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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등포구

무림에 인방이 생김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무협

영등포구민
작품등록일 :
2020.06.0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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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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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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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0화 견자, 犬子 (2)

DUMMY

유명세는 홀로 유가장을 나와 저잣거리에 놀러 나왔다. 요새 유명세는 하루하루가 즐겁다. 꿈만 같은 현실이다. 당장 뻘뻘 땀 흘리며 산을 타며 하나도 없는 , 가상의 시청자들에게 떠들던 게 몇 달 전 아닌가?


대문파급으로 성장한 유현인의 방송을 바로 옆에서 보며, 그리고 참여하며 유명세는 많은 것을 느꼈다.


어떤 비재이를 시청자들이 원하는가? 어떤 방송을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가?


자신이 했던 건 둘 다 만족하지 못하는, 자기위로적인 행동에 불과했다. 이제 헛된 꿈을 놓아주니 마음이 편하다. 거기다가 자신이 유현인의 방송에서 아예 없는 존재도 아니다. 수정구를 잡고 있는 경우가 많아 방송에 얼굴이 많이 비치지는 않지만, 가끔 나오게 되면 많은 시청자가 자신을 반겨준다.


거기다 그가 현재 사는 도시는 항주, 현재 중원에서 가장 번화하고 발전한 대도시다. 맛있는 것, 재밌는 것이 널리고 널린 곳.


“생전포(生前包) 한 접시와 황주 한 대접 주세요.”


하늘이 담청색으로 물들고 도시의 등불이 하나씩 켜진다. 유명세는 자신이 좋아하는 객잔의 노상 식탁에 앉아 만두와 술을 주문했다. 생전포, 한번 찐 돼지고기 만두의 아래쪽을 기름에 지져 만든 요리다. 남직예(南直隸) 상해포(上海浦)라는 곳에서 온 숙수가 새로 개발했다나?


바삭함과 쫀득함을 하나의 만두에서 동시에 느낄 수 있을뿐더러 그 안에 머금은 농후하고 풍부한 육즙이 입을 즐겁게 해 요새 유명세가 삼일에 한 번씩은 꼬박꼬박 먹는 별식이기도 하다.


투박한 나무 숟갈에 생전포를 올려 젓가락으로 구멍을 낸다. 한번에 베어 물면 뜨거운 육즙이 튀어 얼굴과 옷을 버리고 만다. 자그만 구멍으로 영롱하게 빛나는 육즙이 흘러나왔다.


후루룩!


유명세는 김이 모락모락 흘러나오는 만두의 정수를 마셨다. 그 뜨거운 액체는 식도의 모양을 저 자신도 느낄 수 있을 만큼 강렬한 자극이다.


으음.


육즙이 빠져나와 어느 정도 식은 생전포를 베어 문다. 잘 양념된 다진 돼지고기와 쫀득한 만두피가 기가 막히게 어울린다. 유명세는 곧바로 황주 한 모금을 목으로 넘겼다. 부드럽지만 거칠다. 그윽하지만 가볍다.


“생전포와 황주라, 가히 관포지교에 비길 수 있는 우정이로다.”


맛과 분위기에 취한 유명세는 되지도 않는 사자성어를 들먹여 본다.


“···라던데?”


“정말인가? 거참 의외군. 그 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 말이지.”


혼자 있으면 괜히 바깥으로 귀가 향하는 법. 건너건너 탁자에서 오가는 대화가 우연히 유명세의 귀에 들어왔다. 거기다가 누군가를 험담하는 듯한 내용이다. 원래 칭찬보다는 험담이 사람의 귀에 훨씬 잘 들어온다.


관심없는 척하며 유명세의 엉덩이가 그쪽을 향해 슬쩍 움직였다.


“내 친우의 친우가 두 눈으로 직접 봤다고 해.”


“그러면 비취화는 뭔가? 나는 진선생과 비취화가 그렇고 그런 관계인 줄 알았네만.”


“글쎄, 모르지. 여색과 남색을 동시에 즐길 수도 있지 않나? 이건 내 생각인데 말이야. 그 사람 음양인일 수도 있어.”


“음양인?!”


유명세는 대화의 진원지를 쳐다봤다. 오늘 나와서 좋았던 기분이 무림맹 앞의 시정잡배 마냥 처참하게 박살 났다. 그들은 유현인의 험담을 하고 있었다. 칼밥 깨나 먹은 듯 성격 더러워 보이는 남자 둘이다.


유명세도 안다. 자신은 약하다. 괜히 이런 곳에서 시비가 붙어서 치고받고 싸워봤자 자기가 질 것은 명약관화고 그러면 유현인에게 또 민폐인 셈이다. 식욕이고 뭐고 없어진 유명세는 반쯤 남은 만두와 황주를 내버려두고 객잔을 나섰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괜히 씁쓸하다. 뭐가 잘못됐을까? 왜 저 사람들은 없는 사실을 가지고 남의 험담을 하는 걸까? 자신과 관계도 없는 사람인데.


“일찍 왔네요?”


유현인은 먼저 자러 간 모양이다. 주홍빛 등불 아래에서 책을 읽던 백수련이 터덜터덜 돌아온 유명세를 맞아주었다.


“무슨 일 있었어요? 어깨가 왜 그래요.”


그녀도 유명세의 우울한 기분을 눈치챈 모양이다. 백수련의 자신의 맞은 편 자리를 가리켰다.


“유 소협, 술 마셨죠? 꿀물이라도 한 잔 마시고 들어가요. 내가 타줄게요.”


그렇게 말한 백수련은 아궁이의 잔불로 물을 데워 금방 따뜻한 꿀물을 내왔다.


“백 소저.”


“네. 말해봐요.”


“왜 사람들은 자신과 관계도 없는 사람을 허무맹랑한 소리를 지어내서 험담하는 걸까요?”


백수련은 그제야 무슨 일인지 알 수 있었다. 얼굴 예쁘고 몸매 좋은 여자는 언제나 그런 소문에 시달리기 마련이니까.


“누군가 오라버니를 험담하던가요?”


유명세는 객잔에서 겪었던 일을 말해주었다. 백수련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열등감에 빠진 사람은 자신보다 잘난 사람을 자기 위치까지 끌어 내리기 위해서는 잘난 사람에게 흠이 있다고 트집 잡는 방법밖엔 없죠. 하지만 너무 신경 쓰지 말아요. 그들은 평생 그렇게 험담만 하며 살 테니까.”





하지만 백수련은 판단은 이번에는 틀렸다. 그녀가 간과했던 건 한 소인배가 가진 악의의 크기였다.


“명세야, 배달은 언제 온대?”


오늘은 항주식으로 변형된 사천 요리를 안주 삼아 진행하는 취식방송이다. 부드럽고 담백한 음식이 많은 절강 요리와는 정 반대에 있는 거칠고 강렬하고 매운 사천 요리. 성도(成都)의 한 시청자가 막대한 내공을 기부하며 부탁한 내용이다.


취식방송에 맞게 탁상과 반사판이 준비된 정원에서 유현인이 말했다.


“예, 특급 배달로 주문했으니까 이삼 각 정도면 도착한다고 해요.”


외출을 잘 하지 않은 유현인은 요새 항주에서 떠도는 소문에 대해 들은 바가 없는 모양이다. 유명세는 고민에 빠졌다. 며칠 전 유현인의 남색에 대한 소문을 접한 뒤로 한두 번 더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저잣거리에서, 그리고 시장에서.


‘방송 끝나면 말씀드려야겠네.’


하지만 지금은 방송 시작 일각 전이다. 자고로 방송의 생명은 분위기라, 지금 그런 부정적인 이야기를 해서 유현인의 심기를 상하게 하고 싶진 않다.




방송은 평소와 같은 분위기로 전개되었다. 그러나 중간중간 불량한 어조의 전언이 조금씩 늘어났다. 기천의 사용자가 시청하는 유현인의 방송이니만큼 전언창은 쏜살같은 속도로 올라가 하나하나 확인하기 힘들지만 그의 안력이 어디 보통인가? 유현인은 달라진 분위기를 곧장 잡아냈고 그 중 거슬리는 전언 하나를 꼬집어 말했다.


“남색? 그건 무슨 소리야?”


-哈哈哈哈哈哈哈 빼지 않아도 되오. 이제 공공연한 사실 아닌가?


유현인이 재차 묻자 그 전언을 보낸 시청자는 사라졌다. 하지만 그에 동조하거나 묘하게 비웃는 어조와 분위기가 전언창에 남아 감돌았다.


-그렇게 안봤는데 사람 속은 진짜 모른다니까?

-솔직히 난 처음부터 좀 그런 낌새를 느꼈음. 내가 관상을 좀 배웠거든. 귓불이 얇고 광대는 잘 드러나지 않는데 안와상융기는 돌출되어있으니···.

-대체 그대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이오? 본인은 이해할 수 없소이다.

-몰라도 됨 哼哼哼哼哼哼哼



유명세는 눈을 질끈 감았다.




방송은 어쨌거나 무사히 끝났다. 유현인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고수였고 높은 곳에 올라가면 수많은 질시가 따라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허무맹랑한 소문이 돌아다니는 건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고 그걸 초기에 제압하지 않는다면 그 소문이 눈덩이처럼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 결국에는 그 누구도 통제하지 못하는 괴물이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유명세가 유현인에게 다가와 말했다.


“저··· 공자님.”


“아, 명세야. 왜?”


“저도 요 며칠간 시내에서 그런 소문을 좀 들었는데요.”


유현인이 남색을 즐긴다거나, 음양인이라거나. 사실과는 관계가 없는, 깎아내리기 위한 이야기들.


“저도 처음에는 그냥 남들이 흔하게 하는 험담인 줄 알았는데요. 이게 조금씩 심해지는 것 같아요. 누군가 일부러 퍼트리는 것 처럼요. 방송 분위기 때문에 끝나고 말씀드리려 했는데··· 죄송해요.”


유현인은 생각에 잠겼다. 어느 순간 갑자기 자기에 대한 거짓된 소문이 돌고 있다? 그럴 수도 있다. 별거 아니면 웃어넘길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누군가 배후에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개방에다가 의뢰를 해봐야겠네.’


그러나 적의 행동은 유현인의 행동보다 빨랐다.







거기에 화룡점정을 찍는 건 다음 날 퍼지기 시작한 소문이었다.


낮에는 통행량이 많지만, 밤에는 지나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는 몇몇 도시 교통의 핵심 지역에 간밤 새 일제히 방이 붙었다.


[용문혈사로 가장 이득 본 사람은 누구일까?


대부분의 사람이 용문혈사로 인해 무언가를 잃었다. 가장 중요한 것인 목숨을 잃은 사람도 많았고 부상을 당한 사람도 있었다. 멀쩡히 살아 돌아온 사람도 결국엔 자신의 귀한 시간을 낭비하고 죽을 위기를 겪은 것이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진선생 유현인만이 용문혈사에서 막대한 이득을 거뒀다. 어떻게 미리 준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수정구를 가져가 자신의 방송을 크게 키웠고 지금은 절강에서 가장 유명한 비재이 중 하나가 되었다.


관부의 포쾌들은 사건을 수사할 때 이 범죄로 인해 가장 이득을 본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여러분 중 진선생 유현인이 도대체 어디서 온 누구인지 아는 자가 있는가? 영파 근처의 시골에서 왔다지만 그건 그의 주장일 뿐이다. 강한 무공을 익혔지만 사문을 아는 자는 있는가? 없다. 그에 대한 모든 것은 수수께끼다. 참으로 수상쩍기 그지없다.


만약 용문혈사의 범인과 진선생이 어떤 관계가 있다면 그는 수많은 사람이 흘린 피에 대한 대가를 응당 치러야 할 것이다.]


방에 대한 이야기는 전 항주에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안 그래도 행보 하나하나가 항주 무림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주목받는 유현인이기에 소문은 날개를 단 듯 퍼져 나간다.


거기다 내용은 교묘하게도 사람들이 질투를 느끼는 부분과 유현인이 가진 신비한 부분을 섞어 그럴듯한 허구를 창조해냈다. 문장도 제대로 교육받은 자가 쓴 듯 몹시 교묘하고 부드럽다.


“진선생 계십니까?”


유현인이 자신을 찾는 소리에 대문을 열어보니 저번에 개방에서 봤던 그 어린 똘똘한 거지다.


“네가 여긴 무슨 일이야?”


어린 거지는 잠시 주저하더니 구깃구깃 구겨진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이게 뭔데?”


“오늘 아침에 항주 곳곳에 붙은 방입니다. 아직 누가 붙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구요.”


유현인은 어린 거지의 손에 들린 종이를 쳐다보았다. 방이 붙은 것과 자신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하지만 이내 종이를 건네받아 펼쳐보았다.


내용을 확인한 유현인의 얼굴이 무섭게 굳어졌다. 유현인의 불편한 심기를 본 어린 거지가 조심스레 말했다.


“삼결제자님께서 직접 방에 대해 조사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일단 당사자에게 알리는 게 우선이라 하셔서······.”


유현인이 대답했다.


“그래, 고맙구나. 배는 안고프니? 먹을 것 조금 들고 갈래?”


그래도 인연이 나쁘지 않게 생겨 자신을 챙겨주러 온 개방이다. 굉장히 불쾌하고 허무맹랑한 방의 내용 때문에 이 어린 거지에게 화풀이할 필요는 없다.


“아닙니다, 바로 항무교로 돌아가야 해서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꼬질꼬질한 고사리같은 손이 유현인에게 포권하고는 유가장을 떠나갔다.


“개방의 제자가 유가장엔 무슨 일인가요?”


정방으로 돌아온 유현인에게 유명세가 물어보았다. 백수련 역시 궁금한 눈치다. 유현인은 개방에서 준 종이를 탁상 위에 올려놓았다.


“아,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죠? 누가 이런?!”


“오라버니, 이건 말도 안 되는 헛소문이잖아요.”


“아무래도 나를 굉장히 싫어하는 누군가가 있나 모양이지.”


그 목소리는 차가웠다. 차디찬 냉기가 뚝뚝 흐르는 게 너무 차가운 나머지 사람을 태워버린다는 만년한설과도 같았다. 유명세와 백수련의 등에 소름이 돋아올랐다. 그들은 유현인이 이정도로 분노한 건 처음 본다. 종사회가 둘을 납치해갔을 때도 유현인은 아주 화났었지만, 그땐 그들은 같이 있지 않았으니까.


유현인은 기본적으로 너그럽다. 하지만 그건 세간의 상식과 정당한 선 내부의 일이다. 차라리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찾아와서 한판 붙자는 비무 요청이면 웃어넘길 수 있다. 물론 자신이 이기겠지만.


그런 사람과는 앙금의 원인이 풀리면 친구도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둠 속에 숨어 남을 음해하고자 하는 음모나 꾸미는 인간에게 돌려줄 게 있다면 차가운 쇠뿐이다.


둘은 직감했다. 이 방을 붙이고 악의적인 소문을 퍼트리는 자, 유현인의 분노를 산 그자는 절대 곱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작가의말

테슬라에 물렸습니다..ㅏㅏㅏㅏㅏㅏ.. 분노를 자양강장제 삼아 열심히 글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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