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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명 : 성운을 먹는 자 3권
저 자 명 : 김재한
출 간 일 : 2015년 7월 23일
ISBN : 979-11-04-90323-6
『폭염의 용제』, 『용마검전』의 김재한 작가가 펼쳐 내는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
『성운을 먹는 자』
하늘에서 별이 떨어진 날
성운(星運)의 기재(奇才)가 태어났다.
그와 같은 날,
아무런 재능도 갖지 못하고 태어난 형운.
별의 힘을 얻으려는 자들의 핍박 속에서 한 기인을 만나다!
“어떻게 하늘에게 선택받은 천재를 범재가 이길 수 있나요?”
“돈이다.”
“…네?”
“우리는 돈으로 하늘의 재능을 능가할 것이다.”
김재한 퓨전 판타지 소설 『성운을 먹는 자』 제3권
제12장 무극(無極)의권(拳)
흑영신교의 성지(聖地)에는 걷히지 않는 어둠이 있었다.
밤에도 낮에도, 어떤 빛의 침범도 허용하지 않는 어둠 속에서 소년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제는 결말이 보이느냐?”
“네, 이제는 보입니다.”
그에 대답한 것은 어린 소녀의 목소리였다.
소년이 물었다.
“무엇이 보이느냐?”
“파국입니다.”
소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자신이 본 것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사도들은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실패할 것입니다. 그리고 반이 죽고 반만이 살아서…….”
거기까지 말하던 소녀가 물었다.
“꼭 이리하셨어야 했습니까?”
“마음에 들지 않느냐?”
소년이 웃음 섞인 목소리로 묻는다. 소녀가 대답한다.
“어찌 제가 위대하신 분의 선택을 두고 호불호를 이야기하겠습니까. 다만 궁금할 따름입니다.”
“하하하. 너는 그래도 된다. 나의 반려인 너는 예지하고 나는 선택하는 자이니, 너는 기꺼이 내 선택을 비난할 자격이 있노라.”
한바탕 웃은 소년이 손을 뻗어 자신의 곁에 무릎 꿇고 앉은 소녀의 볼을 쓰다듬는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이건만 소년은 모든 것을 훤히 알아보고 있었다.
소년이 말했다.
“그들은 두려움을 모른다.”
“두려움?”
“세상이 무섭다는 것을 모른다. 안온한 어둠 속에서 그저 날카롭게 갈아지기만 한 칼날은 세상에 자신이 베지 못할 것이 가득함을 믿지 않는다.”
소년이 시선을 돌린다. 그러자 한편에 서 있던 자가 움찔했다. 그는 이 어둠을 꿰뚫어 볼 안력이 없으나 소년이 자신을 바라보는 순간 그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흑천령(黑天쎏).”
소년이 그를 불렀다.
흑영신교 팔대호법 중에 하나, 흑천령.
20여 년 전 흑영신교가 궤멸의 위기에 처했을 때도 살아남아서 교를 재건한 일등공신이다.
그런 그가 소년 앞에서는 공손하기 그지없다. 이 어둠 속에서도 몸을 굽히며 극상의 예를 취한다.
“하명하시옵소서.”
그것은 상대가 흑영신교의 정점에 선 자, 교주이기 때문이다.
목차
제12장 무극(無極)의권(拳)
제13장 일월성단(日月星쇍)
제14장 하늘의궁전
제15장 풍운(風雲)의아이들
제16장 홀로존재하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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