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최대룡 님의 서재입니다.

영원한 시와 노래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최리운
그림/삽화
최리운
작품등록일 :
2020.08.10 15:02
최근연재일 :
2021.01.08 11:52
연재수 :
106 회
조회수 :
3,993
추천수 :
12
글자수 :
712,227

작성
20.10.12 20:05
조회
32
추천
1
글자
15쪽

제19화 철웅성 전투(3)

DUMMY

#

태랑은 대치하는 단월과 비호를 지나 도혼에게로 갔다.


“형님.....”


“태랑....”


두 왕자는 서로에게 검을 겨누었다.


팟!


탁!


챙!


도혼이 천천도검을 바라보았다.


“천천도검.....”


“갖고 싶으십니까?”


“갖고 싶었지.”


“그럼 빼앗아보십시오!”


“이젠 필요 없다!”


도혼이 태랑의 복부를 발로 걷어찼다.


퍽!


“크흑...”


태랑이 뒤로 밀려났다.


도혼이 그와의 거리를 좁혀 목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챙!


목과 함께 몸을 비틀어 가까스로 그의 공격을 막았다.


“시와 노래의 운명을 타고난 건 인정하마.”


천천도검을 쥐고 있는 그의 팔을 붙잡았다.


“하나 왕이 되는 것은 바로 나다!”


태랑이 팔을 뿌리쳤지만 동시에 방어가 느슨해졌다.


도혼은 발을 반 보 뒤로 빼 역사선으로 검을 휘둘렀다.


촤아아악!


태랑의 갑옷이 역사선으로 베어져 갈라졌다.


“?!”


바로 옆에서 비호와 싸우고 있던 단월이 그 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태라아아아아!”


“어딜 한눈파는 겁니까?!”


비호가 주먹으로 단월의 명치를 가격했다.


퍽!


“커헉!”


단월의 허리가 앞으로 기울었다.


퍽!


어퍼컷으로 턱을 가격해 쓰러진 태랑에게 날렸다.


“형님이 영원히 최강일 거라고 생각한 겁니까?”


비호는 도혼에게 걸어갔다.


날아간 단월이 턱을 어루만지며 부러졌는지 확인했다.


다행히 멀쩡했다.


하지만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태랑아?!”


쓰러져 있는 그의 몸을 살폈다.


“크학! 헉, 헉, 헉, 살아 있는 건가?”


갑옷이 사선으로 베어져 벗겨졌다.


“크윽.....”


속을 보니 갑옷 안에 있는 철판을 베지 못하고 겉에 둘러진 가죽만 찢겨 있었다.


“역시 금천 형님이시네....”


“괜찮은 거야?”


“예....”


몸을 일으켜 세우니 철판도 갈라졌다.


도혼은 감정 없는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조금 얕았나....”


비호가 검을 양손으로 던지며 입을 열었다.


“괜찮습니다, 왕자님. 다음번에 죽이면 되죠!”


“죽인다....? 비호.”


“말씀하십시오.”


“왕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왕이라는 큰 그릇도 저와 마찬가지로 식구를 죽일 수 있는 냉혹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의 말이 맞다! 혈육을 벨 수 있는 잔혹함.”


도혼은 허공에 검을 휘두르며 태랑을 바라보았다.


“방금은 역시 얕았어.”


말로만 죽인다고 떠들었지만 정작 죽일 수 있을 때 죽이지 못한 자신의 결단력을 의심했다.


“이번엔 확실히 죽여야겠군. 비호, 단월을 죽여라. 난 태랑을 죽이겠다.”


“명 받잡겠사옵니다!”


태랑은 단월에게 말했다.


“비호는 형님에게 맡기겠습니다. 죽이던지 살리던지 마음대로 하세요.”


“그래.”


네 사람은 각자의 상대에게 달려가 공방을 주고받았다.


챙! 챙! 챙! 챙!


태랑은 도혼과 공방을 주고받으며 생각했다.


‘형님은 정말 나를 죽일 생각뿐이구나.....’


전보다 더 짙은 살기를 느끼자 입안이 썼다.


어쩌다 이렇게 타락해져버린 걸까?


챙!


두 사람은 검을 맞댄 채로 섰다.


“전에 날 이긴 것은 순전히 운이 좋아서 이긴 것이었지!”


전에는 운이 나쁘게 검이 부러져 도혼이 졌었다.


이번엔 그런 우연 따위는 없다고 도혼은 태랑을 힘으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크윽....”


그의 발 뒤로 시체가 걸렸다.


“끝이다!”


태랑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


넘어진 태랑의 눈에는 바로 앞으로 도혼의 검이 내리꽂히는 것이 보였다.


팍!


황급히 고개를 돌려 피했다.


“죽어라, 태랑!”


기요틴처럼 검으로 태랑의 목을 향해 내렸다.


덥석!


“크으윽....”


태랑은 맨손으로 그의 공격을 막았다.


덕분에 손이 찢어져 피가 흘러내렸다.


“끈질긴 녀석! 그만 포기해라!”


점점 목 쪽으로 칼날이 기울었다.


태랑은 발을 들어 올려 도혼의 복부에 가져가 힘껏 그를 밀어냈다.


“하아, 하아, 하아.....”


황급히 자세를 잡고 일어나 다친 손을 꽉 쥐며 지혈했다.


부르르르.


천천도검을 쥐고 있는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체력적으로 한계가 왔음을 확신했다.


“침착하자.”


전에 이성을 잃고 폭주했을 때를 떠올렸다.


처음에는 수월이 막아주었고, 두 번째 때는 천천도검이 막아주었다.


세 번째로 폭주하면 천천도검이 막아주겠지만 아마 혈육인 도혼을 죽이고 말거라는 생각에 두려움이 앞섰다.


“형님.”


“말해라.”


“저는 형님을 죽이고 싶지 않습니다.”


도혼이 피식하고 웃었다.


“이 와중에도 혼자 착한척하는 것이느냐?”


“.....”


“아아, 설마 알량한 포용심? 뭐 그런 건가?”


도혼이 그에게 천천히 다가가 공격했다.


챙!


태랑은 그의 공격을 쳐내고 흘려보냈다.


“네놈 따위가 관용이 무엇이고, 민심이 무엇이고, 야욕이 무엇인지 아느냐?!”


“.....”


“또한 정치가 무엇이고, 대신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왕의 무게가 무엇인지 아느냐 말이다!”


도혼은 분노를 표출하듯 태랑을 마구 공격했다.


챙! 챙! 챙! 챙! 챙!


태랑은 흘려보내듯 막아내며 그의 분노를 받았다.


“그런 것들을 모르는 네놈은 이곳에서 죽는 것이다!”


도혼이 검을 번쩍 들어 올려 체중을 실어 태랑을 공격했다.


챙!


팔로 칼등을 막아내며 간신히 그의 공격을 막았다.


“형님께서 말씀하시는 것들은 모릅니다. 하나! 저는 한 가지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네놈의 생각 따위는 듣고 싶지 않다!”


도혼이 몸을 기울여 그를 더욱 압박했다.


“저는 할바마마와 아바마마, 그리고 형님처럼의 생각을 갖지 않고 온전히 저만의 방법으로 이 나라 수신을 다스릴 것입니다!”


“어리석은 놈! 그러니 네놈이 나한테 죽는 것이다!”


태랑은 천천도검을 비틀어 그의 공격을 흘려보냈다.


치지지직!


스파크가 튀었다.


체중을 실은 탓에 도혼의 중심이 일순간적으로 무너졌다.


“날 형님의 생각으로 판단하지 마십시오!”


태랑이 천천도검을 버리고 맨주먹으로 그의 얼굴을 가격했다.


퍽!


도혼의 몸이 붕 떠 뒤로 날아갔다.


“왕자님?!”


단월과 대치하고 있던 비호가 화들짝 놀라 그에게 가려고 했다.


“어딜 가려고!”


“하아~.”


비호는 귀찮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오래 끌기에는 힘들 것 같습니다.”


“무슨 뜻이야?”


“상처 입고 늙은 호랑이를 죽이는 건 저에게 일도 아닙니다, 형님!”


비호가 눈을 번쩍이며 단월과의 거리를 좁혀 그를 공격했다.


눈으로 좇을 수 없는 공격이 단월의 몸을 훑고 지나갔다.


“크학!”


단월의 무릎이 땅에 닿았다.


“여전히 살가죽은 더럽게 질기네. 꼭 곰을 베는 것만 같군.”


비호는 단월을 지나 도혼에게 달려갔다.


“멈춰라....”


그때 죽인 줄만 알았던 단월이 조용히 그를 불렀다.


오싹!


무시하고 가려고 했는데 예전에 느꼈던 아니, 적들에게만 발산하는 수준의 살기를 발산하자 비호의 등골이 오싹해졌다.


황급히 몸을 돌려 그와의 거리를 벌렸다.


단월이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크르르르릉.....”


짐승의 울음소리.


단월은 쥐고 있는 검을 버렸다.


“꿀꺽....”


예전만 못한 몸에 상처투성이였지만 저런 단월을 상대하는 데는 목숨을 걸어야만 한다고 비호는 잔뜩 긴장했다.


그의 몸은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 증거로 식은땀이 나고 온몸에 근육들이 딱딱하게 긴장되기 시작했다.


단월은 살기를 가득 담으며 비호를 노려보았다.


“크아아아아앙!”


엄청난 포효와 함께 비호와의 거리를 좁혀 다짜고짜 맨주먹으로 그를 공격했다.


“팔 한 짝은 가져가겠....”


쾅!


맨주먹으로 들고 있는 검을 후려쳤다.


핏!


살이 완전히 찢겨 뼈에 닿았다.


뼈 덕분에 절단은 면했지만 손이 너덜너덜했다.


“미친! 뼈를 믿고 이런 공격을 했다고?!”


완전히 짐승 그 자체였다.


잊고 있었다.


단월은 짐승으로 태어나 10살 때부터 전장을 누비며 괴물로 자란 혈천부족 역사상 가장 강한 전사임을.


아마 상처만 아니었다면 자신은 진작에 죽었을 것이다.


비호는 황급히 몸을 뒤로 날렸다.


단월은 발이 땅에 닿기가 무섭게 지면을 박차고 나아가 피하는 비호를 따라잡았다.


“우아아아아!”


비호는 검으로 그의 주먹을 막았다.


팍!


“?!”


이성을 잃고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줄 알았는데 검에 취약한 부분인 검면을 쳐 완전히 산산조각 내버렸다.


콰창!


“위험....”


퍽!


단월의 주먹이 비호의 명치에 꽂혔다.


“커헉!”


이대로 직격했다가는 내장이 찢기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파열이었다.


비호는 팔을 뻗어 그의 주먹을 붙잡았다.


“우아아아아아!”


공중에 붕 뜬 비호를 잡아 그대로 땅에 꽂아버렸다.


콰직!


땅에 금이 갔다.


“커헉!”


비호의 입에서 피가 왈칵 쏟아졌다.


“잘 가라, 비호.”


단월은 그를 번쩍 들어 올려 옆으로 던졌다.


철푸덕.....


피를 너무 많이 흘린 단월은 순간적으로 눈앞이 흐릿해졌다.


“크윽....”


또 무릎이 지면에 닿았다.


“크윽...., 겨우 피 몇 방울 흘린 걸로 다리에 힘이 풀리다니....”


그의 뒤에 자신의 혈흔들이 길을 만들듯 떨어져 있었다.


이 정도면 혈액 부족으로 언제 의식을 잃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크크크크.”


비호를 날린 곳에서 기분 나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


단월이 그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너....?!”


“크크, 곧 죽어도 호랑이라는 건가?”


죽은 줄 알았던 비호가 입고 있는 갑옷을 뜯으며 일어나고 있었다.


“크하하하하하, 재미있어! 아주!”


아무래도 입고 있는 갑옷이 충격을 최소한으로 줄여줘서 가까스로 죽음을 면할 수 있었는가 보다.


그렇다고 그의 몸 상태가 멀쩡한 것은 아니었다.


갑옷을 뜯고 윗옷을 찢어 맨살이 드러난 복부에는 방금 단월이 남긴 주먹 자국이 매우 선명하게 남겨져 있었다.


“퉤!”


입안에 고인 피를 뱉으며 비호는 방금 단월이 분출한 살기와 함께 잠재되어 있던 짐승의 살기를 발산했다.


단월은 비호에게 위기감을 느꼈다.


“형님....”


그에게 다가가며 비호는 입술을 혀로 핥았다.


“본 싸움은 지금부터요!”


지면을 박차고 나아가 단월의 등을 무릎으로 가격했다.


퍽!


“크학!”


가장 깊게 입은 상처를 가격 당하자 의식이 날아갈뻔했다.


단월은 간신히 정신줄을 붙잡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하아, 하아, 하아...., 이 새끼 언제 이렇게 강해진 거지?”


“크크, 언제까지 예전의 2인자일 거라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을 거다, 단월!”


태랑을 보니 맨주먹으로 도혼과 싸우고 있었다.



#

가연은 태랑의 명령으로 군사들을 이끌고 성안에 숨어 있는 을무와 염천을 찾고 있었다.


챙! 챙! 챙! 챙! 챙!


“크아아아!”


“살려줘!”


“죽어라!”


푹! 푹! 푹!


어린 소녀인 가연의 눈에 처음 보는 전쟁터 속의 지옥은 맨정신을 붙잡고 보기에는 한없이 잔혹했다.


“우욱!”


아까부터 참아오던 구토가 밀려와 입을 틀어막았다.


“가연 님, 괜찮으십니까?”


이런 그녀의 옆으로 천진과 혜아가 말을 몰고 달려왔다.


혜아가 그녀의 등을 쓸어주었다.


“괜찮으십니까?”


눈을 들어 앞을 보자 하반신이 절단된 채로 기어 다니는 적군의 병사가 보였다.


“우에에엑!”


끝내 가연은 구토를 했다.


“가연 님!”


“가연 님을 뫼셔라!”


가연은 괜찮다고 하듯 자신의 등을 쓸어주고 있는 혜아의 팔을 붙잡았다.


“저는 괜찮습니다. 그것보다 어서 을무와 염천을 찾으십시오.”


“하지만...”


“명령입니다! 한시라도 빨리 이 전쟁을 끝내야만 합니다.”


“알겠습니다.”


두 사람이 가연을 놔두고 말을 몰아 성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어린 당주님이 험한대를 와서 고생이 많습니다.”


도혼 측에 선 대장군이 그녀에게 다가왔다.


“대장군....”


“얼굴색을 보아하니 많이 힘들어 보입니다. 하긴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라신 분이 전쟁터는 생소하시겠습니다.”


“......”


자신을 비아냥거리는 대장군을 아무 말 없이 노려보았다.


“어떻게 제가 도와드릴 거라도 있습니까?”


“없습니다. 가던 길이나 가십시오.”


“그럼 저는 이만.”


대장군이 가연의 옆을 스치듯 지나쳤다.


“무능한 왕자를 따라서 고생이 많습니다, 당주.”


“대장군님!”


다 참을 수 있었지만 태랑을 무시하고 욕하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


“듣자 하니 일전에 다른 당주분들에게 태랑 왕자 측에 붙으라고 하셨다면서요?”


대장군이 가연을 지나쳐갔다.


그녀는 고삐를 꽉 쥐며 대장군을 불러 세웠다.


“잠시 멈추십시오!”


“어인 일로?”


고개를 돌려 그녀를 돌아보았다.


그녀는 다짜고짜 말을 돌려 대장군과 부딪쳤다.


“히히히히힝!”


말이 화들짝 놀라 앞발을 들어 올렸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대장군님.”


가연은 대장군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착각하지 마십시오. 무능한 군주에게도 유능한 인재가 있다지만 당신은 내 기준에서는 인재가 아니니까.”


“.....”


이번엔 대장군이 말을 잇지 못했다.


“겨우 대장군 따위가 내가 따르는 왕자님을 판단하고 깔보는 말은 삼가주십시오. 자칫 말년에 고생하시는 수가 있으니.”


어린 계집이라고 우습게 봤군.


대장군의 눈빛을 읽고 가연이 말했다.


“혹 지금 저를 어린 계집이라고만 생각하셨습니까?”


“.....”


“아무 말씀도 없는 걸로 봐서 그러하시나 봅니다?”


“내가 경솔했소, 당주.”


대장군은 가연을 더 이상 자극하지 않고 가던 길을 가려고 했다.


그러나 가연은 아니었다.


당한 것을 100배로 돌려줘야지만 직성이 풀리는 그녀는 대장군을 더욱 자극하는 말을 했다.


“제가와의 전쟁이 끝나면 대장군이라는 자리에서 물러나심이 어떠합니까?”


“뭐야!”


대장군은 말머리를 돌려 가연을 돌아보았다.


죽일 듯 노려보는 그의 눈빛에 등골이 오싹해질 법도 한데 그녀는 더욱 당당하게 말했다.


“지금 제가와의 전쟁을 치르면서 대장군께서 이끄시는 군사가 벌써 3만 명이나 죽었다는 소식을 들어서 말입니다.”


“뭘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당주.”


가연이 그의 말을 잘랐다.


“전쟁에는 피해가 불가피하다? 설마 그런 핑계를 대시려는 것은 아니겠죠?”


“맞소.”


“태랑 왕자님께서는 최소한의 병력으로 제가의 세 개의 성을 함락했습니다.”


“그건 후방이 허술해서 가능했던 전략이 아니오.”


“적의 허술한 곳을 친다. 병법의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설마 대장군이나 되시는 분이 기본을 잊으신 건? 풋.”


대장군의 얼굴이 보기 좋게 일그러졌다.


“어린 계집이 못하는 말이 없군!”


“방금 무어라 하셨습니까?”


“이곳이 어디인지 잊은 것은 아니겠지?”


“잘 알고 있습니다만.”


“전쟁은 말이다. 때론 아군이 아군을 죽일 때도 있다. 내 어깨에 난 상처도 오랜 전우가 실수로 입힌 상처이지.”

가연은 뒤늦게 그를 너무 자극했다며 말을 뒤로 서서히 물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장군은 검을 뽑아 그녀를 향해 달려갔다.


“전쟁터에서 어린 계집인 네년 하나 죽는다고 해서 아무도 날 의심하지 않는다 이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영원한 시와 노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6 제31화 파란(3) 20.11.25 33 0 15쪽
75 제31화 파란(2) 20.11.24 27 0 15쪽
74 제31화 파란(1) 20.11.23 28 0 15쪽
73 제30화 단월 VS 적안(2) 20.11.22 24 0 14쪽
72 제30화 단월 VS 적안(1) 20.11.20 26 0 14쪽
71 제29화 악연 혹은 인연(2) 20.11.19 25 0 15쪽
70 제29화 악연 혹은 인연(1) 20.11.18 27 0 15쪽
69 제28화 치국으로부터의 초대(2) 20.11.17 23 0 15쪽
68 제28화 치국으로부터의 초대(1) 20.11.16 24 0 15쪽
67 제27화 중추절, 태랑과 가연의 사이(2) 20.11.07 23 0 14쪽
66 제27화 중추절, 태랑과 가연의 사이(1) 20.11.06 29 0 14쪽
65 제26화 4년 후(2) 20.11.05 26 0 15쪽
64 제26화 4년 후(1) 20.11.04 31 0 15쪽
63 제25화 치국과의 첫 전쟁(2) 20.11.03 28 0 14쪽
62 제25화 치국과의 첫 전쟁(1) 20.11.02 26 0 15쪽
61 제24화 왕이 된 태랑 20.11.01 28 0 14쪽
60 제23화 수월의 여로(2) 20.10.31 23 0 14쪽
59 제23화 수월의 여로(1) 20.10.30 35 0 15쪽
58 제22화 가연의 주사 20.10.29 31 0 14쪽
57 제21화 잿더미가 된 제가와 환국궁으로의 귀환(2) 20.10.28 27 0 14쪽
56 제21화 잿더미가 된 제가와 환국궁으로의 귀환(1) 20.10.19 24 0 15쪽
55 제20화 영면한 자들을 위한 애가(3) +1 20.10.16 34 1 14쪽
54 제20화 영면한 자들을 위한 애가(2) +1 20.10.15 33 1 15쪽
53 제20화 영면한 자들을 위한 애가(1) +1 20.10.14 32 1 14쪽
52 제19화 철웅성 전투(4) +1 20.10.13 29 1 15쪽
» 제19화 철웅성 전투(3) +2 20.10.12 33 1 15쪽
50 제19화 철웅성 전투(2) 20.10.11 25 0 15쪽
49 제19화 철웅성 전투(1) +1 20.10.10 37 1 17쪽
48 제18화 세 개의 성 함락과 태랑의 선택(2) 20.10.09 28 0 15쪽
47 제18화 세 개의 성 함락과 태랑의 선택(1) 20.10.08 29 0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