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최대룡 님의 서재입니다.

영원한 시와 노래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최리운
그림/삽화
최리운
작품등록일 :
2020.08.10 15:02
최근연재일 :
2021.01.08 11:52
연재수 :
106 회
조회수 :
3,997
추천수 :
12
글자수 :
712,227

작성
20.10.31 13:48
조회
23
추천
0
글자
14쪽

제23화 수월의 여로(2)

DUMMY

#

수월은 대장의 얼굴에 손을 가져가고 싶어 팔을 뻗었다.


그러나 사지가 결박당해 옴짝달싹 못했다.


그녀는 다시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기억은 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가슴 어디에선가 느껴지는 이 울컥함은 무엇일까?


수월이 그에게 물었다.


“당신 이름이 뭐야?”


“여문이다.”


전혀 기억에 없다.


창백한 얼굴, 따듯한 눈망울과 자신보다 낯은 콧대와 살짝 튀어나온 입술.


여문이 수월을 훑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기억을 찾는가 보군?”


“그래.”


“찾지 않는 것이 더 나을 거다.”


“무슨 근거로 하는 말이지?”


“하나만 묻지. 왜 찾으려는 거야?”


“솔직히 나도 모르겠어. 그냥.... 운명적으로 끌린다고 해야 할까?”


“찾지 않는 것이 좋을 거다.”


“너! 뭔가 알고 있구나?!”


“아니, 모른다. 네가 그 아이인지도 확신이 서지 않으니까.”


“아이?”


“그래. 하지만 그 아이는 오래전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


“절벽? 혹시 저기 그 절벽을 말하는 거야?!”


“저기라면 혹시?!”


“그래! 네가 생각한 그곳! 난 거기에서 떨어졌었어.”


“.....”


수월은 조금 아니,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을지 몰라 한 가지 더 말해주었다.


“붉은 눈의 사내를 알아?”


“붉은 눈이라고! 그 자를 어떻게 알고 있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내 기억 속에서 날 지켜주던 누군가가 그 자의 칼에 맞아 죽었어.”


“.....”


여문은 잠시 입을 열지 않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붉은 눈의 사내를 알고 있지? 알고 있으면 말해줘.”


“역시.”


여문은 자리에서 일어나 검을 뽑아들었다.


“네년은 살려두면 안 될 존재였군.”


“갑자기 무슨 소리야?”


“그분을 아는 자는 모두 죽인다.”


“난 죽을 수 없어!”


강한 눈빛에 여문은 또다시 그녀와 누군가를 겹쳐보았다.


그럼에도 그의 검끝에는 망설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촤아아악!


수월이 두 눈을 찔끔 감았다.


투두둑.


여문은 밧줄을 베고 검을 집어넣으며 자리에 앉았다.


“만약 네가 오래전 그 절벽에서 떨어진 아이라면 난 널 죽일 수 없다.”


“.....”


“그렇다고 그 아이에 대해서 섣불리 알려줄 수도 없지.”


“대체....”


여문의 혼잣말에 수월은 의문이 들었다.


자신의 존재가 무엇일까?


일순간 태랑이 떠올랐다.


태랑과 함께할 수 없는 존재라도 되는 걸까?


이 부분이 강하게 마음에 걸렸다.


여문이 말했다.


“그분을 알고 싶나?”


수월은 태랑이 강하게 생각나 대답하는 것이 망설여졌다.


“알고 싶지 않나 보군?”


자꾸 재촉하자 그녀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싶어.....”


“그냥은 알려줄 수 없다.”


“그럼 뭘 원해?”


“나의 부하가 돼라.”


“그런 거라면 기꺼이 해줄게.”


“훗, 내 부하가 된다는 것은 치국의 개가 된다는 뜻이 된다.”


“개?”


“그래. 치국에는 오직 황제 폐하만을 위한 비밀 부족이 존재한다.”


“그런 것도 있어?”


“우리 부족의 이름은 적부족이다. 수신의 혈천부족을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집단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혈천부족이 강하긴 하지만 치국에서 혈천부족 하나 때문에 비밀 부족까지 만들 정도라니 놀랍기도 했다.


“우리 부족은 인간이면서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다.”


여문이 손을 내밀었다.


“만져봐라.”


수월이 그의 손 위로 자신의 손을 조심스럽게 가져갔다.


“?!”


“느꼈지. 이 몸은 시체와 다름없다.”


매우 차갑다 못해 생기가 전혀 없는 죽은 몸처럼 서늘하고 소름이 돋았다.


“우리 부족에 들어오고 싶다면 특별한 수련이 필요하다.”


“그, 그게 뭔데?”


“인간의 몸을 포기하고 강시처럼 고통도 못 느끼는 몸이 되어야 한다.”


“뭐?!”


“훗, 이제 와서 망설이는 건가?”


“.....”


“이미 늦었다.”


여문이 손가락을 튕겼다.


그와 동시에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두 명의 사내가 수월의 양팔을 붙잡았다.


“뭐, 뭐 하려고?!”


“특별할 것은 없다. 끌고 가.”


“예!”


수월은 두 명의 사내에게 붙들려 어두운 지하로 끌려갔다.


그곳에는 햇빛도 먹을 것도 없었다.


물론 대화할 사람도 없었다.


혼자 남은 여문은 깊은 고뇌에 빠져 있었다.


한 사내가 그에게 다가와 물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대장?”


“아무것도 아니다.”


“혹 지금 지하에 가둔 그 여인을 생각하시는 겁니까?”


“서신을 보내야겠다.”


“누구에게 말입니까?”


“족장이신 적안 님께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분을 찾은 거 같다고.”


“예.”


#

지하에 가둬진지 얼마나 지났을까?


처음에는 자신의 발아래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두운 곳에 갇히자 적응이 안 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적응이 되자 자신도 신기했다.


“이 미친 적응력, 훗.”


원래 장시간 어두운 곳에 갇혀 있으면 미치거나 하는 것이 정상인데 수월의 적응력은 사람을 뛰어넘다 못해 이미 인간이 아니었다.


또 시간이 흘렀다.


슬슬 그녀도 지치는지 가만히 누워 주린 배를 부여잡았다.


언제 나갈 수 있는지 1초, 1초 세고 있었다.


“하아~...”


배가 고프지 않고 물을 마시고 싶어 미치기 일보 직전이 되자 주마등처럼 지난날들이 스쳐 지나갔다.


“태랑아....”


어두워서 보이지 않았지만 그와 똑같은 팔찌를 차고 있는 자신의 손목을 느끼며 시간을 보냈다.


“..... 보고 싶다....”


이제 목마르지도 않을 즘.


문이 열리는 소리가 귀에 들려왔다.


끼이익.


문을 열고 들어온 여문은 초점이 없는 수월을 발로 툭툭 찼다.


“죽었나?”


그의 말에 대답하듯 나오지 않는 목소리 대신 손가락으로 땅을 힘겹게 두드렸다.


툭, 툭, 툭.


여문의 입꼬리가 실룩였다.


“1차는 합격.”


이게 고작 1차라고?


아사 직전까지 갔는데 겨우 1차!


수월은 이를 뿌득 갈았다.


그녀의 머리칼을 잡고 질질 끌고 가 흐르는 강물에 던졌다.


겨울 강이라 뼛속까지 추위가 들어왔다.


“으으윽....”


추웠지만 그토록 바라던 물이라 물속에서 숨 쉬듯 벌컥벌컥 마셨다.


온몸에 스며들듯 물이 스며들어 간신히 몸을 가눌 수 있게 되자 거친 숨을 내쉬며 강가에서 나왔다.


“하아, 하아, 하아....”


여문이 다가와 그녀에게 말했다.


“누가 나오라고 했지?”


“뭐?”


그는 다짜고짜 그녀를 강가로 집어던졌다.


“무, 무슨 짓거리야?!”


“거기에서 건져와라.”


“뭘?”


“네가 먹을 물고기.”


“뭐?!”


먹을 걸 주질 못할망정 다짜고짜 물고기 사냥이라니.


수월이 따지자 여문은 가져온 활의 활시위를 당겨 그녀에게 겨누었다.


“얼어 죽던지 쏜 화살에 맞아죽던지 알아서 해라.”


“아오오오!”


수월은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없는데 한겨울에 강가에서 물고기를 찾고 또 찾기 시작했다.


멀리서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는 적부족의 사내들은 고개를 저었다.


“왜 저리도 아량을 베푸시는 거지?”


“저런 계집을 저런 식으로 우리와 비슷하게 수련시킨다고 똑같아지지는 않을 텐데.”


여문은 적부족이 되기 위한 수련이 아닌 그와 비슷한 방법으로 수월을 단련했다.


‘만약, 정말 만약 네가 그분이라면 넌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이후로 수월은 그의 손에 1년이란 시간 동안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나름대로 적부족과 비슷한 힘을 얻는다.



#

태랑의 즉위식이 이틀로 다가왔다.


그는 자신의 즉위식에 앞서 도혼이 환국궁을 떠난다는 갑작스러운 소식을 듣고 그를 찾아갔다.


“형님!”


도혼은 스스로 짐을 싸고 있었다.


“무슨 일로 왔느냐?”


“왜 갑자기 떠나시려는 겁니까? 최대한 대신들과 저의 사이가 안정이 되면 떠나신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도혼은 허탈하게 웃었다.


“이미 안정이 되었는데 내가 무엇을 더 도와야 한단 말이야?”


“하지만!”


“태랑아.”


“말씀하십시오.”


“이만 쉬고 싶구나.”


그의 간절한 눈빛에 더 이상 붙잡을 수 없었다.


“그럼 올해까지만 환국궁에 머물러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미안하구나. 이미 대장군과 비호에게는 오늘 떠나기로 말해두었다.”


“하아~, 어찌 이리도 갑작스럽게...”


도혼은 그의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너무 근심하지 말거라. 이미 너의 주위에는 유 당주처럼 훌륭한 충신들이 있지 않느냐.”


“네....”


도혼은 작은 보따리를 집어 들며 말했다.


“한데 짐은 겨우 그것이 답니까?”


“막상 챙기니 가져갈 것이 많지가 않구나.”


가마를 준비해 그 안에 짐을 쌓아도 모자를 줄 알았다.


그러나 현실은 겨우 보따리 하나를 채우는 것이 고작이었다.


두 사람은 환국궁을 나와 대장군이 있는 곳으로 갔다.


도혼이 혼자 있는 대장군에게 물었다.


“비호는 아직 안 왔습니까?”


“예. 단월을 만나러 간다고 했는데 오도 가도 않습니다.”


“무슨 일이 있나?”


세 사람은 단월이 머무는 사택으로 향했다.


같은 시각 비호는 단월의 푸념을 듣고 있었다.


“야! 진짜 내가 뭘 잘 못했는지 모르겠다!”


“에휴~, 아까부터 같은 소리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형님! 나 진짜 떠나야 한다고요!”


“야야, 잘 들어봐.”


또 똑같은 말을 하려는 단월 때문에 비호는 귀에 딱지가 앉게 생겼다며 귀를 후벼팠다.


“유화가 우리한테 어울리지도 않는 꽃을 들고 오길래 내가 말했다. 웬 꽃이야고?”


“차라리 먹을 걸 들고 오지 그랬야라고 했더니 따귀를 때리고 갔다!”


“그래, 그래!”


“좋아하는 사내에게 꽃을 준 건데. 형님께서 무심하게 말해서 화가 난 겁니다!”


“아니, 대체 왜?!”


“으휴~, 그냥 사과하십시오.”


“내가 왜?”


“아오~, 진짜!”


이런 산적 같은 놈이 뭐가 좋아서 절세미인인 유화가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며 속으로 배가 아프다며 짜증을 냈다.


“형님.....”


이딴 푸념이나 듣고 있으니 비호는 다시금 사생결단을 내고 싶다는 충동이 강하게 밀려왔다.


“잘 들어봐라.”


“형님!”


“어, 응?”


비호가 벌떡 일어나 말했다.


“형님은 사내로써 여인인 유화를 좋아하십니까?”


“여인?”


“예!”


단월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여인은 많을수록 좋은 거다. 겨우 한 명을 좋아하는 건 사내대장부로 태어난 것이 아깝지.”


“그럼 마음 쓰지 마십시오.”


“뭐야?!”


“차라리 다른 여인을 취하십시오.”


“그건 싫다.”


“왜요?”


“그거야.... 유화가 신경 쓰이니까....”


비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말로만 여러 여인을 취하고 싶지 마음은 한 여인에게만 충성하고 싶은 늑대 같은 그를 진작에 알아보았다.


“그럼 지금 가셔서 말씀하십시오.”


“뭘?”


“오늘 밤 배꼽 맞추고 싶다고.”


“야!”


단월이 얼굴을 붉히며 그의 등짝을 후려쳤다.


비호는 눈물이 핑 돌았다.


“아오~! 아파 죽겠네. 어쨌든 그런 줄 알고 저는 갑니다.”


“자, 잠깐만!”


단월이 그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같이 가주면 안 돼야?”


“지금 도혼 왕자님과 대장군이 기다립니다!”


“아니....., 요, 용기가 안 나서 그래.”


“용기?”


수천의 적들을 앞에 두고도 벌벌 떨지도 않는 그이다.


이럴 때 용기가 안 난다니 지나가는 개가 웃겠다며 비호는 콧방귀를 뀌었다.


“그럼 태랑 왕자님과 함께 가십시오!”


“태랑.....”


범도 제 말 하면 온다고 태랑이 도혼과 대장군과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대장군이 늦은 비호에게 호통을 쳤다.


“지금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거야, 비호!”


“대, 대장군, 왕자님?”


비호는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소, 송구합니다. 단월 형님이 저를 안 놔주시는 바람에...”


단월이 도혼에게 달려가 부탁했다.


“지금 어딜 가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늦춰주라. 비호랑 어디 갈 데가 있다.”


다급한 그의 모습에 도혼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함께 어딜 가려는 건가?”


“유화를 찾아가려 한다.”


“유화?”


그녀의 이름이 나오자 도혼의 마음이 무거워졌다.


일전에 그녀의 부하를 모두 죽인 일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태랑이 단월과 도혼을 떼어내며 말했다.


“무슨 일이신지는 모르겠지만 비호는 지금 도혼 형님과 길을 떠나려고 합니다. 괜찮으시면 저와 함께 가면 어떻겠습니까?”


“그, 그래줄래?”


“예.”


단월이 비호를 보고 손을 까딱였다.


“넌 가봐라. 난 태랑이랑 같이 유화를 만날 테니.”


비호는 이를 뿌득 갈았다.


‘이 인간이 진짜!’


매달릴 때는 언제고 태랑이 오자 태도가 180도 달라진 단월의 모습에 화가 끌어 올랐다.


한 왕자가 궁을 나서는 길인데도 매우 초라하고 조용히 도혼은 대장군과 비호와 함께 환국궁을 나섰다.


“형님.”


“왜 부르느냐?”


태랑은 애써 웃으며 그에게 인사를 했다.


“조심히 다녀오십시오.”


“그래. 수신을 잘 다스리거라.”


“예, 형님.”


도혼은 길을 나선지 열흘 만에 너무 무료함을 느껴 태랑의 뜻대로 해우성의 건축을 맡는다.


단월이 태랑에게 말했다.


“가자.”


“유화에게요?”


“그래.”


“근데 왜 유화를 찾아가려는 겁니까?”


“그게....”


그는 비호에게 했던 말을 태랑에게 똑같이 해주었다.


“차라리 두 사람 만나보심이 어떻겠습니까?”


“너도 그 소리야?”


“예?”


“방금 떠난 비호도 나한테 같은 소리를 했었다.”


“흐음~, 어쨌든 만나서 풀어보십시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영원한 시와 노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6 제31화 파란(3) 20.11.25 33 0 15쪽
75 제31화 파란(2) 20.11.24 27 0 15쪽
74 제31화 파란(1) 20.11.23 28 0 15쪽
73 제30화 단월 VS 적안(2) 20.11.22 24 0 14쪽
72 제30화 단월 VS 적안(1) 20.11.20 26 0 14쪽
71 제29화 악연 혹은 인연(2) 20.11.19 25 0 15쪽
70 제29화 악연 혹은 인연(1) 20.11.18 27 0 15쪽
69 제28화 치국으로부터의 초대(2) 20.11.17 24 0 15쪽
68 제28화 치국으로부터의 초대(1) 20.11.16 24 0 15쪽
67 제27화 중추절, 태랑과 가연의 사이(2) 20.11.07 24 0 14쪽
66 제27화 중추절, 태랑과 가연의 사이(1) 20.11.06 29 0 14쪽
65 제26화 4년 후(2) 20.11.05 26 0 15쪽
64 제26화 4년 후(1) 20.11.04 31 0 15쪽
63 제25화 치국과의 첫 전쟁(2) 20.11.03 28 0 14쪽
62 제25화 치국과의 첫 전쟁(1) 20.11.02 26 0 15쪽
61 제24화 왕이 된 태랑 20.11.01 28 0 14쪽
» 제23화 수월의 여로(2) 20.10.31 24 0 14쪽
59 제23화 수월의 여로(1) 20.10.30 35 0 15쪽
58 제22화 가연의 주사 20.10.29 32 0 14쪽
57 제21화 잿더미가 된 제가와 환국궁으로의 귀환(2) 20.10.28 27 0 14쪽
56 제21화 잿더미가 된 제가와 환국궁으로의 귀환(1) 20.10.19 24 0 15쪽
55 제20화 영면한 자들을 위한 애가(3) +1 20.10.16 34 1 14쪽
54 제20화 영면한 자들을 위한 애가(2) +1 20.10.15 33 1 15쪽
53 제20화 영면한 자들을 위한 애가(1) +1 20.10.14 32 1 14쪽
52 제19화 철웅성 전투(4) +1 20.10.13 29 1 15쪽
51 제19화 철웅성 전투(3) +2 20.10.12 33 1 15쪽
50 제19화 철웅성 전투(2) 20.10.11 25 0 15쪽
49 제19화 철웅성 전투(1) +1 20.10.10 37 1 17쪽
48 제18화 세 개의 성 함락과 태랑의 선택(2) 20.10.09 28 0 15쪽
47 제18화 세 개의 성 함락과 태랑의 선택(1) 20.10.08 29 0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