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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베어의 곰굴

EX급 귀농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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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베어
작품등록일 :
2024.05.11 21:02
최근연재일 :
2024.06.24 13:10
연재수 :
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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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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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8
글자수 :
470,959

작성
24.05.3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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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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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글자
14쪽

40화

DUMMY

40화




삐이이이이이익!


경고 알람이 울리며 화면에서 잠시 눈을 떼고 있던 담당자가 화들짝 놀라 모니터 앞으로 덤벼든다.


“오 이런 제길······.”


청청시의 레이더 센터, 김대현 주무관은 어찌할 바를 모르며 관측 프로그램의 UI 이곳저곳을 클릭해 보고 있었다.


날씨 관측 프로그램과 유사하게 생긴, 청청시 인근의 지도가 펼쳐져 있는 화면의 시간을 조금 전으로 되돌리자, 엄청난 규모의 에너지 반응이 발생했었다 사라진 흔적이 있었다.


“무, 무슨 일인데 그래?”


김대현의 상급자인 노상아 주무관 역시 이번에는 눈이 크게 떠졌다.


“여기 설마, 저번에 거기랑 같은 곳이야?”


“제 기억엔 비슷한 거 같은데, 잠시만요······.”


또 그런 현상이 일어났다.

청청리 깡촌 시골 어딘가에 갑자기 대한민국 전체가 바짝 긴장해야 할 에너지 반응이 치솟아 올랐다가 흔적도 없이 허깨비처럼 사라져 버렸다.


김대현 주무관의 손길에 따라 이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던 지역의 지도와 현재의 지도가 겹친다.


“정확히 같은 지점 같습니다.”


“세상에. 무슨 일이 있기는 있는 건가?”


처음에 그랬을 때는 단순 에러라고 생각했다. 어떤 지역에 에너지 반응이 뜬금없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은 실제로 종종 있는 일이기도 했고, 애초에 지속성 없는 관측은 무시하라는 메뉴얼이 있을 만큼 레이더의 좌표가 튄다든가 하는 사례도 왕왕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인류가 만들어낸 에너지 관측 기술은 100% 완벽하지 않다. 그렇기에 있는 지침. 하지만.


“두 번은 우연이 아닐지도 모르지?”


노상아 주무관이 긴장되지만 흥미롭다는 듯 식은땀이 벤 옅은 미소를 올렸다.


만약에 이 반응이 단순히 관측 에러가 아니라 실제로 무언가 있었기에 측정된 것이라면, 이 측정 결과는 최소한 대한민국 헌터계에 큰 파란을 일으킬 정도의 수치였다.


노상아는 무던한 일상만 반복되는 공무원의 생활이 자신과 퍽이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만큼 호기심이 많고 도전적인 성격이었다.


그렇기에 갑작스레 일어난 이런 이변, 대한민국을 흔들지도 모르는 사건이 자신의 관할에서 일어났고, 그걸 조사하러 간다는 생각에 희열이 끓었다.


“뭐가 그리 즐거우십니까? 이건 지원도 못 받고 뭐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우리끼리 가게 생긴 건데······.”


단순히 관측 에러일지도 모르는 일로 공사나 연맹의 헌터들이 움직여줄 리가 없었다.

생짜로 일반인 공무원 둘이서 미지의 무언가가 있는 깡촌으로 여행을 가게 생겼다.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김대현은 차라리 이 모든 걸 에러로 치부하고 무시하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


“간만에 재밌는 일이잖아!”


김대현은 그런 노상아와 함께 웃지도 못하고 다만 긴장된 표정으로 숨을 쉬며 입을 뻐끔댈 뿐이었다.


“자. 출장 신청하고 한번 가 보자. 무슨 일인지.”



* * *




“선배~~ 연맹장님이 선배 이거 먹으라고······. 응??”


이 시간대면 집에 있어야 하는데?

제갈이준의 농장 겸 집을 방문한 정수아는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농장에 당황해 눈을 깜빡였다.


“그르르르릉······.”


“미애애애애애앵?”

“미앵”

“미애애”


정수아를 보고 다가온 호돌이가 집채만 한 몸을 일으켜 뚜벅뚜벅 다가와선 정수아의 머리를 샥샥 핥아댄다.


“아하하하하! 간지러워 하지마 아하하하!”


나름 섬세하게 침이 많이 안 묻게 핥아 주고 있는 호돌이었지만, 정수아는 커다란 분홍색 살덩이가 간지러울 뿐이었다.


“미애애애?”

“미애애애앵······.”


두 발로 서있으면서도 정수아의 허리까지도 못 오는 고양이들이 몰려들어서 정수아가 뭘 가져왔는지 궁금해하는 눈치다.


“이거 화과자인데. 고급 화과자! 너희 이런 거 먹을 줄 아니?”


급속도로 관심이 식는 두 발로 선 고양이들. 하지만 과자에는 관심이 없어도 정수아는 보고 싶었는지 치덕치덕 들러붙는다.


“큭······! 귀여워 죽겠어 정말!”

“미애~”


정수아가 치즈색 냥이를 번쩍 들어 냥이 얼굴에 자기 얼굴을 마구 비빈다. 이건 당첨이다 당첨! 사람을 거부하기는커녕 먼저 와서 인사까지 하고 스킨십을 해도 안 도망가는 개냥이들이 이 집에 가득하다니!


“두 발로 걷는 거 보다 더 당첨인 거라 굿!”


고양이를 조금이라도 알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로 이 고양이들이 두 발로 걷는 거보다 정수아에게 자기들이 먼저 와서 친한 척을 하는 것을 더 신기해하고 부러워할 상황이었다.


“매앵······.”


너무 부벼대면 이렇게 귀찮다는 듯 도망가기도 했지만, 이 정도 스킨십은 자기가 직접 한참이나 키운 고양이랑 하기 힘든 집사들이 많았다!


“으히히히히히히! 선배 농장 너무 좋아!”


아무래도 서울의 헌터들이 이렇게까지 풀어져서 헤실거리며 웃는 정수아를 보면 경쟁업채나 정수아를 원래 알던 동료들이나 모두 경악을 할 것이었다.


서울에서의 그녀는 깔끔하고 바른 이미지의 직장인에 가까웠으니까. 오히려 조금은 풀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 헌터들 중에서도 유달리 군기라도 든 듯 바른 생활과 깔끔한 이미지의 정수아인데, 이곳에선 그야말로 동네 조금 모자란 처녀처럼 고양이를 안고 헤실헤실 웃고 있었다.


“아 너무 좋아. 너무 힐링 된다. 우리 평생 같이 살자 알았지?”


하지만 남들이 보면 바보 같다 할 만큼 정수아가 멍청하게 웃는 것은 사실 전국 모든 집사들의 바람이자 꿈을 살고 있는 현 상황에서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마루 위에 벌러덩 누워서 고양이 두 마리를 양쪽 옆구리에 끼고 한 마리에게 뽀뽀를 하고 있던 정수아가 벌떡 일어났다.


“아 맞다. 너희 이런 건 먹니?”


두 발로 서서 다니니 평범한 고양이야 아니겠지만, 어쨌든 고양이가 아니겠는가?


정수아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은 다름 아닌 인기 고양이 간식 브랜드의 제품인 통칭 츄르였다.


“자. 자자 먹어봐! 괜찮아!”


“매앵······.”


챱챱.


까망이가 정수아가 짜준 츄르를 살짝 핥아먹더니. 두 입은 먹지 않는다. 다시 드밀어 봐도 관심이 없다. 그나마 퉤엣 하고 뱉지 않은 것은 정수아에 대한 의리이리라.


“히잉······. 이것도 별로야? 세상에. 너희는 어쩜 그러니.”


하지만 고양이들이 이해가 아주 안 가는 것도 아니었다.


“이준 선배 음식들이 기가 막히긴 하지. 하하.”


정수아는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 손뼉을 쳤다.


“맞다. 선배한테 츄르를 만들어 달라고 해 볼까?”


그런 생각을 하며 제갈이준의 농장을 살피던 정수아의 눈에, 무언가 전에 없던 것이 보였다.


“어라?”


파릇파릇하고 굵은 식물의 줄기가 커다랗게 뜬금없이 아무것도 없는 땅 위에 홀로 도도히 불쑥 자라있었다. 키는 정수아의 허리 내지 명치 정도 오는 길이. 굵기도 상당히 굵은데 아직 시작도 안 했다는 듯 파릇파릇한 떡잎의 색깔이었다. 그리고 그 줄기의 위에 커다란 잎이 두 가닥 피어 있었다.


“이건 무슨 식물이지? 호오오옹······.”


제갈이준의 농장에선 신기한 일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일어나다 보니 그렇게까지 놀랄 일도 아니었것만, 묘하게 이 파릇파릇한 나무는 정수아의 마음을 이끌었다.


“······어?”


눈을 가늘게 뜬 정수아가 새파란 나무줄기에 다가가 손을 대고 무언가를 살폈다. 착각이 아니었다.


“나, 나무에서 마, 마나가 흐르네? 하하하······. 이게 무슨 일이래?”


마치 헌터가 한 명 서 있는 거처럼 맹렬한 마나가 흐르고 있었다. 식물의 줄기일 뿐인데! 식물의 줄기에 마나로드라도 있다는 말인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정수아의 눈앞에 바로 그런 식물이 있었다.


“서, 선배 도대체 뭘 키우고 있는 거예요······.”


“미애앵?”


정수아의 말에 고양이도 나무를 보며 울었다.




* * *



“그럼 안 할래요.”


“······.안, 안 한다고? 광고를?”


깔끔한 사무실.

박보연은 사장실의 쇼파에 앉았고, 그대로 자신의 집무용 책상에 있던 사장은 폭탄이라도 맞은 듯 멍한 표정이 되었다.


“네. 소림에서 왔다는 막걸리 광고 안 할게요.”


박보연의 데뷔부터 함께 했던, 현 회사의 사장이기도 한 여사장 진나현은 박보연의 대답에 눈을 깜빡였다.


“보연아 이게 물론 그······. 대한민국 아이콘의 상징이라는 소주 광고는 아니라지만? 주류 광고고? 페이도 세고?”


보통 다른 광고와 다르게 주류 광고는 여자 모델을 무조건 최대한 매력적으로 그려내 줄 뿐더러, 그 광고 자체가 모델의 홍보가 될 만큼 이곳저곳에 잘도 깔리곤 한다. 그래서 여배우들은 주류 광고 모델에 대한 환상마저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었다.


요컨데 화장품 광고와 주류 광고는 그 어떤 여배우던 선호하는 품목의 광고들이었고, 본인들이 예쁘게 나올뿐더러 페이 자체도 상당히 높게 책정되어 있어서 그러한 경향이 더욱 강했다.


“아니, 아니 그래 뭐. 우리 보연이가 생각이 없는 애는 아니지. 그래서. 왜 안 한다는 건데?”


기가 막혀서 파들파들 떨듯 눈을 몇 번이나 깜빡거리며 정신없던 진나현의 물음에 박보연이 퍼쓱 웃으며 대답했다.


“제 은인에게 피해가 갈까 봐서요.”


“······.은인?”


진나현의 물음에 박보연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제갈이준이 자신을 어떻게 도와주었는지, 그들과 어떤 친분을 쌓게 되었으며 막걸리 홍보를 도와준 데는 어떤 배경이 있는지 등등······.


처음에는 무슨 헛소리를 하는가, 또 이상한 예술가 병이 돋아서 그런가 하며 일단 헛소리라도 들어봐주마 하던 태도의 진나현의 몸짓이 서서히 변했다.


어느 순간부터 찻잔을 매만지며 먼 곳을 바라보는 진나현의 눈빛이 고요해졌고, 박보연의 이야기가 끝날 쯤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말이 사실이라면······. 그래. 그런 사람을 배신 할 순 없지.”


“히히.”


진나현이면 역시 이해해 줄 줄 알았다는 듯 박보연의 미소가 처음으로 진짜로 깊어졌다.


“제갈이준이라······. 고마운 사람이네.”


고개를 끄덕인 진나현이 한 마디 더 붙였다.


“미안하다 보연아. 모르는 사람이 와서 도와줄 때까지 언니가 네가 얼마나 힘들어하고 있는지 몰랐네.”


“······.”


괜히 코끝이 시큰해진 박보연은 그걸 감추기 위해서 더 헤헤 웃어 보였다.


박보연에게 밥을 사주기로 하고 함께 나가던 진나현이 문득 창밖의 구름을 바라보다 중얼거렸다.


“제갈이준? 한 번 보고 싶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보연이가 저렇게 빠진 건지.”


외투를 챙기던 진나현이 피식 웃었다.

은인이라서는 무슨, 박보연은 자기 마음에 안 드는 남자는 이름도 기억 못한다.



* * *



“아이스캐슬 코퍼레이션이야.”


“······.북해빙궁?”


“요즘 누가 그런 옛날 이름을 쓰냐?”


“음.”


남남동에 관한 일을 알아보다가 굉장히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다름 아닌 최근 식료품 시장에서 새로운 신흥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농작물이 남남동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었다.


마기로 농작물들이 다 죽어가고 있는데 정작 남남동에서 생산된 농작물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니. 게다가 팔린다는 것은 합성 작물도 아닌 자연 작물이었다.


‘요즘 시대라면 자연 작물이라면 땅에서 키우면 다 자연 작물이다.’


합성 작물, 배양 작물은 공장에서 만든다. 사실 수경 재배도 엄밀히 따지면 자연 작물이라 불러야겠으나 그건 또 자연이란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 관련 법령이 있었기 때문이다.


즉 마기로 오염된 이 전국의 농토에 적응하도록 만들어진 강화 작물들, 그것을 땅에 심어 기른 것을 자연 작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악명도 있고.’


맛이 더럽게 없다는 악명!

그런데, 최근 남남동에서 나오는 작물들이 자연 작물치고 맛이 아주 좋다고 하는 것이다.


“가성비다 이 말이지?”


“네. 배양 작물 합성 작물보다 맛이 한참 떨어지기야 하지만 자연 작물은 기본적으로 싸니까요. 싼 거 중에 맛있는 거? 그런 느낌인가 봐요.”


“선아 씨도 드셔 보셨어요? 아이스캐슬 농산물이란 거.”


“네. 옥수수 먹어봤었는데 맛이 참 괜찮았어요.”


“흠.”


추영광의 직장 동료인 박선아의 평가였다. 그리고 아이스캐슬 코퍼레이션, 그러니까 북해빙궁이 자리 잡고 있는 게 남남동 어디인지는 찾을 필요 자체가 없었다.


놈들은 정말로 버젓이 남남동의 커다란 토지 수만 평을 자기들이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빙궁 스케일 어디 안 가는군.”


“멋지다.”


추영광 박선아 주사랑 제갈이준.

우린 북해빙궁, 그러니까 아이스캐슬 코퍼레이션이 차지한, 아예 이 일대가 아이스캐슬의 동네화 되어있는 곳 앞에 서 있었다.


“차라리 스키장을 열지, 워터파크라니. 말세다 말세야.”


커다랗게 얼음 성처럼 장식된 입구 뒤쪽으로 엄청나게 큰 스케일의 워터파크가 떡하니 차려져 있었다.


“왜?”


“말이야 바른말이지, 빙궁이 워터파크를 열어 버리면 해남 파는 뭐 먹고 살라고?”


“······어?”


제갈이준이 혀를 쯧쯧 차며 말 하자 한참이나 멍을 때리던 추영광이 멍청한 소리를 냈다. ······. 듣고 보니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자 들어가자.”


“오프닝 찍고 가야죠 오프닝!!”


“네가 알아서 하고 그런 건.”


“아 진짜!”


훽 하니 전진하는 이준의 뒤로 주사랑이 안절부절하며 주변의 풍경을 찍기에 바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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