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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고검추산::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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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이 있는 곳 - 인더북 -

도 서 명 :  고검추산(孤劍秋山) 4권

저 자 명 :  허담

출 간 일 :  2007년 11월 21일

(작가 약력)

허담

무협 속에서 글쟁이의 꿈을 찾는다.

이루어지지 않아도 꿈으로서 행복하다.

이제 다섯 번째 꿈을 내놓는다.

전작 : 『황벽』, 『철괴여견자』,

      『마조흑운기』, 『신기루』

(목   차)

제1장 추산, 청부를 받다

제2장 어둠 속의 존재

제3장 칠웅문(七雄門)

제4장 혈귀

제5장 그물

제6장 혈투

제7장 초가장의 비극(悲劇)

제8장 백일검(百日劍)

제9장 욕망의 장원

제10장 사자(死者), 그리고 유물(遺物)

孤劍秋山네 번째 이야기…

(작품 소개)

두 사형제가 난세(亂世)를 헤치며 만들어 나가는

        기이막측(奇異莫測)한 강호(江湖) 이야기!

천하가 사패(四覇)의 대립으로 혼란스러운 시기,

세상이 혼탁해지자 강호(江湖)에는 온갖 은원(恩怨)이 넘쳐난다.

그러자 금전을 받고 은원을 해결해주는 돈벌레[黃金蟲]가 나타난다.

그런데…

비천한 황금충(黃金蟲) 무리 가운데 천하팔대고수(天下八大高手)가 나타나니…

천검(天劍) 능운백(陵雲白)!

천하팔대고수이자 강호제일 청부사의 이름이다.

그리고…

그가 두 제자를 들이니,

고검(孤劍)과 추산(秋山)이 그들이었다.

훗날 강호제일의 해결사가 되어 무림을 진동시킬 이들이었다.

(본문중에서)

“쳇!”

추산은 연무장 한가운데 서서 연신 불평을 쏟아내고 있었다. 손에 든 검을 앞으로 겨누고는 얼마간 그 자세 그대로 가만히 있다가 다시 쓴소리를 뱉어내기를 몇 차례,

추산이 무언가를 포기한 듯 검끝으로 땅을 짚고 서며 중얼거렸다.

“검끝에 기가 모여 빛 덩어리가 만들어지기는커녕 아지랑이도 생기지 않는구나. 난 역시 사부와 사형을 따라갈 수 없는 걸까?”

추산은 그의 사부인 천검 능운백과 고검이 시전한 절정의 검공, 내기를 검끝에 담아 적을 공격하는 검법을 수련해 보고자 며칠째 연무장을 찾아 그답지 않은 끈질김을 보이고 있었

다. 하지만 수련은 자신의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검 끝에 희미한 아지랑이를 만들어내는 것조차도 어려웠던 것이다.

“너는 환검을 익혔으니 과연 그 검공이 가능할지… 아니, 그게 필요할지 모르겠구나.”

고검에게 방법을 물었을 때 고검이 해준 대답이었다.

하지만 고검은 어쨌든 검끝에 검기를 모으는 방법, 단전으로부터 끌어올려진 기를 검끝에 유형의 덩어리로 만들어내는 기로(氣路)를 세심하게 알려주기는 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건 기로(氣路)의 문제가 아닌 것 같구나. 첫째는 공력이고, 둘째가 기로(氣路)라면 마지막으로 필요한것이 검로이다.

넌 사부님과 나와는 달리 환검의 검로를 따르니 네가 이 검법을 익히기는 쉽지 않을 터이다.

설혹 검에 기정(氣精)을 만들어낸다 하더라도 그것을 가지고 환검을 펼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니 어쩌면 쓸데없는 일을 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 말을 끝으로 고검은 입을 다물었다. 그리곤 며칠 후 사부 천검 능운백과 함께 무불장을 떠났다. 추산의 머릿속에 사형고검이 남긴 말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하지만 멋있잖은가? 더군다나 위기의 순간에는 구명절초로 써먹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좋아. 며칠만 더 해보자고. 가능성이라도 보이면 수시로 수련을 해보도록 하지 뭐.”

평소 인내심이 부족하다는 핀잔을 사부로부터 받아오던 추산으로서는 대단한 결심을 하는 그때, 갑자기 연무장 입구에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추산, 이리 와봐!”

순간 추산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

“또 왜요? 지금 무공 수련하는 것 안 보여요, 사저?”

추산이 고개도 돌리지 않고 목소리의 주인공이자 무불장의 안주인인 능천화에게 대꾸했다.

“무공 수련? 검을 지팡이 삼아 어슬렁거리는 것도 수련이니?”

그러자 추산이 얼른 검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아니, 지금은 수련 중에 잠시 사색에 잠긴 중이었다고요. 아시죠? 무공 수련에서 무리를 참구하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지금 그 중요한 시간을 사저가 방해한 것이라고요.”

“쓸데없는 변명 늘어놓지 말고 이리 와봐!”

“왜요? 또 뭐 시킬 일이라도 있어요?”

추산이 퉁명스럽게 물었다. 능천화가 무불장의 안주인으로 들어앉으면서부터 그녀는 툭하면 추산을 불러내 이것저것 심부름을 시켜댔다.

또한 잔소리도 무척 늘어 추산은 항상 그녀가 자신을 잠시도 그냥 두지 않는다고 불만이 대단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의 발걸음은 능천화를 향해 느릿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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