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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패군 23권(완결)

저 자 명 : 설봉

출 간 일 : 2011년 3월 26일

무협계를 경동시킨 작가, 설봉!

그가 다시금 전설을 만들어간다!!

수명판(受命板)에 놓고 간 목숨을 거둔 기록 이백사십칠 회!

생사를 넘나드는 전장에서 매번 살아 돌아오는 자, 계야부.

무총(武總)과 안선(眼線)의 세력 싸움에 끼어들다!

“죽일 생각이었으면 벌써 죽였다. 얌전히 가자.”

“얌전히. 그 말…… 나를 아는 놈들은 그런 말 안 써.”

무총은 그를 공격하지 않는다. 공격할 이유가 없다.

다른 사람들은 그의 존재조차도 알지 못한다.

오직 한 군데, 안선만이 그를 안다.

필요하면 부르고, 필요치 않으면 버리는 철면피 집단이 다시 자신을 찾아왔다.

나, 계야부! 이제 어느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겠다!!

설봉 신무협 판타지 소설 『패군』제23권(완결) - 부애사

제155장 - 탈심(脫心)

안선 대공!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서 죽이고자 했다. 특별한 원한도 없으면서 무조건 죽여야 할 것처럼 생각되었다. 자신이 무림에 몸담고 있는 유일한 이유도 그에게 있었다.

그가 연신 기침을 쿨럭이면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뒤를 쫓고 있다.

‘세상은 참 모순이군.’

피식 웃음이 새어나온다.

자신이 그토록 죽이고자 했던 안선 대공이 오히려 무총주가 얽어맨 사슬을 끊어주었다.

츠츠츳! 츠으읏!

일목을 일으켜 암흑마기를 건드려 봤다.

아무런 반응이 없다.

암흑마기를 건드릴 수 없으니 그 뒤에 있는 소허태기는 그림자도 엿볼 수 없다.

무총주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그렇다고 그의 속박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언제든 그를 만나는 날에는 그가 씌운 속박이 여지없이 재현된다.

소허태기는 결국 그가 스스로 극복해 내야 한다.

마음을 깨끗하게 비우고 새로운 인주를 마련해 놓은 상태에서 승리라는 도장을 꾹 눌러야 한다.

그전에는 결코 무총주를 벗어난 게 아니다.

안선 대공은 아주 잠시 동안만 총주의 시선을 차단시켜 주었을 뿐이다.

계야부가 섰다. 그도 섰다.

계야부가 걸었다. 그도 걸었다.

그는 무총주의 시선을 차단하는 강공책까지 펼쳤으면서 정작 계야부에게는 다가오지 않는다.

대공의 목적은 무엇일까?

대공에게도 목적이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가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지금 이런 형태로 일정하게 거리를 유지하며 걷는 것이다.

그에게 묻고 싶은 말이 많다.

제155장 - 탈심(脫心)

제156장 - 파악(把握)

제157장 - 빙화(氷花)의 살(殺)

제158장 - 명국(名局)

제159장 - 구적(舊敵)

제160장 - 북방(北方)의 한(恨)

제161장 - 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