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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iel 님의 서재입니다.

최후의 사제, 회귀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카뮤엘
작품등록일 :
2020.06.24 23:55
최근연재일 :
2020.11.07 23:59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8,981
추천수 :
221
글자수 :
166,365

작성
20.08.01 23:58
조회
243
추천
5
글자
11쪽

12화 - 첫 번째 퀘스트 (4)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종교, 사건, 역사, 물건, 인물은 현실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재미있게 봐주세요!!




DUMMY

12화 - 첫 번째 퀘스트 (4)


“...커헙!”

입 밖으로 피가 울컥울컥 쏟아져 내려왔다.


그와 동시에

주륵-

뚝 뚝

눈과 귀. 아니, 거의 모든 구멍이란 구멍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이건’

그 어떤 악마와 천사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차마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그저.

‘...형용할 수 없는... 그런 존재.’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상태창이 나에게 씌운 ‘필터’란 것의 영향을 받아 멀쩡한 정신조차 유지하기 힘들었던 조금 전과 달리 지금은 똑바로 이 ‘무언가’를 쳐다볼 수 있었다.


그러나

“...우웩-!!!”

나는 그것조차 차마 견디지 못하고 끝내 토악질을 하고 말았다.


[아. 당. 신. 이. 계. 셔..■■]

그리고 그 소리가 들린 것인지 ‘무언가’는 고개를. 아니, 고개라 추정되는 ‘물체’를 돌려 나에게 말을 걸어왔...


푸슛-!!

삐--!!!


뭐지?

‘방금...’

나한테 말을 걸어 왔...


“...우웨웩!!! 커헙-!!!”


[경고!]

[???... 인식할 수 있는 이름으로 바꾸는 중입니다...]

[[이름 없는 안개]의 진언(眞言)을 마주하였습니다!]

[청력과 시력이 심각하게 손상되었습니다!]

[경고!]

...



[■■의 요청이 수락...]

[■■이 상황에 개입합니다!]


치직-!!

치지직-!!

[네. 모. 습. ...]

파직-!!


!!

[너. 는.... ■■...]


지직-!

치지직-!!

치지지직-!!!


[아.]

그랬군.


그리고 그제야 뭐가 잘못된 것인지 깨달은 듯 저 ‘무언가’는.


슈와악-!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안개’를 거두더니.


“...아! 괜찮아요?”

다시 소년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그게... 제가 아까 그 모습으로 돌아간 건 너무 오랜만이기도 하고... 당신이 일반적인 사람이라는 전재를 잊었지 뭐에요... 히히.”


그러나 나는.


“...하하.”

아주 그냥.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구나...”


쿨럭-!!


다시 한번 피를 내뱉고.


“어...어? 괜찮아...”

풀썩-!


이미 내 몸에서 흘러나온 피로 바다를 이룬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으며 기절했다.


※ ※ ※


“...음...”

‘여기는...’


“어? 눈 떴다! 어때요, 좀 괜찮아요?”


‘하하, 여기는 지옥인가 보군.’


“에이, 또 무례한 생각 한다. 안 그러면 확 아까 모습으로 돌아가 버리는 수가 있어요.”


그리고 나는 마치 독심술이라도 쓴 듯한 그 협박에.


“...하아, 진짜 현실인가 보네.”

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어차피... 뭐 천사랑 악마가 나올 때부터 이미 미쳐버린 세상이긴 했으니까 이런 놈 하나 정도 더 나온다고 달라질 거는... 없겠지? 아니, 없어야 하는데...’

아니지.

‘어차피 내가 구해줬잖아. 그리고 지금 상황을 보니까 나한테 우호적인 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그 생각이 맞는다는 듯 소년... 아니 저 ‘무언가’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저는 당신에게... 우호적이에요. 일단은.”


‘일단은...?’

무언가 뒷말이 찝찝하기는 했지만, 일단은 넘어가고.


“아! 그것보다 말씀드릴게 있어요.”

아까 기절하시고 치료도 좀 해드리는 동안에...

“■■이랑 얘기를...”

파직-!!

“아! 아직 이름은 모르시는구나. 하여튼 보상을 드릴 거에요.”


‘보상...!’

나는 그 말에 귀를 쫑긋 세웠다.


그리고 내가 들은 말은.

“지금부터 저는 당신에게 저의 진명(眞名)을 부를 수 있는 권한을 드릴거에요.”

물론.

“그 기회는 단 1번이에요.”


‘...? 진명? 그게 좋은 건가? 그래도 가명(假名)보다는 좋은 거 같긴 한데...’

아직은. 아니, 어쩌면 후에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드는 말들이었다.


그 표정을 보았는지, 마음을 읽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소년의 형태를 한 ‘무언가’는 나에게 추가로 설명을 해 주었다.


“아! 이렇게 말하면 아직 잘 모르실 수 있겠네요.”

음... 쉽게 말하자면.

“저를 소환하실 수 있어요. 아니지, 정확히는 제힘을 빌려 쓰실 수 있다고 해야 되나? 아! 물론 모든 것을 다 해드리는 것은 아니고 저는 거의 세상일에는 개입할 수 가 없는 존재... 음... 이건 그때 가서 설명해 드릴게요.”


그 말에 나는.


‘뭐? 힘을 빌려? 이거 아주...’

대박이잖아!


속으로 내심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리고


“아, 그래서. 진명이 뭐야?”

아니지.

“대체... 네 정체가 뭐...”


나는 질문했고.


“아! 제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더 네임리스 미스트], 그러니까 그쪽 언어로 직역을 하면... 음... 아! [이름 없는 안개] 정도가 되겠네요. 물론 가명이 조금 더 있기는 하지만 일단은 이 정도만 알고 계세요. 중요한건 제 진명이니까요.”


“그리고 제 진명은.”

바로.

...

[「니 요■ – ■■」]


주르륵-

동시에 온몸의 구멍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경험을 한 번 더 할 수 있었다.


“헉! 괜찮으세요!”

잠깐만요... 제가 금방 고쳐 드릴게요...


슈와악-!


[■. ■.]

모든 것은 하나의 ■으로.

이 모든 꿈은 본래 ■■■ ■으로.


...

“자, 이제 괜찮으시죠?”


“...허억!”


방금.

‘모든 상처가 치료됐어?’


아니. 방금 것은.

‘그냥 내가 받았던 부상이 마치 없었던 것처럼...’

마치 존재하지 않는 일이 된듯한.


“후후... 어때요, 제 능력이! 물론 이건 제 오리지널 능력이 아니라 저희의...”


아니.

아무래도 좋았다.

‘이거... 생각보다 더...’


“아! 그래서 제 진명은 기억하셨어요? 물론 기억이 안 나시더라도 ■■이...”


팍-!


“악! 실수! 실수라니까 그러네... 아무튼, 뭐, 어떻게든 기억은 하시겠지만요.”


그 말처럼 내 눈앞에는 하나의 창이 떠올라 있었다.


[[이름 없는 안개]의 진명을 1회 부를 수 있는 권한을 취득하였습니다!]

[진명 저장 중...]

[저장 완료]


“응.”

뭔지는 모르겠지만.

“기억은 한 것 같네.”


“히히...다행이...흡!”


“...왜 그래?”


“아니, 아니에요.”

그것보다.

“너무 늦지 않았어요?”


“확실히 늦긴 늦었지.”


지금쯤이면 대부분의 천사와 악마들의 ‘시련’이 시작됐을 터.


물론.

‘원래 내가 노리던 악마는... 사람들이 모르는데 숨어있으니까...’

그렇기에 딱히 걱정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지금 상황을 보니까... 어차피 사도 계약을 맺는다고 해도 딱히...’


그러나

“아! 그러면 얼른 가보세요!”

수상하리만큼 이 ‘무언가’, 아니, ‘안개’는 빨리 이곳에서 나가 목표로 했던 곳에 가보라고 나를 재촉했다.


“왜...”

내가 이 수상한 행동의 진위에 관하여 물어보려는 찰나.


‘아니지, 내가 지금 딱히 궁금해야 되는 이유가 있나...?’

라는 생각에 빠졌고 그 질문은 순식간에 저 소년에 진위에 대한 질문 자체를 잊어 먹게 유도했다.


그리고


푸스스-

콰광-!!

쿵-!!


정말 갑작스럽게도 공동이... 붕괴하기 시작했다.


“으... 벌써 왔나. 아! 하여튼 빨리 가세요! 그리고... 아니다, 이건 제 영역이 아니네요. 어차피 때가 되면 다 알게 될 테니.”


그 말과 함께.

나는.


퍼억-!!


“어...어? 잠깐만...!”

지옥으로 가는 길이 있는 방향으로 아주 세게 밀쳐졌다.


“그럼... 이따가 다시...”

이런 인사말 같지도 않은 인사말을 들으면서.


※ ※ ※


“...쫒아갈게요!”


한 ‘인간’이 떠난 공간 안.


“뭐... 알아서 잘 하시겠지.”

아까 그...

“...생각해 보니까 이제는 뭐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네.”


아무튼 그 존재의 말도 들어보니까

“당초 저분은...”


“아니, 아니지. 뭐 지금은.”


콰과광-!!

쿠구궁-!!!


사방팔방에 금이 가며 실시간으로 붕괴하는 공동을 가늘게 눈을 뜨며 바라보았다.


“저 동생 새끼부터 조지고 부탁이나 들어주러 가야겠네.”


동시에

쿠와왕-!!

쿠쾅-!!

그 공동은 완전히 붕괴하였고.


“어... 이건 조금 뜻밖인데...”

이윽고 그 밖의, 외부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곳에는.

꾸물꾸물

보기만 해도 혐오감을 자아내는. 마치 검은 슬라임 같은 것들이 사방을 꽉 채운 채 꿈틀거리고 있었다.


“설마 이렇게 준비가 빠를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그리고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손으로 쭉 훑으며 안개가 말하는 쪽에서.


“...네가 어지간히 마음이 급하기는 했나보구나.”


“...”


“왜 형을 봤는데 대답이 없니?”


“어... 형! 오랜만이야!”

한 소년이 몹시 당황한 표정을 지은 채 ‘안개’를 반겨 주었다.


오랜만이라...

‘아주’

“오랜만이네.”


“하하... 맞아! 너무 반가워! 그동안 뭐... 어땠어?”


“음... 내가 뭘 어땠냐고?”

그냥

“그냥, 너도 한 번 당하면 어떤지 알지 않을까?”


그리고


슈와왁-!!!

뿌연 안개가 순식간에 주변에 있던 검은색의 물질로 이루어진 덩어리를.


쓰아악-

지워버렸다.


“...그래도 아직 내 실력 안 죽었다 이 동생아.”


“아! 형! 좀!”


꾸물꾸물-


[■. 리. ■. 로. ■. 면. ■. 돼.]


동시에 많이 당황해 보이는 동생이 모든 것을 무위로 돌려버리면서 황급히 진언과 육성을 섞어서 내보았지만.


“어, 싫어.”

그리고 너는 오늘.


[녹아내려라]

[흩어져라]

[■■]


“...무조건 나한테 한 대는 맞는다.”


순식간에 모여들은 검은색 덩어리들은 다시 안개의 좋은 먹잇감이 되어 안개 속으로 자취를 감출 뿐이었다.


이윽고 그 공간에는.


[각 오 해 라. 이 동 생 놈 아]

이제는 완전히 인간의 형체를 잃고 안개, 그 자체로 변한 안개와.


“...휴, 형. 나도 이러고 싶지는 않은데...”


■■■-!!

■■■■-!!


“그냥 딱 일 불가사의(不可思議)년만 더 닥치고 봉인 당해주라.”


안 그러면.


“...나도 진짜 어떻게 될지...”

[■ ■ ■ ■ ■]


차마 형태를 갖추지 못한 태아와 같이, 그리고 마치 비정형의 추상화를 마주한 듯한, 차마 말로서는 모든 것을 형상화하지 못할.


혼돈(混沌)

혼돈이라 불리는 게 마땅한 존재만이 존재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그동안 기다려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의 연재 주기는 공지에 올라와 있으니 한 번씩 봐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재미있고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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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5화 - 제 1옥, 림보 Limbo (3) 20.08.07 161 2 10쪽
15 14화 - 제 1옥, 림보 Limbo (2) +2 20.08.06 191 5 8쪽
14 13화 - 제 1옥, 림보 Limbo (1) +4 20.08.04 230 4 10쪽
» 12화 - 첫 번째 퀘스트 (4) +2 20.08.01 244 5 11쪽
12 11화 - 첫 번째 퀘스트 (3) 20.07.22 262 5 8쪽
11 10화 - 첫 번째 퀘스트 (2) 20.07.20 274 6 8쪽
10 9화 - 첫 번째 퀘스트 (1) 20.07.18 290 7 7쪽
9 8화 - 대격변 20.07.16 319 6 7쪽
8 7화 - 보물찾기 (3) 20.07.14 355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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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5화 - 보물찾기 (1) +3 20.07.10 435 11 7쪽
5 4화 - 성물 (3) +2 20.07.08 510 14 10쪽
4 3화 - 성물 (2) +4 20.07.06 552 1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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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화 - 회귀 20.07.02 868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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