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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님의 서재입니다.

혼계의 지배자(묵야 묵혼)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chunmimu
작품등록일 :
2018.06.26 23:25
최근연재일 :
2018.08.14 08:01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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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30
추천수 :
163
글자수 :
417,086

작성
18.08.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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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64, 잠룡단-1(남궁세가의 골칫거리)

DUMMY

며칠 안 걸려 천우 일행은 빠르게 섬서북단 유림에서 황궁으로 그리고 다시 십만대산 천마신교를 거치면서 강호와 중원에 환호와 비탄을 뒤섞어 버리고 돌아갔다,


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강호 종횡은 극소수 사람들 밖에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강호가 천사신 일행의 행보로 인해 칠대세가가 움츠리고 가신 문파들이 서서히 반기를 들려는 마음이 들썩이고 있을 때 섬서 유림에서 사마세가와 종남에 대항한 전사문 삼인방과 의개룡봉의 활약은 강호 재편의 불을 지핀다,


조정, 군, 무림을 장악하고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었던 칠대세가의 위세에 움츠리고 있던 나름 이름있는 중소 무림 문파뿐 아니라 수많은 녹림채와 수로채도 심지어 곳곳의 크고 작은 왈패 패거리 집단도 마찬가지고 더 나가 세외사패천도 서서히 움직인다,


게다가 이번 천마신교가 광마성과 혈마성을 제명하였기에 마교는 마도오문(魔道五門)으로 갈라지고 주변에 있던 마도 소규모 문파까지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진정한 강자존의 세계로 들어갈 것이다,


그간 잠들어 있던 강호가 서서히 움직이고 무인은 각자의 신념에 따라 강호를 종횡하고 살아갈 것이다,



강호의 호사가들은 유림 전사문 삼인방이 사마철기대 이백 무인에게 당당히 맞서고 승리하자 전쟁에 나선 용맹한 투사 같다 하여 투겸(鬪鎌), 투궁(鬪弓), 투부(鬪斧)라 칭하고 매일 입방아를 찢으며 소문을 만들어낸다,




여기 남궁세가에도 근래 들어 호사가들 입에 제법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한 인물이 있다,


다름아닌 남궁세가의 가주 셋째 동생 남궁상경의 아들 남궁군현(21)이 그 주인공이다,


남궁세가의 남궁성현이 어려서부터 남녀를 불문하고 워낙 출중하다 보니 남궁세가의 또 다른 기재인 어린 남궁군현은 강호에 알려지지 않았다,


남궁성현이 세가에서 검을 잡고 있으면 어린 남궁군현은 누이 옆에 와서 목검을 들고 흉내를 내면서 열여섯 살이 될 때까지 사촌 누이인 남궁성현과 검만 보고 자랐다,


그러다 사혈풍과 전투에서 한설무검(寒雪武劍) 남궁성현이 죽었다고 하자 남궁군현은 대단한 충격을 받는다,


그때부터 남궁군현은 세가의 가전 무공인 창궁무적대연검법(蒼穹武適大衍劍法)은 복잡한 초식(秒式)과 형식을 가졌기에 실전에서 필요 없다고 건방지게 내 팽개쳐 버리고 스스로 실전에서 유용한 무초검법을 만들겠다고 설치면서 신도세가와 분쟁이 끊이지 않는 절강성 호주(湖州)로 가서 왈패들을 규합해 신도세가 무인들과 허구한 날 싸움질만 하고 다니는 것이다,


신도세가와 문파대전을 목전에 둔 남궁세가가 호사가들의 당연한 관심이듯 천년을 내려온 남궁세가의 가전검법을 내팽개치고 스스로 검법을 만들겠다는 검왕의 손자인 철부지 남궁군현을 무초검왕(無秒劍王)이라고 비아냥거리며 입에 올리고 내린다,



남궁상경 부부는 집 나간 자식처럼 어쩌다 집에오는 남궁군현의 몸에 난 상처를 보고 저러다 목숨도 부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을 태산으로 쌓으며 지낸다,





남궁세가 가주 집무실에서 남궁장천과 상관지, 남궁상우, 철소정은 모든 근심이 사라진 표정으로 웃으며 이야기한다,


"잘됐구나 애비야!, 덕룡이와 미미를 데리고 갔으니 너희는 이제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구나!"

남궁장천은 휘연이 보내온 서찰을 읽으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아버님! 덕룡이를 천계로 보내는 것 같습니다, 이제야 호광이 부부의 소망을 들어 준 것 같습니다,"


"왜 안그렇습니까, 상공! 그 인간도 아닌 짐승 같은 것들에게 아이들을 놔둔다는 생각에 눈이나 제대로 감았겠습니까?"

철소정이 이를 갈며 말했다,


"군현이를 이번에 새롭게 만드는 잠룡단으로 보내라고 하는구나!"


"그렇습니다, 아버님!"


"허허허! 속이 다 시원하다, 이제 그놈 진짜 고생 좀 하겠구나!"


"하하하! 맞습니다, 아버님! 상경이 부부가 군현이 그 아이 때문에 몇 년째 골머리를 앓고 있지 않습니까?"


"어디 상경이 부부만 그러느냐, 나도 군현이 생각만 하면 골이 지끈거린다, 녀석이 능글맞기는 왜 그리 능글맞은지!"

상관지가 모든 근심이 사라진 표정을 짓는다,


"잘됐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동서가 가만히 있다가도 군현이 말만 나오면 찔끔 거리는 게 얼마나 안쓰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철소정이 말했다,


"그런데 아버님, 왜 군현이를 잠룡단으로 보내라고 하는 걸까요, 강현이야 소가주가 돼야 하고 운현이는 그곳으로 가야 하니 그렇다고 하지만 무공으로 친다면 구현이와 주현이가 더 뛰어 납니다!"


"아범아, 휘연이와 광천삼인이라 불리는 형제들도······. 철문 이와 다른 아이들도 그렇지만 나는 가장 놀란 게 무엇인지 너는 짐작하느냐?"


"의개봉이라 불리는 수봉이란 아이 아닙니까? 아버님!"


"맞다!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 내력이야 네 사위가 만들어 주면 된다고 하지만 어제까지 천방지축 천둥벌거숭이였던 아이가 오늘 달라진 것이다,"


"원래 처음부터 그런 아이였는데 주변에서 알아보지도 못하고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군요, 아버님!"


"그렇지 않겠느냐! 생각해 보면 휘연이 그 아이가 변한 게 아니라 원래 네 처인 큰아기처럼 그랬던 것인데 본인 자신도 모르고 살았고 우리는 모르는 것은 고사하고 상상도 할 수 없었지 않았느냐?"


"그렇습니다, 아버님!"


"그 사람은 말로만 들어도 사람의 심성을 보고 가능성을 볼 줄 아는 사람이다,"


"아버님 말씀이 맞습니다!, 이 작은 중원의 황제도 언제 어떻게 사람들이 배신할까 하여 전전긍긍하고 사는데 사위는 한세상을 다스리고 모든 세상을 넘나들지 않습니까! 그러한 안목이 없으면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맞다, 그러니 어떻게 보면 참으로 무서운 사람이다,"


"그것은 그렇습니다, 아버님!"


"그러니까 영감 말씀은 군현이 그 녀석이 세가의 커다란 재목이라는 거 아닙니까?"


"그렇소!"


"뭐! 손주 사위가 그렇다면 그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영감은 검후만 외치다 끝났으니!"


"풉,"


"또 그 소리는....,"

남궁장천이 볼멘소리를 한다,


"아버님! 그런데 그 녀석이 잠룡단 간다고 하겠습니까?"


"내게 다 생각이 있다, 허허허!"



그때 밖에서 부르는 소리가 난다,


"아버님, 소자! 상경이 옵니다, 군현이와 함께 왔습니다,"


"왔는가 봅니다, 아버님!"


"들어오거라!"


안채로 들어온 남궁상경 부부 뒤에서 흰옷에 벌어진 앞깃과 소매에 청색단이 둘러져 있고 왼쪽 가슴에는 청룡이 수놓아져 있는 복장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남궁세가 제자들의 분위기와는 삭막하다 싶을 정도로 동떨어진 더벅머리에 헐렁한 잿빛 꼬지래한 장포를 입은 보통 키의 사내가 나와서 인사한다,


"소손, 군현이 할아버님을 뵈습니다!"


"그래, 나는 네가 호주(湖州)에서 하고 있는 대단한 활약상은 심심치 않게 듣고 있다,"

남궁장천은 군현이 대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풉,"


"할아버님도 들으셨습니까, 하하하!"


'저······. 저 능글맞은 놈!'

모두 같은 생각이다,


"그럼, 내 손주가 우리 세가와 전쟁을 벌이려는 자들을 응징하는데 어찌 관심이 없겠느냐! 거기다 네가 스스로 익힌 그 실전에서 쓰는 무초검법이 무척이나 강맹해서 적들이 고전한다는 소리도 들었다,"


군현이 스스로 익혀 사용하는 무초검법은 창궁무적대연검법과 다른 검법이 아니다, 어려서부터 보고 배운 게 창궁무적대연검법 밖에 없으니 초식과 초식 사이에 연결하는 과정을 빼고 혼자 생각하기에 쓸데없는 동작이다 싶으면 모두 무식하게 뺀 것이다,


군현은 부하로 삼은 왈패들과 바닥에 함정을 파고 근처에 숨어있다 호주(湖州)로 들어와 행패를 부리며 분쟁을 조성하려는 신도세가의 삼류무인들이 지나가다 함정에 빠져 우왕좌왕 할 때 득달같이 달려들어 베고 찌르고 하다 보니 자신의 무초겁법이 옳다고 착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할아버님! 그러시면 소손에게 더는 창궁무적대연검법(蒼穹武適大衍劍法)을 익히라고 하지 말아 주싶시요!"

군현은 대놓고 불충한 말을 했다,


"이놈 군현아!"

남궁상경이 너무나 불충하다 싶어 소리친다,


"상경아! 그것이 군현이 말이 맞는다, 얼마 전에 유림의 일을 너도 듣지 않았느냐!"


"······?,"

군현은 호통을 칠 줄 알고 있던 할아버지인 남궁장천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다정스럽게 말하자 의아해한다,


"아버님! 소자도 알고 있습니다, 지금 세가에서도 유림에서 작은 전사문에게 사마세가가 그 망신을 당했으니 같은 천세삼가인 신도세가도 별것도 아니라고 하며 사기충천해 있습니다,

게다가 개방의 의개룡인 철문이는 남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 맞다, 그 이야기를 개방으로부터 듣고 내가 여기있는 군현이가 익힌 무초검법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니 무척 놀랐다, 전사문의 전투기법과 고작 스물하나 밖에 되지 않은 군현이와의 생각이 같지 않으냐?"


"그······. 그건 그런 것 같습니다,"

남궁상경은 맞는 말이기에 할 말이 없었다,


"그래서 오늘 군현이를 부른 것은 더는 강요하지 않고 칭찬해주기 위해서다!"


"하······. 할아버님! 감사합니다!"


"그래 너는 네 방식대로 하는 것이 가문을 돕는 일이다, 이번에 잠룡단을 전사문에서 맡는다고 하고 거기에 철문이가 부단주로 임명됐다고 하니 가끔 들려 도움도 받거라!"


'······. 잠룡단 철문형······. 투겸,.... 투궁..... 투부......,"

단순한 군현은 순간 무언가 떠오르는지 고개를 살짝들고 허공을 쳐다보고 있다,


'요놈!'


'풉,'

이제 모두 남궁장천의 속셈을 알고 웃음을 참는다,


"할아버님! 소손이 잠룡단으로 입단하려고 하는데 세가에서 허락해 주실 수 있는지요!"


"무림맹에있는 각단에 들어가는 것은 내가 하는 게 아니라 가주인 네 큰아버지가 하는 일 아니냐!"


"큰아버님! 저는 꼭 잠룡단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휴···! 군현아, 네가 정 그렇다면 하는 수 없구나, 내가 허락하마!"


"할아버님, 할머님! 소손 이 길로 무림맹 잠룡단으로 갈 것이옵니다!"


"아버님, 어머님! 훗날 뵙겠습니다!"

성격급한 군현은 바로 일어나 돌아가며 큰절을 한다,


"얘야! 조금 있으면 해도 지는데 밤에 어떻게 간다고 하느냐!"

군현 모친 채선임이 말했다,


"마음을 먹었으면 바로 실천하는 것이 사내대장부 입니다, 소자는 지금 바로 출발할 것입니다,"


'단순한 놈!'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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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5, 잠룡단-2(이제 시작부터 다르다) 18.08.14 146 2 11쪽
» 64, 잠룡단-1(남궁세가의 골칫거리) 18.08.12 125 1 11쪽
63 63, 천룡검(天龍劍)! 18.08.11 140 2 11쪽
62 62, 너희는 죽음도 사치다!-3 18.08.10 154 1 15쪽
61 61, 너희는 죽음도 사치다!-2 18.08.09 143 2 10쪽
60 60, 너희는 죽음도 사치다!-1 18.08.08 149 2 10쪽
59 59, 남겨진 여인! 18.08.07 140 2 12쪽
58 58, 수봉으로 부터 온 서찰! 18.08.06 153 2 13쪽
57 57, 황궁-2 18.08.05 153 3 12쪽
56 56, 황궁-1 18.08.04 174 3 10쪽
55 55, 전사문(戰士門)의 삼인방!-3 18.08.03 161 3 9쪽
54 54, 전사문(戰士門)의 삼인방!-2 18.08.02 146 3 10쪽
53 53, 전사문(戰士門)의 삼인방!-1 18.07.31 152 3 14쪽
52 52, 참마타구봉(慘魔打狗棒)!-2 18.07.30 154 2 10쪽
51 51, 참마타구봉(慘魔打狗棒)!-1 18.07.29 160 2 10쪽
50 50, 소령! 18.07.28 148 3 11쪽
49 49, 잠룡단의 태동(胎動)! 18.07.27 154 3 11쪽
48 48, 술렁거리는 강호! 18.07.26 167 3 11쪽
47 47, 개방총단 18.07.26 162 2 12쪽
46 46, 묵성(墨城)-5, 18.07.24 161 1 18쪽
45 45, 무림맹! 18.07.23 166 3 11쪽
44 44, 법(法)대로!-3 18.07.22 184 3 20쪽
43 43, 법(法)대로!-2 18.07.21 161 3 10쪽
42 42, 법(法)대로!-1 18.07.20 182 3 13쪽
41 41, 수봉의 의협심(義俠心)-2 18.07.19 162 2 17쪽
40 40, 수봉의 의협심(義俠心)-1 18.07.18 169 2 9쪽
39 39, 이제부터 보여 주겠소! 18.07.17 181 3 21쪽
38 38, 숨 죽이는 강호-4 18.07.16 193 2 14쪽
37 37, 숨 죽이는 강호-3 18.07.15 208 4 16쪽
36 36, 숨 죽이는 강호-2 18.07.14 189 3 20쪽
35 35, 숨 죽이는 강호-1 18.07.13 219 2 12쪽
34 34. 철문과 수봉! 18.07.12 221 3 14쪽
33 33, 묵성(墨城)-4 그리고 개방의 제자 18.07.11 212 4 21쪽
32 32, 묵성(墨城)-3, 18.07.10 217 3 15쪽
31 31, 봉청성 그리고 남남! 18.07.10 226 3 21쪽
30 30, 어긋난 만남! 18.07.08 218 3 14쪽
29 29, 구화(苟化) 18.07.07 252 4 13쪽
28 28, 봉황성(鳳凰城) 18.07.06 244 4 17쪽
27 27, 천마신교의 여인들 18.07.05 281 4 17쪽
26 26, 무후(武后) 출현-2 18.07.04 278 4 20쪽
25 25, 무후(武后) 출현-1 18.07.04 269 3 16쪽
24 24, 개방의 도움 18.07.02 291 2 21쪽
23 23, 광천삼인(狂天三人) 그리고 신비녀! 18.07.01 289 3 17쪽
22 22, 하늘이 없는 자(者)! 18.06.30 315 3 16쪽
21 21, 산사의 여인 그리고 애(愛) 18.06.29 331 2 18쪽
20 20, 아미 그 아름다운 이름! 18.06.28 327 2 17쪽
19 19, 아미의 은혜 18.06.27 305 3 14쪽
18 18, 악귀삼인방 다시 강호로.... 18.06.27 340 0 13쪽
17 17, 묵성(墨城)-2 +1 18.06.27 334 2 14쪽
16 16, 묵성(墨城)-1 18.06.27 346 3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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