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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iel 님의 서재입니다.

최후의 사제, 회귀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카뮤엘
작품등록일 :
2020.06.24 23:55
최근연재일 :
2020.11.07 23:59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8,927
추천수 :
221
글자수 :
166,365

작성
20.08.11 23:49
조회
156
추천
4
글자
9쪽

17화 - 학문의 성 (1)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종교, 사건, 역사, 물건, 인물은 현실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재미있게 봐주세요!!




DUMMY

17화 – 학문의 성 (1)


지옥의 입구라 할 수 있는 제 1옥, 림보보다 아득히 깊은 지하, 그 어딘가에.


한 ‘큰 저택’이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으...어...”

콰직-!

“...배...고파...”

콰드득-!

“...제....바...주겨주세...”

뿌드득-!


한 악마가 관장하고 있는 지옥이 있었다.


끔찍하고도 처참한 모습의 혼령들로 이루어진 어느 공간의 안에서.


“흠... 저 정도의 신성 결계를 유지할 수 있다라...”

적어도 ‘그 벌레들’의 하위 개체 정도는 되나 보는군.


가만히 허공을 응시하던 이 저택의 형상을 한 지옥의 주인인 벨제붑이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런 벨제붑의 눈에는.


-‘끙...끙... 으... 그냥 화장(火葬)시킬걸 그랬나...’

한 남자가 악마 둘의 시체를 업은 채 어딘가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 나오고 있었다.


이어서

파직-!

벨제붑의 시점이 일순 암전되었다.


“쯧, 벌써 터졌나...”

‘벌써 14번째 아이인가... 어쩔 수 없지.’


이 이상 아직은 어린 나의 아이들을 희생하는 것은 아까우니.


“혹시 가보고 싶은 아이가 있더냐?”

조금 큰 아이를 내보내는 수밖에.


그리고 그 순간.

왱~ 왱~

파리라고 불리기에는 조금. 아니, 오히려 일반적인 새보다도 더 큰 파리 한 마리가 자신의 자애로운 왕을 향해 날아왔다.


“오! 내, 99번째 사도야, 네가 가겠더냐?”


왱~ 왱~!

그리고 긍정의 표시인지 파리는 크게 한번 위아래로 움직였다.


“그래, 고맙구나.”


왱~ 왜앵~

갑자기 궁금한 것이 있다는 듯 파리가 크게 몸을 뒤흔들었다.


“음? 왜 그러더냐?”


왱~ 왜앵~ 윙~ 윙윙~


“아, 레비님과 아스님을 그냥 돌려 보낸 것 말이냐?”

흠... 그 이유라...


...


“악마가 살해당했습니다.”


!!!!

“뭐?! 그게 진짜야? 아니, 대체 누가...”

“...본녀가 듣기에도 이는 말이 되지 않는구나. 분명 ‘지옥문’은 현재 대천사들이 와도 뚫을 수 없지 않은가. 아니면 혹시... ‘개’가 들어온... 아니다. 이건 더욱 말이 되지 않는다.”


“...애석하게도 ‘개’가 맞는 것 같군요.”


“뭐, 뭣?!”

“야, 진짜야? 아직 우리 ‘시험’도 안 끝난 마당에 ‘개’가 침입을 해? 그게 말이나...”


“...라비님, 아스님.”


“...진짜구나.”

“...그렇다면 이럴 때가 아니지 않은가?! 지금이라도 당장 제 1옥에 있는 그 ‘개’를 사냥...”


그런데 그 순간.

!!

벨제붑은 마치 당황했다는 듯 한동안 경직되었다.


그리고


“아니... 아닙니다.”

우선은.

“각자의 영지에 돌아가시죠. 우선 이 ‘시험’이 끝나는 것이 우선입니다.”


두 악마 – 레비와 아스로는 이해하기 힘든 말을 내뱉었다.


당연히

“뭐? 너 지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

“본녀도 이번만큼은 아스에게 동의한다. 어찌 ‘개’의 침입을 좌시하느냐! 이게 우리 아이들의 안전에 얼마나 위협이 되는지 너도 잘 알지 않느냐!”

두 악마는 반발했지만.


“...”

유례없이 진중한. 또한 어딘가 슬퍼 보이기까지 하는 벨제붑을 보고 저절로 조용해졌다.


“...우선은.”

돌아가십시오.


또한

“라비님, 아스님, 죄송하지만 이미 보고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제가 드리는 말씀을 우리의 왕께 그대로 전해주십시오.”


그리고


“...이걸 그대로 전하라고? 뭐, 네 부탁이니 들어는 주긴 하겠다만...” “근데 본녀는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구나. 어찌하여 저 가증스러운 놈들의 첩자를...”


두 악마는 내심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돌아갔다.


왱~ 왱~

고통받는 혼령과 벌레들만이 가득한 이곳에서.


...


그때 내가 본 것.

또 비록 한순간이었지만 나를 당황하게 만든 것.

그것은...


“■■이구나.”

그래.

“■■■ ■■이야.”


왱~? 왜앵~!


“...너 또한 완벽히 죽지만 않는다면 언젠가 이해할 거란다. 어차피 너 또한 나의 일부분이지 않니.”


왱~ 왜앵~!


“그래, 그래. 그럼 그렇게 하렴.”


그 말을 끝으로 그 ‘파리’는.


콰작-!!!

기괴한 소리를 내며 터지더니.


꾸물꾸물-

다시 작디 작은 구더기로 변하였고.


윙~ 위잉~

순식간에 아주 작디작은 한 마리의 파리가 되었다.


동시에.


윙~! 위잉~!!

마치 재롱이라도 부리듯 벨제붑의 곁을 날아다니며 인사하였다.


“그래, 조심히 다녀오려무나.”


그리고 그 배웅을 받으며.

위잉~ 윙~

파리가 떠났다.


한 사제가.


“끙... 진짜 더럽게 머네...”

지금도 신음을 흘리며 시체를 옮기고 있는.

제 1옥, 림보 Limbo로.


※ ※ ※


뜬금없지만 아직은 위경(僞經)이자 외경(外經)의 교리로 구분되어 있기는 하지만 약 1년이란 시간만 흘러도 정석으로 받아들여지는 교리 또는 주장들이 있다.


‘그와 더불어 원래부터 정경(正經)의 내용이나 사실과는 맞지 않아 폐기된 교리들도 있고.’


이행칭의(以行稱義), 성물숭배(聖物崇拜), 교황무오설(敎皇無誤說) 등.

물론 이 중 대부분은 그냥 원래 알고 쓰던 것처럼 정경의 내용이, 또는 이교의 교리가 맞기는 하였다.


‘또는 추종자들의 교리거나.’


그러나 그중 몇몇은 허무맹랑한 소리, 혹은 단순 추측이었다가 진실로 밝혀진 것이 있었으니.


그중 대표적인 것이.

‘림보의 존재 (Limbus Patrum)’


죄를 짓지도 않고 공덕 또한 쌓았지만, 그것만으로는 ‘구원’받기에 충분치 못한 영혼들이 머무는 곳.


자, 그래서 내가 갑자기 머리 아프게 왜 이런 이야기를 꺼냈는가, 하면.


“...”

내 앞에 있는 거대한 성(成)에 대하여 설명하기 위해서이다.


바로

‘학문의 성 (arce academic)’


제 1옥, 림보의 정 가운데에 있는 건축물이자 사실상 림보의 가장 중요한 건축물. 아니, 어쩌면 림보 그 자체라 볼 수 있는 건축물.


후에는 일종의 예언서(豫言書), 심지어 일부 사이비 종교에서는 성경과 맞먹는 권위를 가지는 단테의 [신곡]에서 밝히기를, 높은 ‘성벽’이 일곱 겹으로 에워싸고 ‘시냇물’이 도도히 흐르는 아름다운, 그러나 엄숙하고도 고요한 곳.


무엇보다.

‘위대한 학자들이 머무는 장소.’


물론 지금은.

“...진짜 조용하네.”

단 한 개의 영혼도, 또 사람이 있었다는 흔적 또한 볼 수 없는 단순히 삭막한 폐허가 되어 있었긴 하지만.

‘아니지, 명확히 말하면 아예 없는 건 아닌가...?’


하여튼.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그런 뜻깊은. 또 이 지옥에서 거의 유일하게 귀하고도 신성한 곳을.


질- 질-

“...에이 씨, 진짜 확 태워버릴까?”


목과 몸이 분리된 시체를 끌고 다니고 있었다.


이곳의.

“...끙... 진짜 머네...”

중앙을 향해.


[학문의 성에 입장하였습니다!]

[이곳은 지옥의 영역이 아닙니다! 신성력 사용에 제약이 사라집니다!]

[이곳은 ■■과 ■■의 영역입니다!]

[학문의 성은 고대의 위대한 성인(聖人)들이 단순 ‘몰랐다’는 이유 하나로 지옥에 떨어지는 것을 안타까워한 ■■의 설계로 세워졌습니다. 이후 그는 ■■과 손을 잡아 이를 세움으로써... (아직은 열람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학문의 성은 보다 발전할 인류를 위해, 또 모든 생명의 무지의 타파를 위해 입장한 자를 시험할 것입니다!]


[현재 ‘제 0 관문 – 불완전한 희망(spes imperfectus)’이 진행 중입니다!]

[달성 조건 : 첫 번째 성벽의 입구에 다다를 것]


파직-!

[경고!]

[■■의 갑섭이 확!$%@]


-...역시... 이번이 마지막...

-...그렇다면...


[현...재 제 !@$@%@!%&#@%!@#...]


-[■■■■]


[현재 ‘마지막 관문 – 철학 (philosophy)’이 진행 중입니다!]


-이걸로... 누가 옳은지 알겠지...


그리고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그 짧은 순간.


-...재밌겠어


내가 상상도 못할 엄청난 일이 나의 주위로 일어나고 있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늘도 다시 새로운 글로 인사 드립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그리고 이번주도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는 목요일에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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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9화 - 학문의 성 (3) 20.08.14 119 3 7쪽
19 18화 - 학문의 성 (2) +2 20.08.13 142 4 7쪽
» 17화 - 학문의 성 (1) 20.08.11 157 4 9쪽
17 16화 - 제 1옥, 림보 Limbo (4) +2 20.08.08 157 4 7쪽
16 15화 - 제 1옥, 림보 Limbo (3) 20.08.07 160 2 10쪽
15 14화 - 제 1옥, 림보 Limbo (2) +2 20.08.06 189 5 8쪽
14 13화 - 제 1옥, 림보 Limbo (1) +4 20.08.04 228 4 10쪽
13 12화 - 첫 번째 퀘스트 (4) +2 20.08.01 241 5 11쪽
12 11화 - 첫 번째 퀘스트 (3) 20.07.22 259 5 8쪽
11 10화 - 첫 번째 퀘스트 (2) 20.07.20 272 6 8쪽
10 9화 - 첫 번째 퀘스트 (1) 20.07.18 289 7 7쪽
9 8화 - 대격변 20.07.16 319 6 7쪽
8 7화 - 보물찾기 (3) 20.07.14 354 7 10쪽
7 6화 - 보물찾기 (2) +6 20.07.12 400 12 7쪽
6 5화 - 보물찾기 (1) +3 20.07.10 431 11 7쪽
5 4화 - 성물 (3) +2 20.07.08 508 14 10쪽
4 3화 - 성물 (2) +4 20.07.06 549 15 10쪽
3 2화 - 성물 (1) +2 20.07.04 637 16 9쪽
2 1화 - 회귀 20.07.02 866 19 11쪽
1 프롤로그 +2 20.06.30 1,148 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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