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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천잠비룡포 9권] 새로운 무림 최강 전설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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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천잠비룡포 9권

저 자 명 :  한백림

출 간 일 :  2008년 10월 17일

그는 누군가의 명령을 받고 움직이는 남자가 아니다.

그는 자신의 적을 앞에 두고 물러나는 남자가 아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 안에 있는 자들의 원한을 결코 잊는 남자가 아니다.

그 누구보다도 결정적이고 파괴력있는 면모를 지닌 남자.

황(皇)이며, 제(帝). 그것은 아무나 지닐 수 있는 칭호가 아니다.

그는 제천의 이름으로도 제어할 수가 없는 남자였다.

무적의 갑주를 몸에 두르고

가로막은 자에게 광극의 진가를 보여준다.

천잠비룡포(天蠶飛龍袍). 제9권 ■이별

天蠶飛龍袍제29장  마고(魔鼓)

푸 득! 푸드득!

새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날짐승이 석양 너머로 까마득히 그늘을 드리운다.

파삭! 파사삭!

산짐승이 풀숲을 헤치고 머리를 쳐들었다. 살쾡이와 오소리, 들개들이 숨을 죽이고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산고양이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살금살금 발을 옮겨온다. 바로 옆에 먹잇감인 산쥐가 고개를 까딱거리며 움직이는데도 식욕을 드러낼 줄 몰랐다.

둥! 둥…… 두웅! 두우웅!

모여드는 이유는 하나였다.

노을을 뚫고서 아련히 들려오는 북소리 때문이다. 수많은 짐승들이 홀린 듯 비척비척 떼를 지어 움직이고 있었다.

휘이잉! 두웅! 두우웅!

바람 소리가 북소리를 휘감고 도는 것일까, 북소리가 바람 소리를 감싸고 오는 것일까.

섞여서 흘러오는 소리가 몹시도 서글펐다. 음률 하나 없이, 단지 두드리는 북소리에 어찌 그런 슬픈 마음이 전해오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두우우우웅!

묵직한 울림이 하얀 비석 위를 스쳤다. 새로이 만들어진 봉분 위에 파란 풀잎이 붉은 석양을 머금고 있었다. 오래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어머니의 비석이 이제 와 비로소 제 짝을 다시 찾았지만, 그것은 결코 기쁘고 아름다운 재회가 아니리라.

하얀색 소복 자락이 휘날렸다.

푸른 핏줄 손마디가 북채를 휘두르면 가슴 저미는 절규가 터져 나왔고, 창백한 손등이 타마명고 북대를 튕기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몰려든 짐승들이 숨을 죽였다.

못다 핀 꽃이 꽃잎을 흩날린다.

섞여들던 바람이 갈 곳 몰라 뒤엉키고 있었다.

오래전 세워진 비석과 새로 만들어진 두 개의 봉분 앞에, 하얀 옷으로 북을 치는 춤사위는 인세의 그것이 아닌 것만 같았다.

天蠶飛龍袍제29장  마고(魔鼓)

天蠶飛龍袍제30장  술사(術士)

天蠶飛龍袍제31장  유업(遺業)

天蠶飛龍袍제32장  이별

한백무림서 여담(餘談)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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