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주무르면 다 고침! 13권
저 자 명 : 강준현
출 간 일 : 2019년 11월 14일
ISBN : 979-11-04-92081-3
희귀병을 고치는 마사지사가 있다?
트라우마를 겪은 후 내리막길을 걸어온 한두삼.
그는 모든 걸 포기하고 고향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되는데…….
“도대체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지?”
한두삼,
신비한 능력으로 인생이 뒤바뀌다!
강준현 장편소설 『주무르면 다 고침!』 제13권
84. 크리스마스쯤 해서
1박 2일의 촬영.
이영웅과의 대결은 저녁을 먹고 하기로 했다. 입원 환자들을 위한 간단한 공연―촬영을 위한―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두삼이 뭔가 하길 바라는 사람은 없었다.
이영웅은 가운을 입고 잔뜩 힘이 들어간 채 말했다.
“대결을 허락해 줬으니 방식은 맡기죠.”
“후회하지 않겠어요?”
“얼토당토않은 제안만 아니라면.”
“좋아요. 방식을 말하기 전에. 나이가 어떻게 돼요?”
“…그게 중요합니까?”
“아까 얼핏 보니 서른다섯이던데.”
“…어디를 얼핏 봐야 그게 보입니까?”
“글쎄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도 서른다섯이니 편하
게 얘기하는 건 어때?”
“…이미 편하게 하는 거 같은데?”
“오케이! 그럼 나가자.”
“…어딜?”
“대결 방식은 내가 정하라며. 일단 나와.”
뜬금없는 얘기지만 한의원은 비싸다.
특히 이름 있는 한의원의 경우 1회에 20만 원이 넘는 돈을 받기도 한다.
이방익의 한의원이 그랬고, 조금 저렴한 편이긴 해도 재생병원의 진료비 역시 비싸다. 그래서 빠른 치료를 한 후 일상으로 복귀하는 이들이 아닌, 느리지만 몸에 칼을 대고 싶어 하지 않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그래서인지 재생병원의 위치는 강남의 번화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즉, 정문만 나서도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휘이잉∼ 차가운 바람이 분다. 따뜻한 곳에 있다가 나와서인지 이영웅은 부르르 떤 후 투덜거렸다.
“…뭐 하자는 거야?”
“네 실력 테스트.”
“…뭐?”
“농담이 아냐. 대결을 하고 싶으면 네 실력을 증명해 봐. 정색한다고 달라질 것 없어. 설마, 정말 나랑 같은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봐야 소용없다.
어차피 대결을 할 생각은 애당초 없었다. 이상한 능력을 각성했는지, 장갑 때문인지 모르지만 대결 자체가 불공평했다.
능력을 이용해 이겨 봐야 떳떳하지도 않고.
진의모 때 일은… 넘어가자.
그나저나 이상윤의 옆에서 잘난 척을 지켜봤던 게 이럴 때 도움이 될 줄이야. 어쩌면 마음속으로 그의 거침없이 내뱉는 말투를 동경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으득! 좋아! 그 테스트 받아줄게. 어떤 거지?”
“간단해. 내가 가리키는 사람의 몸 상태를 추측해 보는 거야.
가령, 저기서 오는 갈색 머리 아가씨의 신체 사이즈… 쿨럭! 이상을 말이야.”
“…어디?”
목차
84. 크리스마스쯤 해서
85. 새로운 클리닉
86. 잠과의 전쟁
87. 이상한 소문
88. 양태일 키우기
89. 그놈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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