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그랜드슬램 3권
저 자 명 : 자미소
출 간 일 : 2016년 12월 26일
ISBN : 979-11-04-91096-8
2016년의 대미를 장식할 최고의 스포츠 소설!!
Career record : 984W 26L
Career titles : 95
Highest ranking : No.1(387weeks)
Grand Slam Singles results : 23W
Paralympic medal record : Singles Gold(2012, 2016)
약 십 년여를 세계 최고로 군림한 천재 테니스 선수.
경기 내내 그의 몸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휠체어였다.
『그랜드슬램』
휠체어 테니스계의 신, 이영석 (32).
그는 정상의 자리에서도 끝없는 갈망에 사로잡혀 있었다.
“걷고 싶다, 뛰고 싶다. …날고 싶다!!”
뛸 수 없던 천재 테니스 선수
그에게, 날개가 달렸다!!!
자미소 장편소설 『그랜드슬램』 제3권
Chapter 17 교차되는 기억
“이야∼ 말쑥하게 빼입으니 우리 선수들 참 예쁘고 멋있네요.”
박정훈이 카메라의 셔터를 연신 누르며 깔끔하게 차려입은 영석과 진희, 이재림을 칭찬했다. 셋 모두 기자와의 취재나 인터뷰에 익숙했기 때문에 좋은 사진이 찍히길 기대하며 살며시 웃었다.
“다음 사진은 모두 트로피를 들고 찍을까 하는데… 어때요?”
“괜찮아요.”
영석은 바로 답했다. 진희도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이재림은 혼자만 트로피의 모양이 다른 게 영 속이 상했는지 기분이 안 좋아 보였다.
영석과 진희는 컵 모양의 거대한 트로피였지만, 자신은 접시 모양의 트로피였기 때문이다. 그것이 뜻하는 바는 단 한 가지, ‘준우승’이라는 것이다.
영석은 속이 상한 게 노골적으로 느껴지는 이재림을 힐끗 봤지만, 딱히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이 부분만큼은 어쩔 수 없으니 말이다.
박정훈이 카메라 파인더에 눈을 대자 이재림의 불퉁거리던 얼굴이 순식간에 미소로 물들었다. 영석의 충고가 이재림을 더욱더 성숙하게 만든 것이다. 내심 만족한 영석도 웃음을 띠며 카메라를 응시했다.
찰칵찰칵.
셔터 소리가 연신 방 안을 울렸고, 카메라를 내려놓은 박정훈이 펜과 수첩을 들어 질문하기 시작했다.
“우선 세 선수 모두 축하드립니다. 재림 군은 처음으로 해외 원정을 오게 됐는데요, 어땠습니까?”
이재림이 그 질문에 나름 성심성의껏 대답했다.
“지금까지는 학교 친구들하고 같이 대회를 참가했습니다. 개인전을 할 때도 어쨌든 ‘같은 소속’으로서 많이 의지가 됐었죠.
해외 원정과는 그 부분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모든 게 많이 낯설어서 겁먹고 위축됐었습니다.”
이재림은 제법 조리 있게 답했다.
박정훈은 날카로운 눈으로 이재림을 헤집듯 살펴보더니, 비수와도 같은 질문을 했다.
“그래서였을까요, 이영석 군과의 경기는 다소 일방적인 방향으로 전개가 됐는데… 아쉽거나 한 점은 없습니까?”
듣고 있던 영석과 진희가 숨을 헉 들이켤 정도로 비수 같은 질문이었다. 박정훈이 6 : 0, 6 : 0, 6 : 0으로 끝난 결승전을 상기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재림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닙니다. 제가 낯선 환경에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는 있어도, 그 감정을 코트에까지 끌고 갈 정도로 바보 같진 않거든요. 분명 결승전 스코어는 이영석 선수와의 실력 차이 그대로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형택이 형과의 시합이라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이형택 선수 말입니까?”
박정훈이 재차 확인하듯 물었다.
목차
Chapter 17 교차되는 기억
Chapter 18 금의환향(錦衣還鄕)
Chapter 19 Restart
Chapter 20 호주로
Chapter 21 International in SydneyⅠ
Chapter 22 International in SydneyⅡ
Chapter 23 Australian Open(호주 오픈)
Chapter 24 VS Marat Safin
Chapter 25 첫 번째 시련
Chapter 26 과거와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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