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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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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최근연재일 :
2018.03.26 19:27
연재수 :
36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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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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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5
글자수 :
2,037,868

작성
17.01.17 20:00
조회
438
추천
9
글자
13쪽

엽인들 [사명..변화 3]

DUMMY

인간은 항상 힘든 현실에 반하는 자신만의 망상을 무의식 저 깊숙한 곳에 지닌 채 살아간다. 때때로 그 은밀한 생각을 꺼내서 즐거운 상상으로 이어가기도 하고, 조금은 뒤틀린 욕정의 도구로 사용하기도 한다.


상상은 언제나 자유니까.


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기에 더 간절한 바람의 총화인 그 덧없는 망상이 만일 현실이 된다면.. 정말로 가능하다면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단 한 명도 없지.’ 김창수라는 인간의 무의식에 동조하고 적응해서 완연히 하나가 된 관장은 그의 깊은 속내를 엿본 후 자신의 의지를 전이하고 이식하기 시작했다.


동조, 적응, 전이, 이식.. 술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4가지 법칙이 마옥과 혈문에 의해 증폭되고 시전자의 수명을 대가로 발현되는 순간, 김창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산행을 나섰고 애타게 외쳤다.


‘안..돼.’


시원한 약수를 한 사발 가득 마시고 주저 없이 발길을 옮겨 곧 지옥이 될 장소를 향해 뛰어갔다.


‘이 미친 새끼야, 안 된다고!’


몇 번이나 크게 심호흡 하고는 가슴에 맺힌 수많은 감정을 터질 듯한 열정에 실어 저 멀리 날려보냈다. 쩌렁쩌렁 퍼지는 메아리가 듣기 좋아서 함박웃음을 머금은 채 크게 기지개를 켰다.


‘도망가, 그럴 시간 있으면 도망부터 가라고!’


맑고 시원한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이마시면서 멀리 널따란 도시를 둘러보니, 내 집과 직장 근처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 그냥 거기로 가라니까?’


커다란 안도감을 느끼며 할머니 얼굴을 한 번, 예쁜 수진이도 떠올려 보며 즐거운 망상 속으로 빠져들다가, 문득 인기척이 느껴져서 고개를 돌렸다.


‘명진이 형.’


세상 누구보다 반갑고 친근한 얼굴이 저기 오는 게 보인다.


‘형, 형이라도..제발 좀 도망가!’


서로 알게 된 것도 얼마 전이고 살아온 환경이나 성격도 판이했지만, 이상하게 그가 좋고 죽이 잘 맞았다. 만약 친형이 있다면 이런 느낌이리라. 가만히 그를 보고 있자니 가슴 한켠이 벅차올라서 크게 손을 흔들며 외쳤다.


“형, 명진이 형!”


옅은 미소를 머금은 채 주섬주섬 바위 위로 올라오는 형을 보다가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라서 농을 던지며 허리를 흔들었다.


‘이런 미친 새끼야, 병신 짓 그만하고 형이랑 좀 제발..’


한바탕 시원하게 내지른 형과 함께 즐거운 대화를 이어가다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설레어 얼굴이 붉어지는 수진의 이야기로 접어들었다. 형의 짓궂은 농담마저도 듣기 좋아서 잔뜩 들뜬 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눠가던 중.. 그 순간이 왔다.


'안..돼, 제발, 제발요.. 한 번만 좀 봐주세요. 제가 다 잘못했으니까, 그냥 한 번만.. 더는 못 견디겠으니까, 제발 좀 살려주세요.’


그 비루한 울먹임이 신호라도 된 듯 꿈을 꾸는 나와 꿈속의 자신이 하나 되어 고개 돌린다. 이 미친 순간을 거부하려 악을 쓰고 빌며 절규했지만, 여지없이 암흑과 마주했다. 온몸이 마비되고 숨통이 막히자 눈에서 주르륵 눈물이 흘러내린다. 이제 곧 사지가 갈기갈기 찢기리라. 그런데..


“..누구?” 암흑과 자신 사이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무표정한 남자의 외눈도 소름 끼쳤지만, 저 끔찍한 죽음을 마주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여 대번에 고개부터 숙였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냉소를 띤 남자는 대답 대신 양손을 모아 기이한 형태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의 몸에서 핏빛 혈광이 흘러나온다.


‘뭐야? 뭘 하려는 거야? 잠시만, 내가 이 사람을 알던가? 어디에서 한 번 만난 것 같은데..?’


자신은 이 기괴한 중년인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떤 장면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래, 이 사람은 그 체육관의..’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며 완연한 장면 하나를 만들어낼 때, 그가 양손을 합장하듯 모았다가 천천히 벌렸다. 그곳에는 당장에라도 흘러내릴 것만 같은 물방울이 하나 있어, 순식간에 부피를 늘려갔다


‘뭐..지?’


양팔로 안아도 될 만큼 커진 구체가 그의 생각과 시선을 모조리 빼앗는 순간, ‘선 택 하 라.’ 깊은 울림이 전해져 왔다.


“예? 그게 무슨..?”

‘보 아 라.’


남자가 양손으로 다시 기이한 모양을 만들어내자 구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공중에 뜬 상태로 눈앞까지 다가온 신비로운 물방울 안에는 놀랍게도 또 다른 세상이 있었다.


“어떻게?”


정확히 말하자면 투명한 구체를 통해서 본 세상과 눈앞의 세상이 미묘하게 어긋나 있었다. 구체를 통해 보이는 세상에는 기괴한 중년인도, 곧 몸을 찢어발길 그도 없었다. 평온하고 행복한 자신의 세상이 바로 그곳에 있었다.


‘제발, 제발!’ 그는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얼마나 갈구하고 바라 마지않았던가?


구체를 통한 세상은 빠르게 흘러서 일정한 지점에 도달했다. 그곳은, ‘탈?’ 형과 자신이 무술도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때 나타난 관장이 검붉은 액체를 권한다. 명진이 형은 그것을 받아 망설임 없이 팔에 주입했지만, 자신은 단호히 거부했다.


‘아니야, 나도 받았어.’ 그리곤 명진의 신중하지 못한 행동에 화를 냈다. ‘뭐?’


둘 사이에 잠시 언쟁이 일었지만, 언제나처럼 자신이 양보하는 선에서 해결하고 탈을 나섰다.


‘저게 아닌데..?’


이후 나약한 형과 달리 자신은 혼자만의 힘으로 그 공포를 극복해냈다. 물론, 거리에서 주먹질을 하거나 술에 빠져 사는 등 방황하기도 했지만, 굳건한 의지로 결국에는 이겨냈다.


'아니라고, 씨팔 저게 아니잖아? 내가 주먹질하고 술 마신 건 맞는데, 나머지는 아니야. 형 전화 받고 나도 저곳에서.. 잠깐만, 설마 이게 맞는 건가?’ 분명히 뭔가 이상한데 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 기억이 모호해진다.


뭐가 정답이든 구체를 통해 보이는 세상이 그야말로 멋져서 눈을 떼지 못할 때, 다시 그 울림이 들려와 뇌리에 새겨졌다.


‘너는 어떤 현실을 택할 게냐?’ 구체를 통한 세상이 순식간에 흘러가기 시작한다.


정체불명의 약을 쓰고도 벗어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명진과 달리 보란 듯 벗어나 삶을 영위해가는 강인한 자신의 모습.

항상 부러운 눈으로 자신을 보며 신경질을 부리고 몸을 혹사하는 안타까운 명진이 형.

점점 망가지는 나약한 형에게 이 허름하고 답 없는 곳을 떠나서 자신의 말만 믿고 그대로 하라고 몇 번이나 권하는.. 언제나 옳은 자신.


“형, 날 봐! 내가 자랑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나는 털어냈잖아? 이딴 곳에는 답이 없다니까? 형, 제발 쓸데없는 짓 좀 그만하고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 아니, 내가 건방을 떠는 게 아니라 전부 다 형을 위해서 하는 말이라니까? 아, 답답하다 진짜.”


그렇게 설득하고 부탁했지만, 열등감과 자격지심에 매몰된 형은 단호히 거부했다. 심지어 욕까지 하며 화내는 그에게 실망해서 돌아서다가, 그래도 하나뿐인 형이라 이번에도 한발 양보했다.


“형, 내가 말이 조금 심했어, 미안해. 오늘은 일단 갈 테니까, 형도 내 말 한 번 생각해 보고.. 우리 연락은 계속하자. 내 전화 피하지 말고 받아.”


그렇게 자신이 떠나버린 후 혼자 남은 명진은 탈이란 곳에 정도를 벗어난 집착을 보였다. 그런 형을 한 번만 더 설득해보려 찾아간 날, 빌어먹을 관장 새끼가 형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며 막말을 퍼붓는 걸 보곤 뚜껑이 열렸다.


“이런 씨팔, 이 아저씨가 미쳤나 진짜. 뭐? 좆 까고 있네. 저기요 아저씨, 개소리는 그만 나불거리시고요 나랑 한판 뜹시다. 내가 평생 기어 다니게 해줄게.”


그리곤 그 비릿한 미소를 박살내려 쇄도해갔지만, 관장이 불쑥 뻗은 왼손에 시야가 가려졌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놀라 찰나간 몸이 경직되는 순간, 관장의 오른 주먹이 복부에 틀어박혔다. 마치 자동차에 치인 듯 강렬한 충격이 전신을 관통하자 토악질이 터져 나온다.


‘이런 씨 팔!’


어떻게든 버티면서 주먹을 몇 번 휘두르고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쥐새끼 같은 관장이 요리조리 피하는 바람에 힘만 빼다가 결국에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아, 한 방이면 되는데.’ 그렇게 구체 속 장면이 멈추자 다시 울림이 들려온다. ‘선 택 하 라.’ 그래도 뭔가 이상해서 망설이니 구체가 투명해진다.


눈앞에 선 남자 역시 구체와 함께 흐릿해지자 저기 시꺼먼 죽음이 보였다. 심장이 터질 듯 뛰며 뭘 망설이냐고 절규한다.


‘이런 씨팔, 이건 아닌데? 뭔가 이상한데.. 어휴, 개 같은 거.’


어쩔 줄 몰라 하며 이를 악물 때, 메아리치듯 작아진 울림이 귓전을 맴돌았다.


‘피하고 싶다면, 택하라!’


어떻게 하라는 말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창수는 미친 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리곤 본능에 따라 손을 뻗어 구체를 만지는 순간,


‘네가 선택한 것임을 명심해라, 따라올 합당한 대가도 오롯이 네 것이다.’


그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울림이 옅어짐과 동시에 구체에서 터져 나온 세상이 기존의 세상을 뒤덮어버렸다. 그는 없고 강한 자신만이 있는, 바로 그 멋진 세상 말이다.


‘그래, 이게 맞아. 이 김창수가 그렇게 무너질 리가 없지!’


그는 언제 울고 떨었냐는 듯 허리를 펴고 가슴을 내밀었다.


“봐, 내 선택이 다 옳았잖아.”


자신이 옳다는 말을 몇 번이고 되뇌던 창수는 저릿한 두통을 느끼며 눈을 떴다. 흐릿한 시야가 빠르게 바로잡히자 명진의 얼굴이 보인다.


“형.”


가만히 그를 살피며 고개를 끄덕이던 명진은 이내 보기 좋은 미소를 머금은 채 손을 내밀었다.


“창수야, 괜찮아?”

“어, 고마워 형.”


손을 맞잡고 허리를 들던 창수는 별다른 생각 없이 형을 보다가 화들짝 놀라 손을 뿌리쳤다. 피투성이가 된 채 죽어가는 인간이 명진의 얼굴 위로 겹쳐진 것이다. ‘뭐야?’ 그가 주춤 물러서며 두려워할 때 무덤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 왜 그래? 어디 아파?”


놀라 눈을 깜빡이는 사이에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명진을 보곤 손으로 눈을 비볐다.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곤 혹시나 해서 물었다.


“저기, 형.. 몸은 괜찮아?”

“몸? 무슨 몸?”

“아니, 형 저기 그.. 양반한데 아주 박살이..”

“이놈이 자다 말고 뭔 소리를 하는 거야? 관장님한테 두들겨 맞고 기절한 건 내가 아니라 너잖아. 아직 오락가락할 나이도 아닌데.. 설마 너 나한테 나이 속였던 거 아니야?”


주섬주섬 일어서던 창수는 자신을 한심하게 쳐다보는 명진의 멀쩡한 모습을 다시 한 번 훑곤 머리를 긁적였다.


“아니 그게, 이상하다? 형이 분명히 피투성이가 된 채 저기 서 있었는데?”


황당한 표정으로 그를 보던 명진이 헛웃음을 흘렸다.


“대체 뭔 놈의 꿈을 꾼 거야? 설마 꿈에서도 두들겨 맞았냐? 나도 옆에서 깐죽대다가 같이 쳐맞고?”

“아니, 그게 아니라..”


자신이 없는지 창수가 말끝을 흐리자 명진은 언성을 높였다.


“정신차려, 임마! 그러게 인간 같지도 않은 관장님한테 무슨 깡으로 시비를 걸어. 한방에 나가떨어지는 주제에.”


멍하니 생각에 빠져있는 창수를 착잡한 눈으로 보던 명진은 옷가지가 든 검은색 더플백을 어깨에 메고 정문으로 걸음을 옮겼다.


“창수야, 나 오늘 너무 피곤해서 먼저 들어가야겠다. 너 일어날 때까지 기다린다는 게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너도 후딱 정신 차려, 일 하러 가야지?”


관장과 한판 뜨려고 마주 섰던 장면을 떠올리던 창수는 미련없이 탈을 나서는 형의 뒷모습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진짜 뭔가 이상한데, 다 꿈이었어? 그런데 형은 왜 혼자 가, 가려면 같이 가야지.”


그렇게 투덜대며 꿈에 대해 생각해봤지만, 늘 그렇듯 자세한 내용은 떠오르지 않았다. 뭔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형상이 눈앞을 어른거려 집중해볼 때, 귓가로 낮고 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어났으면 얼른 꺼지지 않고 뭐 하는 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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