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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님의 서재입니다.

포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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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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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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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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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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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엽인들 [사명..사제 15]현 vs 송광극, 결착

DUMMY

그 환상적인 흐름을 처음 접한 자의 눈에 다른 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당연한 놀람과 경악이 어리는 순간, 이미 흐르고 흘러 그의 오른쪽 측면에 닿은 광극은 가진바 모든 기운을 집중해서 적의 관자놀이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놈.'


머리가 박살 나지는 않는다고 해도 치명상은 면치 못하리라. 한데, 목표를 잃고 앞으로 뻗어 나갔어야 할 적의 공격이 벌써 쫓아와서 옆구리를 가격해오는 게 아닌가?


‘말도 안 돼!’ 어느새 마주보게 된 유리구슬에 경악한 자신의 모습이 비치는 듯하자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진각으로부터 이어진 폭발적 일권은 기와 힘이 고도로 집중된 상태라 공격의 방향을 이토록 빨리 바꾸는 건 불가능했다. 그것도 회류의 속도를 쫓는 게 가능하다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한데 눈앞의 저 괴물은 그 말도 안 되는 상황을 가능케하고 있었다.


‘부르트강도 이 정도는 아니었거늘..’


이대로 가격한다면 적의 거죽을 건드릴 때 옆구리가 뚫릴 거라는 계산이 나오자 그는 이를 악물었다.


‘떨칠 수도, 막을 수도 없다면.. 부딪친다.’


포식자의 공격을 몸으로 막아서는 순간 사냥이 끝난다는 법칙을 되새기며 어쩔 수 없이 주먹의 궤도를 틀었다. 목표는 쫓아오는 손이었는데, 회류의 흐름을 억지로 쫓았기에 힘의 대부분을 흩었다 여기고 강 대 강으로 데미지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그렇게 주먹과 주먹이 부딪치고 기와 소용돌이가 충돌하는 순간!


‘뭐, 이런..’


광극은 피부가 터지고 주먹이 으스러지는 것을 느끼며 오른팔에 어린 기를 회수함과 동시에 부서지는 팔을 재물로 한 술식을 발현했다.


‘쉽게 주지는 않겠다.’ 말 그대로 터져나간 팔의 잔해가 사방으로 흩뿌려진다. 한데 오히려 놀란 건 현이었으니.. ‘폭발?’ 수없이 음미했던 파괴의 모습이 아니었다.


언뜻 뇌리를 스친 게 혈화라 성큼 물러선 그는 어떤 충격도 느껴지지 않자 몸 여기저기에 묻은 살점을 털어내며 앞을 살폈다. 불안정한 육신으로는 맞서지 못할 힘의 여파를 타고 역시나 간격 밖으로 물러선 광극은 부서진 어깨 어림을 따라 피의 고리를 만들어 출혈을 억제한 뒤, 바로 자세를 잡고 있었다.


“멋지군.”


그의 탄성에 화답이라도 하려는지 오른발을 들어 마치 자신처럼 바닥을 내리찍으니 진각이요, 소용돌이를 휘감았음에도 사지 육신을 붙들어 매는 것은 우악스러운 기의 흐름이었다.


‘놀라워.’


예상외로 강력한 속박이라 바로 움직이지 못하고 멈칫할 때, 흐르고 흘러 이미 눈앞으로 쇄도해 온 광극의 왼 주먹이 심장 어림을 강타해왔다.


‘도살자는 상대도 되지 않겠어.’


생각은 그렇게 했다지만, 어느새 스트레이트로 뻗어낸 주먹이 적의 이마를 먼저 치고 있었으니.. 맞으면 치명상이 아니라 죽음에 이르리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광극은 다시 흘렀고, 예상한 현은 따라 돌며 반대쪽 주먹으로 그의 늑골을 두들겼다.


‘두 번은 안 통해.’


여지없이 닿은 주먹이 갈비뼈를 부수며 짜릿한 파괴의 감각을 전해주는 순간, 그 충격 또한 흐름의 일부로 전환해서 속도를 배가한 광극이 한계점을 돌파하며 아예 사라져버렸다.


‘같은 짓을 반복할 멍청이가 어디에 있겠느냐?’ 놀랍게 이마저도 그가 그린 흐름의 일부였던 것이다.


연이은 회류를 이겨내지 못한 관절과 근육이 찢어지며 피를 토했지만, 결국에는 적의 뒤를 잡는 데 성공한 광극은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 아껴뒀던 기운을 모조리 주먹에 실어 망할 괴물 놈의 후두부를 가격했다.


‘잡았다!’


상대를 시야에서 놓치고 존재감을 쫓을 시간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현은 바토리의 혈화를 맞이했을 때와 같은 강도의 위기감을 느꼈다.


‘이 정도라니.’


어느덧 잊고 살았던 죽음에의 신호를 감지함과 동시에 그는 지난 십수 년간의 경험에 목을 건 채 순간적으로 한발 내디뎠다. 섬뜩한 바람이 머리카락을 훑고 지나가는 게 느껴지자 그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걸린다. 그래, 평범하기 그지없는 이 한 걸음이 엽인의 생을 건 치열한 흐름에 종을 고하고 만 것이다.


'어찌하여?' 여유롭게 돌아서는 괴물의 모습을 담은 외눈에 절망이 어린다.


적의 후두부에 주먹이 닿으려는 찰나 순간이동 하듯 사라졌는데, 알고 보니 고작 한 걸음 앞으로 이동해서 회심의 일격을 피해버렸다. 하나 이대로 공격의 끈을 놓칠 수가 없어 그는 허공을 때린 주먹을 무게 축으로 하며 휘돌아 적의 가슴으로 양발을 내질렀다.


‘멈추면 끝이다.’


몸 여기저기에서 뿜어져 나온 핏물이 그의 화려한 움직임을 따라서 흩뿌려지며 달빛을 수놓는 모습은 한 편의 영화 같았지만, 회류를 동반하지 못한 인간의 느려터진 움직임은 애처로운 발버둥일 뿐이었다.


‘안타깝군.’ 현은 미소를 지우지 않은 채 뻗어오는 발을 향해 짧은 펀치를 날렸다. 쾅!


강타당한 발목은 여지없이 부서졌고, 충격에 휘말려 바닥을 나뒹굴던 광극은 다행히도 중심을 잡아 꼴사납게 널브러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저앉은 채 일어서질 못했다.


‘이제는 여력이 없다, 방법이..’


승부가 갈렸음을 절감한 광극이 힘없이 고개를 떨구자, 찰나 간의 공방에 만족한 승자가 성큼 다가서며 웃음을 머금었다.


‘차고 넘치는군.’


그를 살려주기로 마음먹고 결착을 선언하려고 할 때, 광극이 힘겹게 일어서며 한 발 먼저 물어왔다.


“이곳이.. 어디라고 했지?”

“어디?”


뜬금없고 알 수 없는 물음에 의문을 표하는 순간 말할 수 없는 위기감이 엄습해오자 당황한 현의 시선에 기이한 수인을 짚다가 주먹을 꽉 움켜쥐는 광극의 왼손이 포착됐다.


“무슨 짓을..”


반사적으로 힘의 흐름을 살필 때, 나지막한 속삭임이 들려온다.


“이곳은 전장이라고 하지 않았더냐?”

‘생기나 에너지의 변화는 없다. 하지만.. 빌어먹을, 놈은 위험해.’


전의 경이로운 움직임을 보일 때보다 피투성이가 된 채 비틀거리는 모습에서 더한 압박감이 느껴지자 현은 바로 움직이려고 했다. 한데, 마치 중력이 붙잡은 듯 몸이 극단적으로 무거워지는 게 아닌가? 놀라 자신의 손을 쳐다보니 팔이 터질 때 덮어썼던 핏물이 기이한 문양으로 변해서 사지육신을 옥죄이고 있다.


‘술식? 하지만 이따위 잡술로 날 잡아둘 수는 없다!’


생각과 동시에 소용돌이가 일어 속박을 떨쳐낼 때, 아무런 소리도 없이 정수리로 파고든 서늘한 기운이 인중과 턱을 지나쳐서 목, 심장, 명치에서 사타구니까지를 하나로 이어서 그대로 갈라버렸다.


‘죽..음?’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그 하나였음에 얼어붙어 슬그머니 고개 드니, 시대의 검사가 보이지 않는 칼을 휘두른 듯 자세를 취했다가 천천히 바로 서며 말했다.


“내 손에 검이 없고, 몸이 성치 않음에 감사하여라.” 그리곤 힘없는 호흡을 뱉어내며 지그시 눈을 감았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현은 최후의 일격을 가하지 않았다. 그저 가만히 서서 다시 한 번 그 소름 끼치는 감각을 되짚으며 “엽인이라.”하고 중얼댄 뒤 기다란 한숨을 뱉었다.


‘강하군.’


연이은 흐름을 감당하지 못한 육체, 특히나 불안정했던 왼쪽 다리가 기의 흐름을 제대로 받아들여서 무게중심을 잡았다면 어땠을까? 공격의 흐름이 미세하게나마 빨라졌을 테고 마안주의 주먹은 자신의 후두부를 강타했을 게 분명했다. 공격에 실린 힘의 크기에 따라서 승부의 향방이 달라졌겠지만..


‘이미 그때 승부가 갈린 것일지도 몰라.’


실은 전투가 끝남과 동시에 그를 느껴서 멈추려고 했었다. 하나 상대는 그야말로 전사요, 최후에 최후의 순간까지 안배해 둔 집요한 사냥꾼이었다. 그의 말대로 저 손에 식칼이라도 들려 있었다면 오밤중 산속에서 허무한 최후를 맞았으리라.


‘검의 주인이라더니.’


물론, 자신 역시 본격적으로 전투에 임했다면 얘기가 또 달라졌겠지만, 그의 손에는 흑검이 들려 있을 테니 또 모를 일이다. 품은 전의와 투지의 무게가 애초에 달랐으니까.


‘이게 이면에 선 전사들의 싸움이구나.’


지난 세월 수많은 강자와 생사투를 치러왔지만, 이런 종류의 회피는 상상해본 적도 없었다. 찰나의 승부 속에서 무력의 고하마저도 뒤집어 버리는 환상적인 움직임. 그 한 번의 흐름에 생사를 걸었으니 이토록 위협적이었으리라. 또한, 엽인 송광극이 보여 준 임전의 자세는 전장에 선 자로서 단연코 배워야할 불굴의 의지였다. 그리고 자신을 죽인 검술은..


‘내가 논할 수준이 아니야. 신비에 닿은 인간은 이토록 강해지는 건가? 그건 그렇고.. 큰 실수를 할 뻔했어.’


현은 언젠가부터 느낀 지루함이 방심과 자만을 품게 했다는 걸 절절히 깨달았다. 오늘의 짧은 전투가 없었다면 삼도천에 발을 담근 뒤에나 느꼈으리라.


‘받았으니 갚아줘야겠지.’


그는 두 발로 선 채 천천히 식어가고 있는 전사에게 가르침의 대가를 주기로 했다. 우선..


“송광극.”


그를 부르자 최후의 순간을 기다리던 자가 눈을 떴다. 앞을 보니 한낱 사냥감에 불과했던 짐승이 정중히 고개를 숙인다.


“당신의 무명을 조롱하고 자격을 의심했던 점, 이렇게 사과하니 받아주시오.”


유리구슬에 어린 것이 진심이라 광극은 혼란과 함께 막막함을 느꼈다.


‘빌어먹을.’


짐승의 눈에 어린 진정성 따위를 믿진 않았지만, 그의 행동거지에 스며 있던 포식자 특유의 약점.. 강자로서 탄생하고 어떤 노력도 없이 강해지기에 품는 방심이 거짓말처럼 사라져버린 것이 그를 숨 막히게 했다.


‘명진이가 저자와 부딪힌다면...’


적은 육체능력 하나만으로 자신을 제압한 괴물이었다. 멍청한 제자 놈의 앞길에 저런 강자가 도사리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절로 등골이 오싹해진다.


‘어쩌면 내가 쓸데없는 짓을 한 건지도..’


포식자들을 압도적 우위에 있게 하는 망할 놈의 권능 하나 이끌어내지 못한 주제에 경각심만 심어주고 말았다. 여태껏 봐온 짐승들처럼 승리를 당연시하면 또 모르겠는데, 눈앞의 상대는 스스로 자격 없음을 탓하며 유일한 약점마저도 지우고 있다.


‘설마, 인간인 건가?’


그런 망상이 들 정도로 독특한 존재가 시시각각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앞이 캄캄해진다.


‘지배력 하나면 끝인데 굳이 손속을 겨뤄서 하나를 배우다니.. 저런 괴물이 왜 하필이면 한국에 있어서.’


여전히 팔자 좋게 늘어진 명진을 보며 그저 한숨만 흘리던 광극은 문득 드는 생각에 툴툴 헛웃음을 흘렸다.


‘이 송광극이 짐승을 사냥하기는커녕 도움이나 주고 가다니.’


때마침 강화, 동조술이 흩어지는 게 느껴지자 그는 옅은 숨결에 허무를 실어 뱉었다.


‘나도.. 결국에는 이렇게 후회만 남기고 가는구나.’


혈미궁이 그린 미로가 허물어지며 쉼 없이 맴돌던 기운이 신기루마냥 흩어진다. 드디어 모든 힘을 소진하였음에, 최후의 순간이 왔음을 감지한 육신이 발버둥이라도 치려는 듯 경련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하나 이내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드디어..’


세상 모든 고통이 곧 살아 있음의 증명이니.. 이는 곧 죽음이 찾아왔음이리라.


‘피곤하군.’


며칠은 잠을 못 잔 것처럼 의식이 흐릿해져 오는 와중에 남자도 여자도 아닌 자들의 으스스한 속삭임이 축축한 혀가 되어 귓속을 핥았다.


‘왜 이제야 왔어, 얼마나 기다렸는데.’

‘네놈의 가죽부터 벗겨주마!’

‘나도 할래, 참는다고 혼났단 말이야.’

‘그래, 이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이 망할 놈의 새끼야, 왜 이제야 기어와?’

‘광극, 내 그럴 줄 알았소. 이제야 그대의 사지를 짓이겨 먹을 수 있게 되었구려.’

‘송광극! 네가 떨어질 곳은 지옥 밖에 없음을 명심해라!’


사지에서부터 따라붙은 원혼들의 환영인사였다. 흐느낌과 조소가 요란하게 이어지며 머릿속을 울려댄다. 곧 영주들도 나타나겠지.


‘그래, 이제 네놈들과 원없이 놀아주마.’


치열했던 여로의 끝에서, 그는 자신을 죽인 짐승의 유리구슬 같은 동공을 다시 한 번 쳐다본 뒤 눈을 감았다. 그러자 속삭임이 다시 들려온다. 한데, 원한이 그득한 울림이 아니라 벌써부터 익숙해진 고저 없음이 묘한 흥미를 실은 채 들려왔다.


“송광극, 몸에 재미있는 걸 지니고 있군. 그것도 주입한 건가?”

‘주입? 원액을 얘기하는.. 뭐, 어차피 상관없겠지.’


광극은 그의 혼잣말을 무시한 채 이대로 잠들려고 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말에 억지로 눈을 뜰 수밖에 없었다.


“그 덕분에 살릴 수 있겠어. 얼마 남지 않은 수명이야 나도 어쩔 수 없다지만, 제자를 업고 내려갈 만큼 치료해 줄 테니까, 눈을 떠! 아직은 때가 아니다.”


현이 너무나도 쉽게 회생을 언급하자, 광극은 귀신에라도 홀린 듯 의심을 지운 채 눈을 떴다.


‘더 머무를 수 있다고?’


작가의말

연참은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쳐서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번 주는.. :)

가독성이 떨어지고 어려운 건 오롯이 제 잘못이니 죄송합니다. 필력의 부족을 탓하며 오늘도 한 잔.. :(

글의 설정을 녹여내지 못한 것 또한 실력 탓이니, 다시 한 잔.. :)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그건 그렇고 누가 이긴 것 같습니까? 어느 쪽이 승자고 패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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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엽인들 [사명..사제 14]현 vs 송광극, 격돌 +7 17.02.13 624 16 16쪽
121 엽인들 [사명..사제 13]현 vs 송광극, 폭풍전야 +2 17.02.11 478 9 15쪽
120 혹여 기다리실 분들을 위해 올립니다. +2 17.02.10 639 11 1쪽
119 엽인들 [사명..사제 12]현 vs 송광극 , 비애 +4 17.02.09 561 13 13쪽
118 엽인들 [사명..사제 11]현 vs 송광극 +2 17.02.08 625 12 14쪽
117 엽인들 [사명..사제 10]숙명 +3 17.02.07 517 12 14쪽
116 엽인들 [사명..사제 9]얽힘 +2 17.02.06 483 8 12쪽
115 엽인들 [사명..사제 8]송광극 - 천운 +4 17.02.02 564 10 15쪽
114 엽인들 [사명..사제 7]송광극 - 고뇌 +1 17.01.30 534 9 15쪽
113 엽인들 [사명..사제 6]송광극 - 계승자 17.01.29 455 10 13쪽
112 엽인들 [사명..사제 5]혼돈 17.01.28 505 9 13쪽
111 엽인들 [사명..사제 4]이어짐 17.01.26 468 11 16쪽
110 엽인들 [사명..사제 3]송영감 17.01.26 548 9 7쪽
109 엽인들 [사명..사제 2]마안 +1 17.01.25 512 8 15쪽
108 엽인들 [사명..사제 1]두 가지 말. 17.01.25 400 9 14쪽
107 엽인들 [사명..변화 13]남명진 17.01.24 429 9 13쪽
106 엽인들 [사명..변화 12]남명진 17.01.24 403 8 12쪽
105 엽인들 [사명..변화 11]이어짐 +1 17.01.23 470 12 13쪽
104 엽인들 [사명..변화 10]다프네 17.01.23 532 8 12쪽
103 엽인들 [사명..변화 9]다프네 +1 17.01.20 513 8 12쪽
102 엽인들 [사명..변화 8]다프네 17.01.20 447 10 13쪽
101 엽인들 [사명..변화 7]현 17.01.20 478 8 8쪽
100 엽인들 [사명..변화 6]그날 17.01.19 475 10 16쪽
99 엽인들 [사명..변화 5]최동민 17.01.19 497 12 16쪽
98 엽인들 [사명..변화 4] 17.01.17 414 10 12쪽
97 엽인들 [사명..변화 3] 17.01.17 439 9 13쪽
96 엽인들 [사명..변화 2] 17.01.16 525 9 14쪽
95 엽인들 [사명..변화 1] 17.01.16 455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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