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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완벽한 인생 5권 (완결)

저 자 명 : 방태산

출 간 일 : 2015년  7월 8일

ISBN : 979-11-04-90302-1

외로움과 후회로 가득했던 전생은 잊어라!

이제 완벽한 인생으로 다시 시작한다!

한 번의 환생, 한 번의 회귀.

무림의 절대자 독행마에게 주어진, 

두 번의 대한민국 라이프!

‘이번에는 얌전하게, 행복하게 살아보자.’

하지만 송곳은 튀어나오는 법.

무서운(?) 여친과 전생으로부터 이어진 인연은

그에게 평범한 삶을 허락하지 않는데…

전직 마인의

완벽하게 행복해지기 프로젝트! 

방태산 장편 소설 『완벽한 인생』 제5권 (완결)


1장 올마이티 챌린지

천종설은 배양기를 열었다. 소형 냉장고를 닮은 배양기 안에는 네 개의 칸이 있었고, 각 칸에는 둥글고 납작한 용기인 유리 샬레가 여섯 개씩 들어 있었다.

샬레는 보통 세균을 배양하는 데 쓰이는 유리 용기다.

스물네 개의 샬레 중에 하나에 시선이 멈췄다. 다른 것과는 다르게 검은 것이 세차게 꿈틀거리는 샬레였다. 그것을 꺼내 외부의 공기와 차단시켜 주는 글러브 박스에 넣었다.

기계가 작동하며 박스 안의 공기를 정화하기 시작했다. 천종설은 그것을 착잡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이런 일을 하게 되다니.’

샬레 안에 꿈틀거리는 것은 고독(蠱毒)이다. 고독은 사람의 몸속에 기생시킬 수 있는, 만들어진 벌레다.

고독은 사람의 피를 먹여 키워낸다. 이때 피를 제공한 사람이 고독의 주인이 되며, 고독의 주인은 이것을 특정한 사람의 몸속에 기생시킨다.

그리고 그 사람이 말을 듣지 않으면 고독의 주인은 언제든지 고독을 발작시켜 고통을 주거나 죽일 수 있었다.

한마디로 원하는 사람을 마음대로 부리기 위해 이용하는 악독한 수법이었다.

고독을 만드는 방법은 대단히 어려웠다. 묘강의 만독곡(萬毒谷)에서도 철저하게 숨기며 직계에게만 전수되는 특수한 무공이 필요했다.

고독이 만들어지는 공간 안에는 시전자의 피 외에는 다른 이물질이 전혀 없어야 했다. 한마디로 무균실을 만들어야 한다.

중원에서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어쩌다 고독을 만드는 방법을 얻어도 그들의 특수한 무공이 없다면 조건을 맞추기가 거의 불가능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얼마든지 기계로 무균실을 만들 수 있었다.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배양기와 밀폐된 무균실까지. 고독의 제조자들이 비전처럼 전하는 독특한 무공은 필요가 없게 된 것이었다.

문제는 고독을 만드는데 쓰이는 고(蠱)의 포획이다.

묘강의 가장 깊숙한 곳에 만년독황지(萬샳毒皇地)란 곳이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독충이 모여드는 곳이다.

그곳에서는 이따금씩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 평소에 각자의 영역을 지키던 독충들이 한데 뒤엉켜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는 일이다.

그런 일이 벌어지면 하늘을 날던 새도 독에 중독되어 떨어질 정도다. 독공의 고수라고 해도 일정 거리 안으로 들어갔다간 한줌 핏물이 되어 죽고 만다.

오직 만독곡의 특수한 무공을 익힌 자만이 독충들의 사이로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독충들이 싸우다가 모조리 죽고 나면 그 중앙에 좁쌀만 한 알 하나가 남게 된다.

그게 바로 고(蠱)의 알이다

목차

1장 올마이티 챌린지

2장 탈의

3장 거짓된 이름

4장 적이냐 아군이냐

5장 원한다면

6장 초대

7장 이 정도면 명검

8장 포기하면 편해

9장 강자의 권리

10장 강산, 무덤 파다

에필로그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