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게임볼 3권
저 자 명 : 설경구
출 간 일 : 2016년 12월 12일
ISBN : 979-11-04-91075-3
무명의 야구인이었던 남자,
우진이 펼치는 야구 감독으로서의 화려한 일대기!
『게임볼』
“이 멤버로 우승을 시키라고?”
가상 야구 게임,
게임볼을 통해 인생 역전을 꿈꾸는
한 남자의 뜨거운 행보에 주목하라!
설경구 장편소설 『게임볼』 제3권
Chapter 1
현재 한성 비글스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유현식은 분명히 좋은 투수였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덕분인지 공에 힘이 제대로 실렸고 커브와 슬라이더의 각도도 아주 예리했다. 자신의 공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일까. 유현식은 독이 잔뜩 올라 있는 청우 로얄스의 타자들을 피하지 않고 과감하게 정면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과감하게 정면 승부를 펼친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그는 5회까지 피안타 두 개만 허용하며 청우 로얄스의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게다가 투구 수 관리도 효율적이어서 5회까지 고작 73개의 공만을 던졌다.
“시위라도 하는 건가?”
5회 수비에서 상대 타선을 가볍게 삼자범퇴로 돌려세우고 더그아웃을 향해 걸어오는 유현식의 시선은 무척 강렬했다. 그 강렬한 시선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선발투수로서 6회까지는 충분히 책임질 수 있다.
하위권에 속해 있는 약팀이 아니라 강팀을 상대해서도 승리를 챙길 수 있다.
그리고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바로 한성 비글스 팀의 에이스다.
“어쨌든 지난번보다는 좀 나아졌군.”
우진이 피식 웃으며 유현식의 시선을 외면했다. 평소였다면 절대로 시선을 먼저 피해서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 애썼겠지만, 오늘은 유현식을 상대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 있었다.
한성 비글스 팀의 5회 말 공격은 1번 타자인 고동선부터 시작이었다. 타선이 두 바퀴째 돌고 세 번째로 이성현의 공을 상대하는 고동선은 공이 눈에 익은 듯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딱. 방망이 중심에 걸리지 않고 살짝 빗맞은 타구는 힘없이 유격수 앞으로 굴러갔다. 다른 타자였다면 평범한 내야 땅볼로 가볍게 처리됐겠지만, 1번 타자인 고동선은 발이 무척 빨랐다. 고동선의 발이 빠르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있는 유격수 채승범은 내야 안타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서 타구를 기다리지 않고 과감하게 앞으로 쇄도했다.
목차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Chapter 4
Chapter 5
Chapter 6
Chapter 7
Chapter 8
Chapter 9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