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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님의 서재입니다.

혼계의 지배자(묵야 묵혼)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chunmimu
작품등록일 :
2018.06.26 23:25
최근연재일 :
2018.08.14 08:01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17,370
추천수 :
163
글자수 :
417,086

작성
18.07.26 22:45
조회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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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1쪽

48, 술렁거리는 강호!

DUMMY

이른 밤 휘연이 처소에서 룡아를 무릎 앞에 앉히고 혼계의 역사에 대한 책 보기에 여념이 없을 때 천우가 들어와 룡아를 슬쩍 안고 간다,


얼마간 시간이 흐르자 휘연은 책을 덮고 룡아를 품에 안고 놀아주고 이제는 다독거리며 재워주는 천우를 바라보며 상념에 빠진다,


'내가 가슴 깊이 사랑하는 저 사람은 사막에 있을 때도 그렇고 이곳에 와서도 한결같다.... 일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일상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하고... 강호와 중원 영웅들 처럼 거만하게 소리치고 나를 따르라고 하지도 않는다.....,'


'인계에서도 형제들에게 맡기고 이곳에서도 그렇다 사람들은 존경하면서도 스스럼없이 대한다.....,'


'천계와 마계의 전쟁을 이야기하면 모두 저 사람을 두려워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없는 듯하면서도 모든 일이 저 사람 주위를 맴돌며 일어나고 이루어진다.....,'


'아마도 한 나라를 어렵게 다스리는 자와 한 세상을 어렵지 않게 다스리는 사람의 차이일 것이다!'



휘연이 자신에 대한 상념에 빠져 있을 때 천우는 잠든 룡아를 요람에 뉘고 급한 사람 마냥 부리나케 휘연에게 다가와 일으켜 안는다,


"가가..무슨?"


"오늘은 온종일 연매를 한 번도 못 안아 봤지 않소!"


"풉······. 아이 같으십니다, 그렇지 않아도 신첩도 무척 샘이 나던 참이었습니다,"

휘연은 천우 품에 안겨 얼굴만 쳐들고 곱게 흘겨보며 말했다,


"그거···. 참! 룡아 한태도 샘이 난단 말이요?"

그런 휘연을 내려다 보며 기분 좋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피- 그렇게 오래도록 룡아를 품에 안고 계시니 어찌 샘이 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알았소, 내 지금부터는 연매를 안아 주어야 할 것 같소!"


"그러면...이제 신첩도 룡아 처럼 오래도록 안아 주셔야 합니다!"

휘연은 천우가 감싸며 앉아 올리자 휘연은 얼굴을 천우의 가슴에 파뭍고 사막에서 지낼 때 처럼 아이와 같은 심정으로 아늑함을 느낀다,




천우와 휘연이 아늑하고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인계로 나가려 할 때 강호와 중원은 천미부인(天美婦人)으로, 천마신교는 수봉으로, 무림맹은 새로운 십인 장로회로 술렁이고 황궁의 황제는 정주의 연가방 몰락으로 흐믓하면서도 멋쩍다,



얼마 전 중원 요지에 위치한 내노라하는 거대한 기루 사십여 군데를 천부인이라는 여인이 지닌 재력을 과시라도 하듯 한꺼번에 사들였고 그 기루들 운영방식이 알려지며 강호와 중원이 술렁이는 것이다,


천부인이 운영하는 모든 기루는 기녀가 하루에 한 상으로 일을 마침은 물론 권세나 힘있는 사내들이 강제로 데리고 나올 수도 없다,


삼일에 하루는 쉬고, 아픈 기녀들은 치료를 해주고, 어쩌다 아이가 생긴 기녀들은 돌아가면서 쉬는 날 아이도 서로 돌볼 수 있게 기루 근처에 거처도 마련해 주고 아이들 학비도 기루에서 대준다,


소문은 불어나 사람들은 천부인을 일컬어 마음이 선녀처럼 곱다 하여 아름다울 미(美)를 부쳐 천미부인(天美婦人)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정작 기녀들이 천미부인을 본적도 없다, 그러나 고마운 마음으로 만든 상상이 현실에서는 무척 아름다운 부인이라 말들 하고 다니다 보니 천미부인(天美婦人)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만들어졌다,




당금 황제는 멋쩍으면서도 내심 흡족했다, 하남성 정주에서 태평성세니 성군이니 하면서 황제를 찬양하는 소리가 들린다,


조카를 죽이고 황위를 찬탈했다는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으로 비친다는 것은 자신도 알고 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전 황제인 조카와 형제들이 자신을 황위를 위협하는 인물로 간주하고 죽이려고 하였기에 그렇게 된 것을 그러다 보니 얼음처럼 차갑고 매정한 인간으로 비쳤다,


천사신 일행은 자신들의 명성이 올라가고 널리 퍼질수록 한 나라를 다스리는 황제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을 알고 황상 폐하의 은덕을 언급하여 배려해준 것이다,



"유태감, 그 사람들도 그렇지 그렇게까지 해서 원······!"

황제는 흡족하면서도 미안한 듯 말했다,


"폐하, 그 사람들은 배려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아마도 다른 곳도 그렇고 그자들도 모두 그리 처리할 것 같습니다,"

유태감이 말했다,


"그 사람들이 말해주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어!"


"그렇습니다, 폐하! 무후가 말해주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그자들은 황상 폐하를 순수한 마음으로 도운 것이 아닙니다. 폐하!"


"그자들이 쉽게 가려고 나를 도와주었다는 것이군!"


"폐하! 무후의 말을 듣고 얼마간 조사해보니 파도 파도 끝도 없습니다, 오죽하면 살천도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허···. 참! 그렇게 뿌리가 깊고 오래됐다니···. 결국 그들이 안귀라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인가!"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사람들이 개입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폐하!"


"게다가 지금 황궁 안에 있는 역적 도당과 군부에 있는 자들이 같은 자들이 아니란 말 아닌가?"


"그렇습니다, 폐하! 얼마나 얽히고설켜 있는지 도무지 종잡을 수도 없습니다,"


"정말 룡을 부리다니...원!....욕심도 없고...,"

황제는 혼잣말했다,


"폐하, 돈황 왕야가 하는 말을 들어봐도 이 세상에 나와 목함과 경대 같은 것을 만들어 팔고 다녔던 소박한 사람인 것은 맞습니다!"


"그런 사람도 그렇게 사는데······."

황제는 자신이 입은 황룡포위 수놓은 룡을 보면서 민망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


"폐하 신첩은 그 무후라는 여인을 한번 보고 싶습니다"

황후가 말했다,


"그렇소, 황후는 뭐 궁금한 거라도 있소?"


"폐하! 지난번 돈황 이부인 이 다녀가면서 무후에 대해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과 무후가 만나서 사는 게 너무 재미있어 그렇습니다"


"나도 동생에게 그 이야기는 들었소 어떤 사내와도 말 한마디 섞지 않는 여인이 그 사람과 있으면 완전히 딴사람이 된다 하오!"


"게다가 먼젓번 이부인 이 방문했을 때 호양목으로 만든 경대 하나를 가져다주었는데 보는 사람마다 탐을 냅니다!"


"허허! 그렇게나 잘 만든단 말이오?",


"그렇습니다 폐하! 보통 장인이 만든 게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보는 사람마다 탄성을 합니다, 호호호!"

황후가 말했다,


"'자유로운 삶은 제왕도 부러워한다'고 하더니 그 사람은 가질 것 다 가진 사람이구먼!"


"그런 것 같습니다. 폐하!"


"그리고 이부인이 말하길 자신들도 애들을 모두 데리고 조만간 그곳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폐하!"


"나도 들었소, 이번 일이 끝나고 황실도 안정되면 들어간다고 하오···! 그놈도 욕심이 없으니···."

황제는 자신 옆에 있으면서 도와달라고 해도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떠나는 돈황에 있는 동생이 섭섭했다,


"폐하! 왕야는 권력에서 멀어지는 삶을 살아가는 분입니다,"


"하긴....뭐!...그리고 유태감은 그들이 원하는 데로 법대로 처리해주게!"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폐하!"




개방총단은 요즘 집요하게 찾아오는 황보, 당가, 화산, 언가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평상시에 개방 걸개를 사람 취급도 하지 않고 본척만척 무시하고 비아냥거리며 지내던 자들이 이제는 다급해 진 것이다,


중원 어디고 거지가 없는 곳은 없으니 자신들보다 정보가 빠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이고 먼젓번 춘몽 객잔을 방문한 화경군주도 개방을 통해 정보를 알았다고 한다,


게다가 천사신 일행과 함께 있던 철문과 수봉이 돌아와서 머물고 있으니 어떻게든 작은 정보라도 규합해 나름대로 천사신 일행의 신비 문파의 위치를 알아내서 찾아가 사과가 아닌 사죄를 할 요량이다,


이들은 아예 개방 근처에 숙소를 잡고 아침 저녁으로 개방을 들락거리고 있다,



"또 왔다 갔느냐?"


"수시로 찾아오고...눈치를 보니···. 지금은 잠영루 장부 문제로 더욱 다급해진 것 같습니다,"

철왕신개가 묻자 철수목이 말했다,


"그게 사파들이나 하는 짓거리지 정파라고 자처하는 것들이 어디 할 일이냐!"


"분명히 그 잠영루 장부에 자신들의 치부가 있을 것입니다, 아버님!"


"그런 더러운 것들은 이참에 모두 강호에서 살아져야 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느냐?"


"개방은 간혹 흩어져 있는 방도들로부터 정보를 받는 게 전부라고 했고 철문 이와 수봉이도 엉겁결에 함께 있던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그래, 잘했다······! 아니 휘연이 그 아이도 그렇지 화경군주를 왜 쥐잡듯 잡아놔서! 원!..."


"어디 그것뿐 입니까 아버님! 연가방을 그렇게 처리할 줄은 몰랐습니다, 중원 곳곳에서 올라오는 분타의 보고를 받아 보면 강호 전체가 그 처리 방식에 기가 질려버렸습니다,"


"전에 사막의 집에서 볼 때는 정말 순해 보이다 못해 아예 촌사람 처럼 순박해 보였는데 그런 독심도 가지고 있구나!"


"함께 있던 철문이 얘기를 들어보면 그 사람은 별말도 없이 휘연이와 함께 일상적인 이야기만 소곤거리고 있다고 하면서 수봉이도 그 사람이 개방으로 넣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우리가 아는 제왕의 모습이 아니라 다른 제왕의 풍도를 가지고 있는 것 같고 사람을 보는 게 우리와 다르다, 잠룡숙 삼인방도 그렇고 수봉이도 그렇지 않으냐?"


"그런 것 같습니다, 아버님! 게다가 하나하나 일이 벌어질 때마다 우리에게 별달리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하게끔 움직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몇 달 전 네 동생 소정이와 휘연이를 찾아 사막을 갈 때도 그렇고···. 참으로 무섭고 대단한 사람이다, 그러니 한 나라가 아니라 한 세상을 통치하고 인계 천계 마계를 넘나들지!"


"그 당시를 생각하면 소름이 끼칩니다,"


"그건 그렇고 애기는 며느리로서 수봉이가 어떠하냐?"


"아버님! 수봉이는 그곳 천마신교에서 지내던 철없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정반대 인 것 같고······. 저는 수봉이가 무척 마음에 듭니다,"

이수진이 말했다,


"저도 그렇습니다, 아버님! 참으로 맑아 보이고 심지도 깊어 보입니다,"


'나도 그렇다, 얼마 전 까지 화려하게 살다 걸개가 돼서도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고 만족하는 아이다 세상에 어디 그런 며느리를 쉽게 볼 수 있겠느냐!"


"호호호! 그렇습니다, 아버님! 저는 수봉이가 너무 예뻐 죽겠습니다,"


"그리고 아버님! 제갈상인은 제가 만나도 되지만 공손명 맹주님은 아버님이 만나셔서 자초지종을 말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손명이가 나를 죽이려고 들 덴데.....,"

철왕신개는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아버님! 그래도 마교···. 아니 천마신교와 대화하는 것과 앞으로 신교 비각과 협조하는 부분도 그렇고 잠룡숙을 잠룡단으로 만드는 문제는 당사자인 공손명 맹주가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풉······. 둘째 며느리 될 아이가 그곳 출신이다 보니 상공은 마교라고 하기가 좀 그런가 봅니다?"


"이거 평생 마교라고 하다 갑자기 천마신교라고 하려고 하니 말도 엉키고···."

옆에서 이수진이 웃자 철수목이 말했다,


"그러면 네가 약속을 잡아라···! 휘연이 고것이 한번 나올 때마다 세상을 뒤집어 놓는 바람에 다 늙어 이게 뭔 고생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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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5, 잠룡단-2(이제 시작부터 다르다) 18.08.14 154 2 11쪽
64 64, 잠룡단-1(남궁세가의 골칫거리) 18.08.12 129 1 11쪽
63 63, 천룡검(天龍劍)! 18.08.11 143 2 11쪽
62 62, 너희는 죽음도 사치다!-3 18.08.10 159 1 15쪽
61 61, 너희는 죽음도 사치다!-2 18.08.09 146 2 10쪽
60 60, 너희는 죽음도 사치다!-1 18.08.08 152 2 10쪽
59 59, 남겨진 여인! 18.08.07 146 2 12쪽
58 58, 수봉으로 부터 온 서찰! 18.08.06 157 2 13쪽
57 57, 황궁-2 18.08.05 157 3 12쪽
56 56, 황궁-1 18.08.04 178 3 10쪽
55 55, 전사문(戰士門)의 삼인방!-3 18.08.03 164 3 9쪽
54 54, 전사문(戰士門)의 삼인방!-2 18.08.02 149 3 10쪽
53 53, 전사문(戰士門)의 삼인방!-1 18.07.31 158 3 14쪽
52 52, 참마타구봉(慘魔打狗棒)!-2 18.07.30 156 2 10쪽
51 51, 참마타구봉(慘魔打狗棒)!-1 18.07.29 163 2 10쪽
50 50, 소령! 18.07.28 151 3 11쪽
49 49, 잠룡단의 태동(胎動)! 18.07.27 157 3 11쪽
» 48, 술렁거리는 강호! 18.07.26 171 3 11쪽
47 47, 개방총단 18.07.26 165 2 12쪽
46 46, 묵성(墨城)-5, 18.07.24 165 1 18쪽
45 45, 무림맹! 18.07.23 170 3 11쪽
44 44, 법(法)대로!-3 18.07.22 189 3 20쪽
43 43, 법(法)대로!-2 18.07.21 165 3 10쪽
42 42, 법(法)대로!-1 18.07.20 186 3 13쪽
41 41, 수봉의 의협심(義俠心)-2 18.07.19 168 2 17쪽
40 40, 수봉의 의협심(義俠心)-1 18.07.18 173 2 9쪽
39 39, 이제부터 보여 주겠소! 18.07.17 186 3 21쪽
38 38, 숨 죽이는 강호-4 18.07.16 197 2 14쪽
37 37, 숨 죽이는 강호-3 18.07.15 216 4 16쪽
36 36, 숨 죽이는 강호-2 18.07.14 193 3 20쪽
35 35, 숨 죽이는 강호-1 18.07.13 225 2 12쪽
34 34. 철문과 수봉! 18.07.12 229 3 14쪽
33 33, 묵성(墨城)-4 그리고 개방의 제자 18.07.11 218 4 21쪽
32 32, 묵성(墨城)-3, 18.07.10 222 3 15쪽
31 31, 봉청성 그리고 남남! 18.07.10 230 3 21쪽
30 30, 어긋난 만남! 18.07.08 221 3 14쪽
29 29, 구화(苟化) 18.07.07 257 4 13쪽
28 28, 봉황성(鳳凰城) 18.07.06 247 4 17쪽
27 27, 천마신교의 여인들 18.07.05 284 4 17쪽
26 26, 무후(武后) 출현-2 18.07.04 282 4 20쪽
25 25, 무후(武后) 출현-1 18.07.04 272 3 16쪽
24 24, 개방의 도움 18.07.02 294 2 21쪽
23 23, 광천삼인(狂天三人) 그리고 신비녀! 18.07.01 293 3 17쪽
22 22, 하늘이 없는 자(者)! 18.06.30 322 3 16쪽
21 21, 산사의 여인 그리고 애(愛) 18.06.29 334 2 18쪽
20 20, 아미 그 아름다운 이름! 18.06.28 330 2 17쪽
19 19, 아미의 은혜 18.06.27 308 3 14쪽
18 18, 악귀삼인방 다시 강호로.... 18.06.27 343 0 13쪽
17 17, 묵성(墨城)-2 +1 18.06.27 338 2 14쪽
16 16, 묵성(墨城)-1 18.06.27 348 3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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