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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베어의 곰굴

EX급 귀농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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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베어
작품등록일 :
2024.05.11 21:02
최근연재일 :
2024.06.16 13:10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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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626
추천수 :
4,641
글자수 :
415,080

작성
24.05.2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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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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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글자
13쪽

25화

DUMMY

25화




“크르르르릉!!”


한 발자국 다가오는 헌터들과 연맹장을 보며 호랑이가 매섭게 운다.


“뀨웅······.”


제갈이준이 헌터들 쪽으로 다가가려 하니 눈이 축 처진 호랑이가 제갈이준을 힘으로 꽉 붙들고 끙끙 앓는다. 저거 어쩌잔 소리일까.


“철저하게 제갈 선생님만 환영인가 보군요 허허.”


사실 연맹장뿐 아니라 타이거 팀과 헌터들도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고등급의 몬스터로 추정되는 집채만 한 백호가 나타났다. 사실 이것마저도 예상치도 못한 전개였다. 10 번 토벌대를 보내면 10번 모두 허탕을 치고 돌아왔기에, 이번에도 당연히 저 거대한 몬스터가 먼저 모습을 드러낼 일 따윈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스스로 모습을 드러낸 것도 모자라······.’


츄릅 츄를······.


저건 순전히 제갈이준을 사탕처럼 빨고 있지 않은가. 연맹장으로서도, 또 노련한 용병 헌터들로서도 이런 상황에선 뭘 어째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무턱대고 공격했다가 잠자는 호랑이의 콧털을 뽑은 격이 될지도 몰랐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여전히 그들이 산을 오른 목적은 고등급 몬스터. 그러니까 저 백호의 토벌이고 말이다.


“어차피 지금 전력으론 어찌 될지 모르는데······.”


타이거 팀의 대장 박성훈이 연맹장에게 넌지시 물었다. 애초에 그들이 이번에 산을 오른 목적은 탐색이었다. 본격적인 고등급 몬스터와의 전투가 아니라.


돼크들과의 전면전조차도 애초에 상정된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일이 벌어진 김에 해치우긴 했지만.


‘그것도 제갈 선생의 일행 덕분이고······.’


여러모로 제갈이준이 이번 기행에 따라오지 않았다면 상황은 끔찍하게 흘러갔을 것이다. 그런 제갈이준을 타이밍 좋게 데려온 자신의 통찰력과 운빨에 취할 새도 없이, 더 당황스러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 제갈 선생을 버려두고 갈 수도 없지 않습니까.”


“······.”


박성훈도 그걸 이야기한 건 아니었다. 하긴, 지금 상황에선 그들이 슬쩍 물러나려 해도 힘들었다. 물론 그들이 가는 걸 호랑이가 신경 쓸 거 같진 않지만, 저렇게 사탕처럼 빨고 있는 제갈이준을 뺏아(?) 가려고 했다간 무슨 사단이 일어날지 몰랐다.


“자, 착하지~?”


“크르르릉!”


정수아가 고양이를 달래듯 하려고 손을 위로 들고 가까이 가려니 역시나 경계한다. 백호가 관심을 가진 사람은 또 따로 있었다.


“야. 이거 뭐야.”


츄르르르릅······.


“······.”


“······.”


모두가 딱히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백호가 당미미의 머리를 자신의 입안에 넣고 혀로 굴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 이이이익!”


당미미는 최근에 이준의 농장에서 농사를 도왔다. 여신님의 작물인 ‘냥냥 좋아 개박하(캣닢)’의 영향에 꽤 장시간 노출되었었다.


하지만 당미미를 몇 번 훑어 먹던 백호는 역시 맛집은 이준이라는 듯 다시 이준을 핥고 있었다.


“······.”


전신이 백호의 침으로 축축해진 당미미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몸빼 바지를 입고 있음에도 힙하고, 유행을 선도하는 도시 아가씨로 보였던 당미미가 전신이 호랑이 침으로 흠뻑 젖은 비참한 몰골이 되어있었다. 그 와중에도 자존심인지 아까부터 끼고 있던 팔짱은 핥아지는 내내 풀지 않았으니 독하다면 독했다.


[ 퀘스트 조건이 달성되었습니다! ]


[ 꽁꽁 얼어붙은 진법 위로 호랑이가 걸어 다닙니다. ]

퀘스트 조건 :

1. 북북산의 의문의 괴물과와 조우 1/1

▶ 2. 호랑이를 따라가 파괴된 진을 복구하기 0/1



퀘스트 보상 : 랜덤 상급 작물 씨앗★



“호오······.”


의문의 몬스터, 그러니까 백호와 조우하는 미션이 달성되자 ??? 로 표시되던 퀘스트의 새로운 조건이 해금되었다.


“여러분은 여기서 잠시 기다려주시겠습니까? 외부에 연락도 자제해 주시고요.”


“으음······. 알겠네.”


연맹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된 이상 이준의 말을 믿고 따를 수밖에 없다. 제갈이준은 백호를 따라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고, 모두는 그 뒷모습을 바라보고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 길고양이 진짜 싫어.”


축축히 젖은 히메컷의 앞머리를 옆으로 챡 넘긴 당미미가 한숨을 쉬었다.


“고양이요?”


“하. 산이라 그런지 길고양이 완전 큰거 봐. 완전 징그럽다. 나 원래 고양이 싫어해.”


“······.”


표정이 안 좋던게 그래서였나? 그보다. 당미미는 호랑이가 뭔지 모르나? 여러가지 묻고 싶은게 많았지만 꾹 참는 정수아였다.


“이사님. 잠깐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나?”


“네, 네? 무, 물론이죠 연맹장님······.”


갑자기 무척이나 수줍어진 당미미가 연맹장을 따라 잠시 걸었다. 일행과 좀 떨어진 둘은 따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당미미는 조금 긴장하고 있었다.


‘아버님, 아버님이! 드디어 나의 사랑 백지씨의 아버님의 눈에 든 거야!’


사실 그녀가 당가의 서민 구제 의지를 보여주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스리슬쩍 제갈이준을 따라 이곳까지 온 것은 다름에 아니었다.


이번 기회에 그녀의 유일한 사랑인 한백지의 아버지이기도 한 연맹장과 어떻게든 접점을 만들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말인즉, 이것은 미래의 시아버지에게 인사를 하는 상황!


‘어쩌면 좋아.’


하지만 하필이면 지금 몰골이 무척이나 처참했다. 제갈이준은 몰랐지만 오는 길에 마치 암살자가 무기를 가다듬듯 화장도 평소보다 더 순하고 착한 느낌의 며느리 상으로 고쳤다. 하지만 지금 아까 커다란 길고양이(?)가 핥는 바람이 당미미의 꼴은 말이 아니었다.


“자네의 일신을 신경 쓰지 않고 몬스터들을 처리하던 모습에는 아주 감명했네.”


“아버님······.”


당미미는 그만 그의 칭찬에 감동하여 본심이 불쑥 튀어나와 버리고 말았다.


“응?”


“네? 아, 아 아니 그러니까 저기 그~게 백지랑 저랑 같은 학교를 나왔잖아요? 친구의 아버지니까 그러니까······.”


“후후후후후. 그래그래. 괜찮네. 긴장하지 마시게. 내가 뭐라고 하는 게 아니네.”


“그······렇죠?”


“오히려 기껍다네. 자네 같은 딸이 있다면 내 겁날 게 무엇인가. 오히려 할 수만 있다면 며느리로 삼고 싶구먼.”


“저, 정말요······.”


당미미의 두 눈에 어둠 속에서 번뜩이는 암기와도 같은 별빛이 가득 들어찼다. 자신이 노리던 (?) 연맹장이 아예 자길 며느리로 삼고 싶다니! 이보다 기쁜 소식은 있을 수가 없었다.


‘제대로 점수 땃다아아!’


너무 기뻐서 두근거릴 지경이었다. 다만 참해 보여야 하니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애썼다.


연맹장이 짐짓 심각하게 분위기를 잡으며 이야기했다.


“그런데 제갈 선생과는 어떤 사이인가?”


“······. 아, 아,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정말이예요 아버님!”


“허허허허 그런가?”


화들짝 놀라서 얼굴까지 붉어지며 손을 내젓는 당미미. 그런 오해는 절대로 안 된다! 한백지와 이어지기 직전(?)인데 어디 엄한 제갈이준 같은 놈과 엮는단 말인가.


“아무튼지, 그렇다면 잘 되었네. 혹시 내가 부탁 하나를 해도 되는가?”


“무, 무엇이든지 말씀하세요. 아버님!”


“난 제갈 선생이 꼭 우리 맹으로 와줬으면 좋겠네. 자네가 제갈 선생과 친하게 지내며 한 번 설득해 주게나. 물론, 아주 무리는 하지 않아도 되네. 가급적 그와 친하게 지내며 친교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이야기 진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게야.”


“······.”


당미미는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쩌다 보니 상추로 얽힌 사이이긴 했으나, 제갈이준이 맹에서 이토록 갈구할 정도의 능력자이던가?


하지만 그건 그녀의 고민거리는 아니었다.


“그렇게만 해준다면, 우리 집안 며느리 자리는 자네 걸세.”


“아, 아버니이이임!”


이리하여 결성된 전격적 연맹. 제갈이준과 한백지를 거래(?)한 두 악당은 계략을 꾸미는 음흉한 웃음을 흘렸다.


“흐흐흐흐······.”


“호호호호호······.”




* * *



“푸엥취!”


호랑이를 따라 점점 더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고 있던 제갈이준은 돌연 재채기를 했다.


“그그그그그르르르릉?”


“아니야. 누가 내 이야길 하나?”


킁킁. 코를 손가락으로 턴 제갈이준이 조금 더 산골짜기 속으로 들어가자, 호랑이는 풀쩍 절벽 가로 뛰어내리는 게 아닌가. 어지간히 높이가 있어 보이는 계곡 사이, 대략 15미터는 되어 보였다.


이준을 남겨두고 풀쩍 내려가선 위를 보며 어서 내려오라는 듯 가르릉 거리기만 하는 백호.


“······. 인간이 가장 큰 공포감을 느낀다는 15미터 활공 훈련. 제가 직접······.”


언뜻 봐도 아찔한 높이 아래로 제갈이준이 펄쩍 뛰어내렸다. 바람의 정령들이 제갈이준을 비호하며 그의 착지를 안전하게 도와주웠다.


쉬이이이잉······.


“고맙다.”


옹알 옹알.


아까부터 느낀 건데 바람 정령들의 태도가 평소보다 뭔가 결연했다. 뭔가 눈빛부터가 평소와 다르다. 아주아주 진지모드다.


‘이번 퀘스트랑 바람 정령들이 무슨 연관이라도 있나······.’


호랑이가 바람이 심하게 부는 계곡 사이의 바위틈 속으로 앞발을 가리킨다.


“들어가라고?”


“그르르르르릉······.”


호랑이의 몸으론 들어갈 수도 없을 정도로 좁은 바위 틈새로 한참이나 들어갔다. 그러자 기다란 통로 끝에, 생각보다 훨씬 커다란 공간이 나온다. 둥근 천장과 넓적한 벽면은 누군가 고의로 산속을 깎아서 만들어 둔 것만 같고, 그 느낌조차 신비로운 푸른빛 불꽃들이 여기저기 있었다. 잘 보니 벽면에 걸려있는 횃대의 횃불들이었는데, 붉은색이 아닌 청색의 불꽃들이었다. 도깨비불이라도 되는 것일까?


그 신비로운 주술적 공간은 그리고······.

더럽게 추웠다!


“푸엥취!!!”


이번엔 주르르륵 흐르는 콧물을 닦은 제갈이준이 급하게 불의정령들을 꼭 껴안았다.


불의 정령들은 난데없이 제갈이준이 자기들을 몽땅 끌어안자, 영문도 모르고 빵실빵실 웃는다.


옹알 옹알~!


안아 주는 거 쪼아~!


“그래그래. 나도 좋아~”


아이고 뜨끈하다. 좋다 좋아. 불의 정령으로 뜸 같은 거 떠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주변을 살폈다.


“아니 이거······. 아이 깜짝이야. 언제 들어왔냐?”


주변의 형세를 살피던 제갈이준이 어느새 자신의 옆으로 와 있는 커다란 백호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아니, 어떻게 들어 온 거지? 분명히 얘한테 통로가 좁은데······.


머리속에서 고양이들이 아주 좁은 공간에 슬라임이나 액체처럼 죽죽 밀어 들어가는 풍경이 재생된다. 그렇게 들어 온 걸까?


아무튼 이 의문스러운 추위, 분명히 북북산의 어딘가 속일 뿐인데 마치 남극 탐사 기지에 와 있는 듯 극한의 추위가 느껴지는 원인은 금세 찾을 수 있었다.


남들은 알지 못하겠지만, 제갈이준의 눈에는 뻔히 보였다.


“진법이 고장 났구나.”


무참한 냉기는 고장 난 진법이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바닥에는 심지어 거대한 마법진도 그려져 있다. 마법과 진법의 복합적 산술이 적용된 공간이다. 어지간한 수준의 진법가라도 분석하기가 어려울 수준. 하지만 상대는 제갈이준이었다.


“후우. 이 정도면 사례비 더 받아야겠는데?”


얼마나 지났을까? 추운 와중에도 식은땀이 삐질 흐를 정도로 집중한 제갈이준이 땅의 정령들의 도움으로 복원한 백색 돌기둥을 제 위치에 두자, 거짓말처럼 동공 안을 떠돌던 매서운 찬바람이 멎었다.


“휴우······.”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나니, 진법 중앙에 있던 백색의 석상이 찬찬히 눈에 들어왔다. 아름다운 호랑이를 빚어둔 석상이었다.


“어······?”


이 전개는 어쩐지 익숙하다. 게다가 저 석상의 호랑이는 묘하게······.


그때였다.


콰르르르르르르릉!!!


천지를 진동시키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했다.


“이, 이게??”


화들짝 놀란 제갈이준이 주변을 살폈다. 옆에 있던 호랑이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마치 자연의 번개 폭풍이 의지를 가지기라도 한 듯 제갈 이준의 주변을 감싸고 있었다. 산속에 파둔 공간인 동공 속임에도 불구하고 미친 듯한 돌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게다가, 그 돌풍이 백색의 찬란한 두 눈을 떴다. 전격으로 만들어진 동공이 제갈이준을 거룩하게 내려다보았다.


“크읏.”


벼락이 제갈이준의 주변에 자꾸만 떨어져 번쩍였다. 제갈이준의 앞머리가 폭풍으로 휘날렸다.



미력한 필멸자여.

나의 이름을 말하라.



중엄한 목소리가 제갈이준에게 들려왔다.


어디선가 보았던, 그리고 이제는 그것이 허황한 말이 아님을 알고 있는 하나의 문장이 떠올랐다.


이름을 말하는 자 그 힘을 얻으리라.


폭풍과 벼락이 사람처럼 말을 걸어오고, 바람의 정령들은 그 폭풍에게 경외를 바치고 있는 상황.

설마, 설마······. 하지만 이 상황에서, 이준이 말할 수밖에 없는 이름은 하나밖에 없었다.


“······실프?”


휘오오오오오오오오오!!


[ 바람의 중급 정령 실프가 당신과 계약하길 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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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60화 +5 24.06.15 1,144 52 13쪽
60 59화 +5 24.06.14 1,228 59 15쪽
59 58화 +2 24.06.13 1,384 50 13쪽
58 57화 +3 24.06.12 1,472 55 18쪽
57 56화 +2 24.06.11 1,597 56 17쪽
56 55화 +3 24.06.10 1,680 55 13쪽
55 54화 +1 24.06.09 1,833 53 14쪽
54 53화 +2 24.06.08 1,916 61 19쪽
53 52화 +3 24.06.07 1,977 64 16쪽
52 51화 +1 24.06.06 2,009 64 15쪽
51 50화 +2 24.06.05 2,162 63 16쪽
50 49화 +2 24.06.04 2,244 68 14쪽
49 48화 24.06.04 2,253 61 14쪽
48 47화 24.06.03 2,302 65 13쪽
47 46화 +1 24.06.03 2,342 64 12쪽
46 45화 +1 24.06.02 2,344 67 13쪽
45 44화 24.06.02 2,397 70 12쪽
44 43화 +1 24.06.01 2,415 64 15쪽
43 42화 24.06.01 2,425 63 12쪽
42 41 화 +1 24.05.31 2,581 66 13쪽
41 40화 24.05.31 2,633 62 14쪽
40 39화 +4 24.05.30 2,603 67 15쪽
39 38화 24.05.30 2,632 66 14쪽
38 37화 +3 24.05.29 2,789 75 13쪽
37 36화 +1 24.05.28 2,885 74 13쪽
36 35화 +2 24.05.28 2,821 6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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