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밥도둑 약선요리왕 12권
저 자 명 : 가프
출 간 일 : 2019년 12월 13일
ISBN : 979-11-04-92100-1
유치원 편식 교정 요리사로 희망이 절벽인 삶을 살던
3류 출장 요리사.
압사 직전의 일상에 일대 행운이 찾아왔다.
[인류 운명 시스템으로부터 인생 반전 특별 수혜자로 당첨되었습니다.]
[운명 수정의 기회를 드립니다.]
[현자급 세 전생이 이룬 업적에서 권능을 부여합니다.]
-요리 시조의 전생으로부터 서른세 가지 신성수와 필살기 권능을 공유합니다.
-원조 대령숙수의 전생으로부터 식재료 선별과 뼈, 씨 제거법 권능을 공유합니다.
-조선 후기 명의의 전생으로부터 식치와 체질 리딩의 권능을 공유합니다.
동의보감 서른세 가지 신성수를 앞세워
요리의 역사를 다시 쓰는 약선요리왕.
천하진미인가, 천하명약인가?
치명적 클래스의 셰프가 왔다!
가프 장편소설 『밥도둑 약선요리왕』 제12권
1. 모방을 모방하다
“……?”
뭐라고?
칠향계를 만들어보겠다고?
“……!”
“안 될까요?”
아델슨이 거듭 물었다. 루이스 번하드는 빙그레 선웃음만 짓고 있었다.
“왜 이 요리를 만들고 싶은 거죠?”
“셰프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요.”
아델슨이 웃었다.
“아델슨…….”
“그건 농담이고 이 요리에 뻑 갔습니다. 제 레스토랑 한번 보시겠어요?”
그가 동영상을 열어주었다. 그의 뉴욕 레스토랑이 나왔다.
별 두 개의 인증은 구석에 걸려 있었다. 미슐랭에서 준 별이지만 그에게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그가 앞세운 건 세계적으로 빅 히트를 치고 있는 요리 30여 가지였다. 파리와 도쿄, 이
스탄불과 베이징, 상하이 등지의 인기요리가 전부 거기 있었다.
“제가 세계를 돌며 배워온 요리들입니다. 제 창작은 아니죠. 그러나 원작 셰프들의 허락을 받은 완벽한 복제본입니다. 심지어는 플레이팅부터 그 셰프들이 쓰는 접시와 수저, 포크와 냅킨까지 똑같이 내고 있으니까요.”
그가 화면을 밀자 요리 하나하나가 환상처럼 클로즈업되었다.
‘아아, 아아…….’
이제 신음 섞인 감탄은 민규의 몫이었다. 난다 긴다 하는 세계의 명품요리들이 줄지어 지나갔다. 보는 것만으로도 안구가 정화되는 요리들이었다.
“이 컬렉션을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스토랑 300여 곳을 돌았습니다. 일부 셰프를 제외하고는 제가 재현한 요리의 사용을 허락해 주었습니다.”
“왜죠?”
“예?”
“카피 말입니다. 이 정도 실력이라면 당신의 창작을 내도 훌륭할 것 같은데…….”
“물론 제 창작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아름다운 요리를 누군가가 한 장소에서 만들어내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창작을 하는 요리사는 많지만 다른 사람의 요리를 그대로 만들어 파는 곳은 제 레스토랑밖에 없거든요.”
빡!
아델슨의 설명이 민규의 뇌수를 후려쳤다. 아델슨이 민규의 요리를 보고 얻어맞은 그 충격이었다. 어떻게 보면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러나 이 또한 아름다운 역발상이었다. 미슐랭으로 대표되는 맛집은 많았다. 세계 도처에 널렸다. 그러나 그런 곳을 다 돌려면 시간의 제약을 받는다. 경제적으로도 그랬다. 하지만 아델슨의 레스토랑에 간다면, 적어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프의 요리 30접시는 맛볼 수 있었다. 그거야말로 실속 있는 맛 기행이 아닌가?
목차
1. 모방을 모방하다
2. 전속 셰프의 요리만 먹는 왕족
3. 상습녀의 모략
4. 왕세제의 오더
5. 5억짜리 조찬
6. 부자父子의 사치(?)
7. 불면증 날리는 약선 증편
8. 여왕개미를 위한 수라상
9. 나무 먹는 버섯, 나무 먹는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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