한 눈물이 흘려 나옵니다. 현재 제 육체에 느껴지는 통증은 견딜 만 했지만....

이런 꼴을 좋아하는 상대에게 보이니, 서러워서 눈물이 흘러나옵니다.

하..... 저는 이제 하은을 어떻게 봐야하는 걸까요?


“아니야. 지금 내가 보는 마리는 내가 보기에도 아름다운 걸?”


“.....네?”


설마.... 하은도 엘리스처럼 가학증이 있는 걸까요!?!?!?!? 이에 제가 경악해서 그를 올려다보니...


“너는 이번 일로 엑스트라 괴물로서 666의 괴물들에게 용기를 증명하였어.

너는 ‘권리’만을 누리고자하는 일부 엑스트라 괴물이 아니라. 한 명의 ‘괴물’로서, 누리는 권리에 대한 ‘책임’을 자신의 몸을 희생해가면서 이루어냈지.

그러한 용기는 웬만한 엑스트라 괴물들은 따라하지도 못해. 그들의 옛 과거가 남의 희생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그럴 생각을 하지 못하거든.

그들 대다수는 4세계로 와서 죗값을 치러도 이상하지 않는 존재들이야. 그렇기에 오늘 666의 괴물들이 너의 얼굴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거고. 현재는 농담 삼아. 다들 너를 ‘노네임’으로 부르는 모양이야.”


“...노네임? 자...잠깐....! 그건...”


“맞아. 한때는 666의 괴물이었다가. 탈퇴한 존재들에게 붙여진 준 666의 괴물들의 자리지.

아마 많은 666의 괴물들이 오늘부로 너를 따뜻하게 대해줄 걸?

우리 대다수가 ‘엑스트라 괴물’들을 좋지 않게 보지만.. 자신의 증명한 이라면 말이 달라지거든.”


“...하은도 그런 괴물인가요?”


“음... 그렇게 물으면... 그렇다고 할 수 있네. 나는 흔히 ‘영웅’에 가까운 출신이라서 말이지.

나는 ‘책임’을 지지 않고, ‘권리’만을 추구하는 골 빈 존재들을 그다지 좋지 않게 생각하지만..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존재들을 좋아하거든.

....내가 마리가 과거에 살던 세계에 조사한 바로는 마리도 그런 유형인 줄 알았다니까?

아하하! 모두 내 오해였지만 말이야. 이 점은 사과할게. 마리.”


하은에게 미움을 받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제가 생각하던 중. 곧 그의 말에서 무언가 이상한 것을 느끼고는 경악했습니다.


“.......잠깐?! 지금 절 뒷조사한 것인 가요!?”


“그건 말이지... 마리. 너에게 내가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었거든.”


“......?”


“네가 있던 고향. 한 번 돌아가고 싶지 않아?”


“.........네?!!!!!!”


“그곳에 있는 부모님이나, 4세계에 오지 않는 친구들 정도는 남아있을 거 아니야?

네가 그곳에 방문할 수 있도록 서류제출 하느라.... 조금 뒷조사를 하게 됐어. 이 점은 확실히 사과할게. 마리야.”


“자...잠깐!? 그 말은... 혹시....”


“그래. 아마 얼마 뒤에 네가 2세계에 방문할 수 있게 될 거야. 2세계의 올림푸스에서 헤라의 허락이 떨어지면 말이지...”


볼 수 있는 건가요.....? 이에 저의 눈이 경악으로 가득 찹니다. 저의 눈빛에 하은이 자신의 볼을 꼬리로 긁적입니다.


“본래는 마리에게 깜짝 선물로 주려고 했는데... 들켜버렸네.”


“.......고마워요.”


“오늘 네가 이룬 용기에 대한 나의 보상이라고 생각해.”


하은은 그 말과 함께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었습니다. 아아....!! 정말.... 놓치기 싫을 정도로 좋은 남자입니다.

이에 저는 제 팔을 부숴준 거신병에게 마음 속 깊이 감사인사를 했습니다.

.......이건 좀 무언가 이상하군요?! 뭐. 상관없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제가 지금 하은씨의 품속에 안길 수 있다는 사실이었으니까요!!!!


[왜 이렇게 늦었어! 오빠?]


어느 사이에 하은이 자신의 곁에 도달하자. 달기는 투덜거리며 자신의 오빠에게 핀잔을 주었고 이에 하은은 뒷머리를 긁적였다.


“아하하핫! 나로서는 최대한 빨리 온 거라고? 하필 충돌지점이 반대편이라서 말이야. 그렇게 화를 내지 말아줘. 여동생님.”


[흥!!!!]


“진짜 이 여동생 바보가!!!!!!”


그러한 모습에 마리는 어이가 없어서 외쳤고 그걸 들은 주위에 있던 666의 괴물들은 키득거렸다. 자신들이 생각하기에도 그것은 정답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노아의 방주. 공간연결이동완료! 안녕하신가! 땅개 여러분!”


달기의 옆으로 공간이 열리는가 싶더니, 곧 거대한 우주전함이 지면을 훑어가며 모습을 드러냈고 그곳의 간판 위.

실비가 놀리는 듯이 시가에 불을 붙이며 그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달리느라 고생이 참 많네~! 다리는 안 아파?”


[아오! 저 망할 우주전함이 본체인 년이! 넌 또 여기 왜 왔어!?]


“........”


하늘에는 3세계 출신의 거대한 드래곤이... 자신을 안고 있는 이와 곁에서 같이 달리는 거대한 여우는 3세계 출신의 구미호,

곁에 날아다니는 것은 2세계 출신의 우주전함과 군인. 그리고 우리들의 앞에서 알짱대는 괴물은 1세계 출신의 하피.....

정말.... 온갖 것들이 뒤섞여있기 짝이 없군요!!! 이놈의 4세계는 모든 세계에서 이곳으로 몰려들다보니,

이러한 모습이 실제로 가능한 곳입니다!! 그런 모습에 저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아... 이제 나도 모르겠다.’


“마리씨~!”


우주전함간판에서 아쿠아마린이 모습을 드러내, 저를 향해 팔을 휘두르는 군요. 음?


“벌써 회복이 되었어요!? 아쿠아마린?”


“흥! 회복 마법은 내 전문분야니까.”


또 다른 괴물이 그곳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새하얀 육체와 머리위에 나있는 빨간 열매.... 저 모습은.....!!!!!!!


“인삼!?”


1만년 쯤 인삼이 성장하면 그런 모양일까요? 이런 저의 외침에 인삼이 새빨간 홍삼이 되어버렸습니다!


“난 인삼 아니라고!!!!!!”


“아하하하핫! 거봐! 서열 665위. ‘열 번 찍어도 안 넘어가는 나무’. 넌 인삼이 맞잖아!!!!”


하피퀸이 인삼을 놀리는군요. 아무래도 666의 괴물 내에서도 인삼이라고 놀리는 것 같습니다.

뭐. 그건 중요하지 않지요. 지금 중요한 것은 아까 절 달기에게 던졌던 살인인형 엘리스도 그곳에 있었다는 점입니다.


“여어~. 보기 좋은데? 마리?”


“놀리지 말아요!!!!”


666의 괴물들이 오늘 절 말려 죽이기로 합의라도 했나요? 정신적으로 아주 고문을 하는군요!

저도 현재 하은에게 껴안긴 모습이 얼마나 부끄러운지는 잘 알고 있다고요!!! 하지만 의외의 구원투수가 나섰습니다.


[자자! 다들 그만하고! 살인인형 엘리스! 무슨 일이지?]


달기의 물음에 엘리스의 시선이 저에게서 달기로 향합니다.


“중대발표가 있어서 여기로 왔어. 곧 이 행성 전체에 통신할 테니. 귀 파고 잘 들어.”


“?”


엘리스는 그 말과 함께 우주전함에 있는 통신기로 보이는 것을 자신의 귓속에 넣고 거기서 연결된 마이크가 그녀의 입으로 향합니다. 그 모습에 이곳에 있는 모든 666의 괴물들의 시선이 엘리스를 향합니다.


[야이! 개자식들아! 빨리 이 폭발 안막아!? 이거 복구비용 너희가 낼래? 응!?!??!

아무리 시간속성으로 복구하면 된다지만. 다들 꽁지 나게 도망치고 있어? 응!?]


[하지만 귀찮은 걸~]


달기의 즉답과 통신에서도 비슷한 말들이 흘러나옵니다. 네? 그렇다면 지금 도주하고 있는 것은 막지 못해서가 아니라...

귀찮았기 때문이었나요!?!?!?!?


[하!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그렇다면 좋아! 네들 월급통장을 누가 관리한다고 생각 하냐? 바로 나야!

네메시스님만큼이나 많은 업무를 부담하는. 바로 나! 엘리스의 권한이라고!!! 이걸 모르는 자식들은 없겠지?

이 사태를 막지 않고, 도주하는 인원들 다음 달 월급통장이 두근두근할 거다! 이 개자식들아!

마이너스 통장을 보고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다 못해 심장마비로 죽여주마!!!!

이 행성 복구비용.... 아까 들어간 내부조 제외하고 도주한 모든 인원에게 공통배분 해버릴 거야!

이번 사태에 세금 따윈 한 푼도 쓰지 않고, 네들 월급으로 때워버린다고!!!!]


[!!!!!!!!!!!!!!!!!!!!!!!!!!!!!!!!!!!!!!!!!!!!]


통신망에서 경악성이 튀어나옵니다. 이에 반발하는 외침이 사방에서 울리는군요. 저 멀리 있는 666의 괴물들의 음성이 뒤에서 오는 지각 해일의 소리마저 그대로 묻어버릴 정도입니다!!!


[물론 채찍만 있는 것이 아니야! 채찍 말고도 당근도 써야지. 암!

오늘이 월말이고 이번 달에 큰 사건이 이것뿐인 것은 다들 기억하지? 세금으로 배당된 파괴복구비용말이야...

이 예산이 내 자율이라 본래라면 남은 것들을 국고로 돌리는 것이 옳지만... 특수한 상황 내에선 내가 보너스로 너희들에게 지급이 가능해.

그러니 귀 잘 파고들어라! 이 망할 자식들아! 오늘 이 사태에서 구경만한 놈들은 다음 달 마이너스 통장만을 받겠지만! 린이 만든 저 폭발을 억제하는 데에 기여하는 순으로

다음 달 월급 보너스를 받게 될 거야!!! 철저하게 슈퍼컴퓨터로 실시간 모니터링해서 기여도를 측정하니까. 자신의 기여도가 폄훼 당할 걱정은 없어! 알겠냐? 이 자식들아!?

아! 설마 외부세계에 자기 사업체가 있다고 지금 상황에 배를 째는 놈들이 있을 수가 있어서 미리 말하는데....

내가 지금 단언하는 건데... 오늘 손가락만 빨면서 구경만 하는 놈들은 그 사업체들이 모두 부도나는 꼴에, 그쪽 세계에 있는 재산들이 모두 동결되는 꼴을 보게 될 거야.

그것도 테러리스트 혐의를 씌워서 말이지!!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개인이 아~~~주 알겠지?! 앙!?!! 그럼 어서 일해!!!]


끼이이이이익!!!!


달기와 우주전함, 하늘에 떠있던 사탄과 하피퀸의 움직임을 멈추다 못해. 소닉붐을 일으키며 방향을 갑자기 유턴합니다! 게다가 저를 안고 있는 하은마저도 망설임 없이 몸을 반대방향으로 돌립니다!!


““월급 보너스는 내 차지다아아아앗!!!””


“에라이! 이 속물들아!!!!!!!”


저는 그 모습에... 어이가 없어서 666의 괴물들에게 그렇게 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답이 없는 666의 괴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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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57화 행성붕괴권! +1 22.05.04 32 3 22쪽
357 제 356화 대단한 궁극의 오의! +1 22.05.04 30 3 21쪽
356 제 355화 괴물에게 사냥 당하는 종말. +1 22.05.04 34 3 31쪽
355 제 354화 각성. +1 22.05.04 38 2 31쪽
354 제 353화 플레이어와 사냥개. +1 22.04.21 32 3 29쪽
353 제 352화 전초전. +1 22.04.21 30 2 31쪽
352 제 351화 네메시스의 연구. +1 22.04.21 32 3 28쪽
351 제 350화 마리의 공개 수치플레이. +1 22.04.21 44 3 24쪽
350 제 349화 최악의 적의 등장. +1 22.04.21 31 2 22쪽
349 제 348화 분노한 4세계 괴물들의 왕. +1 22.04.08 32 3 41쪽
348 제 347화 기습의 묘미. +1 22.04.08 29 3 16쪽
347 제 346화 666의 괴물들이 걸어온 길. +1 22.04.08 30 2 21쪽
346 제 345화 악마는 선인의 탈을 뒤집어 쓴다. +1 22.04.08 25 2 24쪽
345 제 344화 퍼져나가는 역병. +1 22.04.08 28 3 29쪽
344 제 343화 666의 괴물을 만난 드래곤들. +2 22.03.31 52 2 27쪽
343 제 342화 그림자에 숨겨진 악몽. +1 22.03.31 38 2 30쪽
342 제 341화 낚시질에 걸린 물고기. +1 22.03.31 23 2 33쪽
341 제 340화 검은 피를 잇는 존재들. +1 22.03.31 29 3 34쪽
340 제 339화 야수사냥의 밤. +1 22.03.31 26 2 24쪽
339 제 338화 두리안을 선물해보았다. +2 22.03.23 31 3 18쪽
338 제 337화 마나의 의미. +1 22.03.23 24 3 21쪽
337 제 336화 수면 위로 올라오는 악. +1 22.03.10 33 3 24쪽
336 제 335화 악마들을 따르는 자들. +1 22.03.10 24 3 28쪽
335 제 334화 서리하는 엘프 +1 22.03.10 27 3 37쪽
334 제 333화 네메시스의 자식들. +1 22.03.10 30 2 29쪽
333 제 332화 용의 위로. +2 22.02.25 38 3 20쪽
332 제 331화 고통받는 4세계 괴물들의 왕. +1 22.02.25 40 3 26쪽
331 제 330화 네메시스의 준비. +1 22.02.25 34 2 32쪽
330 제 329화 세계수의 영역에 드리워진 그림자. +1 22.02.25 28 2 13쪽
329 제 328화 말리고스의 증오. +1 22.02.24 33 3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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