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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넬리아의 서재

Our Endles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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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넬리아
작품등록일 :
2017.12.05 19:58
최근연재일 :
2018.07.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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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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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0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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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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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Ep.4 Chapter.11 ~밀물과 함께 온 바닷바람~

DUMMY

“여기는 도대체··· 태인 군··!”

“으··· 로트만스 씨··? 어으, 여기는 어떻게 오셨어요··?”

뭐야, 쟨 왜 혼자 이런 곳에서 주저앉아있어? 마리는 어디 있고? 옷은 또 왜 저래?

“둘이 안으로 들어가고 내가 알아낸 방법을 통해 겨우 왔지. 그것보다, 무슨 일이 있었나? 몸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데, 마리 양도 보이지 않고.”

“아, 그게·· 마리 씨가 먼저 떨어지듯이 들어가시고, 제가 뒤따라 들어갔는데, 마리 씨가 보이지는 않고, 지금 자기가 어디에 갇혀있다고, 꺼내달라는 목소리만 들려서·· 일단 갈 수 있는 곳을 다 가고 했다가, 예상치 못하게 좀 강한 마물과 대적했고·· 그래서 지금 상태에.”

말이 되게 횡설수설한대? 주저앉은 자세도 그렇고, 설마 또 무리했다고 그거 때문에 쓰러졌던 건 아니겠지? 제발 아니어야 하는데.

“마리 양이 말인가? ··그렇다면 최대한 빨리 구출해야 하긴 하는데, 그 상태로 움직일 수 있겠나?”

“글쎄요, 움직이는 거 자체야, 가능은 하겠는데·· 괜찮아요, 일단은 마저 앞으로 가죠···.”

괜히 더 무리했다가 안 좋은 일이 벌어지면 안 되고, 이런 생각도 하지 않는 게 좋은데, 전혀 괜찮은 거 같지 않은 표정으로 괜찮다고 하면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Chapter.11 ~밀물과 함께 온 바닷바람~


“세이···아! ······뭐야 이 거대한 것들은.”

굉장히 힘들어 보이는 몸을 이끌어 마물 들을 쓰러트리고, 각종 퍼즐 요소들을 풀어 20분 정도 돌고 돈 결과. 양 벽에 흰색의 거대하고, 보석 모양 홈이 파진 두 개의 직사각형 기둥과 그 중앙에 문이 있는 방에 다다르게 된다. 이거는 설마.

“이거는··· 아, 태인 군! 두 개의 보석, 지금 가지고 있나?”

“네, 당연하죠. 항상 큐브에 넣고 다니는걸요.”

“그렇다면 그걸 각각 한 손에 덮개를 연 채 들고, 저 둘에 가까이 가 보겠나?”

로트만스도 보고서 떠오른 건지, 태인에게 보석을 대보라고 시킨다. 이에 태인은 의아해하는 표정으로 보석 케이스의 덮개를 연 채 둘 사이에 다가가고······ 아 역시! 그가 보석 채 가까이 가니 케이스 안에 작게 있던 두 보석이, 한 줄기 빛이 되면서 각각의 홈에 들어가 이내 거대해져 딱 들어간다. 그리고···.

“어? 저거는? ··마리 씨!”

그에 반응하여 중앙의 문이 열리고, 이윽고 그 안에서 누워 잠들어있는 마리와 다량의 묶여있는 종이, 그리고 또 다른 보석 케이스가 나타난다.


“···진태인? 레이아랑 로트만스 씨도···? 이거 꿈 아니죠··?”

“꿈일 리가 있겠습니까. 마리 씨 찾으려고 얼마나 많이 뛰었는데요. 특히 그거를 듣고는 좀 불안해져서.”

“아·· 미안, 그런 의도로 말한 건 아니었는데···.”

“괜찮아요, 편히 잘 있으시니 오히려 좋은걸요. ··저것들은 원래 있었던 거예요?”

“어떤 거? 저거? 글쎄, 너무 어두워서 가만히만 있느라 전혀 몰랐는데. 그런데, 여긴 대체 어디야? ···뭐야 이거, 설마 이게 그 보관 판인가 하는 그거야? 그럼 난 이거 앞에서 있었단 말인가.”

진짜로 자기가 어디에 갇혀있는지 몰랐던 건가. 되게 놀라운 표정을 짓는다. 태인은 웃기기라도 한 건지, 작게 웃는 표정을 지으며 종이뭉치와 케이스를 집어 든다. 그러자 마리의 바로 앞에 작은 마법진이 생겨난다. 사무실로 돌아가는 마법진인가.

“그럼 이제 돌아가서 세 번째 보석에 대해 제대로 알아내야죠. 자, 사무실로 고 고···”

“··태인? 야 진태인, 야!”


Chapter.11-1 ~그 바람을 따라~


나 참, 갑자기 또 쓰러지길래 설마 설마 하고 놀랐는데, 그냥 잠든 거라니. ··케이스와 종이뭉치를 얻고, 나가려고 할 때 갑자기 쓰러졌고, 마리가 놀라 다가갔다. 하지만 그냥 긴장이 풀리고 무리한 게 쌓여 잠든 거라는 걸 알고, 한 대 시원하게 딱밤을 때리며 데리고 와 방 침대에 눕힌다. 그리고는 일단 셋이서 보석에 관한 대화를 나누러 사무실로 간다.

···마리를 따라 보석에 관한 대화를 들어도 되는데, 깨닫고 보니 옆에 앉아서 멍하니 지켜보고 있네. 원래 같으면 그때도 그 선생님께 진찰받으러 병원을 가야 했고, 지금도 가는 게 좋은데. 상황이 상황이니 갈 수는 없고, 그 때문에 심해지기라도 하지 않을까란 걱정에 이러고 있나.

···혹시 어나더 월드의 병원이라면, 문제의 그거를 해결할 수 있을까? 창작물이나 그런 거 보면 판타지 세계의 의학기술은 일반 세계보다 더 발전되어있는, 그런 게 좀 있던데. 현실에서도 그렇다면 고칠 수 있는 걸까? ···보석 얻으러 가기 전에 병원 한 번 가봐, 태인, 응? ··머리카락 부드럽네.

잠든지 벌써 20분이 지났네. 딱히 이상은 없는 거 같으니, 보석에 관한 대화를 들으러 갈까.


“로드데라 말인가요? 이제 겨우 세 번째인 것 치고는 먼 곳이네요.”

어? 레이아는 안 보이고 마리랑 로트만스 둘이서만 있네. 보석에 관한 이야기는 벌써 끝난 건가?

“멀기는 하지. 로메이트 역에서도 바로 갈 수는 없는 곳이니. 그래도 보석을 얻기 위해선 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마리 양에게 하나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말일세.”

“네? 갑자기 저한테 궁금하실 게 뭐가 있으신지···.”

“마리 양이 태인 군처럼 꿨다는 그 꿈 말일세. 단순히 ‘바다를 보았다.’ 정도만 꾼 건 아니지 않나?”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그냥, 마리 양은 의외로 이런 게 표정 등에서 나타나는 법이기에, 잘 보면 생각보다 알아내기 쉽지. 태인 군과 꿈에 대해 말하고, 태인 군이 쉬러 가고 나서 마리 양이 표정이 그랬으니까. 그래서, 단순히 바다를 보았다 정도면 내가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의 표정을 짓지는 않았을 텐데.”

“뭐 거창하게 있는 건 아니에요. 그냥·· 살짝 이상한 걸 봤을 뿐이에요. 좀 기분 나쁜 마물이라고 해야 할지.”

“혹시 그 마물이 이렇게 생기기라도 했었나?”

마물? 그럼 설마 마리도 나 같은 그걸 본 건가? 게다가 저거는, 그 로드데라에서 왔던 사람이 그려준 거잖아. 진짜 본 건가? 나랑 똑같은 상황인가.

“아, 네··. 그냥 잠자리를 이상하게 자서 헛꿈 꾼 거라 생각했었는데, 실존하는 마물이 나온 걸 보면 평범한 헛꿈은 아닌 거 같네요.”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혹시, 그 꿈이 정확히 어땠는지 설명해줄 수 있나?”

“그냥 큰 거 없고요, 꿈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서 깨어났고, 그대로 방에서 오고, 레이아랑 태인의 방 앞에 가서 물어보려 했는데 없어서 혼자 밖으로 나갔다가, 밖은 왜 바다였고, 거기서 태인이랑 레이아인지 누군지 어떤 사람이 있어서 다가갔어요.

그런데 갑자기 몸은 안 움직이고, 다시 또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니, 바다에서 뭐가 막 움직이는 게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그걸 뚫어져라 쳐다봤더니 그대로 저한테 빠르게 다가오고, 그대로 튀어 오르더니 제 위로 낙하를 했고, 그 상태로 깼어요. 그거뿐이에요.”

정말 나랑 똑같지는 않아도 비슷한 걸 꿨네··. 그럼 태인만 그놈을 꿈에서 못 본 건가?

“그렇군··. 알겠네, 그러면 로드데라로 출발은 언제 하는 게 좋을 거 같나?”

“저는 한 이틀 뒤 정도가 적당할 거 같긴 한데, 태인이 좋을 대로 할게요.”

“알겠네. 그럼 나중에 태인 군이 깨어나면 그때 결정하지.”


Chapter.11-2 ~두리번거리며~


그렇게 태인은 다음날 새벽이 되어서야 깨어났고, 로드데라로의 출발은 그 다음날로 결정되었다. 그리고 태인은 아침부터 검을 휘두르고 있네.

“아침부터 참 열심이네. 내일을 위해 대비하기라도 하는 거야?”

“아, 마리 씨. 거의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장서점검은 안 하셔도 돼요?”

“큼지막한 것들은 다 했으니까. 자잘한 것들은 생각보다 여유롭거든. 그리고 내일부터 또 가서 고생할 거라고, 로트만스 씨가 미리 쉬고 있으라 하셨거든.”

“아하···. 로드데라라고 했나요? 거기가 여기랑 꽤 멀다면서요?”

“응. 검색해보니까 로메이트역에서 고속열차 타고 두 시간 정도를 다른 역 갔다가 거기서 다른 열차를 타고 두 시간 반 정도를 더 가야 하더라고. 가는 데만 거의 5시간, 왕복은 9시간에서 10시간 사이지.”

“엄청난 거리네요. 그래도 보석을 위해선 버텨야겠죠.”

바다 지역이라 그렇게나 먼 건가. 가는 데만 체력 다 소비하겠는데? 특히 태인은 대중교통을 뭘 타든 30분만 넘으면 지쳐가는 타입인데. 5시간을 버틸 수 있을까.


“아 잠시만, , 설마 바다 지역이니까 수영도 하게 되나?”

“해야 한다면 해야 하지 않을까? 솔직히 수영이 그렇게 힘든 건 아니잖아?”

“···죄송합니다, 살면서 한 번도 수영 제대로 해본 적이 없습니다··.”

“···역시 넌 내 영웅상에 전혀 안 맞는 놈이야.”

그러고 보니 태인 쟤, 수영은 진짜 최악 중의 최악이었지. 아직 친하지 않았던 초 4 때였나. 학교에서 수영장 가는 걸 한 번 갔는데, 거기서 강습으로 왕복하는 걸 했다 그 판때기를 쓰나 안 쓰나 혼자 가라앉았지. 그리곤 그 뒤로 여러 번 연습했지만, 항상 처참히 실패했었고.

“아무튼, 난 마저 일하러 간다. 너도 적당히 됐다 싶으면 조금은 도와봐. 솔직히 매번 그렇게 허공에다만 대고 휙휙 댄다고 무조건 좋아지는 건 아니잖아? 그리고 넌 검술 말고도 다듬어야 할 게 많고.”

“예, 알겠습니다···.”

저 둘 진짜 잘 될 수 있을까? 넌 어떻게 생각해? 손가락에 작은 친구님. ···미안, 참새한테는 어려운 질문을 해버렸네. 어, 친구가 마중 나온 거야? 그래, 잘 가라. ··태인이 마리의 영웅상에 맞는 날이 과연 올까? 정말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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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Ep.5 Chapter.3 ~가까워져가는 그곳~ 18.07.18 38 0 32쪽
53 Ep.5 Chapter.2 ~같은 시간의 감춤과 약속~ 18.07.04 50 0 20쪽
52 Ep.5 Chapter.1 ~약속으로 시작하는 하루에~ 18.06.25 29 0 21쪽
51 Ep.4 Chapter.20 ~도주의 바다를 뒤로 도주하오며~ 18.06.13 48 0 15쪽
50 Ep.4 Chapter.19 ~바닷바람의 길, 끝은 도주인가 2~ 18.06.06 52 0 11쪽
49 Ep.4 Chapter.18 ~바닷바람의 길, 끝은 도주인가 1~ 18.05.28 39 0 14쪽
48 Ep.4 Chapter.17 ~그 바다의 바람은 어디를 향하는가 3~ 18.05.07 48 0 14쪽
47 Ep.4 Chapter.16 ~그 바다의 바람은 어디를 향하나 2~ 18.04.27 35 0 10쪽
46 Ep.4 Chapter.15 ~그 바다의 바람은 어디를 향하나 1~ 18.04.21 49 0 16쪽
45 Ep.4 Chapter.14 ~바람이 부는 바다와 가까이~ 18.04.10 32 0 11쪽
44 Ep.4 Chapter.13 ~드넓은 바다라는 이름을 가진 곳~ 18.04.07 41 0 13쪽
43 Ep.4 Chapter.12 ~밀물 다음 썰물을 뒤로하고~ 18.04.04 43 0 10쪽
» Ep.4 Chapter.11 ~밀물과 함께 온 바닷바람~ 18.04.01 65 0 10쪽
41 Ep.4 Chapter.10 ~밀물이 차오르는 바다~ 18.03.29 47 0 9쪽
40 Ep.4 Chapter.9 ~갑작스런 밀물 2~ 18.03.26 33 0 10쪽
39 Ep.4 Chapter.8 ~갑작스런 밀물 1~ 18.03.23 50 0 13쪽
38 Ep.4 Chapter.7 ~찾아가게 되는 곳~ 18.03.20 54 0 10쪽
37 Ep.4 Chapter.6 ~바닷물은 깨끗하지만은 않다.~ 18.03.17 74 0 11쪽
36 Ep.4 Chapter.5 ~가까우며 먼 바닷물~ 18.03.14 71 0 11쪽
35 Ep.4 Chapter.4 ~다가오기 시작하는 건~ 18.03.02 52 0 11쪽
34 Ep.4 Chapter.3 ~조금씩~ 18.02.27 67 0 11쪽
33 Ep.4 Chapter.2 ~바람의 시작은 도서관에서~ 18.02.24 55 0 10쪽
32 Ep.4 Chapter.1 ~새로운 시작은 짐을 쥐어주며~ 18.02.21 64 0 11쪽
31 Ep.3 Chapter.15 ~끝끝내 비추지 못한 것~ 18.02.16 44 0 13쪽
30 Ep.3 Chapter.14 ~비바람에 젖는 건 무엇인가 2~ 18.02.13 59 0 15쪽
29 Ep.3 Chapter.13 ~비바람에 젖는 건 무엇인가 1~ 18.02.10 71 0 10쪽
28 Ep.3 Chapter.12 ~떨어지는 건 물방울만이 아니니~ 18.02.07 55 0 11쪽
27 Ep.3 Chapter.11 ~스스로 내린 비를, 스스로 맞으리~ 18.02.04 65 0 9쪽
26 Ep.3 Chapter.10 ~비를 맞는 것도 파란 것~ 18.02.01 85 0 12쪽
25 Ep.3 Chapter.9 ~비를 내리는 건 파란 것~ 18.01.29 6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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