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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등포구

무림에 인방이 생김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무협

영등포구민
작품등록일 :
2020.06.01 21:04
최근연재일 :
2020.07.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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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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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7화 취식방송의 탄생 (2)

DUMMY

검마록 방송 육일 전.


엿새는 짧다. 더군다나 이때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새로 탄생시키려면 턱도 없는 시간이지만 유현인은 제한된 시간 안에 최대한 높은 품질의 취식방송을 준비하기로 했다.


“일단 음식부터 잘 선정해야지.”


유현인이 백수련과 유명세를 데리고 향한 곳은 요새 풍류서생들이 자주 드나들기로 유명한 화봉루(和峯樓)다. 가격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요리의 맛뿐만 아니라 향과 그 생김새까지 뛰어나 사람의 오감을 만족하게 하는 식당이다.


“여기부터 여기까지 종류별로 하나씩 다 주세요.”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 염소, 생선, 해산물 등 온갖 요리를 다 주문했다. 점소이는 쉴 새 없이 음식을 날랐고 주변 시선은 유현인 일행에게 집중되었다. 탁자에 수많은 요리가 빈 공간 없이 빼곡하게 차려졌다.


“수련아, 명세야. 마음껏 먹어.”


그런데 둘 다 그 막대한 음식 양에 질린 모양새다.


“네에······.”


유현인은 둘, 그 중 특히 백수련이 먹는 모양을 유심히 관찰했다. 음식을 맛있게 먹으면 당연히 좋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수정구를 통해 들리는 소리, 그리고 음식의 모양새도 중요하다.


세 명이 배가 터질 때까지 먹고 관찰한 결과 유현인은 방송에 올릴 음식의 기준을 정할 수 있었다.


‘일단 바삭하거나 아삭하거나, 그도 아니면 그 특유의 소리가 나야 해.’


국물 요리가 먼저 제외되었다. 후루룩 거리는 소리는 잘못하면 먹음직스럽다기보다는 지저분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먹기 편해야 하고.’


생선찜 계통의 요리도 배제했다. 젓가락으로 집어야 할뿐더러 살이 잘 부스러지는 생선요리는 불편하다. 하지만 갑각류 요리는 괜찮은 것 같다. 살을 쭉 빨아먹는 소리가 상상력을 자극한다.


‘색깔은 붉은 계통이 좋겠지.’


간장을 흠뻑 머금은 동파육, 남경오리를 북경에 가져가서 재해석한, 요즘 유행하는 북경오리, 그리고 항상 옳은 작계(炸鷄, 닭튀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유현인은 미리 지배인과 이야기해 시험방송 때 먹을 분량, 그리고 실제 방송 때 먹을 분량을 주문하고 결제를 마쳤다. 이제 화봉루의 배달부가 정해진 시간에 맞춰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요리들을 가져다줄 것이다.




다음은 수정구다. 유현인이 지금 사용하는 수정구는 아직 영파에서 구매한 보급형이다. 은화 사십오 냥은 작은 돈은 아니지만 송출용 수정구 자체가 워낙 고가의 물건이니까. 집에서 평범하게 방송할 땐 모자람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어두운 동굴에서 용문혈사를 중계하며 유현인은 아쉬움을 느꼈다. 부족한 광량 때문에 현재 상황을 세밀하게 느끼지 못하고 대략적인 형태로만 송출되는 경우도 있었고 주변 벽에 반사되는 소리 덕에 대화가 웅웅거리며 잘 전달되지 않기도 했다.


이번 취식방송은 자신이 중원 내공대래비에 최초로 도입하는 것. 실패? 자신의 환생자로서의 자아가 용납하지 않는다.


그런데 뜻밖에도 백수련이 이 수정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화질도 좋고 소리도 잘 나오는 수정구가 필요하시다구요?”


백수련은 유현인의 수정구를 건네받아 살펴보았다. 제일 저렴한 기종인 범용 기본 수정구.


“이걸로는 확실히 오라버니가 원하는 기준에는 모자라겠네요. 화질도 천오백 방(方) 정도밖에 되지 않으니까요.”


백수련이 말에는 확신과 자신감이 담겨 있었다. 종사회에 의해 다른 취미는 제대로 가질 수 없는 그녀였지만 방송한다는 핑계로 수정구는 실컷 바꾸고 구경했다. 백수련의 전문 분야, 바로 방송 장비다.


“그러면 저랑 같이 가요. 제가 골라 드릴게요!”


오랜만에 들뜬 백수련의 모습이다.


‘이때까지 오라버니에게 항상 받기만 하고 내가 한 것은 하나도 없었어. 지금이 기회야.’





로지택 항주 분타는 유현인이 예전에 한 번 가봤던 영파의 그것보다 훨씬 컸다. 그때는 몰랐는데 이제 보니 아부리가 건물 양식과 묘하게 비슷하다. 그것처럼 아예 중원의 건물들과 아예 궤를 달리하는 건 아니지만 주변 건물보다 극도로 장식을 줄인 모양, 그러나 자재들이 굉장히 비쌌고 가공 또한 정교하게 되어 있어 허름하지 않고 세련되었다.


백수련은 전시된 다양한 수정구 중 몇 개를 살펴보더니 그 중 하나를 집어 유현인에게 보여주었다.


[사담용 중급 수정구 제삼형]


“이게 오라버니가 하려는 방송에 제일 잘 맞을 거에요. 커다란 탁상을 중간에 두고 송출하는데 제일 특화된 수정구죠. 여인들의 화려한 복장이나 화장의 발색을 잘 살려주기도 해서 음식의 빛깔도 잘 소화될 거구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백수련이 수정구를 잠시 조작하니 수정구 위쪽에 작은 구멍이 드러났다.


“이건 뭐야?”


유명세로부터도 이런 정보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백수련이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건 집음공(輯音孔)이에요. 여기에 집음관(輯音管)을 꽂으면 좌우, 그리고 후면에서 들리는 잡음을 최대한 죽이고 전면부의 필요한 소리만 수정구로 전달하죠.”


백수련이 유현인의 팔짱을 끼고 옆 전시장으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영파에는 없었던 다양한 수정구 주변기기들이 가득했다. 수정구를 고정해주는 지지대도 있었고 수정구 표면의 먼지나 이물질을 부드럽게 닦아내 주는 기름천과 헝겊도 있었다.


백수련은 그 중 여러가지 대나무 대롱이 있는 곳으로 유현인을 데리고 갔다. 대나무 대롱은 여러 길이와 지름으로 구분되었는데 그 중 어떤 건 대롱 끄트머리에 부드러운 양털이 달려있기도 했다.


“이게 제가 아까 말씀드린 집음관이에요.”


“···.아.”


유현인도 이게 뭔지는 안다. 바로 마이크. 백수련이 그 중 하나를 집어들었다.


[풍음제거집음관 제사형]


“그 수정구에 이 집음관을 꽂으면 아마 오라버니가 원하는 대로 맛있는 소리가 시청자들에게 들릴 거에요.”


그렇게 유현인은 새로운 수정구와 집음관을 사는데 은 삼백 냥을 사용했다.





검마록 방송 삼일 전.


수정구도 샀고 음식도 어떤 것을 탁상 위에 올릴지 정했다. 유현인은 어제 비공개로 방송을 켜 화면이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해보았다. 그런데 어딘가 맘에 들지 않았다.


분명 실제로 음식을 볼 땐 아주 맛있어 보이고 침이 꿀떡꿀떡 넘어간다. 하지만 수정구를 통해 본 음식들은 유현인이 실제로 보는 것만큼 맛있어 보이지 않았다. 그 색이 우중충하고 그늘이 져 입맛을 돋우지 못했다. 태양광을 최대한 부드럽게 받는 각도로 탁자 위치를 조절해봐도 그랬다.


이건 자신이 원하는 품질의 취식방송이 아니다. 유현인의 침음 소리가 차려진 음식 위로 깔렸다.


“공자님, 뭐가 마음에 안 드세요?”


유명세가 노릇노릇한 닭튀김 하나를 집어들고 우물거리며 말했다. 유명세가 보기에는 맛있어 보이기만 하다. 실제로도 닭튀김의 고기에는 육즙이, 튀김옷에는 고소한 기름 맛이 듬뿍 넘치며 그 위에 입혀진 양념은 새콤달콤 완벽하니.


“갈!! 이건 내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유현인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그 때, 반짝이는 빛이 유현인의 눈을 부드럽게 때린다. 유현인이 눈을 찌푸렸다. 유현인의 눈이 광원을 쫓아갔다. 범인은 정원의 작은 인공 연못. 바람이 불지 않아 잔잔한 수면이 오후의 태양 빛을 거울처럼 반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눈부시게 빛나는 그 모습은 마치 하얗디하얀 비단이 출렁이는 것 같다. 유현인의 머릿속이 눈 앞에 보이는 수면처럼 번뜩였다.


“그래···. 그거야.”


생각이 미친 곳은 바로 반사판. 유현인이 현대에서는 시청자로 있었기 때문에 바로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기도 하다.

“명세야.”


“네, 공자님.”


“저잣거리에 가서 흰색 무명 몇 필만 사와.”


“무명을요? 왜요?”


“그건 사오면 알게 될 거야. 빨리! 빨리!”


유현인은 손뼉을 두번 쳤다. 유명세가 양손에 닭튀김 하나씩 들고 집을 나섰다.


비단은 자기(瓷器)나 차(茶)와 더불어 중원을 대표하는 특산물 중 하나다. 그 중 사천성의 비단은 가히 중원의 으뜸가는 품질로 고대부터 비단길을 통해 서역으로 수출되곤 했다. 하지만 중원에 훌륭한 품질의 옷감은 비단만 있는 것 아니다. 항주는 절강성의 재화가 모이는 부유한 도시답게 좋은 품질의 무명 역시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유명세는 양팔에 하얀 무명을 두 필씩 끼고 돌아왔다.


“돌아왔습니다, 공자님!”


하얀 옷감을 보는 유현인의 눈빛이 빛났다.


“좋아, 이제 해보자고.”


그 자체로 광원인 조명 기구는 사용할 수 없다. 빛을 저장했다 발하는 야명주가 있긴 하지만 대낮의 태양빛 아래서는 없으나 마찬가지. 때문에 유현인은 유일한 조명인 태양, 그리고 그 태양이 움직이고 그림자를 비추는 각도를 계산해 무명천으로 만든 반사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 실행은 시작하자마자 난관에 부딪혔다. 무명천은 아주 가볍다. 그리고 저 스스로 고정되어 서 있지도 못한다. 때문에 모양을 잡아줄 지지대가 필요하다. 유현인은 유명세를 흘끗 보았다. 무명은 가볍고 기성품이라 명세가 사오는 데 무리가 없었지만 무거운 나무들을 재단하고 집까지 들고오려면 아무래도 자신이 직접 해야할 듯싶다.


도시가 좋은 점이 무엇인가? 시골에서는 하나하나 다 자급자족해야 하는 것들을 누군가가 공급해준다는 것이다.


유현인은 지체하지 않고 항주제일시장에 있는 목공방으로 갔다. 목공방에 들어선 유현인을 본 도제들의 눈빛에 이채가 스친다. 상대적으로 젊고 무림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그들은 당연히 유현인을 알아봤다. 하지만 목공방 주인은 나이가 지긋한 노인이라 유현인이 누군지 모르는 듯했다.


“이거, 다 가져가겠습니다.”


유현인은 자기 허리 높이만큼 쌓여있는 나무판자 더미, 그리고 세 척 길이로 가공된 세 치 지름의 기둥 몇 개를 샀다. 하나하나 주문해서 완성품을 받아보기에는 남아있는 시간이 너무 모자라다. 바로 가져가서 직접 재단하고 조립할 예정이다.


“저, 그런데 나귀로 가져가려면 내일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괜찮으시오? 오늘은 배달 일정이 가득 차 있어서 말이오.”


목공방 주인은 고맙지만 난감하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들고 갈 수 있어요. 묶을 수 있는 단단한 노끈 있나요?”


유현인은 개의치 않았다. 그냥 들고가면 된다. 유현인은 판자 더미를 대강 묶은 다음 왼손으로 들고 기둥은 오른팔과 몸통 사이에 끼웠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유가장을 향해 사라졌다. 목공방 주인은 그 광경을 보곤 신기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허 참······. 젊은 청년이 힘이 아주 장사야. 무림인인가 보군.”


그 말에 도제 하나가 놀라 말했다. ‘저 사람이 누군지 몰라보다니! 우리 방주는 참으로 세상 일에 무관심하구나.’


“방주님. 저 사람이 바로 진선생입니다. 용문혈사에서 생혈강시를 일곱 구나 혼자 제압했다던 그 신진고수요!”


유현인의 이름은 무림인뿐만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확실히 자리 잡고 있었다.


.

.

.

.



유현인은 정원에 들고 온 나뭇더미들을 쿵 소리를 내며 내려놓았다. 무거운 나무판자와 기둥을 양팔에 들고 달려왔지만 유현인은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구상을 현실에 구현할 수 있다는 생각에 굉장히 신나보였다.


단검 하나를 꺼내온 유현인은 바로 나무를 자르기 시작했다. 제대로 나무를 가공해서 가구를 만들어내려면 톱과 대패 등 공구가 필요하지만 지금 필요한 건 아주 간단한 구조를 가진 반사판들이다.


먼저 기둥 위에 사각형 판을 얹은 거치형 반사판이다. 못은 비싼 물건이다. 때문에 유현인은 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와 나무를 얽어 만들 수 있는 구조로 반사판을 만들기로 했다.


한 치 두께의 나무판자를 세로로 세워 단면의 중간에 둥근 홈을 팠다. 그리고 기둥 하나를 가져와 그 홈과 맞는 지름으로 끝을 돌려 깎았다. 기둥의 반대쪽은 땅에 박기 쉽게 끝을 날카롭게 가공했다. 나무판자의 좌우 방향으로 무명 옷감을 둘러 감싼 후 파진 홈에다가 기둥을 꽂으니 간단한 반사판이 완성되었다.


이걸 땅바닥에 각도를 맞춰 땅바닥에 박기만 하면 된다. 나뭇결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탁상에도 무명천을 깔았다. 하얀 바닥과 화려한 음식의 색이 더욱더 대비되어 보일 것이다 .


똑같은 반사판을 네 개 더 만들었다. 지금은 아주 간단한 구조, 나무판에 천을 씌우기만 한 형태지만 나중에 금박이나 은박을 씌워 좀 더 용도에 특화된 반사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로지택이나 아부리가와 협의해 발상과 상품권을 넘긴다면 금전을 짭짤하게 받을 수도 있고.


반사판을 설치하자 방송의 질이 확실히 올라갔다. 반사판이라는 발상만 가지고 있고 실제로는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유현인이라 처음에는 설치하는 위치와 각도에 대한 감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무림 고수의 공간감이란 대단한 것이라 얼마 지나지 않아 방송에 적합한 위치에 맞춰 반사판을 박을 수 있었다.


“오라버니··· 저 아주 예쁘게 나오네요···.”


수정구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감탄하는 백수련. 유가장에 사는 셋 중 가장 음식을 잘 먹는 그녀도 이번 검마록 중계에 참여한다. 유현인의 낭독, 걸상의 해설에 추임새를 넣어주며 동시에 먹음직스럽게 음식을 흡입하는 역할. 그래서 오늘 그녀는 방송을 하지 않는 날이지만 우아하게 화장하고 고운 옷을 차려입었다.


평소에는 가장 좋은 각도와 태양 빛을 받아도 어느 정도 얼굴에 그림자가 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유현인이 만든 반사판을 활용하니 그런 것 없이 얼굴 전체가 광채를 받아 환하게 빛난다.


유명세도 유가장에서 같이 살며 백수련의 미모에 어느정도 적응한 상황이지만 오늘처럼 잘 꾸민 상태에서 그렇게 빛이 나니 다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제 남은 단계는 마지막 하나. 거지 걸상을 불러 그가 이 취식방송에 잘 녹아들어 갈 수 있는가 확인하는 것이다.


작가의말

오늘 점심은 하동관을 먹었습니다. 자주 가지만 먹어도 먹어도 맛있네요.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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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2화 검마 (2) +3 20.07.07 355 15 12쪽
32 31화 검마 (1) +3 20.07.06 395 16 11쪽
31 30화 검마의 장보도 (3) +2 20.07.03 397 14 13쪽
30 29화 검마의 장보도 (2) +3 20.07.02 412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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