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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드라시 님의 서재입니다.

상고배, 조선을 거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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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드라시
작품등록일 :
2023.10.15 23:35
최근연재일 :
2024.01.01 23:58
연재수 :
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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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50
추천수 :
2,181
글자수 :
452,428

작성
23.11.0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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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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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글자
15쪽

026. 사도세자 사표내고 창경궁 탈출합니다

DUMMY

“저하. 세답방(洗踏房) 나인 김가이옵니다.”


“세답방?”


세자는 자신이 입고있는 무명 옷을 바라보았다. 여기 환경전에 유폐된지도 벌써 열흘 째. 그 동안 씻는 것이라고는 겨우 양치와 세수만 할 뿐이었고 입고 있는 옷 조차 세답(세탁)할 물이 없어 적당히 햇빛에 말려서 다시 입을 뿐이었다.


그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던지라 환경전에 유폐된지 닷새만에 세자빈 홍씨만이라도 동궁으로 돌려보내자는 의견이 받아들여져 그녀는 겨우 환경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후 닷새간 아무런 소식이 없다가, 갑자기 세답방에서 나인이 왔다는 말에 세자는 의아했다.


‘혹 아버지가 유폐를 풀어 동궁으로 돌려보내심은...’


잠깐 생각해 보았지만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던가. 세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하. 세답방 나인 김가이옵니다.”


“무슨 일이더냐?”


“저하의 의복을 세답하려 하오니 내어주소서.”


“세답은 되었으니 돌아가거라.”


어떤 상황인지를 모르니, 일단 돌려보는게 맞겠다 싶어 퉁명스럽게 답했지만, 들려오는 말은 없었다. 세자는 나인마저도 자신을 무시한다 생각했는지 울컥하여 소리쳤다.


“세답방이던 누구던 돌아가라지 않느냐!”


“...진짜죠? 저 정말 돌아가요?”


‘이 목소리는!’


세자는 설마 싶어 문을 활짝 열어제끼니 어두컴컴한 환경전 안으로 맑고 청량한 공기와 함께 따스한 햇살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순간 눈 앞이 화악 하고 밝아졌다가 서서히 사물이 또렷이 보였고 그제서야 세자는 자기 앞으로 다가온 이들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었다.


나인의 모습으로 변장한, 팔장을 낀 채 자신을 바라보며 슬쩍 웃는 수연과 장 별감.


“저하. 조선에서 완전히 잊혀지는 기물을 찾으셨다 하여 이렇게 왔사옵니다.”


“아...”


세자는 당장이라도 주저앉아 울고싶었다. 이 지독하고 숨막힐것만 같은 구중궁궐에서 비로소 살아날 한 줄기 동앗줄이 내려왔으니! 세자는 그저 감격하여 가슴이 벅차오를 뿐이었다.


장 별감과 수연은 그런 세자의 모습에 가슴이 찡했지만, 일단 여기 궁궐을 빠져나가는게 먼저였으니 당장의 위로보다는 채찍과 박차를 가해야만 했다.


“저하. 행동을 빠르게 하셔야 합니다!”


“맞아요 저하. 빨리 가야해요!”


장 별감과 수연의 닦달에 세자는고개를 끄덕이고는 수연이 가리키는 이불 더미 속으로 몸을 던지려다가 멈칫했다.


“저하.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구요!”


수연의 책망에도 세자는 그저 부드럽게 미소지을 뿐.


“김가야. 반 각 (7분 정도) 만 기다려 다오.”


하며 세자는 다시 환경전 안으로 들어가더니 정확히 반 각 (7분 정도) 후에 밖으로 나왔다.





**




한편, 인원왕후 김씨와 영조는 강녕전에서 세자의 처분에 대해 논의하던 중이었다.


“주상. 이제 그만 선이를 동궁으로 옮기는게 어떻겠습니까.”


“어머니. 소자도 그러고 싶은 마음이지만, 갑자기 유폐를 풀고 처벌을 아니하겠다 하면 관료들이 어찌 생각하겠습니까.”


“하지만...”


“어머니의 걱정을 소자도 모르는 바는 아니나, 나랏일이라는 것은 절차가 있고 명분이 있어야 하는 법입니다. 세자를 환경전에 유폐시킨것도, 다시 동궁으로 불러들이는 것도 모두가 나랏일이니 어찌 절차와 명분을 따르지 않겠습니까.”


영조의 말에 인원왕후는 입을 닫고서 살짝 미소지을 뿐이었다. 이미 원하는 것은 다 얻은 자에서 나오는 여유였다. 오늘 이 자리는 정말로 세자를 환경전에서 동궁으로 옮기기 위해 청하러 온 것이 아니었으니까.


‘지금쯤이면...’


나인으로 변장한 김가, 그리고 세자의 충실한 호위군사 장 별감이 환경전에 도착해 세자를 빼냈을 터. 어쩌면 매일같이 세답방으로 옷감을 납품하러 온 시전상인의 달구지에 옮겨가 이미 궁을 빠져나갔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김가가 나 더러 주상을 붙잡아 두라 한 것이었지.’


김가의 계획은 인원왕후마저 놀라게 할 정도로 짜임새 있었고 다른 이들이라면 생각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어둠을 틈타 세자를 빼내자는 것이 인원왕후의 계획이었지만, 김가는 오히려 밝은 낮에 궁에 자주 출입하는 이들을 이용하여 세자를 빼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밤이 되면 사람이 경계심이 생겨 작은 것 하나 세세하게 들여다 볼거라 하였지. 생각해보니 그 말이 맞아.’


인원왕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닌게 아니라 대낮에 매일같이 궁을 드나드는 시전상인을 의심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테니까.


영조는 말 없이 생각에 잠겨있던 인원왕후를 환기시켰다.


“물론 어머니께서 염려하는 것이야 소자도 충분히 통감하고 있으니 너무 가혹한 처벌을 내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주상께서 어련히 잘 하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이 늙은 할머니의 걱정도 헤아려주세요.”


“당연히...”


영조가 뭐라 말하려 하던 그 순간. 문짝 부서지는 소리가 나면서 상선이 비명을 지르듯 뛰어들어왔다.


“전하! 전하! 크..큰일났사옵니다! 동궁께서 보이질 않사옵니다!”


상선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덜덜 떨자, 영조는 순간 자신이 뭘 잘못 들었는지 싶어 되물었다.


“세자가 사라졌다니? 그게 무슨 말이더냐?”


“환경전에 계셔야 할 동궁께서 계시질 않고 궁 안을 찾아보아도 보이질 않사옵니다!”


“뭐라?”


“다만 환경전 안에 이 서찰이 남겨져 있어 가져왔사온데 그 내용이...”


영조는 상선이 건넨 서찰을 낚아채듯 잡더니 촥 하고 폈다.


一. 태어난 지 백일도 안된 세자를 어미와 멀어지게 한 것.

二. 겨우 네 살이 지난 세자를 매일같이 꾸중하여 매사를 불안하게 한 것.

三. 관료들 앞에서 세자의 잘잘못을 가려 관료들을 난처하게 하고 부끄럽게 한 것.

四. 날씨가 맑으면 세자가 글을 읽지 않을 것이니 꾸중한 것.

五. 날씨가 흐리면 세자가 덕이 부족한 것이니 꾸중한 것.

六.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세자가 백성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니 꾸중한 것.

七. 세자가 궁 밖에서 구할 수 없는 것을 구해왔음에도 꾸중한 것.


[하여 소자는 더 이상 세자로서 살아갈 수 없음을 통감하며, 그만 세자의 자리를 내어놓고자 하오니 아바마마께서는 만수무강하소서.]


영조는 서찰을 잡은 손을 부들부들 떨다가 치솟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냅다 고함을 질렀다.


“이노오오오옴!!!!!!!!”


“주..주상!”


“아!..아...아....!”


순간적으로 폭발해버린 분노를 몸이 감당하지 못했는지, 영조는 온 몸을 부들거리며 떨다가 그만 뒷목을 잡고 혼절해버렸다.


깜짝 놀란 인원왕후는 영조를 그를 부축하면서 당장 어의를 불러오라 주상을 모셔라 하며 비명섞인 소리를 지르니 삽시간에 강녕전은 임진년 왜란 때 보다 더한 난리가 나버렸다.


상궁들과 나인들은 혼비백산하며 사방팔방 흩어져 버렸고, 상선은 영조를 이리 저리 주무르며 통곡을 했고, 인원왕후는 기름에 불을 지르듯 완전히 이성을 잃은 채 비명을 질러대었고, 금군들은 우왕좌왕하며 어의를 모셔오라 내의원에 가라 수랏간에 가서 냉수를 가져오라 분주했으며 때마침 입궐하던 영의정 김재로도 호조판서 박문수도 당황하여 어찌할 바 모른 채 우두커니 서 있을 뿐이었다.


그나마 금군대장은 정신을 가다듬은 채 우선 궁 안에 있는 이들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조치하는 동시에 함양문을 비롯한 궁의 출입문 모두 폐쇄하여 상황이 통제되고 있음을 궁 안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두 시진 (4시간)이 지나고서 영조가 깨어났을 때에는 저 멀리 노을이 지며 하늘을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전하. 정신이 드시옵니까?”


어의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영조를 바라보자, 영조는 눈을 지그시 감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세자...세자를 찾아야 한다. 금군 대장을 불러오너라.”


“전하. 대장을 불러올 터이니 먼저 기력을 되찾으셔야 하옵니다...”


“아니다. 세자를 찾는게 먼저네. 혼절한지 얼마나 지났는가?”


“대략 두 시진이 지났사옵니다.”


“두 시진이라...”


영조는 한숨을 내쉬었다. 두 시진이라면 한양 도성 어딘가에 족히 숨어있기에는 충분한 시간일 터.


‘이놈!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거냐...’


그 때까지도 영조는 세자가 자신을 얼른 유폐에서 풀어주지 않는다고 불평하여 궐 밖을 나간것이라고 여겼다. 그랬기에 세자가 나갈 만한 곳이라고 해봐야 도성 내 저잣거리 정도라고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 역시 지울 수는 없었다.


‘아니야. 한강을 놈 혼자서 건너기엔 무리다. 그 놈은 배를 몰 줄도 모르는데...’


영조는 도저히 불가하다는 생각으로 고개를 젓고는 상선에게 손짓하며 말했다.


“훈련도감, 어영청, 금위영에 즉시 명을 내려 도성의 문을 닫고 출입을 막도록 하라. 그리고 세자를 찾도록 하여라.”


“그..그리 전하겠사옵니다.”


순간 아까 솟아올랐던 분노가 풀리지 않았는지, 영조는 다시금 씩씩거리다가 방금 내린 지시에 덧붙였다.


“세자를 발견시 즉시 포박하여 강녕전으로 압송하라.”


인원왕후는 강녕전에서 한바탕 난리 후 영조가 깨어나는 것을 보고는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만하면 그녀의 역할은 톡톡히 한 셈이었다. 아니, 김가의 예상보다 훨씬 더 잘 해낸 것이리라.


걸음을 옮기다가 문득, 세자가 유폐되어 있던 환경전 앞을 지나갈 때 그녀는 환경전(歡慶殿)이라고 쓰인 현판을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남들이 보이지 않도록 피식 하며 웃었다.


‘환경(歡慶)이라는 함은 무엇이던가. 기쁘고 경사스럽나니 라는 뜻이 아니던가?’


인원왕후는 누군가에겐 오늘이 정말로 기쁘고 경사스러운 날일거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훨훨 날아가 잘 숨어있거라. 선아.’



그 무렵, 황포돛이 달린 나룻배는 수연 일행을 태우고서 천천히, 한강을 건너 흑석리로 향하고 있었다. 우선 흑석리에 있는 수연의 빙고에서 간단한 정비를 한 뒤에 다음 목적지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배의 뒷편에선 장 별감이 노를 젓고 있었고, 세자는 뱃머리에 앉아 배가 나아가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 때 수연이 다가오자 세자는 흠흠 하며 말을 건넸다.


“아까는 경황이 없어 고맙다는 말도 못 했구나. 나를 살려주어 고맙다.”


“별 말씀을요. 장사꾼이 계약을 했으니, 계약대로 해야 하는건 당연하죠.”


수연은 싱긋 웃었다.


‘장사꾼이 왕실에 인맥을 얻게 되었는데. 목숨을 안 거는게 이상한거지만요.’


현대 한국에서도, 전근대 조선에서도, 장사 하려는 사람은 늘 권력자와 가까워지길 원했지 그들과 멀어지려 한 이들은 손에 꼽았다.


수연은 애써 권력자와 멀어지기 보다는 적당히 친분을 유지한 채 사업에 도움을 받고자 했는데 그녀가 하려는 얼음 사업의 기존 체제를 흔들고 이익을 얻으려면 강씨 가문과 그들과 결탁한 이들을 박살낼 더 큰 힘이 필요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세자는 수연의 옆에 서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아버지께 어릴 적 부터 혹독하리만큼 왕이 되는 법을 배웠다. 아까 서찰을 궁에 남기면서 생각해보니, 그게 훈육이 아니었음을 이제야 깨달을 수 있었다.”


수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장 별감의 말에 맞장구 쳐주었다.


‘그 혹독한 것들이라면 잘 알고 있지요.’


수연은 영조 어진의 모습을 떠올리며 몸서리쳤다.


“참. 그러고 보니 기물 값을 치르지 않았구나.”


하며 세자는 허리춤을 뒤적거리며 엽전 꾸러미를 내밀었다.


“급하게 나오느라 얼마 있지는 않지만 지금 내가 가진 모든 것이다. 받아다오.”


고작 한 냥도 채 안되는 돈. 수연은 미소지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기물 값은 돈으로 받지 않겠어요.”


“응?”


세자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나 돈 돈 돈 하며 악귀처럼 굴 때는 언제고 이제와 돈을 받지 않겠다니?


“이 세상에서 완전히 잊혀지게 하는 기물이라는건 없어요. 그러니까 없는 물건을 팔아 돈을 받을 수 없는 거에요.”


“그런 의미였더냐.”


세자는 그럼 그렇지 하며 고개를 저었다. 다만 그녀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장사를 하려는지는 어렴풋이 알 것도 같았다.


“다만 이 나라 조선에서 잊혀지게 하는 댓가는 저하께서 치르셔야 해요.”


“그거라면...”


세자는 주먹을 꼭 쥐었다. 이 나라에서 잊혀질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준비는 이미 되어있었으니까. 아니, 뭐든지 포기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저하께서는 노비가 될 준비가 되셨나요?”


“노비라고?”


세자, 세자빈, 호화로운 음식들, 빛나는 의복들, 말만 하면 척척 대령해주는 궁인들까지. 뭐든지 포기할 준비는 되어있었지만 갑자기 노비가 되라니?


세자의 동공이 떨리는 것을 알아챈 수연은 깔깔거리며 한참을 웃더니 창백해진 세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하. 누군가 저하께 출생한 곳과 부모의 이름을 대라고 한다면 댈 수 있겠어요?”


“그..그건...”


“그 순간 저하의 신분은 탄로나고, 다시 도성으로 잡혀들어가겠죠. 그러니 출생한 곳도 모르고, 부모의 이름도 몰라야 함인데, 그러면 노비나 다름없는 신세가 되는거지요.”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쓰면 될 일이 아니더냐?”


“빌려쓴다라. 그런데 그거 효과가 없을걸요.”


“어째서지?”


“저희. 제주로 갈 거거든요.”


“제주? 제주목을 말하는 것이냐? 헌데 제주하고 노비하고는 어떤 상관이냐?”


“...제주 사람들은 차라리 노비 되는게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수심에 찬 수연의 얼굴에 세자는 말 없이 고개를 돌려 노을빛이 반사되는 수면을 바라보았다.


“제주에 가거든 저하의 신분을 숨겨 살아야 하는데, 이름을 빌린 들 어느 집 양반 자제라고 한다면 분명 제주에 있는 귤림서원에서 당장 저하를 모셔가려 할 테고 저하의 신분이 들통나겠지요.”


“그거야...”


“그게 아니라면 목동이 되어 말이나 소를 치거나, 포작인이 되어 배를 타고 다니며 물고기를 잡거나 바다에서 전복 같은 것을 캐와야 하는데 포작인 열 중에 다섯은 영영 돌아오지 않아요. 하지만 노비가 된다면 적어도 허드렛일을 할지언정 목숨은 연명할 수 있으니 그나마 나은 선택이 아닐까요.”


“으음...”


수연의 말에 세자는 신음하며 고개를 숙였다.


“꼭.. 노비어야만 하느냐.”


세자는 도망치고 싶었고, 잊혀지고 싶었다고는 하지만, 노비가 되리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게다가 제주라니. 그가 제주에 대해서 아는 것은 그저 귤이 올라오는 섬이라는 것 정도였기에 수연이 말한 제주의 실상에 순간 몸서리쳐지는 듯 했다.


“아. 생각해 보니까 다른 방법이 있기는 한데요...”


“그..그게 무엇이냐?”


수연은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가져온 봇짐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어 세자에게 내밀었다.


“저하. 제가 꾸릴 상단의 사환이 되는건 어때요?”


“뭐?”


작가의말

후반부 수연이 세자에게 노비가 될 준비가 되었냐고 하는 부분은 실제 역사에 있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하였습니다. 

[일월록]에 따르면 임진왜란 후 사명대사가 찾아 온 포로들을 관리들에게 맡기면서 편리한 대로 나누어 보내라고 하였는데 그들을 실어나를 배의 선장들은 포로들에게 그들이 출생한 곳을 묻거나 부모의 이름 등을 자세히 알지 못하면 모두 자기의 노비로 삼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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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062. 불은 강을 건너오고 +5 23.12.20 598 23 13쪽
63 061. 강 건너 불 구경 +6 23.12.19 649 31 12쪽
62 060. 한양에 흩날리는 괴문서들 +5 23.12.16 620 21 12쪽
61 059. 영조의 정신이 서서히 흐려지기 시작하니 +4 23.12.15 611 21 12쪽
60 058. 그물을 던져 목사를 낚고 +5 23.12.14 611 25 15쪽
59 057. 서로 배수의 진을 치고 마주앉은 형국은 +1 23.12.13 603 22 15쪽
58 056.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5 23.12.12 611 26 14쪽
57 055. 제주목사 정언유가 조선물산 교역소에 찾아오니 +4 23.12.11 640 26 16쪽
56 054. 혼란에 빠져버린 조정과 이득을 취한 자 +4 23.12.09 643 23 13쪽
55 053. 세자의 두번째 서찰이 조정에 도착하다 +3 23.12.08 650 30 14쪽
54 052. 완벽한 오판과 교란작전 +2 23.12.07 630 24 13쪽
53 051. 궁궐에 퍼지는 괴소문 +5 23.12.06 640 27 13쪽
52 외전. 봄날의 풍어제 +1 23.12.05 518 22 14쪽
51 외전. 사치라는 의미와 구명조끼 +2 23.12.04 540 24 15쪽
50 050. 칠종칠금 (七擒七縱) +6 23.12.03 653 25 13쪽
49 049. 최득수가 마지막 숨을 내쉬던 밤 +4 23.12.02 643 22 12쪽
48 048. 어느 봄비 흩날리던 날 +8 23.12.01 638 21 18쪽
47 047. 최득수의 소금, 수연의 청어 +3 23.11.30 641 25 14쪽
46 046. 붉은 청어 +5 23.11.29 653 22 12쪽
45 045. 최득수가 소금을 만들기 시작하다 +2 23.11.28 659 24 13쪽
44 044. 수연의 큰 그림 +3 23.11.27 678 23 13쪽
43 043. 항해학당 시험날 찾아온 사람들 +1 23.11.26 657 26 13쪽
42 042. 포작인들을 항해학당으로 모셔온 방법 +2 23.11.25 679 23 14쪽
41 041. 수연이 항해 학당을 세우고자 하는 까닭 +2 23.11.24 686 25 12쪽
40 040. 엄젱이말에서 찾아온 손님과 제주 소금 협동 조합 +3 23.11.23 686 29 16쪽
39 039. 누가 백성들을 살릴 것인가? +4 23.11.22 712 29 15쪽
38 038. 세자가 제주의 참상을 목격하니 +1 23.11.21 716 27 16쪽
37 037. 수연이 던진 미끼를 덥썩 물어버린 최득수 +2 23.11.20 721 23 13쪽
36 036. 수연이 최득수에게 소금을 팔러 가던 날 +4 23.11.19 735 29 20쪽
35 035.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다른 사람에 의해 치유됨을 +2 23.11.18 740 23 14쪽
34 034. 산재보험을 도입한 수연과 감격한 세자 +2 23.11.17 748 2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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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029. 최득수를 찾아간 수연과 짧은 해후 +2 23.11.12 801 24 14쪽
28 028. 세자의 홀로서기와 수연의 응원 +1 23.11.11 850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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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6. 사도세자 사표내고 창경궁 탈출합니다 +2 23.11.09 910 30 15쪽
25 025. 모든걸 내려놓은 세자와 그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2 23.11.08 883 29 14쪽
24 024. 달빛이 머무는 강에서 수연은 +3 23.11.07 1,016 28 12쪽
23 023. 영조의 입은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으니 +2 23.11.06 944 26 14쪽
22 022. 소쩍새는 뒤주 속 별을 찾아 날아오고 +4 23.11.05 911 26 13쪽
21 021. 추락하는 사도세자와 등장한 뒤주 +3 23.11.04 930 24 12쪽
20 020. 게장과 곶감이 연회상에 오르던 날 +3 23.11.03 958 24 17쪽
19 019. 영조가 사도세자를 성군의 재목이라 추켜세우다 +2 23.11.02 984 27 13쪽
18 018. 세자가 옹주에게 항아리를 내어준 까닭 +3 23.10.31 1,013 3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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