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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가는 지망생

제국의 하얀 악마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굉장해엄청
작품등록일 :
2021.02.22 08:42
최근연재일 :
2021.03.18 14:47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899
추천수 :
24
글자수 :
121,968

작성
21.02.22 08:45
조회
147
추천
5
글자
4쪽

서장 - 매일 밤 꾸던 꿈

DUMMY

서장 - 매일 밤 꾸던 꿈



“모든 걸 불태우고, 빼앗아라!”


매캐한 연기와 뜨거운 공기가 주변을 가득 채웠다.

일렁거리는 화염 사이로 일정치 않은 복장의 사내들이 마을 사람들을 무참히 짓밟고 있었다.


이게 꿈이란 건 알고 있다.

요즘에 매일 밤마다 꾸는 꿈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꿈 치고는 이상했다. 뭐라 설명해야 와닿으려나? 꿈이 반복될 때마다 현실감이 더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야! 거기, 너!”


시선을 옮겼다. 나를 불렀던 남자 애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거기 길 한복판에서 멀뚱거리고 있으면 어떻게 해! 약탈자들이 보기 전에, 어서 빨리! 내 쪽으로 와!”

“알았어.”


이 아이의 이름은 테오. 그간 꿈 반복을 통해 얻었던 정보 중 하나다.

그에게 다가선 나는, 이렇게 물어봤다.


“네 이름··· 테오. 맞지?”

“맞아. 나는 네 이름을 모르는데, 어떻게 알았지?”

“우선 이 장소를 벗어나면 알려줄게.”

“알았어.”


이 후의 테오가 움직이는 방향을 살펴봤다. 그 쪽이라면··· 나머지 애들이 숨어있는 장소로 가겠구나.

재빨리 움직여, 테오를 제지하고 말했다.


“테오, 애들 있는 곳으로 가려고 하는 거야?”

“어. 그런데 왜?”

“거긴 위험해. 이미 약탈자들이 애들을 잡아갔어.”

“저, 정말?”


적어도 네 번 이상, 테오를 따라간 적이 있었다. 그 중 대부분은 이미 약탈자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우리도 그들에게 끌려갔다.

딱 한 번. 무사히 애들을 보기도 했었지만··· 그 이후에 어떻게 할지 민하는 와중에, 약탈자들이 들이닥쳐서 끌려가버렸다.

게다가 나는 이미 봤던 장면을 보기 보다는, 다른 장면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경험을 토대로 테오를 설득해보는 거다.


“내가 그 쪽에서 오는 길이라 잘 알아. 약탈자들이 애들을 끌고 가는 모습을 봤었어.”

“그래?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하지?”


반신반의하는 그의 눈빛이었지만, 상황이 급박하니 일단 믿어주는 눈치였다.


“내가 가려는 곳이 있었는데, 같이 갈래?”

“그럴게.”


서쪽은 애들이 있는 곳과 인접하지만, 약탈자들이 많은 곳. 남쪽은 탈출 실패한 곳. 그렇다면 답은 동쪽 뿐인가···.


“이 쪽으로.”


내가 앞장서며 달려가자, 테오는 곧장 따라와줬다.

마을 곳곳의 건물과 울타리, 주변의 연기를 이용하여, 은폐하다가 다시 뛰쳐나가는 형식으로 드문드문 있던 약탈자들 몰래 돌파했다.

뒤쳐지지 않고 잘 따라오는 테오 덕분에, 마을 외곽에 근접하던 그 때였다.


“테, 테오야!”


어디선가 그를 부르는 외침이 들렸다. 소리나는 쪽을 보니, 애들 중 한 명인 코찔찔이가 테오를 부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옆엔···.


“이 꼬맹이들이 어딜 도망가려고?”


아뿔싸. 약탈자들이 여기에도 있었네?


“일단 튀어!”

“으아아악!”

“어딜 도망가, 이 새끼들아! 거기 안 서?”


약탈자가 던진 단검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아무래도 도망가는 걸 제동 걸 목적으로 던지려다 맞출 뻔 했나본데··· 하마터면 골로 갈 뻔 했다.


“크흥··· 테, 테오야. 도와줘!”


뒤 돌아볼 여유가 없어서 상상에 맡겼다. 아무래도 코찔찔이가 위험한가본데.

하지만 저 녀석이 죽을 일은 없다. 저 약탈자들의 업무 중 하나가 애들 데려다가 노예로 파는 일이었으니까.

그러나 문제는 따로 있다. 그건···.


“내 친구를 어서 놔 줘!”


테오가 저런 낚시에 낚이는 캐릭터였다는 거다.

이번엔 테오가 붙잡혀도 신경쓰지 않겠다. 나는 내가 보고 싶은 새로운 장면을 원하니까.

있는 힘을 모두 쥐어짠 전력질주. 약탈자가 어느 정도 따라오다가, 쫓는 걸 멈췄다. 왜일까?


그런데 바로 그 순간.


퍼억!


“···꿈인가?”


현실로 돌아왔다.


작가의말



전에 쓰던 작품의 15세판 리메이크 버전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재주기는 아직 미정이니 너무 기대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문장 수정(1)

-변경 전 : 아뿔싸. 약탈자 형들이 왜 거기에 있어?

-변경 후 : 아뿔싸. 약탈자들이 여기에도 있었네?

작품 분위기 상 고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어 수정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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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1장 - 하얀 들고양이의 잠입작전 21.03.18 15 0 9쪽
24 1장 - 고민거리 21.03.17 23 0 9쪽
23 1장 - 한 발 물러서는 왕국군 21.03.14 21 0 10쪽
22 1장 - 루테아 왕국의 침공 21.03.13 20 0 13쪽
21 1장 - 재회 21.03.12 25 0 11쪽
20 1장 - 첫 실전(3) 21.03.11 25 0 8쪽
19 1장 - 첫 실전(2) 21.03.10 16 0 9쪽
18 1장 - 첫 실전(1) 21.03.09 14 0 11쪽
17 1장 - 빌드 업 21.03.08 33 0 11쪽
16 1장 - 제국의 비밀실험 21.03.07 19 0 18쪽
15 1장 - 암살자 훈련소에 도착하다 21.03.06 19 0 11쪽
14 1장 - 백작의 제안 21.03.05 27 0 11쪽
13 1장 - 제국의 움직임 +2 21.03.04 20 1 15쪽
12 1장 - 그녀의 당돌한 계략(2) 21.03.03 18 1 14쪽
11 1장 - 그녀의 당돌한 계략(1) 21.03.02 42 1 12쪽
10 1장 - 호수에 드리운 먹구름(2) 21.03.01 29 1 13쪽
9 1장 - 호수에 드리운 먹구름(1) 21.03.01 30 1 8쪽
8 1장 - 호수의 도시 21.02.28 29 1 10쪽
7 1장 - 이름을 가지다 21.02.27 40 1 7쪽
6 1장 - 인정받은 책략 +2 21.02.26 47 3 12쪽
5 1장 - 제리코의 도박 21.02.25 59 2 14쪽
4 1장 - 쇠망치 용병단 21.02.24 46 2 11쪽
3 1장 - 끝과 시작(2) 21.02.23 62 2 11쪽
2 1장 - 끝과 시작(1) 21.02.22 73 3 10쪽
» 서장 - 매일 밤 꾸던 꿈 +2 21.02.22 148 5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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