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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베어의 곰굴

EX급 귀농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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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캡틴베어
작품등록일 :
2024.05.11 21:02
최근연재일 :
2024.06.16 13:10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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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589
추천수 :
4,611
글자수 :
415,080

작성
24.05.22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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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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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글자
16쪽

23화

DUMMY

23화




헌터맹장은 차밀히 숨을 들이켰다.


‘제갈이준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


이전부터 그렇게 생각해 왔지만, 그를 조금 더 잘 알게 된 듯한 요즘 더욱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의 주변에는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몰려든다. 이건 제갈이준 본인을 제외하곤 모두가 은연중 알고 있던 바다. 예컨대, 과거 황금기 황보 컴퍼니의 위업을 만들었던 건 비단 황보유숙의 존재감만이 아니었단 소리다.


유황숙은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고 사람들을 모았으나, 그들을 모두 조율하고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게끔 만든 것은 제갈이준의 공이었다.


‘이제는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


그렇게 제갈이준의 곁에 모여들었던 이들 중 태반이 옛사람이 되어버렸단 점에서 이 시절에 대한 언급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죄스럽다.


하지만 제갈이준은 본인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게 연맹장의 판단이었다.


‘지금도 보라.’


이 깡촌 시골, 누구 말마따나 산 좋고 물 맑다는 청청리.


다른 말로 하면 그것 이외엔 아무런 볼일도 없어, 누구도 살고 싶지 않아 하는 깡촌 중 깡촌에······.


‘이 많은 사람들이 제갈이준을 보기 위해 몰려든 게 아니던가.’


다른 볼일이 있어서가 아니다. 오로지, 제갈이준 때문이다. 이곳에 모인 이들의 입김만 힘만 합쳐도, 어지간한 단체가 간판 내리게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다.


헌터맹의 맹장인 자신을 비롯, 탕가 코퍼레이션의 이사인 당미미는 무슨 일인지 이곳에 눌러앉은 듯 하고, 황보 코퍼레이션에서 유일하게 대외적으로 이미지가 좋은 정수아 역시 이곳에 자리를 틀고 있다. 인기 여배우 역시 이준에게 마음의 빚이라도 진 듯 인사를 남기고 가고, 심지어는······.


‘그래도 인어 공주는 충격적이긴 한데.’


말하기 우습게도, 다른 종족의 마음마저 돌려버린 터일 것이다.


‘이래서 헌터맹으로 끌어들이고 싶었던 것인데.’


지금 이곳이 이준의 마당 평상이 아닌, 헌터맹의 회의실이었다면 맹장이 구태여 여기까지 올 필요조차 없었을 것이다. 심지어, 몬스터에 대항해서 하나임을 자처하는 코퍼레이션들의 모임인 맹 조차도 단합이 하나도 되지 않는데, 이곳에선 각기 다른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제갈이준을 중심점으로 모여있다.


제갈이준이 가진 부드러운 카리스마!


‘쩝, 안 비서도 이제는 느낀 게 있길 빌며······.’


하지만, 오늘은 그런 추상적인 이야기를 하러, 혹은 탐나는 인재인 제갈이준을 영입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었다.


진짜로 제갈이준의 능력이 지금 당장 필요하기에 구원의 손길을 얻으러 온 것이다.


“······ 진법이 깔려있는지 의심 되신다고요.”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위치는 서울에서 제법 가까운 북북산입니다. 행여 정말로 고등급 몬스터가 활동 중이라면 최대한 빨리 처리해야 합니다.”


“후. 기업들이야 나설 리가 없어 보이고.”


“······. 기업이 왜?”


“······. 아닙니다 이사님~”


“······. 왜. 왜! 탕가 코퍼레이션이 얼마나 서민들을······.”


차마 거짓말은 안 하며 말끝을 흐리는 당미미였다.


맹장님의 요청은 간단했다. 집채만 한 호랑이처럼 생긴 몬스터가 북북산에 출몰, 헌터들을 파견해 보았으나 그때마다 바람처럼 사라진 뒤였다. 그래서 헌터들이 철수를 하고 나면, 다시 그 존재가 목격된다는 것이었다.


딱히 피해를 입히는 건 아니지만, 행여 녀석이 행동을 바꿔 민간을 습격할 경우 막대한 인명 피해가 예상되니 막아야만 한다. 연맹에선 북북산에 게이트 영향을 받은 지역 변화가 일어나고, 그 영향으로 일종의 진법이 함께 설치된 것이 아닌가 의심중이다. 그런데 상황상 거길 아무나 보낼 수도, 보낸다고 진법을 해체하기도 힘들다.


“이미 그 녀석이 부리는 듯한 몬스터 개체들이 산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토벌을 갔던 헌터들이 일부 무리와 조우했지만, 얼마나 녀석들의 규모가 많을지 몰라서 일단 후퇴한 상태입니다.”


“마냥 평화로운 녀석은 아니란 거네요. 오히려 보스 타입의 몬스터 일 수도 있고.”


“예. 최악의 상황엔 그렇습니다.”


연맹장의 태도가 이토록 진지한 걸 보아 상황이 보통 심각한 게 아닌 모양이다.


흠, 어쩐다······.


옹알 옹알?

옹알 옹알!


그런데 자꾸만 연맹장의 이야기를 고민하고 있는 나에게 몇몇 정령이 와서 쫑알거린다. 왜. 사람들을 보호해 주자 이거니?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내가 저 호랑이 같은 몬스터를 퇴치하러 가길 바라는 것만 같았다.


옹알 옹알!!


바람의 정령인 레몬이 무언가 나한테 꼭 설명해야 한다는 듯 두 팔을 휘저어가며 그림을 그리며 설명을 하는데, 뭔지 도무지 못 알아 듣겠다.


그러니까 커다란 호랑이가······. 사실은 고양이야?


옹알 옹알!


그게 아니고 커다란 호랑이가······. 호랑이가······. 미안하다. 진짜 못 알아듣겠다.


“쩝, 연맹장님. 다 좋은데 제가 은퇴를 해서······.”


“역시 그러한가······.”


연맹장이 몹시도 실망한 얼굴로 한숨을 쉬었다.

방금까지 결연했던 표정도 사라지고 일을 어떻게 해야 하나 근심 걱정이 들어찼다.


“예, 아무래도 이건······.”


내가 그렇게 입을 뗐을 무렵이었다.


[ 당신의 성좌 ‘어디에도 없는 여신’이 민트초코파르페를 먹다가 화들짝 놀라서 자기 귀를 의심합니다! ]


[ ‘어디에도 없는 여신’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자신의 남은 용돈을 세어 보며 부들부들 몸을 떨다 냅다 카드를 꺼내 듭니다. ]


[ 새로운 퀘스트가 도착했습니다! ]


[ 퀘스트 ‘꽁꽁 얼어붙은 진법 위로 호랑이가 걸어다닙니다.’를 수락했습니다! ]


[ 꽁꽁 얼어붙은 진법 위로 호랑이가 걸어다닙니다. ]

퀘스트 조건 :

1. 북북산의 의문의 괴물과와 조우 0/1

2. ???


퀘스트 보상 :

랜덤 상급 작물 씨앗★



‘오호, 상급 작물이라.’


여신님이 상급 작물 씨앗을 상품으로 내건 것은 처음 본다. 정말로 화끈하게 지르신 모양이다.


“무슨 일인지 몰라도 어지간히 급하신가 보네.”


“응? 뭐라고 했는가?”


“아뇨아뇨. 연맹장님. 어쨌든지 제가 은퇴를 해서 말이죠.”


“······. 그래, 자네 뜻은······.”


“출장비는 3배 받겠습니다. 콜?”


“······!”


연맹장의 굳어가던 얼굴에 활기가 다시 돈다. 3배. 물론 말도 안 되게 비싸다. 특히 빠듯한 형편의 연맹에겐 S급 헌터의 ‘출장비’만으로도 버겁다. 그래도, 제갈 이준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물론일세! 좋고말고!”


“아, 또 얘한테도 건수 주세요.”


난 정수아를 가리키며 말했다.


“누군지 아시죠?”


“알고야 있네. 황보 코퍼레이션의 정수아 헌터 아니신가.”


“네 반갑습니다······.”


“이제 얘 황보 코퍼레이션 아니에요. 재활도 시켜 놨으니 최소 A급 실력인 건 제가 보증하겠습니다.”


“호오? 그런가? 그렇다면야 뭐······.”


연맹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S급이 아니더라도, A급 헌터만 하더라도 수급 자체를 확보하는 게 상당히 어려웠다. 더군다나 법적으로 황보와 정리된 헌터라면 딱히 거리낄 것도 없다. 아주 좋은 객원 용병인 셈이다.


[ 입금 +60,000,000원 헌터맹 ]


짜디짠 헌터맹의 S급 헌터 기본 출장비의 3배인 6천만 원이 시원하게 앉은 자리에서 입금됐다. 정수아도 자기 스마트폰을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입금 확인됐고요. 갑시다. 이사님도 가시죠?”


“나, 나는 왜? 돈도 못 받았는데.”


“탕가 코퍼레이션이 얼마나 서민들을 생각하는지 보여주실 기회인데요? 아, 역시? 그건 좀 아닌가요? 돈 없는 서민들이야 죽든 말든······.”


“너, 너 그런 모욕적인 말을!”


“그럼 가시는 거죠? 서민들을 지키기 위해?”


“그게······. 끙······.”


S급 짐꾼도 하나 확보했다.




* * *



“연맹장님도 참. D급 헌터를 데려오겠다는 게, 노망이라도 나셨나?”


“그러게나 말이야. 이래서 늙으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법이거든.”


북북산 아래에 모여있는 A급 헌터 다섯 명의 대화였다. 이들은 헌터맹에서 사전에 모아둔 토벌대였다. 무려 A급으로만 이뤄진 다섯의 팀!


어느 던전을 가더라도 환영받는 특등급의 인력들이었으니 다소 거만할 만도 했다.


“진법계 헌터라는데 어떨지 모르겠네. 밥값이나 하려나.”


“에이 그놈의 진법계 마법계 어쩌고저쩌고······. 그게 말이 돼? D등급 따리가 뭘 하겠어 도대체.”


“그러게나 말이다. 하하하하.”


이들의 생각도 어찌 보면 지극히 상식적이었다. 그들에게 전달된 차후 합류할 헌터에 대한 정보가 현재 D등급, 진법계 헌터라는 정보뿐이었기 때문이다.


“음? 저기 오나 봅니다. 연맹장님 차네.”


백색의 커다란 세단이 서고, 사람들이 내렸다. 연맹장이 A급 헌터 무리와 제갈이준을 인사 시켰다.


“여기는 타이거 팀이라는 이름의 A급 헌터 용병대입니다. A급일 뿐만 아니라 몬스터 토벌에 많은 경력이 있지요.”


“반갑네요~”


껄렁껄렁 인사를 하는 타이거 팀의 헌터.


“그럼 인사들 나누고 계십시요. 전 관측 팀에 점검을 한 번 더 해보러 가겠습니다.”


연맹장이 잠시 자리를 비우니, 서서히 타이거 팀의 본색이 드러났다.


“휘유~~ 저기 아가씨는 뭐야. 반반~ 하네?”


추행성 시비를 거는가 하면.


“어이 형씨. 연맹장님 말씀도 있고 해서 내 가만히 있기는 하겠는데, D급이라며? 괜히 댁이 진법 가니 뭐니 하면서 우리 머리채 잡을 생각일랑 마쇼? 발목이나 안 잡으면 다행이지. 쯧······.”


제갈이준은 웃으며 답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잘 부탁드립니다 헌터님들. A급들이시라니 마음이 놓입니다. 연맹장님께서 준비를 철저하게 해 주셨군요.”


“······. 푸하하하핫! 이, 이 사람 말하는 것 좀 봐!”


“선비네 선비야~”


낄낄거리며 여전히 제갈이준을 놀리는 투의 타이거 팀. 그런데, 저쪽 뒤에서 화장실에 다녀왔던 타이거 팀의 팀장이 멀리서 제갈이준을 보더니 눈빛이 달라진다.


성큼. 성큼!


그의 걸음이 제갈이준과 자신의 팀원들에게 가까워질수록 빨라진다.


“뭐 겸손한 형씨니까 말이 잘 통해서······. 억!”


“왜, 왜 이러십니까 팀장님?!”


그들 중 가장 나이와 경력이 많으며, 타이거 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 박성훈이 아연실색하며 팀원들의 어깨를 자동문처럼 밀치고 튀어나온다.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90도로 꺾인 박성훈의 허리. 그 지나치게 예의 바른 인사가 향하는 곳은 다름 아닌 제갈이준이다.


“아. 오랜만이에요.”


“다, 다시 돌아오신 겁니까? 헌터로 활동할 수 있게 되신 겁니까??”


박성훈의 눈이 촉촉이 젖어 들어갔다. 마치 죽었다 살아온 사람을 보는 것만 같았다.


“덕분에요. 전만큼은 아니지만 마실 정도는 나와도 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크흡. 정말, 정말 다행입니다. 다행이에요!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박성훈이 제갈이준의 두 손을 맞잡고 그 험악한 얼굴을 마구잡이로 구겨가며 작게 오열했다.


“그때 선배님이 없었다면 저도 죽은 목숨이었을 텐데······.”


“당신 같은 용맹한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제가 영광이였죠.”


“하······. 참! 선배님은 늘 이러신다니까요.”


과거 박성훈은 제갈이준의 팀과 함께 던전을 들어간 적이 있었다. 북유럽 신화를 재해석한 듯한 던전이었다. 그곳에서 그들은 죽음의 막다른 골목에 몰렸었고, 모두를 살려낸 기지는 침착한 제갈이준의 지낭에서 나왔다.


“선배님이 헌터 생활을 더 이상 못하는 몸이 되셨단 소릴 듣고 얼마나 속이 상했는데요······.”


“······. 살았으니 됐지요. 살아있으니 이렇게 좋은 날도 오지 않습니까.”


“선배님! 크흡······.”


박성훈이 줄줄 흐르려는 눈물을 손등으로 닦아내며 간신히 따끔거리는 눈을 깜빡였다. 박성훈은 심지어 제갈이준 보다도 나이가 많았는데, 헌터로 늦게 데뷔한지라 따지자면 후배긴 했다. 그런 사이인데 늘 매번 칼같이 선배님이랑 호칭을 쓰는 박성훈 역시 제갈이준이 사람으로서 인정하는 헌터기도 했다.


그런 박성훈의 얼굴에 서서히 노기가 들어찼다.


“그런데 너희 이 새끼들······.”


팀장의 눈빛을 받은 타이거팀의 헌터들이 바짝 긴장했다.


“방금 선배님한테 뭐라고 했지?”


멀리서도 들은 것이다. 자신의 팀원들이 제갈이준에게 심한 결례를 범한 것을. 정말로 호랑이처럼 구겨지는 박성훈의 얼굴을 보며, 팀원들은 식은땀을 흘렸다. 같은 A급이라도 사람의 강함에는 차이가 있었다.


“그, 그게······.”


“친, 친하게 지내자구용······.”


“일 끝나고 보자.”


바짝 쫄아서 달달 떠는 타이거 팀원들은 토벌 이후 있을듯한 박성훈과의 면담 시간이 무척이나 두려워졌다.



그렇게 일행은 산을 오르게 되었다.

거대한 호랑이 몬스터가 자신의 부하들을 부리고 있다는 북북 산으로!


“······.”


냐옹. 냥냥.


“······.아.”


냐옹. 냐옹. 냐냥. 냥.


“······.아. 엄청 신경 쓰여. 그것들 좀 어떻게 못 해?”


툴툴거리며 말하는 당미미.

그리고 그럴 만도 했다.


“······. 내가 하는 게 아니라고.”


도대체 어디서 몰려든 건지, 제갈이준의 등 뒤로 이 동네 고양이들이 전부 몰려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 여신님. 효과가 너무 좋잖아요.’


분명히 허브 하우스에서 키우던 중급 캣닢 때문이다. 중급 캣닢은 황당하게도 하우스의 일부를 찢고 무슨 소나무만 하게 자라났고, 그것을 영광이와 힘을 써서 마당에 옮겨 심었었다.


그리고 종종 동네에서 이런 비슷한 일이 생기곤 했다. 내 몸에서 캣닢 냄새가 나나 보다.


냥. 냐앙. 냐옹······.


진짜로 등 뒤로 수십 마리의 고양이가 따라온다. 이게 몬스터 토벌 파티인지 고양이 파티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쟤. 쟤네 너무 귀여워······.”


정수아가 도무지 토벌에 집중을 못 한다.


“······.저기 제갈선생, 아무리 그래도 몬스터 서식지라는데 조금 긴장을 하는 게 좋지 않겠나?”


“······. 아니, 이거 제가 하는 게 아니라니까요?”


억울하다. 억울해!


세상 이런 몬스터 토벌 파티 따위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고양이가 헌터 숫자보다도 많다. 마치 피리 소리에 홀린 쥐들처럼 날 따라오던 고양이들이 갑자기 소리를 내지르며 번개같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왜애애애애애앵!!”


길고양이들이 비명소리와 함께 흩어지고 나자 조금 무거운 분위기가 깔린다.


“꿀꿀꿀······.”


멧돼지의 울음소리.


“이거, 영 잘못 들어왔는 모양인데요?”


“······. 매복입니다.”



“그르르······.”


야생 맹수의 그것을 넘어서 반쯤 이지를 잃고 공격성에 심취한 몬스터 특유의 그것으로 번들거리는 붉은 눈, 위협적인 어금니는 전형적인 짐승의 그것 같지만 마치 인간을 흉내 내듯 두 발과 굵은 두 다리로 당당히 선거 채.


보는 이로 하여금 본능적인 소름과 두려움이 들게 만드는 난폭한 기세.


순식간에 여기저기서 튀어나온, 맷돼지의 얼굴로 두 발로 서서 도끼며 창 따위를 들고 있는 이족 보행 형태의 몬스터, 돼크들이 우리를 포위했다.


그 숫자가 어지간했다.


“도대체 이 많은 숫자가 어디에······. 이 산에 살고 있었다고?”


“이전 기록엔 이 정도 숫자가 절대로 아니었는데······.”


“온 산맥의 녀석들이 다 모였나 보군. 최소 백 단위야.”


엄청나게 위협적인 머릿수의 돼크들이 우리를 둘러싼다.


“뀌에에에에엑!”


돼크들의 대장인 듯 한 녀석이 창을 들며 매섭게 포효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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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55화 +3 24.06.10 1,667 55 13쪽
55 54화 +1 24.06.09 1,821 53 14쪽
54 53화 +2 24.06.08 1,904 61 19쪽
53 52화 +3 24.06.07 1,965 64 16쪽
52 51화 +1 24.06.06 1,997 63 15쪽
51 50화 +2 24.06.05 2,149 62 16쪽
50 49화 +2 24.06.04 2,230 68 14쪽
49 48화 24.06.04 2,240 61 14쪽
48 47화 24.06.03 2,288 64 13쪽
47 46화 +1 24.06.03 2,329 63 12쪽
46 45화 +1 24.06.02 2,331 66 13쪽
45 44화 24.06.02 2,382 69 12쪽
44 43화 +1 24.06.01 2,398 63 15쪽
43 42화 24.06.01 2,408 62 12쪽
42 41 화 +1 24.05.31 2,565 66 13쪽
41 40화 24.05.31 2,617 6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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