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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님의 서재입니다.

포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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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최근연재일 :
2018.03.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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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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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37,868

작성
17.02.0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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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엽인들 [사명..사제 11]현 vs 송광극

DUMMY

자신을 향한 고저 없는 부름이 천둥이 되어 머릿속을 울리는 순간, 송광극은 수풀에 쪼그려 앉아 눈에 띄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는 못난 놈과 마주했다.


‘뭘 하고 있는 게냐?’ 마안을 잃고 육체의 균형이 깨진 게 그리도 큰일이었던가?


돌아보면 지금보다 더 절망적이고 암울한 상황이 차고 넘치도록 쌓여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물러서거나 도망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왜 이렇게 된 걸까? 팔다리가 부러진 상태로 적을 물어 죽인 적도 있지 않던가?


'한데 왜?'


혹여 자신도 막언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나앉으려고 했던 건 아닐까? 어느 골방에서 옛추억이나 곱씹다가 시들어 가겠지. 어쩌면 그게 인생이란 놈의 서글픈 수순이리라.


‘그래서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잖아? 한데 나는 왜.. 빌어먹을, 퇴물이 되려고 했다니.’


치욕의 그날 이후로 사냥을 멈췄다. 마안주로서 가지는 마지막 사명, 신기의 전승을 변명 삼아 전장을 떠나버렸는데, 그게 문제였던 것 같다. 복수를 위해서 시작한 악전고투가 삶의 유일한 이유인데 멈추니 시드는 게 당연지사였다.


‘나는.. 뭘 하고 있었던 거지? 나는..나는..’ 그의 외눈이 번들거리기 시작한다. ‘나는 사냥꾼이다. 놈들은 사냥감이다. 그리고 너희는.. 나는, 나는 결코 먹잇감 따위가 아니다.’


그는 차가운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이쉬며 물었다.


‘송광극, 너는 엽인이더냐?’ 언제나 답은 하나였기에 그는 조용히 일어나서 수풀을 헤치고 공터로 나갔다.

‘나는 마안주다.’ 전투에 임함에 있어 항시 적은 강했고 자신은 약했다.

‘나는 흑검주다.’ 약자임에도 홀로 부딪혔고, 수많은 희생과 고통 속에서 치열하게 단련해왔다.

‘나는..’ 끝없는 투쟁 속에서 연마한 혼이 그에게 속삭인다. ‘너는 엽인이다.’


광극의 외눈이 본래의 무심을 품어 부동을 이루고, 뒤틀린 마옥의 광기를 띠며 본래의 색깔을 되찾자 그를 본 어둠이 탄성을 뱉었다.


“훌륭하군.”


현은 감탄을 숨기지 않았다. 수풀에서 걸어 나오는 인간은 학살조장들에 버금갈 정도의 완성된 육체를 가지고 있었다. 외눈박이에 한쪽 팔과 다리가 이상할 정도로 불안정해 동일한 레벨의 전투력을 발휘할 순 없겠지만, 조그만 나라의 이름 모를 산속에서 일인 부대나 다름없는 슬러거를 마주하다니..


‘그런데.. 어떻게 그들보다 더 짙은 피비린내를 풍기는 걸까?’


전장에서 살아가는 자들보다 더 달콤한 향기를 머금었음에도 군인은 아닌 인간을 흥미로서 지켜보는 가운데 광극은 상대의 얼굴을 육안으로 확인할 만큼 가까이 다가갔다.


‘네놈은 사냥감이다.’


그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어둠을 품은 괴물과 그로 인해 살아남은 자, 그리고 희생한 이를 슬쩍 살피며 또 한 번 심호흡했다.


‘어떻게 한 건지는 몰라도 명진이를 회생시킨 건 분명해. 그리고 저 노인은..’ 동생이 전해준 남명진의 신상명세 속 가족사진을 떠올려보던 그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왜 그런 희생을 치룬 걸까?’


그로선 이해하지 못할 행위라 노인의 평온한 얼굴에서 쉽사리 눈을 떼지 못할 때, 현은 남명진의 아비에게 했던 질문을 그대로 던졌다.


“무슨 관계지?”


자연스럽게 시선을 돌린 광극은 본능이 끊임없이 외면하라고 외치는 상대의 유리구슬 같은 눈동자를 마주보며 천천히 입을 뗐다.


“나는..”


한데 남명진이라는 멍청이와 자신의 관계에 대해서 답하려니, 딱히 떠오르는 단어가 없었다.


‘아는 사람? 먼 친척? 동료? 후원자? 체육관 관장? 우연히 지나가던 산악인? 아니면 그의 인생을 파괴한 원흉? 불구대천의 원수? 악..인?’


찰나 간 수많은 명칭이 머릿속을 스쳤지만, 마땅한 단어가 없어 망설일 때 저놈이 입에 달고 사는 단어가 떠올라 자연스럽게 입 밖으로 뱉어졌다.


“나는 이놈의 스..”


차마 뒷말을 이을 수 없었음에 광극은 이를 물어 말끝을 흐렸다.


‘내게는 자격이 없다.’


자고로 스승이라 함은 세상이 광대함을, 그곳에 수많은 길이 있음을 가르친 뒤 스스로 택하고 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생[先生]이었다. 하지만 자신은 명진에게 하나의 길만 강제했다. 그 길의 끝에 도사린 절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그는 자신에게 감히 스승이라는 말을 붙일 수가 없었다.


'나는.. 스승이 아니다.' 다시 찾아 든 죄책감에 얼굴을 굳힌 광극을 보며 현은 미소를 그렸다.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만 해도 옅은 전의와 광기를 드러내던 자가 불현듯 자괴를 품어 한숨 쉬고 있으니..


‘역시 군인은 아니야.’


상대의 흥미로운 행태를 관찰하던 그는 불청객이 얼버무린 스승이라는 단어와 자신도 모르는 최고위급 혈문을 동일 선상에 놓았다. 그러자 바토리로부터 받은 정보의 일부가 자연스럽게 떠올라 그와 겹쳐진다.


‘그렇군, 이제 이해가 돼.’


그는 여전히 고저 없는 목소리로 물었다.


“엽인?”


때가 아님에도 스승이란 단어의 무게와 자책에 짓눌려 있던 광극은 그의 물음에 잠시 당황했지만, 상대가 엽인을 언급한 게 뜻하는 바를 깨닫곤 자괴를 삼켰다.


‘이면에 속해 있는데 인간이 아니라면 답은 하나지. 한데 강하다는 것 말고는 도무지 정체를 알 수가 없어.’


처한 상황이 최악이라지만, 상대의 정체를 알고 적절히 대응한다면 전세가 또 어떻게 역전될지 모르기에 노련한 사냥꾼은 운을 띄웠다.


“그렇소. 한데, 내가 존재감을 감지하지 못할 정도로 잘 감춘 것을 보면, 혹여 당신은 바알제불의 일족이오? 워낙 색깔이 불투명한 자들이라..”


말끝을 살짝 흐리면서 반응을 살폈지만, 상대의 입가에 걸린 미소만 짙어지자 그는 몰래 마른침을 삼켰다.


‘네 번째가 아니다..? 정체가 뭐지?’


그가 왕족이었다면 조율자의 이름이 나오는 순간 분노해 이를 드러내거나, 다섯 번째 따위와 같은 선상에 놓인 게 불쾌해서 눈살이라도 찌푸려야만 했다. 타 가문의 일원이라면 이름에 걸맞은 반응을 보였을 테고..


‘저자는 너무 건조해.’ 그의 경험상 포식자는 먹잇감에게 자신의 기분 같은 걸 숨기지 않았다. 한데 상대는 자신을 가만히 지켜볼 뿐이다. 빌어먹을 미소를 머금은 채 말이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게 바알제불 쪽인데.. 설마 예지자에게 오늘을 언급 받아서 마안을 가지러 온 걸까? 아니야, 그건 불가능해. 언약을 어기려면..’


우연과 우연의 겹침이 만들어 낸 필연 속에 선 자가 혼란스러워할 때, 현은 흥미로운 이름 하나를 떠올리곤 눈앞의 엽인을 다시 살폈다.


‘이자가 맞는 거 같긴 한데..’


중년의 나이, 학살조장에 버금가는 육체, 자연스럽게 포식자를 언급하면서 여러가지를 재는 노련함, 그리고 한쪽 눈.. 바토리의 정보와는 다른 면이 있긴 했지만, 그가 관악 부근에 똬리를 틀었다고 했었다.


‘탈..이라고 했었지?’


이어서 게이트, 지하감옥[dungeon] 등의 단어가 떠오르더니 ‘절대 수문장과 맞서지 마라’ 라는 경고와 함께 그의 이름이 떠올랐다.


“송광극? 마안주 송광극이 당신인가?”

‘빌어먹을!’ 혹시나 하고 기대하던 광극의 눈빛이 어두워진다.


상대가 이름을 아는 건 문제가 아니었다. 최후의 엽인이라고 불리는 흑기사가 사라진 뒤 400년 동안 가장 많은 포식자를 사냥한 10인 중 한 명의 이름이 바로 자신의 것이었으니까. 세상은 몰라도 이면에서만큼은 유명인이라 웬만한 초짜 포인터도 자신의 별호 정도는 알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이곳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포식자가 있다는 건 완전 다른 이야기였다.


‘역시, 마안을 노리고 온 건가?’


대답 없는 엽인의 반응을 지켜보던 현이 말을 이어가며 그의 의심에 쐐기를 박았다. 본디 말이라는 게 뱉은 자의 의도보다 듣는 사람의 판단이 더 중요하지 않던가?


“안 그래도 당신을 한 번 찾아가려고 했는데.. 다른 건 필요 없고 마안을 봤으면 좋겠군.”


여지없이 예상이 맞아떨어지자 광극은 급히 케이스를 열어 주사기를 집어 들었다. 그는 명진을 힐끗 쳐다보고는 호흡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이놈아, 아무래도 이곳이 우리 무덤인가 보구나.’


그가 최후의 전투를 위해 전의와 살기를 일으키자, 그를 감지한 유리구슬이 번들거리기 시작했다. 전시였다면 이미 바닥을 박찼겠지만, 아직은 움직일 생각이 없는지 물음을 던졌다.


“그게 귀라는 마약인가? 한데 그거 하나로 지금의 전력차를 상쇄할 수 있을까? 육체가 불안정한 건 알겠지만, 감까지 죽은 건 아닐 텐데?”


전투를 준비하던 광극은 그의 이해하지 못할 말에 작은 혼란을 느꼈다. 내용을 봐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포식자 같기도 한데 존재감은 예사롭지 않고, 무력의 고하를 떠나서 그래도 마안주라 불리는 엽인이 눈앞에 있건만, 긴장 따위는 찾아볼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방심한 상태도 아닌 것이.. 광극은 다시 한 번 적을 살피다가 이를 악물었다.


‘빌어먹을.’ 상대가 품은 여유의 색깔을 그제야 본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강자이기에 가지는 우월감 따위가 아니었다. 수많은 전장을 겪은 베테랑으로서 변수를 짐작하고 그에 관한 해법마저도 충분히 가진 전사의 기도요, 상황에의 통찰이었다. 눈앞의 적은 자신의 상태를 꿰뚫다 못해 사소한 약점까지도 짐작하고 있으리라. 예를 들자면 명진을 반드시 보호해야만 하는 그런 개 같은 상황들을..


‘이자는 나와 같아, 전장 속에서 살았어.’


눈앞의 존재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면 그야말로 싱겁고 일방적이면서도 처참한 전투가 벌어질 거라는 걸 직감했다.


‘하지만 그래서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어.’ 어찌보면 이 최악의 순간이 생존을 위한 열쇠가 될지도 몰랐다.


저 정도 베테랑이 죽이려 마음먹었다면 자신과 명진은 벌써 시체가 되었을 테고 마안도 강탈당했을 게 뻔한데, 이상한 질문만 던지는 건 뭔가 다른 노림수가 있음이리라.


‘어쨌든 당장 움직일 것 같지는 않아. 회복술로 술식을 전개해갈 체력만 확보하면 양패구상 정도는.. 그래서 명진이라도 산에서 내려 갈 수 있다면.. 그래, 나쁠 건 없겠지.’


그는 아무것도 읽을 수 없어 더 소름 끼치는 유리구슬을 마주한 채 수많은 흐름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하나 준비된 게 아무것도 없어 가능한 일 또한 극히 제한된 상태였다. 아니, 사실은 해볼 만한 게 아무것도 없었다. 지치고 불안정한 몸뚱이와 빌어먹을 주사기 두 개가 전부인데, 무엇을 하겠는가?


‘한바탕 검무라도 출 수 있었다면.. 덧없는 후회야, 상황에 집중하자.’


포식자를 말로 설득하거나 회유하려 들면 유희거리밖에 안 된다는 걸 몸소 겪었기에 그는 단순하게 나가기로 했다. 귀가 든 주사기를 들고는..


“그렇소, 내가 바로 송광극이고 이게 귀라는 것이오. 처음 본 것 같아서 하는 말인데..”


광극은 말끝을 늘이며 주사기의 바늘덮개를 슬그머니 잡았다.


“이걸 주입한 뒤 제대로 약효를 보려면 시간이 필요하오. 어떻게, 기다려 주시겠소?”


광극은 자신이 생각해도 낯 뜨거운 요구를 뱉은 뒤에 이판사판이라고 생각을 하며 당당히 어깨를 폈다. 무장은커녕 체력과 심력마저 흐트러진 엽인이 코앞에 있는데, 귀를 이용해 체력을 회복하고 술을 발현할 시간을 주는 포식자가 세상천지 어디에 있겠는가?


길거리 이름없는 엽인도 아니고 송광극인데.


단 한 순간에 승패가 갈리고 생사가 뒤바뀌는 곳이 전장의 사투라는 걸 모르는 초짜나, 전장 위에 도의가 있다고 믿는 바보들 정도나 받아들이리라. 아니면 귀를 주입한 후 더 취약한 상태가 될 때 덮치려는 약은 놈이나..


‘약았다? 그런 걸 알면서도 입으로 뱉는 내가 할 말은 아니겠지.’


그러고 보면 자신에게도 좋지만은 않은 요구였다. 하나 이대로 부딪히면 마안이고 나발이고 간에 모조리 다 죽게 생겼는데 뭔들 못하겠는가?


‘어떤 쪽이든 결과는 같을 테니까.’ 아마도 오늘 죽게 되리라.


그는 자신이 벼랑 끝에 서 있다는 걸 받아들였기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함에 있어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그리고 경험상.. 불멸의 세월을 살아가는 포식자들 중에는 별의별 놈이 다 있고,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종류의 교만에 기대어 살아남은 적도 있긴 했다.


‘사탄.’


오십 평생을 살아오며 대적했던 자들 중 가장 광오하면서도 종잡을 수 없어 기괴한 존재. 실제로 겪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폭력을 보여준 절대자. 그는 송광극의 사흘 뒤에나 오면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말에 파안대소하며 돌아섰다.


‘그리곤 사흘 뒤에 정말로 찾아 왔었지.’


그때 치른 끔찍한 사투가 머릿속을 스치자 광극은 이를 악문 채 주삿바늘 위 플라스틱 케이스를 당겼다.


‘그래, 그런 전투도 해냈는데 뭐가 무서워서.’


그는 별다른 대답 없이 서 있는 포식자의 옅은 미소 또한 그런 거라 여기고 귀를 주입하려 했지만, 마침 들려온 고저 없는 목소리에 절망을 뱉었다.


“원한다면 기다려 주는 건 어렵지 않아, 궁금하기도 하고. 하지만 마안부터 보도록 하지. 귀의 효능을 보는 건 그 후가 될 거야.”


엽인 중 손가락 안에 꼽히는 강자와 신비라 불리는 시대로부터 전해져 온 무기, 거기에다가 귀라는 정체불명의 마약까지 보게 된 기회를 놓칠 이유가 그에게는 없었다. 해서 목소리에 무게를 실었다.


“거부하면 모두 다 죽이겠다.”


작가의말

생각보다 많은 댓글이 달려서 놀랐습니다. 의견이 3개나 달리다니, 나름 기록이네요.

송광극이 맨손인데 흑검주라는 타이틀을 달고 싸우면 조금 서글플 것 같다는 의견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물론 혼돈 vs 흑검주가 폼이 나긴 하지만, 이름이 더 어감이 좋다는 것도 동의합니다.

앞으로도 이건 뭔가 좀 이상하다, 아니면 이런 인물도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내가 대충 이런 사람인데 글에서 한 번 죽고 싶다 -0-; 라는 분 있으면 쪽지 주십시오. 어느날 내가 엑스트라로 등장해서 잡아먹힐 테니까요.


그럼, 둘의 기이한 대치상태가 읽으시는 분들의 머릿속에 그려지기를 바라면서, 줄입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74 내래
    작성일
    17.02.08 23:45
    No. 1

    요즘 올라오는 소설들이 전부 같은 글들이라 아쉬운데 포식자는 개성있고 멋있고 재밌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MIROA
    작성일
    17.02.09 16:54
    No. 2

    지금 올리시는건 문피아 초기 연재 버전인가요? 아니면 조아라 리메이크 버전인가요?

    개인적으로 문피아 초기 버전이 묘사나 문맥이 더 나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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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엽인들 [사명..사제 6]송광극 - 계승자 17.01.29 455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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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엽인들 [사명..변화 13]남명진 17.01.24 429 9 13쪽
106 엽인들 [사명..변화 12]남명진 17.01.24 403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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