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강한 금강불괴되다 7권
저 자 명 : 김대산
출 간 일 : 2019년 12월 31일
ISBN : 979-11-04-92112-4
가족의 사고 이후 죽지 못해 살아가던 청년 김강한.
우연히 한 여자를 구하게 되면서 새로운 세계와 만나다.
마음이 일어 행하지 못할 것이 없는 궁극의 경지?
외단(外丹)? 내단(內丹)? 금강불괴?
"이게 다 무슨 개 풀 뜯어 먹는 소리야?"
그러나 진짜다!
김강한, 마침내 금강불괴가 되다!
김대산 장편소설 『강한 금강불괴되다』 제7권
제7부. 구대마존맥(九大魔尊脈)
제7장. 옥상에서
보조 걸쇠
금요일 밤이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물론 김강한처럼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시간만 때우는 백수 처지에서는 다른 날과 별다른 감흥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것이지만! 어쨌든
원룸의 시간은 금방금방 간다. 그날이 그날 같다.
‘어느새 하루가 다 갔네?’
싶은데, 돌아서면 벌써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다.
그가 인터넷의 바다를 이리저리 떠다니다가 밤이 제법 깊었나 싶어 시계를 보니 10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다. 애매하다.
다시 바다로 뛰어들기는 좀 지루하고, 그렇다고 잠을 청하기에는 좀 이르고! 그때다.
쿵! 쿵! 쿵!
누군가 노크를 한다. 아니, 노크라기에는 크고 거칠기까지 한 소리다. 그런데 이런 시간에 노크를 할 사람이 없다. 더욱이 저렇게 거칠게는!
어쨌든 김강한이 일단 문을 열려 하다가는, 우선 보조 걸쇠를 먼저 채운다. 302호 아가씨가 볼 때마다 하는 충고인데, 오늘은 깜빡하고 벗겨놓은 채로 있어서다. 원래는 벽에 걸린 인터폰에 모니터로 방문자를 확인하는 기능이 있는데, 건물주가 1층 현관의 카메라와만 연결시켜 놓은지라 막상 문 밖의 상황은 볼 수가 없다. 문에 달린 작은 유리 구멍으로 밖을 확인할 수도 있지만, 보조 걸쇠를 채운 데다 그렇게까지 조심을 더하고 싶지는 않다. 그가 문을 조금 열고,
“누구세요?”
하고 묻는데, 밖의 방문자가 느닷없이 문을 확 잡아당긴다.
덜∼컹!
보조 걸쇠가 움직임이 허용된 궤적의 끝 지점에서 거칠게 부딪치며, 부서질 듯이 위태로운 소리를 낸다. 그러나 걸쇠는 본래의 기능에 충실하며 용케 잘 버텨준다.
열린 틈새로 보니 건장한 사내들 여러 명이 문 앞과 복도에 버티고 서 있는데, 사뭇 험악한 기세들이다.
그놈이다
“문 열어!”
거친 외침이 있더니, 바로 이어,
“야! 문 뜯어버려!”
하고 다른 목소리가 차갑게 외친다. 그러자 손에 쇠지레며 절단기 등의 중(重)장비―조용하던 원룸 건물에 갑자기 등장한 기세에서는 그런 정도의 위압감이 느껴진다―를 든 사내들
이 문 앞으로 다가선다. 김강한이 이윽고는 당황스럽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에 대한 판단이 서지를 않는다. 물론 겁나는 건 아니지만!
목차
제7부. 구대마존맥(九大魔尊脈)
제7장. 옥상에서
제8장. 추적
제9장. 회자정리(會者定離)
제10장. 이율배반(二律背反)
제11장. 충고
제12장. 연동(聯動)
제13장. 상생(相生)
제14장. 종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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