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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님의 서재입니다.

포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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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최근연재일 :
2018.03.26 19:27
연재수 :
36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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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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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5
글자수 :
2,037,868

작성
17.01.24 20:35
조회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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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3쪽

엽인들 [사명..변화 13]남명진

DUMMY

연이어진 충격에 머릿속이 뒤엉켜버린 명진은 당면한 상황을 판단할 수가 없었다. 패닉에 빠져 발작을 일으켜도 될 만큼 머릿속이 복잡하고, 그저 모든 게 아득하게만 느껴져서 이대로 쓰러지고 싶었다. 하나 눈앞에 선 자가 흘리는 강인한 기세에 억눌려 정신이 유지되는 바람에 그의 물음을 듣고 답을 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묻겠다. 너는 받아들일 게냐?"


그의 담담한 얼굴을 보니 부아가 치민다.


“뭘 더 물어봐? 이미.. 당신 마음대로 했잖아? 창수를 보낼 때 따르고 받아들인다고 했으면 됐지, 뭘 더 물어보느냐고? 좆 같은 거, 도대체 왜 이런 미친 짓을..”


명진의 눈에 서린 분노는 지극히 당연했지만, 그를 본 관장의 눈동자에 어린 건 경멸과 멸시뿐이었다.


“미친 짓? 역시 쓰레기는 어쩔 수가 없구나. 조금만 편해지면 안주해서 절벽에 선 걸 망각하고 마니. 네놈의 그 썩어빠진 정신머리로는 식을 완성할 수 없다. 너 같은 놈들은 직접 겪어야지 겨우 깨닫고, 머릿속에 억지로 쑤셔 박아야 고개를 끄덕이지. 그러니 너는..”


이제 하나밖에 남지 않은 관장의 눈동자가 괴이하게 변해가자 마른침을 삼킨 명진은 주춤 뒤로 물러섰다.


‘이런 좆 같은.. 또 무슨 짓을 하려고.’


비루하게 겁먹은 자를 노려보던 관장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떠 올 려 라.”


강대한 자의 입에서 흘러나온 명령이 한없이 나약한 자의 뇌리로 파고들며 혼란에 가려진 공포, 영혼에 각인된 짐승의 존재감을 자극하는 순간, 감전이라도 된 듯 몸을 떨며 주저앉은 명진이 절망을 뱉는다.


“안..돼."


그는 울 것만 같은 표정으로 열심히 산을 오르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만.”


저 모든 게 과거의 일이고 꿈이며 환상이라는 걸 명확히 인지하였음에도, 늘 그랬듯 죽음에의 공포는 모든 걸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약수를 마신 뒤 창수를 만나고 바위에 올라 시원하게 고함을 질렀다.


‘이제 끝이야.’


낄낄대며 농담 따먹기를 하다가 그 미칠 것만 같은 느낌에 온몸이 얼어붙는 순간, 명진은 꿈속의 나와 하나가 되는 것을 느끼며 고개 돌려 혼돈과 마주했다.


‘제발.’


이제 비명도 나오질 않아 하염없이 눈물만 흘릴 때, 놀랍게도 그와 자신의 사이에 관장이 나타났다. 그리곤 물었다.


“잊었느냐?”

“아니요, 절대로 아닙니다.”


힘없이 고개 흔드는 명진을 보며 관장은 물었다.


“벗어날 것이냐?”

“예, 제발.. 방법이 있다면 벗어나게 해주십시오. 무슨 일이든 다할 테니까, 제발요.”


매달려 애원하는 명진을 보며 관장은 마지막으로 물었다.


“받아들이겠느냐?”

“예, 예! 뭐든지 한다니까요. 그러니 저 좀 데리고 가주세요. 제발, 제발 좀 살려주세요.”


냉소를 흘린 관장의 형상이 흐릿해지면서 시꺼먼 그림자가 뚜렷해지자 명진은 미친놈마냥 악을 써댔다.


“받아들인다고, 원한다고.. 뭐든지 다 한다니까? 씨 팔! 더는 못 버텨, 못 버틴다니까? 관장님, 관장님! 팔다리고 목숨이고 다 드릴 테니까,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 제발 좀!”


무감정한 눈으로 그를 내려다보던 관장의 모습이 순식간에 사라지자, 시꺼먼 눈동자에서 뿜어진 어둠이 세상을 잠식했다. 이제부터 시작될 고통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명진이 몸을 웅크리며 울부짖을 때, 사방팔방에서 튀어나온 칼날이 그의 사지육신을 얇게 저미고 짓이기기 시작했다.


“그만!”


결코 견디지 못할 극통에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다 죽음에 이르려는 순간, 두 눈을 부릅뜨니 기괴한 문양이 새겨진 천장이 보였다.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주위를 둘러보다가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는 관장이 눈에 들어오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할게요. 이제는 알겠으니까, 제발 좀 시켜주세요. 안주하는 게 아니라,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이제 알겠어요.”


명진은 지금의 이 모든 사태가 강제된 일이 아니라 자신의 간절함에서 비롯한 일이란 걸 깨달았다. 관장은 길을 제시했을 뿐이었다. 그것이 단 하나밖에 없는 길이라 할지라도 절실한 건 결국 자신이었다.


‘내 발로 온 거잖아.’


선택하지 않으려면 죽으라고 했던 것 역시 강요나 협박이 아니라, 당면한 현실이었기에 그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부디 벗어나게 해주십시오.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관장님께 그런.. 제가 다 잘못 했으니까, 제발 좀 부탁드립니다.”


그의 애달픈 눈물이 아니라 눈동자에 서린 진심을 가늠해본 관장은 그제야 시선에서 멸시를 지우고 예의 그 물음을 던졌다.


“네 선택이더냐?”


명진은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대체 몇 번을 더 같은 물음을 듣고 대답해야 한단 말인가?


“예, 선택하겠습니다.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만 주시면 뭐든 다 하겠습니다.”

“그걸로는 부족하다.”

“예? 아니 대체 뭘 어쩌라고 그러시는 겁니까?”

“너는 지금 무엇을 선택하려는 게냐?”

“아니, 당연히..”


하지만 명진은 말을 이어갈 수 없었다. 그러자 관장이 다시 묻는다.


“무엇에 쫓겨 선택하려는 게냐?”

“무..엇?”


헝클어져 어떤 생각도 할 수 없던 머릿속이 저 질문을 받은 순간 두 단어로 정리되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구나, 나는 그저..’


지금 그의 머릿속을 맴도는 건 삶과 죽음이었다. 타인에 의해 강요된 게 아니라, 살아있기에 해야만 하는 선택 앞에 자신은 서 있었음을 깨달았다. 처한 상황이 올바로 읽히자 해답도 명징해진다.


‘죽기 싫어, 나는 그냥.. 살고 싶다.’ 그래, 죽기 싫어서 기어와 울고불고했던 놈이 조금 편해졌다고 이것저것 따지는 꼴이 우습지도 않았으리라.


그래서 명진은 관장을 보며 어색한 웃음을 흘린 뒤 벌써 뱉고 행했어야 할 답을 말했다.


"관장님, 저는 살고 싶습니다."


예상치 못한 말이었는지, 아니면 참으로 만족스러운 답변을 얻은 건지는 몰라도 미소 지은 관장은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스스로 선택한 자가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믿을 때, 신비가 손을 벌린다는 걸 너는 명심해라. 그러니 이제 묻겠다. 너는 인간[人間]의 삶에서 간[間]을 버린 엽인으로서의 길을 걷겠느냐?”


망설임 없이 끄덕이는 명진을 보며 관장은 다시 물었다.


“엽인으로서 이면에 발 디디는 순간 세상과의 모든 연이 끊어진다는 걸 명심하고 답해야 한다. 언젠가 삶을 택한 자신을 저주하고 오늘을 원망하게 될 게다. 그러니 다시 묻겠다, 정녕 받아들이겠느냐?"


‘힘을 원하면 주겠다.’ 따위의 생각을 은연중에 하던 명진은 간을 버리라는 관장의 말이 이해 되질 않았다.


‘관계를 버린 사람? 그게 엽인?’


얼마 전 관장이 세상의 이면을 설명하며 잠시 언급했던 포식자 사냥꾼으로서의 삶을 대충이나마 그려 봤지만, 간을 버린 인이란 건 당최 체감이 되질 않았다. 창수로 인해 연이 끊어진다는 말의 무게감은 조금이나마 느꼈지만 말이다.


‘좆도,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에이, 모르겠다. 더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어차피 정해진 일이고 내가 살 길은 하나뿐이잖아? 나는 살고 싶다, 이렇게 죽기 싫어.’


이면에 서서 간을 버린다는 것에의 무게를 쉽게 넘겨짚은 우자는 너무나도 쉽게 답을 뱉었다.


“저는 엽인으로서의 삶을 받아들이겠습니다. 누구도 원망하지 않을 겁니다.”


명진의 두 눈을 빤히 들여다보던 관장은, “믿겠다.” 하고 짤막하게 답하곤 그에게 성큼 다가가며 왼팔의 약지를 깨물어 피를 냈다. 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란 명진이 반사적으로 물러서려다 그의 목소리를 듣곤 이를 악물었다.


“너는 지금 절벽에 서 있다.”


관장은 명진의 어깨와 허벅지를 비롯한 몸의 경계 부위에 기이한 문장을 그려 이미 새겨져 있던 혈문을 완성시켰다. 뜨겁고 섬뜩한 느낌이 소름 돋았지만, 명진은 가만히 관장이 하는 걸 지켜봤다. 필요한 술식을 모두 그려 넣은 관장은 약간 뒤로 물러서며 약지를 통째로 물었다. 그를 본 명진이 기겁하며 묻는다.


“관장님, 지금 무슨 짓을 하려고..”


다급히 말리려던 그는 뼈와 살이 끊어지는 소리에 질려 입을 닫았다. 약지를 통째로 뜯어서 바닥에 뱉어버린 관장은 시뻘겋게 충혈된 눈으로 명진을 보며 기괴한 미소를 그렸다.


“모든 술에는 대가가 따른다. 손가락 하나 정도는 보잘 것 없지.”


그는 광기 어린 웃음을 흘리며 피로 물들어가는 왼손을 뻗어 명진의 흉부 위를 짚었다. 온몸이 경직돼 반응하지 못한 명진은 관장의 손이 살에 닿는 순간 질색하며 숨을 멈췄다. 한데, 심장 위에 닿은 손과 흘러내린 핏물의 감촉이 소름 끼치기 보다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게 아닌가?


‘이럴 리 없는데..’


눈앞의 장면과 느낌의 간극이 커 당혹해 할 때, 그의 기분을 안다는 듯 관장이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귀와 술로 강제했던 육신이 고통 속에서 하나가 되리니..”

“예? 고..통이요?”


당황해 물었지만, 관장은 깔끔하게 무시한 채 주문을 외듯 말을 이어갔다.


“포식자로 인한 공포에 비하면 너무나도 작은 고통일 게다. 이 또한 아주 작은 대가에 불과하니, 견디지 못하면 살아갈 자격이 없음이다.”


따뜻하다고 생각했던 손이 급격히 뜨거워져서 놀라 물러서는 순간, 지렁이로 화한 열기들이 피부 아래로 파고들더니 더 작은 알갱이로 부서지며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통증에 질색하며 주저앉을 때, 발 끝에서 머리까지 자리 잡은 열기가 일제히 칼날로 화했다.

비명은커녕 신음조차 흘리지 못하고 피거품을 게워내는 명진을 보며 귀가 든 주사기를 꺼내든 관장은 그의 목에 바늘을 꽂아 넣으며 뇌까렸다.


“너는 나를 증오하고 원망하거라. 내 사명을 위해 널 절벽 아래로 밀어야 하니.. 내가 준 사명으로 네 자신을 지키지 못하면, 결국 파멸하게 될 거다.”


다행히도 식이 원활히 진행되 명진의 몸부림이 잦아들자 관장은 한 움큼 선혈을 토해냈다.


‘나도 세월은 피해 갈 수 없구나, 이 딴 통증조차 견디지 못하니.’


그는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훔쳤다. 도대체 그는 어떤 삶을 살아왔기에 저런 상처를 지혈만 한 채 최고위급 술식을 시전해 내는 걸까? 신음 한 번 흘리지 않고 말이다. 술의 완성을 기다리며 그는 몇 번이고 더 각혈했지만, 귀나 술로 고통을 억제하거나 육체를 바로잡지 않았다. 벌써 입을 모으기 시작한 마옥의 광기가 터져나오면 모든 게 어그러지기에 그는 순수한 인내력 하나로 버텼다.


‘드디어 자리를 잡았구나.’


은은한 혈광을 발하던 술식이 피부 안으로 파고들어 그대로 새겨지자 관장은 비틀대며 걸음을 옮겼다. 이제야 나 한 몸 추스를 시간이 왔기에 그는 힘없이 중얼댔다.


”..살아있음의 증명일 뿐이다.”


기나긴 악몽 끝에 눈을 뜬 명진이 처음 본 건, 여전한 모습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관장이었다. 그는 시리도록 차가운 생수를 한 잔 건넨 뒤, 이전의 일에 대해서 가타부타 설명 없이 해야 할 일에 관해 말하기 시작했다.


‘술에 의해 이식된 팔과 다리가 본래의 육체에 적응하느냐, 아니면 본래의 육체가 팔과 다리에 동조해서 강해지느냐는 오롯이 너의 선택이다. 변화를 두려워 않고 술에 대한 신앙적 믿음을 가진다면 네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져 갈 게다. 당연히 피나는 노력을 해야겠지만, 옳은 선택을 한다면 재능이 없는 것치고는 놀라운 경험을 할 테니, 쓸데없는 생각 말고 그냥 따라라.’


명진은 한 치의 고민도 없이 후자를 택했고, 관장이 언급한 것 이상의 경이로운 체험을 했다. 해서 그를 스승으로 모시게 되었는데.. 물론 제 혼자 따르는 것이었지만, 어쨌든 그는 장족의 성과를 거뒀다.


‘이건 놀라운 경험 정도가 아니잖아?’


타인을 관찰하듯 거울에 비친 육체를 살피던 명진은 주먹을 가볍게 몇 번 내지르고는 문으로 걸음을 옮겼다. 들어올 때는 기어들어 왔지만, 나갈 땐 당당히 문을 박차고 성큼성큼 내디디다 관장이 버럭 호통을 치자 멋쩍게 웃으며 사타구니를 가렸다.


“죄송합니다,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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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엽인들 [사명..사제 2]마안 +1 17.01.25 512 8 15쪽
108 엽인들 [사명..사제 1]두 가지 말. 17.01.25 400 9 14쪽
» 엽인들 [사명..변화 13]남명진 17.01.24 429 9 13쪽
106 엽인들 [사명..변화 12]남명진 17.01.24 403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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