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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등포구

무림에 인방이 생김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무협

영등포구민
작품등록일 :
2020.06.01 21:04
최근연재일 :
2020.07.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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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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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1화 여(女) 비재이 구하기 (9)

DUMMY

“다음!”


“다음!”


“다음!!!!”



유현인이 한 번씩 외칠 때마다 종사회의 무사들이 땅바닥에 쓰러져나갔다. 그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아랫배를 감싸 쥐고 있었다. 유현인이 검집이 그들의 하단전에 물리적으로 충격을 가해 일시적으로 내공을 운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리고 유현인이 종사회의 무사들을 추풍낙엽처럼 쓰러트리는 모습은 수정구를 통해 전 중원으로 송출되고 있었고 종사회 모여있는 항주 사람들의 눈에도 강렬하게 새겨지고 있었다.


-녹림 토벌에서 보여준 신법 어디 안 가죠? 수준 차이 나죠?

-본인은 그 당시에는 이 비재이를 알지 못했는데 도대체 어땠길래 그러오?

-나무 위에서 엄청난 거리를 뛰어다니는데 그 신묘함이 파천호리 못지않을 정도였음.

-에이 파천호리는 너무 갔다.


-그런데 저 종사회란 방파의 무공이 그렇게 높진 않은 듯하오.

-그건 아님. 원래 고수 앞에서는 일류나 이류나 다 똑같이 허접해보이니깐. 진선생의 수준이 월등하게 높아서 저들의 실력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걸걸?


파공무력진을 무력화시킨 유현인은 오연하게 동산일을 쳐다보았다.


‘저 어린놈이 어떻게···.?’


동산일은 위기감을 느꼈다. 종사파력진을 이루는 개개인의 무사들이야 자신의 수준에 반도 따라오지 못한다. 파공대주또한 그렇다. 하지만 그들이 진을 이루었을 때 그걸 파훼하는 건 자신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사마가에서 완성된 진법을 구매했을 때 얼마나 만족스러웠던가? 어려운 적을 만났을 때 종사파력진을 통해 위기를 넘긴 적도 몇 번 있었다.


‘그래, 어디서 신법은 좋은 걸 배워왔나 보군. 갑자기 진을 벗어나 버렸기에 각개 격파당한 거지. 진이 파훼당한 건 아니야.’


인간은 자기합리화의 동물이다. 동산일은 눈앞의 현실을 자신이 받아들이기 쉽게 가공하여 이해했다. 저 자의 무공이 자신을 능가할 정도로 강한 게 아니라 단순한 신법 때문이라고. 유현인이 동산일에게 말했다.


“자, 이제 어떻게 할 거지?”


동산일의 옆에 무릎 꿇고 있는 유명세와 백수련의 얼굴에 희열이 서린다.


그들을 흘끗 본 동산일은 배알이 꼴렸다.


“그래, 네 녀석이 그렇게 나온다면 이 연놈들의 목숨은 없다.”


그렇게 말한 동산일은 바로 자신의 검을 꺼내어 유명세의 목에 겨누었다.


“땅바닥을 기어서 여기까지 와라. 그리고 내 발에 입을 맞춘다면 이놈들을 풀어주지.”


“사파의 무리답게 비열하기 짝이 없군.”

“어찌 저런······”


유현인도 기가 찼다.


‘정말이지, 수준 이한데.’


유현인이 기대한 그림은 부하들의 패배에 분노한 동산일이 종사회의 전력을 이끌고 자신에게 돌진하고 자신은 그걸 화려하게 무찌르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조잡하고 유치한 협박은 도대체 뭔가.


유현인이 반응 없이 가만히 서 있자 동산일이 자신의 내공을 운용하기 시작한다. 휘몰아치는 기운이 이윽고 반투명한 형상을 이루어 검면에 맺혔다.


“열을 세겠다.”


그 때 모여있는 군중에서 누군가 한 발짝 앞으로 나오며 크게 말했다.


“그만 멈추시오!


나선 사내는 연하늘빛 무복을 입은 장년의 남자였는데 그 등에 거대한 검을 지고 있었다. 그의 목소리에 실린 내공 역시 아까 유현인이 보여준 것에 모자라지 않았다. 시선이 한순간에 그에게 집중된다.


동산일이 말했다.


“네놈은 또 뭐냐? 문파의 행사에 함부로 끼어들지 마라.”


장년의 남자는 동산일과 유현인, 그리고 군중들을 향해 각각 포권했다.


“본인은 정립이라 하오. 부족하지만 무림 동도들께 절운검이라는 별호로 불리고 있소이다.”


군중들이 웅성댄다.


“절운검? 그 절운검?”

“호북에서 활동하는 자가 여긴 어쩐 일로?”


절운검(折雲劍) 정립(井砬).


호북성 일대에 이름을 날리는 고수로서 그 이름은 무림에 관심이 있는 자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했다. 정, 사, 마를 넘어 자체의 가치판단에 따라 움직이는 시대의 협객으로 알려졌다.


-누구지? 무슨 상황임?

-아 또 각도 때문에 안 보여.


뒤쪽을 볼 수 없는 시청자들이 난리 치자 유현인은 다시 허공섭물을 사용해 수정구를 슬쩍 돌렸다.


-또 갑자기 돌아감. 뭐지?

-바람이 이렇게 우연히 두 번 불리가 없는데.

-혹시 진선생이 은잠사(隱蠶絲)를 운용하는 건 아닐까요? 수준에 달한 은잠사공은 아주 미세한 움직임만으로도 자기 뜻을 실에 전할 수 있다 했는데.

-그럴 수도 있겠네. 아직 정확한 무공을 밝힌 적이 없으니.


-그런데 진짜 절운검 정립임?

-저 특유의 무복에 거대한 검. 정립이 맞소. 동정지투(洞庭之鬪)에서 그를 본 적이 있거든.


동산일이 호의적이지 않은 태도로 말했다.


“절운검이셨군. 본 회의 행사에는 갑자기 왜 끼어드시오?”


달갑지 않은 태도였다. 정립이 대답했다.


“동 대협. 어찌되었건 은원은 대협과 여기 있는 젊은 소협 사이에 일어진 일이지 않소? 무인이 은원을 해결하는데 인질을 잡는다는 건 어불성설이외다.“


“그대가 관여할 바가 아니오.”


“그렇다면 나는 이 소협을 돕겠소. 그러면 저울의 좌우가 공평해질 거요.”


동산일은 잠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절운검은 항주에서 활동하는 자는 아니지만 그 검법의 매서움과 단호함은 자신도 들어봤다.


“절운검이 바라는 것은 무엇이오?”


“비무!”


정립이 단호하게 외쳤다. 그리고 유현인에게 물었다.


“소협의 이름이 무엇이오?”


“유현인입니다.”


“나 절운검 정립은 두 분에게 제안하오. 동산일 대협이 이길 경우, 소협은 종사회와 동 대협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시오. 그리고 종사회가 입은 피해를 빠짐없이 배상해야 할 것이오. 반대로 유현인 소협이 이기면 종사회는 두 명의 인질을 풀어주고 더 이상 이들에게 위해를 가하지 마시오. 어떻소?”


‘나쁘지 않은데?’


유현인에게는 만족스러운 제안이었다. 하지만 동산일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가 양보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그러나 현실적으로 정립의 제안을 받지 않아서 저 자가 유현인에게 가담한다면 곤란하다.


“좋소. 제안을 받아들이리다.”


계산을 마친 동산일이 정립에게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부하를 불러 뭐라뭐라 귓속말을 했다. 부하가 고개를 끄덕이자 동산일은 유현인과 정립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썩 물러가라!”


유현이 있는 곳까지 다가온 동산일은 쓰러져있는 파공대원들에게 얼음장같이 명령했다.


그들은 간신히 몸을 일으켜 종사회 안으로 돌아갔다.


“무(武)는 무인에게 모든 것. 두 분은 온 힘을 다해 비무에 임하길 바라오.”


정립이 말했다.


동산일은 애초에 유현인을 살려줄 계획이 없었다. 그가 내공을 운용하자 검면에 뚜렷한 강기가 맺힌다. 제압? 살상하기에도 차고 넘치는 기운이었다. 애초에 내공으로 절정의 경지에 이른 동산일. 초식의 기교는 떨어질지언정 내공은 그보다 한 단계 윗급의 고수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확실히 내공이 절정 이상이다.

-난 이름도 못들어본 문파였는데. 역시 항주같은 대도시는 다르긴 다르군.

-그런데 비무라기엔 너무 살벌한 것 아닌가?

-원래 사파가 그래.

-유가가! 저 옥상이 응원하고 있답니다!


정립은 살벌한 동산일의 기세에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은원을 건 비무는 생사결. 지금은 충분히 공평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와라. 선수는 양보하지.”


자신의 강기에 만족한 동산일은 여유롭게 유현인에게 말했다. 명확하게 느껴지는 자신의 힘은 이때까지의 불안감과 불만족을 날려버리고 그의 기분을 고양하기에 충분했다.


“이봐, 동산일.”


하지만 그 기분은 유현인이 재수 없이 내뱉은 한 문장에 깨져버렸다.


“네 죽음이 코앞에 다가왔어도 시건방지기 짝이 없군. 뭐냐?”


“내 수정구 좀 들고 올게. 시청자들이 제대로 볼 수가 없대. 비무는 그다음에 시작하자고.”


유현인은 그렇게 말하며 턱짓으로 멀리 있는 자신의 수정구를 가리켰다. 가히 기만과 조롱의 천마급 행동이었다. 동산일의 볼이 푸들푸들 떨린다.


“목이 날아가면 그 주둥아리를 놀리지 못하겠지!”


그렇게 외친 동산일은 곧장 유현인을 향해 짓쳐 들었다. 후우웅 소리를 내며 검이 날아온다. 유현인은 재빠르게 옆으로 다섯 발짝 물러섰다. 수정구 바로 옆이었다.


“아, 네가 여기로 온다면 그것도 좋고.”


“못 쫓을쏘냐!”


확실히 동산일은 그의 부하들과는 달랐다. 자신이 놓친 걸 알아채자마자 곧장 유현인의 위치를 간파하고는 두번째 공격을 가한다. 유현인은 동산일이 다가오기 전 수정구를 향해 말했다.


“친구들, 이제 슬슬 절정이야. 제대로 볼 준비 됐니?”


-아미타불! 유 시주는 부디 자비를 보여주길 바라오.

-저런 사파놈한테 자비는 개뿔. 단전을 폐하고 사지 근맥을 끊어야 다시는 악독한 짓을 못할 것이다.

-근데 진선생이 이길 수 있을까? 물론 신법이야 탁월하지만 그것만으로 이길 수는 없어.


그 물음에 답하듯 동산일의 두번째 공격을 가볍게 피한 유현인은 드디어 검집에서 검을 뺐다.


-오, 검 쓰는 건 처음 아님?

-녹림 토벌에서는 검집만으로 상대했으니까.

-과연 어떤 무공일지······


동산일이 본격적인 초식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에 맞서는 유현인의 대응은 이때까지 유현인이 선보인 ‘회피 후 타격’과는 달랐다.


“오늘은 초식 수업이야.”


유현인이 유쾌하게 말했다. 강기, 하다못해 검기도 서리지 않은 유현인의 검이 동산일의 검과 맞부딪힌다. 충돌 직전 동산일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강기과 일반 철이 부딪히면 일반 철은 산산조각이 난다. 동산일은 자신에 강기에 의해 저 하룻강아지의 몸뚱아리가 쪼개질거라 확신했다.


‘저 소협도 여기 까진가···. 믿는 구석이 있을 거라 생각했건만 젊은 날의 치기였나보군.’


정립 역시 동산일과 비슷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발생할 거라 예상했던 폭음은 들리지 않았다.


‘아니?!’


유현인의 검면이 동산일의 강기 겉면을 부드럽게 타고 내려가 그의 공격을 흘려내 버린 것이다. 궤적이 틀어지고 동산일의 강기를 허공을 갈랐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동산일이 당황한다.


“다시 해봐.”


‘그래, 내가 방심했군.’


다시 마음을 다잡은 동산일이 잡념을 비우고 초식을 운용했다. 하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이익···!!”


유현인은 열 수가 넘는 동산일의 초식을 동일한 방식으로 부드럽게 흘려보냈다.


“주제에 안 맞는 내공으로 억지로 경지에 오르면 그렇게 빈틈이 생기는 거야.”


그렇게 말한 유현인은 한 발짝 물러서 드디어 첫 번째 공세를 취한다. 유현인의 검이 부드러운 궤적을 그리며 동산일에게 다가간다.


동산일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적의 경로를 계산해 공격을 막았다. 하지만 유현인의 칼날은 역시나 동산일의 강기면을 매끈하게 타고 내려가 동산일의 방어를 파훼했다. 방어를 타고 내려가 마지막에 살짝 회전해버린 유현인의 검이 동산일의 오른쪽 손목을 매끈하게 베어낸다.


“크아아악!!!”


동산일이 자신의 검을 놓쳤다. 절단되진 않았지만 손목에서 피가 철철 흘러나온다. 동산일은 자신의 왼손으로 오른쪽 손목을 감싸 쥐곤 무릎을 꿇었다.


“저 절강파검 동산일이··· 마치 아이처럼 당했군.”

“그러게···. 사실 별거 아니었던 거 아냐?”


군중들이 일방적인 결과에 수군거린다. 동산일이 이 비굴함과 치욕에 치를 떨었다. 유현인이 피 묻은 검을 들고 다가온다. 그동산일은 멀리 떨어진 자신의 부하에게 눈짓을 보냈다. 부하와 신호가 통한 동산일이 유현인에게 말했다.


“그래 봤자 네놈이 네 동료를 구할 수 있을 것 같나?”


유현인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당연하지. 네가 졌잖아?”


“크흐흐. 그 년놈들은 당장 목이 날아가는데?”


“뭐라고?”


유현인이 유명세와 백수련을 쳐다보는 것과 동시에 동산일의 부하가 검을 뽑았다. 뽑혀 들자마자 유명세를 향해 날아드는 칼날. 유명세는 다가오는 죽음에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유현인의 속도는 거리와 시간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종사회 무사의 공격을 인지하는 순간 유현인은 자신의 검을 그쪽을 향해 던졌고 벼락같이 날아간 일검이 종사회 무사의 목을 관통했다.


“커어억···..”


손잡이가 목에 닿을 정도로 목을 관통당한 무사는 피 끓는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동산일이 눈을 부릅떴다.


“아니.. 이럴수가···..”


유현인이 멍하니 자신의 죽어버린 부하를 쳐다보는 동산일의 턱을 걷어찼다. 빠각 하는 소리가 나며 동산일이 반대방향으로 쓰러진다.


“그게 네 비장의 한수냐?”


유현인의 목소리는 차갑고 무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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