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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베어의 곰굴

EX급 귀농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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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베어
작품등록일 :
2024.05.11 21:02
최근연재일 :
2024.06.2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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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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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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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51화

DUMMY

51화



까앙!


“그 변형 지역이 우리가 생각하는 형태의 광산일까요?”


“예. 아마 맞을 겁니다.”


소림 메가 코퍼레이션의 CEO이자 방장을 맡고 있는 혜진 스님이 골프공이 올려져 있던 골프 티를 비워 공수래공수거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말을 받았다.


골프 연습장 출입이 혜진 스님만큼은 잦지 않은 소림의 2인자 천종 스님은 수행이 부족한지 부족한 샷을 날리며 말을 이었다.


“정말 그렇다면 어려움이 뭐겠습니까?”


“······. 글쎄요, 광석을 캐내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탐색이 문제겠죠.”


천종 스님이 다시 골프 티를 세우며 말을 이었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변형 지역의 경우엔 행여 광석이 있더라도 캐내는데도 힘들긴 하지만, 더 문제는 탐사였다고 하더군요. 미국 캘리포니아에 나타난 변형 지역 광산의 경우 벌써 10년이 넘게 흘렀는데 3층까지밖에 진행을 못 했다고 하더군요.”


“캐내는 것도 일이고. 탐색은 더더욱이 일이고······. 이거, 제갈이준 선생이 늙어 죽기를 기다리는 것도 나쁜 방책은 아니겠습니다. 그려.”


“하하하하하. 농도 잘하십니다. 방장.”


혜진 다시 퍼팅 자세를 잡으며 고개를 저었다.


“너무 큰 사업입니다. 어쩌면 그것이 정답일지도 몰라요.”


개인의 영달은 잠깐이다. 하지만 소림의 고고한 정신은 끝도 없이 후대로 흐른다. 그러니 시간은 소림의 편이다.


“제갈선생이 무슨 용빼는 재주로 미국 헌터들을 깡그리 바보로 만들면 모를까, 아마 이번 생에는 그 광산 다 내려가기 힘들겠군요. 허허허.”


혜진 스님이 의미심장한 웃음을 웃었다.



* * *



비슷한 시각, 제갈이준은 고작 반나절 만에 광산 2층에 도달해 그 바닥에 손을 대고 있었다.


조용히 눈을 감고 있는 제갈이준.

한참이나 그러고 있던 제갈이준의 입꼬리가 작게 올라간다.


“된다. 진짜로 느껴진다!”


아이스캐슬 코퍼레이션의 지하에서 빙정을 찾아냈던 요령처럼, 대지에 손바닥을 얹고 집중에 집중을 하는 내게 점차 땅의 형상과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 저 아래부턴 뭔가 끊겨있는 거 같은데.”


아마도 이것은 평범한 동굴이나 광산이 아닌, 성좌와 동일한 계열의 별들의 힘이 깃든 변형 지역이기에 일어나는 현상인 듯했다. 노움의 힘이 넘지 못하는 벽이 꽉 하고 막혀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위로도 막혀있단 사실이었다.


“분명히 알고 있는 땅도 느껴지지 않는다니······.”


북해 빙궁이 꼭꼭 숨겨둔 빙정 케이스를 발견할 때는 정말 수 킬로미터 밖의 것을 찾아낸 것이었다. 그것도 지하에서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고작 몇 미터 위에 있는 동굴 1층도 제대로 느껴지지 않고 무언가 검은 것이 꽉 막고 있는 듯 감각이 차단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어디······.”


적어도 나와 노움이 지금 있는 광산 2층 내부 정도는 샅샅이 느껴지고 있었다. 자연의 소리를 들었다. 벽의 울림을 들었고, 반들반들한 광석들과 단단한 암석의 노래를 들었다. 모든 것을 포옹해 주는 흙의 촉감을, 흩날리는 흙먼지와 그 사이사이 바람의 숨결을 느꼈다.


“저기다.”


느껴졌다. 갑자기 아래쪽으로 무언가가 홀로 꽉 막혀 있는 것 같은 부분이.


내가 눈을 뜨고 다가간 곳에는 정말 사람 크기의 커다란 광석이 움쑥 솟아 있었다.


“수아야. 이거 좀 부숴봐.”


“······.좋아요! 일당 꼭 줘야 해요?”


“알았어.”


얘가 언제 선가부터 은근히 돈을 밝히네? 뭐, 그래도 S급 헌터 하루 임대에 천만 원이면 거저 긴 하다. 기본 출장비부터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게 S급 헌터인데, 대놓고 노가다를 시키고 있으니까. 다른 걸 감안해도 지인 할인 넉넉히 들어간 가격이다. 또 이 정도로 대박 광산에서 돈 되는 걸 팍팍 캐내고 있는데 이 정도는 나눠줘야지.


‘아마 이 신비 구리 한 덩이가 천만 원이 넘을지도 모르는데.’


성좌들의 세계인 성계의 힘이 깃든 광석은 부르는 게 값이었고, 이 정도 크기라면 정말로 정수아가 하나 캐낼 때마다 일당을 넘게 버는 격이었다. 물론, 애매한 지점이 있기는 했다.


‘일단은 팔 생각이 없는데······.’


이런 게 최소 10층까지 이어진다면 어마어마한 분량이 될 것이다. 처분하면 어지간한 작은 회사라도 세울 수 있는 돈이 나오기야 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이목을 장난 없게 끌게 된다.


‘그놈들이랑 얽히긴 싫어.’


이 정도 매물을 처리하려면 당연히 대형 회사들. 즉 메가 코퍼레이션을 끼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그들 사이에 또다시 낀다는 건, 사실 큰 문제야 아니겠지만 그저 생리적으로 내 기분이 싫었다.


“갑니다!”


까앙! 까아아앙!


정수아가 기운을 끌어올린다. 그녀의 S급이란 등급에 걸맞은 웅대한 마나가 몸과 팔을 타고 곡괭이의 손잡이를 따라 끝까지 전달된다.


휘까아앙!


순식간에 자기보다 커다란 바윗돌을 후려치는 정수아. 그러자 바윗돌이 마치 두부튀김이라도 된 듯 후드득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 이게 뭐지. 신비 석탄? 나왔어요 선배!”


“흐음.”


[ 신비 석탄 ]

- 성계의 힘이 깃든 석탄.

- 불을 때면 따듯하다.


“······.”


어처구니가 없는 정보창이었으나, 그래도 이것 역시도 아이템의 일종이란 소리였다. 신비 석탄이 거래된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는데. 아무튼 용처가 있겠지 하며 챙겨두었다.


뻐엉!


“서, 선배! 뭐예요?? 어떻게 안 거에요??”


정수아가 화들짝 놀라서 탁구공만큼 커진 두 눈으로 물었다.


정수아가 까낸 바윗돌의 아래에는, 역시나 밑으로 향하는 싱크홀 같은 출입구가 나 있었다.


“가자.”


3층으로 내려가자, 이전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었다.


“아깡깡깡!”


“아르르르르르!!”


“······코볼트 들인가.”


몬스터의 일종인 코볼트 들이었다. 아주 작은 사람처럼 생긴 녀석들은 뜯어 보자면 사람처럼 갑옷을 입고 작은 칼까지 한 손에 들고 있는 두 발로 서서 다니는 강아지들이었다.


“아르르르르르르르!”


다만 광견병에 걸린 개가 틀림없어 보였다.


만약 방심한 채로 광산만 내려가면 된다고 생각했던 모험자가 마주친다면 굉장히 당황할 몬스터였지만, 난 당황하지 않았다.


“가라 정수아몬!”


“······.그거 하지 말라니까요?!”


정수아가 그렇게 말 하면서도 나무 곡괭이를 들고 앞섰다.


“알~알알알알알!!”


덩치도 작은 코볼트들이 미친 듯이 눈을 이리저리 까뒤집으며 침을 질질 흘리며 정수아에게 짖어댔다. 하지만 녀석들은 상대가 너무 나빴다.


하필이면 눈앞에 있는 게 얼마 전 따끈따끈하게 S급 헌터로 진급한 정수아였으니까 말이다.


“빛이여어어어어어어!!”


정수아에게서 뿜어져 나온 빛으로 광산 3층이 순간 새하얗게 물들었다.


“하아. 만만한 곳은 아니네요. 그래도 몬스터라고 생긴 애들이 나오다니.”


변형 지역에 몬스터가 끼어있는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었다. 그래도 게이트 던전에 있는 것만큼 강력한 녀석들이 나오진 않는다.


순식간에 코볼트들을 정리해 버린 정수아를 불렀다.


“돌아와!”


“······.”


정수아가 뾰루퉁한 표정으로 내 쪽으로 걸어왔다.


“그거 하지 말라니까요?”


“바나나 먹을래?”


“선배 농장 바나나? 좋아요!”


언제 뾰로통했냐는 듯 싱글싱글 웃으며 내가 준 바나나를 잘도 먹는 정수아다. 뭐 우리 바나나가 원체 맛있긴 하지.


‘좋아. 이런 식으로 교육을 잘 하면······.’


“응? 왜 그렇게 뚫어져라 봐요?”


“아냐 아냐 아무것도.”


횃불들이 만들어낸 조명을 살펴보던 정수아가 알았다는 듯 웃었다.


“······. 여기서 보니까 좀 더 예뻐 보이나? 히히히히. 나한테 반했죠 선배?”


“그래그래, 예쁘다.”


대충 대답을 해 준 뒤 난 아까부터 신경 쓰이던 벽면으로 다가갔다.


“······. 이거랑 반응하는 거 같은데.”


내가 꺼내 든 것은 하나의 커다란 열쇠였다.

이건 평범한 열쇠가 아닌, 여신님이 주신 열쇠였다.


남남동에 가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퀘스트였던 ‘햄스터를 지켜 쮸’ 퀘스트의 보상 중 하나였다.


마치 머나먼 옛 시절, 중세 시대의 귀족이 썼을 것만 같은 굉장히 고풍스럽고 품격 있는 디자인의 열쇠였다. 모양새는 마치 커다란 나뭇잎, 혹은 꽃잎과도 같은 손잡이에 굵직한 열쇠가 달린 형태였다. 마치 귀족 가문의 정문을 열 때 쓸 것만 같은 열쇠다.


[ 신비한 광산의 열쇠 ]

- 엘리베이터의 열쇠이다.


“엘리베이터랬지······.”


그 열쇠의 끝이 지금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었다. 그리고 광산의 벽면에 있는 커다란 바위 중 하나 역시 마찬가지로 빛이 나고 있었다.


“어디······.”


내가 열쇠를 빛이 나는 벽에 가져다 대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덜커커커컥!!


둔탁한 소리와 함께 벽이 돌아가더니, 이내 매끈한 면의 바위가 새로이 나왔다. 일반적인 바윗덩이가 아니라, 누군가 예쁜 원통형으로 깎아둔 바위였다.


“마법진이······.”


난 그 원통형 바위의 가운데 눈에 잘 보이지 않도록 새겨둔 마법진이 있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손을 얹고 마나를 밀어 넣자, 무언가가 나타났다.


[ 당신은 ‘청청리 신비 광산’의 엘리베이터와 계약했습니다! ]

[ 3층의 엘리베이터 마법진을 활성화했습니다. ]

[ 활성화된 층까지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


“호오······.”


푸욱.


난 자연스럽게 열쇠를 원통형의 바위에 찔러넣었고, 돌리자, 원통형의 바위가 부드럽게 옆으로 열렸다. 그리고 안에는 정말인지, 엘리베이터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있었다.


“······타.”


“서, 서, 선배······. 선배 대체 이게 다 뭔데요??”


내가 하는 양을 지켜보던 정수아가 너무 놀라서 덜덜 떨며 다가왔다.


“선배 이거 뭐······. 그러니까 성좌 들의 광산인데 선배 그러니까······. 뭐. 지분 있어요?”


“······.”


놀라운 발상이었다.

그러니까 정수아의 상상으론 성좌들이 만든 광산이니 이것도 일종의 사업일 테고, 거기에 숨겨진 엘리베이터까지 쓸 수 있다니 지분이라도 있냐는 소리였다.

성좌들의 사업에 내 지분이 있냐니.


“푸하하하하하! 그래. 있다고 치자. 타봐. 써보자고.”


“와 진짜 신기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정수아는 변형 지역 자체도 이야기만 풍문으로 들어보았지만, 이렇게 엘리베이터까지 준비되어 있다는 소리는 더욱이 처음 들어봤기 때문이다. 물론 그녀가 활약했던 북북산 역시 일부 지역변형이 생겨있었으니 아주 처음은 아니지만, 이토록 깊은 탐사의 신비함은 정수아를 충분히 매료시킬 만했다.


[ 로비 층으로 이동합니다. ]


띵~!


“······.”


어이가 없었다.

정말로 하루 웬종일 걸린 모험이 의미 없게도, 우리는 어느새 원래 오행 산삼들이 잔뜩 묻혀있던, 그 전엔 쓰레기로 가득 들어차 있었던 바로 그 동굴에 도착했다.


정수아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선배? 헌터들 끼리 비밀이 원체 당연한 일이라곤 하지만······. 선배는, 선배는 진짜로 ······ 와우! 어떻게 이렇게 양파 같아요?”


“양파?”


“까면 깔수록 신기하잖아요! 세상에! 꺄!”


성좌 세계의 힘이 깃든 금속이 펑펑 나오는 광산에, 심지어 엘리베이터라니. 정수아가 햇빛을 반짝반짝 반사하는 호수와 같은 눈동자로 제갈이준을 바라보았다.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킥킥 웃는다.


‘정말 신기한 사람이라니까.’


이상했다.

서울에 있을 땐 전혀 느끼지 못하던 감각이었다. 제갈이준과 함께 다닐 때면, 마치 동화 속을 여행 다니는 듯한 감각이 들었다.


“가자. 집으로.”


“네! 우리 밥 뭐 먹을 거에요?”


“씻기도 전에 먹는 거 타령이야? 글쎄. 떡볶이나 해 볼까 하는데.”


“헉. 떡볶이요?? 진짜죠? 와! 나 떡볶이 엄청 좋아하는데!”


“그래?”


제갈이준과 정수아, 그리고 어쩐지 둘을 뒷자리에 매달려서 훔쳐보면서 부끄러워하고 서로 입술을 내밀고 뽀뽀하는 시늉을 하며 짓궂은 목소리로 낄낄거리는 하급 정령들을 싣고 흰색 트럭이 말끔하게 다듬어져 있는 산길을 내려갔다.



* * *



“이, 이 동네란 말인가······.”


청청리의 메인 스트리트, 힙함의 상징(?)인 주차장. 버스에서 내린 황포를 입은 스님 한 명이 동네를 살피고 있었다.


“아이고 스님~!”


“네. 안녕하십니까. 아미타불······.”


자신을 알아본 건지, 아니면 소림의 승포를 알아본 건지 누런 황포를 두른 젊은 스님은 지나가던 시주(동네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었다.


“아이구 스님이 왜 이렇게 깡마르셨어! 이리 와봐. 여기 송편을 좀 해서 남은 건데 좀 드셔 보세요~”


“아, 아 감사합니다 시주. 하지만 제가 지금 좀 바빠서.”


“바쁘긴 뭐가 바빠! 그러다 쓰러지겠다. 자자. 여기 싸 줄 테니까 가면서 먹어요 응?”


“어, 어 그렇다면 정말 감사히 먹겠습니다 시주님.”


젊은 스님인 법진 스님은 조금 당황했다. 서울에선 이제는 받아볼 수 없는 스님 대접이었기 때문이다.


소림이 기업화, 심지어 메가 코퍼레이션의 지위가 되면서 도시 사람들은 소림의 스님들을 약간은 아니꼬운 눈으로 보는 것을 법진 본인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도 이해했다. 무소유가 진리 중 일부라던 종교단체가 기업이 되었으니 이 얼마나 큰 모순인가. 그것은 더 큰 일을 하고, 더 큰 덕을 베풀기 위한 소림의 결정이었으나, 근본을 잃었다며 미워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이해했다.


하지만 그런 시선을 감당하는 것 역시 불가 수행의 일부라 여기고 정진할 따름이었는데, 이 동네는 뭔가 다른게 신선했다.


“이것이 시골 인심이란 소린가······.”


언뜻 제갈이준이 왜 이 동네로 숨어들었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단 생각이 스쳤다.


하지만 아직 고행을 깰 순 없었다. 자꾸만 고소한 냄새가 나는 송편을 짐 속에 쑤셔 넣곤 법진 스님은 길을 물어물어 가기 시작했다.


“저기 시주! 죄송하지만 여기 이 동네에 오장원이라는 농장이 어디입니까? 제갈이준이라는 선생님이 살고 계실 텐데.”


“하이고, 스님이 뭐 이렇게 빠딱 말랐대~? 아이고, 잠깐만 있어 봐요. 이럴 게 아니라 내가 저기 참외라도 챙겨주게. 잠깐만 있어봐!”


“······.”


아무래도 갈 길이 꽤 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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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화 +2 24.06.06 2,445 68 15쪽
51 50화 +2 24.06.05 2,594 6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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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5화 +1 24.06.02 2,746 7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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