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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 님의 서재입니다.

혼자 다 해먹는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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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comex
작품등록일 :
2020.03.02 02:56
최근연재일 :
2020.07.15 08: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264,514
추천수 :
4,548
글자수 :
381,136

작성
20.04.13 08:00
조회
2,991
추천
46
글자
7쪽

두 개의 게이트 (1)

DUMMY

“다음 얘기는 뭐죠?”

“여기 윤수지 요원 건이에요. 오늘 아침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해서요.”

“내가 사표 내라고 했어요. 나하고 일을 해야 할 것 같아서요. 국정원 소속으로 하는 일로는 다소 부적절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내가 하는 일이 국정원 소속이라면 좀 그렇잖아요.”

“아 그랬군요.”

김치행 국장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몇 달 후면 헌터관리국이 개국할 텐데, 그때까진 국정원에 있게 하면 어떨까요?”

“아니 그렇게까지 해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럼 윤수지 요원은 사표를 수리하되, 현재와 같이 일할 수 있도록 조치해놓겠습니다.”

“네?”

윤수지도 눈이 동그래졌다.

“지금처럼 임 헌터님 수행하고, 얘기할 것 있으면 이웅철 차장이나 나한테 얘기하기로 하고. 보고의 의무는 없는 거로. 물론 국정원 시설은 사용 가능하고. 이렇게 하면 괜찮을까요?”

“그럼 일단 당분간 그렇게 하죠. 수지야! 괜찮지?”

“네. 사부.”

“어고, 이제 호칭이 완전히.”


김치행 국장은 나름대로의 호의를 베풀고, 몇 가지를 더 협의하고 돌아갔다.

며칠 동안 마정석 7개를 흡수했다.

이제 레벨이 96이 되었다.

북한 사건 덕분에 예정에 없던 레벨업이 7단계나 되었다.


“윤수지. 우리 대련 한번 해볼까?”

“대련이요? 제가 어찌 사부님과.”

“오늘은 막고 피하기만 할게.”


훈련동은 5m 깊이로 땅을 파서 가로세로 60m, 30m의 어마어마한 규모다.

이곳에서 처음 초인들의 대련이 벌어졌다.

“자 먼저 무기 없이 해보자.”

수지가 깊숙한 인사로 사부에 대한 예를 보인다.

“와봐.”

한걸음에 성큼 다가온다.

빠른 속도로 정권을 내지른다.

주위의 마나가 회오리친다.

그 동안 잊고 있던 것이 있다.

윤수지가 종합 무술인 이였다는 것.

일반인이 A급 헌터가 되었을 때하고 종합무술인이 A급 헌터가 되었을 때는 달라도 뭐가 다르다.

몸을 쓸 줄 안다.

힘을 집중할 둘 안다는 얘기다.

그리고 연계되는 동작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이 정도면 A급이 아니라 S급 아닌가?


펑, 펑. 펑. 펑.

공기를 때리고 차는 소리가 대포 소리 터지듯 난다.

그래도 사부인데.

“느리다. 더 빨리. 정권에 마나를 실어봐!”



* * * * *



오래간만에 집에 왔다.

한 달만인 것 같다.

뭐 집에 있는 것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그냥 오래간만에 집에 왔다는 거다.

간만에 냄비에 라면을 넣고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새로 배운 레시피로 라면을 끓인다.

먼저 라면 수프를 올리브유에 볶았다.

그리고 파를 넣고 같이 볶았다.

물을 넣고 라면을 끓였다.

오! 깊은 맛이 난다.

라면. 역시 나의 최애메뉴.

자장면? 자장면은 2위.


이제 출동할 채비를 갖췄다.

오늘 밤 12시부터 대기해야 한다.

서울과 인천 두 군데에서 게이트가 생성된다.

B급 게이트가 서울에서 발생한다.

인천에서는 C급 게이트.

김치행 국장에게 말은 안 했지만 같은 날 발생한다.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모른다.

수지에게서 전화가 왔다.

“사부님. 내려오세요.”


곧 눈이라도 쏟아질 듯 구름이 잔뜩 끼었다.

구름 속에서 번개가 번쩍거린다.

그런데 번개만은 아닌 것 같다.

쿠릉. 쿠르릉.

치직. 치지직.

“수지야, 저기 저쪽으로 가자.”

“저쪽이면 김포공항 있는 곳 같아요.”

“그래. 빨리 가자.”

게이트가 생성될 조짐이 생겼다.

김치행 국장과 통화를 했다.

“김 국장님, 김포공항 쪽이에요. 이웅철 차장과 그 앞에서 대기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그러다가 다음 게이트 열리면 그쪽으로 이동하세요.”

“네. 그렇게 할게요. 다음 게이트 위치는 메시지 남겨놓을 테니 부지런히 오십시오.”



* * * * *



김포공항 뒤편 인천시와의 접경 부근이다.

하늘에서 번개와 함께 스파크 터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치지직. 치지직.

그러더니 하늘이 쭉 찢어지더니 게이트가 미끄러지듯 빠져나와서 김포공항 활주로 한쪽 끝을 덮쳤다.


쿠과과과과광!


활주로가 깨져나가며 그 파편이 온 사방으로 튀었다.

날아간 파편이 온 사방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활주로 주변의 개활지에 활주로의 파편이 박혔다.

우중충한 구름 아래로 푸르죽죽한 게이트가 척하니 활주로를 깨어내고 자리 잡았다.

주변은 논이었기에 게이트의 위용은 더욱더 어마어마하게 느껴졌다.

벼락 한 줄기가 떨어져 게이트 위로 떨어진다.

그때 게이트가 열렸다.


고오오오오오!!


게이트 앞에 도착했다.

“수지야. 은신술!”

윤수지가 은신술 스킬을 발동시켰다.

'시공간 은신술!'

나도 시공간 은신술을 발동시켰다.

우리가 게이트에 들어가는 것을 누군가가 목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계룡산에서부터 누군가 감시를 했기에 그를 피하고자 그 후로는 은신술 스킬로 모습을 감추고 게이트에 들어갔었다.


“옷”

게이트를 통과하면서 윤수지가 몸을 움찔하면서 짧게 신음소리를 냈다.

“마력이 지난번 게이트보다 강하지?”

“네. 짜릿하네요.”

북한 초도에서 겪은 게이트는 이미 몬스터러쉬가 발생해서 게이트의 마력이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였고, 이번에는 막 생성되었기에 게이트의 마력이 더욱 강력해서 그걸 예상 못 한 윤수지가 움찔했다.


거기에 지난번엔 보스몬스터가 처치된 C급 게이트였고, 이번엔 B급 게이트다.

“사부님, 지난번 게이트와는 분위기가 틀린 것 같아요.”

A, B급 게이트는 상급 게이트다. C, D, E, F급 게이트와는 수준이 틀리다.

“자. 여기.”

고블린 족장의 주머니에서 두 자루의 검을 꺼내 한 자루를 수지에게 넘겨주었다.

“사부님. 그 주머니를 저한테 주세요. 제가 들고 다닐게요.”

“됐다.”

어디서 보물 주머니를 넘보려고 해.


“수지야. 왼쪽.”

아직 마력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다.

경험이 필요하겠다.

수지의 왼쪽 늪에서 몬스터가 툭 튀어나오면서 창을 찔러댔다.

성인 남성보다 조금 더 큰 키. 길게 툭 튀어나온 벌어진 입. 거기에 두 줄로 죽 박혀있는 날카로운 이빨. 초록색 눈동자. 온몸을 덮고 있는 딱딱하고 큼직한 비늘. 머리 위로 쭈뼛 솟아 있는 붉은 볏. 날카로운 손톱과 굵직한 꼬리. 손에 들고 있는 허름한 창.


[리자드 맨, Lv. D]


늪에 숨어 있다가 부력을 이용하여 물위로 급속히 떠오르며 수지를 창으로 공격했다.

정말 모르고 있었다면 당할 수밖에 없는 급습이었다.

그러나 수지는 A급 헌터다.

실전 경험이 없든 초짜든, 종합무술인 출신의 A급 헌터다.

얼굴로 향해 찔러오는 창을 머리를 옆으로 돌려 피하고 들고 있던 검을 휘둘렀다.

리자드 맨이 공격해오던 속도보다 두 배는 더 빠른 속도로 검을 휘두른다.

촤아악!

수지의 검이 리자드 맨의 목을 그었고, 리자드 맨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목이 반은 잘려서 창을 놓치고 뛰쳐나왔던 늪으로 다시 빠져들어 갔다.

“어머. 이게 뭐에요?”

무의식적으로 리자드맨을 쳐냈던 수지가 뒤늦게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건 리자드 맨이란 놈이야. 잘했어. 수지야. 아주 잘했어.”


칭찬은 윤수지도 춤추게 한다.


작가의말

활기찬 한 주가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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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춘추 게이트 시대 (9) +5 20.04.28 2,504 50 11쪽
57 춘추 게이트 시대 (8) +4 20.04.27 2,500 49 12쪽
56 춘추 게이트 시대 (7) +7 20.04.27 2,614 50 11쪽
55 춘추 게이트 시대 (6) +4 20.04.25 2,604 54 12쪽
54 춘추 게이트 시대 (5) +2 20.04.24 2,596 49 11쪽
53 춘추 게이트 시대 (4) +1 20.04.23 2,663 49 12쪽
52 춘추 게이트 시대 (3) +1 20.04.22 2,712 53 12쪽
51 춘추 게이트 시대 (2) +3 20.04.21 2,744 48 11쪽
50 춘추 게이트 시대 (1) +5 20.04.20 2,803 53 12쪽
49 두 개의 게이트 (7) +3 20.04.19 2,732 53 7쪽
48 두 개의 게이트 (6) +2 20.04.18 2,732 45 7쪽
47 두 개의 게이트 (5) +2 20.04.17 2,779 53 7쪽
46 두 개의 게이트 (4) +1 20.04.16 2,830 49 7쪽
45 두 개의 게이트 (3) +2 20.04.15 2,825 50 7쪽
44 두 개의 게이트 (2) +3 20.04.14 2,899 53 7쪽
» 두 개의 게이트 (1) +3 20.04.13 2,992 46 7쪽
42 초도, 테러 그리고 게이트 (4) +3 20.04.12 2,966 55 8쪽
41 초도, 테러 그리고 게이트 (3) +1 20.04.11 2,973 55 7쪽
40 초도, 테러 그리고 게이트 (2) +1 20.04.10 3,000 49 7쪽
39 초도, 테러 그리고 게이트 (1) +1 20.04.09 3,094 55 7쪽
38 각성시키다 (3) +1 20.04.08 3,038 51 7쪽
37 각성시키다 (2) +1 20.04.07 3,046 46 7쪽
36 각성시키다 (1) +1 20.04.06 3,097 52 7쪽
35 국가특수정보원 요원 윤수지 +1 20.04.05 3,108 51 8쪽
34 야당 대표 김주철 (6) +1 20.04.04 3,102 49 7쪽
33 야당 대표 김주철 (5) +1 20.04.03 3,087 55 8쪽
32 야당 대표 김주철 (4) +1 20.04.02 3,120 54 8쪽
31 야당 대표 김주철 (3) +3 20.04.01 3,174 5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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