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고검독보 4권
저 자 명 : 천성민
출 간 일 : 2017년 1월 24일
ISBN : 979-11-04-91166-8
강남 무림을 일대 혼란에 빠뜨린 마라천.
그들을 막아선 것은 고독검협(孤獨劍俠)이라 불린 일대고수였다.
마라천이 무너지고 난 후,
홀연 무림에서 모습을 감춘 고독검협.
그리고 수 년…….
그가 다시 무림으로 나섰다.
한 자루 부러진 녹슨 검을 든 채로……!
천성민 新무협 판타지 소설 『고검독보』 제4권
제1장 증표를 보이다
“핫! 하앗!”
“우랏차아! 크하압!”
우렁찬 기합 소리가 주위를 크게 뒤흔들었다. 아직 동도 트지 않은 이른 아침부터 관지화와 고태, 두 사람은 격렬한 비무를 벌이고 있었다. 별관의 넓은 뒷마당은 비무대로 삼기에 충분했다.
“으하암! 시끄러 죽겠네.”
막 잠에서 깬 남궁사혁이 길게 하품을 하며 창밖을 내다보았다. 맨손 비무가 끝난 것인지 두 사람은 서로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 이내 고태가 먼저 낡은 나무 곤을 집어 들며 말했다.
“맨손 비무로는 승부가 안 나는구먼. 이제 제대로 해보지 않겠수, 관 동생?”
관지화가 씨익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째 손이 허전해서 영 기분이 안 난다 싶었습니다. 그럼 어디 제대로 한번 해볼까요?”
날을 세우지 않은 대부를 움켜쥐며 관지화는 천천히 고태를 쳐다보았다. 서로 눈이 마주치자 고태는 히죽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무 곤을 움켜쥔 손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후우우.”
“하아아.”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신호라도 한 것처럼 동시에 서로를 향해 달려들었다.
탓! 타탓! 캉! 카캉!
뒤이어 나무 곤과 대부가 부딪쳐 날카로운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안 그래도 인상을 쓰고 있던 남궁사혁의 얼굴이 더욱 크게 일그러졌다.
“아오! 좀 조용히 하라고, 이 자식들아아!”
버럭 소리치며 달려는 남궁사혁의 가벼운 손짓 한 번에 서로 얽혀 있던 두 사람은 잡고 있던 곤과 대부를 놓치며 그대로 뒤로 패대기쳐졌다.
팍! 파팍!
“어이쿠!”
“으익!”
바닥에 호되게 엉덩방아를 찧고 그대로 몇 바퀴 굴러간 두 사람은 짧은 신음을 토해냈다. 남궁사혁은 곤과 대부를 툭 바닥에 내던지며 말했다.
“좋게 말로 할 때 조용히 했어야지. 하여간에 짜식들이 눈치가 없다니까.”
손에 묻은 먼지를 탁탁 털어내며 남궁사혁은 천천히 별채로 걸음을 옮겼다. 주섬주섬 몸을 일으킨 고태와 관지화, 두 사람은 흘끔 남궁사혁의 눈치를 살피며 바닥에 떨어진 곤과 대부를 집어 들려 했다.
목차
제1장 증표를 보이다
제2장 부자 상봉
제3장 내부의 적
제4장 대회합에서 생긴 일
제5장 진압
제6장 뒷정리
제7장 양기뢰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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