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너의 옷이 보여 5권
저 자 명 : 킹묵
출 간 일 : 2019년 12월 10일
ISBN : 979-11-04-92101-8
어렵게 입학한 디자인 스쿨에서 낙제의 전설을 쓴 우진.
재능이 없다는 생각에 일생의 꿈을 포기하려는 순간,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왼쪽 눈에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오직 그 사람만을 위한 세상에 단 한 벌뿐인 옷.
옷이 아닌 인생을 디자인하라!
디자이너 우진, 패션계에 한 획을 긋다!
킹묵 장편소설 『너의 옷이 보여』 제5권
1장. 유니폼Ⅱ
다시 호텔 커피숍에 자리한 우진은 최동훈과 마주했다. 동훈은 우진이 억지로 붙잡아놓은 세운을 매우 반가워하며 인사를 나눴고, 그 뒤로도 한 명씩 정중히 인사를 건넸다. 전에도 느꼈지만, 굉장히 반듯한 사람이란 게 느껴졌다.
인사치레로 몇 마디 안부를 나누자 최동훈이 마음이 급한지 본론을 물었다.
“그런데 저희하고 일적으로 하실 말씀이라는 게…….”
“별건 아니고요. 혹시 저희하고 협업하실 수 있는지 해서
요.”
“음… 저희 Position하고요?”
우진이 고개를 끄덕이자, 동훈은 생각이 많아지는지 궁금한 게 많을 텐데도 쉽게 질문을 하지 못했다. 한참을 생각하던 동훈이 우진을 물끄러미 봤다.
“I.J 위치가 상당한데 저한테까지 그런 얘기가 왔다는 건, 이미 다른 업체들은 거절했다거나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으신 모양입니다. 일단 어떤 일인지 들어볼 수 있겠습니까?”
단번에 날카롭게 상황을 파악한 모습에 우진은 내심 놀랐다. 그러고는 스파이크와 장비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그러자 한참을 듣던 동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쉽지만 저희나 I.J나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희가 현재로써는 선생님이 만나셨던 업체들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I.J가 원하는 결과물에 만족하지 못할
게 분명합니다.”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세운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뭐 저렇게 양심적이야. 나 같으면 죽어라 하겠다고 하겠네.”
“하하, 형님이 계신 곳인데 제가 그러면 되겠습니까.”
“형님은 무슨. 그리고 영어로 말해! 여기 매튜가 계속 물어보잖아.”
“하하.”
“신발이 신발이지, 뭐 대기업이라고 다른 줄 알아? 오히려 구린 것도 있더라. 인체공학은 개뿔. 내가 지금 만들어도 그것보다 잘 만들겠네.”
세운은 답답했는지 아예 딴 곳을 봐버렸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우진은 세운을 보며 씨익 웃었다.
“매튜 씨, 우리가 아제슬에서 했던 것처럼 하면 안 될까요?”
우진이 조용히 물었고, Position과의 거래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매튜는 잠시 고민하더니 대답했다.
“선생님, 아무리 후원을 하실 생각이라고 해도 브랜드 위치란 게 있습니다. 지금 I.J가 비록 규모는 작긴 해도 상위 그룹에 속해 있으니, 그에 비슷한 기업이나 그보다 나은 기업을 상
대로 해야 발전합니다. 이럴 바엔 차라리 우리 돈을 주고 제작해서 후원하는 편이 좋습니다. 물론 이것도 차선이지 찬성은 아닙니다.”
목차
1장. 유니폼Ⅱ
2장. 팟사라곤
3장. 고민
4장. 색다른 패션쇼
5장. 시계
6장. 별점 주는 제프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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