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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협 연결] 용호객잔 3권 - 용호객잔의 평범한(?) 일상에 중원이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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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용호객잔 3권

저 자 명 : 설경구

출 간 일 : 2011년 6월 30일

낙양 변두리에 위치한 허름한 용호객잔.

폐업 직전까지 몰렸던 용호객잔에 복덩이,

천유강이 저절로 굴러 들어왔다.

그런데… 이 객잔 좀 수상하다?

독문병기는 낡은 주판, 중원상왕을 꿈꾸는 객잔주인, 용사등.

독문병기는 마른 걸레, 끔찍이 못생긴 점소이, 용팔.

독문병기는 식칼, 긴 독수공방 끝에 요리와 혼인한 숙수, 장유걸.

독문병기는 이 빠진 도끼, 사연 많은 남장여인, 문우령.

독문병기는 얼굴, 기억을 잃어버린 절세미남 신입 점소이, 천유강.

“중원의 상왕이 되리라!”

현실감각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용사등의 허황된 선언이 천하를 혼란에 빠뜨린다.

바람 잘 날 없는 용호객잔의 평범한(?) 일상에

중원의 이목이 집중된다.

설경구 신무협 판타지 소설 『용호객잔』제3권

제24장 - 넌 똑똑해지면 안 돼

회색빛 짙은 구름이 달을 삼켰다.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용팔이 산을 올랐다.

한 치 앞도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사위는 어두웠지만, 산을 타는 용팔의 걸음은 거침이 없었다.

그렇게 미친 사람처럼 산을 오르기를 한참, 용팔이 마침내 걸음을 멈춘 것은 산중턱에 위치한 오래된 노송 앞이었다.

“휴우, 도착했군!”

일단 가쁜 숨을 고른 용팔은 고개를 훼훼 내저어 주위를 살폈다.

혹시 누군가 자신의 뒤를 따라붙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예상대로 자신을 미행한 자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서 용팔이 막 작업을 시작하려는 찰나였다.

바스락.

마른 낙엽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평소라면 알아채지 못했을 정도로 작은 소리였지만 지금은 달랐다.

바짝 신경이 곤두선 상황인데다가, 사방이 쥐 죽은 듯이 고요한 탓에 용팔은 그 소리를 놓치지 않았다.

“누구냐?”

잔뜩 긴장한 채 용팔이 소리쳤다.

단순한 착각이었을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그제야 안심한 용팔이 다시 작업을 시작하려는 찰나, 돌풍에 휘말린 것처럼 수풀이 거세게 흔들렸다.

“꾸웨엑!”

“뭐야?”

용팔은 깜짝 놀라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역시 잘못 들은 것이 아니었다.

우거진 수풀을 헤치고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집채만한 멧돼지였다.

“저리 안 가!”

덜컥 겁이 났다.

그래서 급한 대로 바닥을 나뒹굴고 있는 바싹 말라 버린 나뭇가지를 꽉 움켜쥐고 위협하듯 흔들어대며 소리쳤다.

과연 이런 위협이 먹힐까 했는데 용케 먹혔다.

꾸에엑!

멧돼지는 어둠 속에서도 샛노랗게 빛나는 눈동자로 한참을 째려보더니, 돌연 방향을 바꾸어 수풀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 용팔이 거대한 노송 앞으로 기어갔다.

다리가 후들거리는 탓에 기어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마음 같아서는 작업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그냥 내려가버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집채만 한 멧돼지가 다시 나타날까 무서웠지만, 물건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어차피 이대로 내려간다 해도 물건을 자신의 두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잠도 오지 않을 터였다.

“이러다 날 새겠네.”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용팔이 본격적으로 땅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제24장 - 넌 똑똑해지면 안 돼

제25장 - 사실… 틀린 말도 아니잖아

제26장 - 딱 한 대만 맞아주지?

제27장 - 풍도비록(風道秘錄)

제28장 - 용호객잔 제일분점

제29장 - 무기 사용 금지

제30장 - 이 상도도 모르는 새끼

제31장 - 지금부터 진짜 미치게 만들어 드리죠

제32장 - 대충 이런 식이 아닐까요?

제33장 - 미안, 서열 백 위가 넘어가면 좀 헛갈리거든

제34장 - 왠지 예감이 안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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