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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연결] 귀월 4권 - 뜨거운 대지 위에 차가운 달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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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귀월 4권

저 자 명 : 참마도

출 간 일 : 2012년 8월 31일

“하늘의 달은 벗 삼아도

땅 위에 떠오른 달은 피하라.

그 달 아래 춤을 추는 자,

사람이 아니라 귀신일지니…….”

뜨거운 대지 위에 차가운 달이 떠오른다.

희뿌연 검광과 피가 흩뿌려지고

망자의 혼이 허공에서 춤출 때

귀역의 사자가 그곳에 있을 것이다.

참마도 신무협 판타지 소설 『귀월』제4권

제1장 피어나는 의지

“서신을 잘 받았네. 화산의 호의, 빙궁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야. 장문인께 감사의 인사를 부탁하네.”

“문주님께 그리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빙궁주 이심옥의 목소리에 신적심은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손엔 작은 서신 하나가 들려 있었는데 화산에서 온 것이었다.

내용은 그리 많지 않다. 현재까지 화산에서 모은 주변 상황 정보와 그에 관한 화산의 제안이 전부다.

유사시 힘을 보탤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런 내용은 문파끼리 그저 상투적으로 보낼 수 있는 것뿐이다.

즉, 신적심을 비롯한 일행은 서신을 전하면서 상황을 파악하러 온 셈이었다. 그들의 판단에 따라 화산이 빙궁을 도와줄지 아닐지 판단하는 기준을 삼을 셈이었다.

“또한 그대의 사제들이 유명을 달리한 일에 대해서는 정말 유감이오.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겠지만 이 사람의 진심만은 알아주시오.”

무거운 낯빛을 한 채 그녀는 태사의에서 말했다. 신적심은 묵묵히 고개를 숙이며 대답을 대신했다.

이곳은 빙궁 내의 백사청(白史廳)이란 곳이었다. 쉽게 말해 한 집의 대청이나 다름없는데 그 규모가 대단한 것이 좀 달랐다.

한 변이 약 십오 장에 이르는 거대한 정사각형의 회랑에 양쪽으로 길게 의자와 탁자가 놓여 있었다. 가운데 태사의를 제외하고 양측으로 손님이 앉게 되어 있는 구조였다.

“그러셔야 할 겁니다. 그런다고 우리 사형들이 살아 오지는 않으니까요.”

숙연해진 공기가 단숨에 요동을 치기 시작한다. 한쪽에서 팔짱을 끼고 있던 승언의 목소리 때문이었다.

“입 다물지 못할까! 네 녀석은 할 말 안 할 말 구분도 못하는 게야!”

당장 신적심의 서슬 퍼런 질책이 승언에게 향했지만 승언의 표정은 변함이 없었다. 그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다시 중얼거렸다.

“뭐라 그래도 이미 일어난 일은 일어난 겁니다. 반도들이라고는 하나 빙궁 사람들이에요! 그들에게 사형들은 당한 겁니다!”

“네 이놈! 승언! 이곳은 우리 화산이 아니다. 그만두라고 했다!”

좀처럼 굽히지 않던 승언은 고개를 돌려 버렸다. 아무래도 그는 지금 이곳에 있는 것 자체도 마음에 들지 않는 듯했다.

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친형처럼 생각하던 사형들을 한순간에 셋이나 잃었고 한 명은 아직도 병상에서 일어나질 못하고 있었다. 하나 그렇다고 이런 태도가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1장 피어나는 의지

제2장 잊을 수 없는 상처

제3장 각자의 노력

제4장 빙무혼

제5장 나간 자와 찾는 자

제6장 마룡추자 여근암

제7장 깨어나는 무인들

제8장 분투

제9장 빙궁혈사

제10장 어떤 이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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