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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베어의 곰굴

EX급 귀농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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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베어
작품등록일 :
2024.05.11 21:02
최근연재일 :
2024.06.16 13:10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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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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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15,080

작성
24.05.2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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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2화

DUMMY

22화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준군. 이건 내 전문 분야니까.”


청청시 시장 전일성의 안경알이 날카롭게 빛을 냈다.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전화를 받는 그의 표정에선 여유마저 느껴졌다.


“안 그래도 메가콥 놈들이 자꾸 선을 넘는데, 이런 사건 때 한 번씩 때려줄 필요가 있겠죠. 이준군이 아주 좋은 무기를 가져다준 격입니다.”


자기 손자와 대화할 때보다도 더 흐뭇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는 전일성 시장. 이미 그의 테이블에는 이번에 제갈이준이 가져온 아주 좋은 재료들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관한 계획들의 청사진이 놓여있었다.


“청청시에 무허가로 산업용 쓰레기를 투기한 것, 치우는 비용은 물론이고 정화 사업비용까지 뜯어내겠습니다. 걱정 마세요. 다른 건 몰라도 이건 내 특기니까.”


전일성 시장이 자신의 테이블에 놓인 액자를 들어 살폈다. 액자 속에는 어떤 남자와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지금보다는 젊은 시절의 전일성 시장이 웃고 있다.


“이준군. 원래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내가 필요한 일이 있으면 기탄없이 연락하세요. 아시겠죠?”


통화를 마무리한 전일성 시장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머물렀다. 단순히 이준이 자신에게 화산과 대적할 만한 무기를 쥐여준 일 때문만이 아니었다.


“형님이 자식 농사는 나 보다 낫구만.”


액자 속의 흰 수염이 덥수룩한 농군이 웃는 모습이 보인다. 그 웃음에 마주 웃어주던 전일성 시장이 보좌관에게로 통하는 인터폰의 버튼을 누르더니 물었다.


“우리 표창 수여 계획 같은 거 없던가요? 하나 만들죠. 글쎄요 뭐······. 자연 수호 표창 이런걸로 하나 하면 어떨까요?”


이준에게 표창 수여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 * *




이상할 정도로 알아서 하나, 둘 모여든 손님들이 마당의 평상에 펴 둔 테이블에 하나둘 자리를 잡는다. 하나하나가 따지자면 거물급의 인사들인데 대체 왜 여기서 이러고 있을까. 왜 이런 깡촌에 몰려들어서 이러고 있는 걸까.


“허허허허허. 그럼 사양 않고······.”


연맹장은 물론이고 안경을 쓸어 올리며 내린 안 비서와 심지어 운전 기사님까지 슬그머니 평상으로 다가온다.


“······. 저기 몬스터 같은 이들은 그렇다 치고, 인어 공주님······?”


“인어 이장님이십니다.”


“안녕하세요.”


“허, 아, 안녕하시오?”


연맹장 역시 인어 이장님의 안녕하세요 소리에 십년감수한 듯 가슴을 쥐고 대답한다.


“상을 더 펴야겠네요. 이쪽으로 앉으십쇼.”


뭐야 이게. 내가 지금 무슨 밥집 장사 하는 것도 아니고.


“에라이 모르겠다. 자! 다들 밥이나 먹고 합시다 그래요! 식사들 합시다!”


“잘 먹겠습니다~!”


“얏호!”


왁자지껄한 식사 시간이 시작됐다. 이건 흡사 마을 동네잔치라고 해도 괜찮아할 규모였다. 정수아와 당미미는 기본 반찬이었고 연맹장과 비서 운전기사님, 그리고 인어 이장님도 참석하셨고, 그녀를 호위하기 위해 온 거북이 무사와 개구리 무사에게도 상을 차려 주었다. 저쪽에서 막걸리 한 궤짝을 들고 온 추영광도 있었다. 아니 주사랑 너는 왜 오냐.


“영상을 빨리빨리 안 올리면 큰일 난다니까요?? 이렇게까지 협조를 안 하시면 어쩌자는 거예요?”


“그거 원래 네 채널이잖아.”


물에서 건져 놨더니 보따리 내놓으란 격이네? 그런데 주사랑이 의외로 허리춤에 손을 대더니 어깨를 쭉 펴고 의기양양하게 말한다.


“채널 이름 바꿨거든요?”


“뭘로.”


“사랑이와 청청리 드루이드. 어떼요?”


“······.”


사랑이는 쟤 일거고, 내가 드루이드다 이 말이지.

아니 뭐, 나쁠거야 없는데.


“넌 스스로 사랑이 이러면 좀 안 민망하냐?”


눈을 끔뻑이던 주사랑이 기막히고 억울하다는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참 나 참 나! 내 이름이 주사랑 본명이거든요?? 본명인데 어쩌라고······!”


“아니 뭐 이름이기는 한데······.”


“지금 우리 부모님 작명 센스 별로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럴리가있겠니정말센스넘치고예쁜이름이야부모님아이디어가정말탁월하시다.”


“그렇죠?”


“밥 먹을래?”


“어 밥 먹어요? 좋아요!”


마당으로 들어가던 주사랑이 인어 이장님의 욕조 앞에서 우뚝 멈췄다. 너무 놀라서 아무 말이나 행동도 못 하고 눈만 땡그랗게 뜨고 굳어있는 주사랑에게 인어 이장님이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안녕······. 안녕하세요······.”


“힛,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자, 넌 여기 앉아라.”


이제 보니까 인어 이장님의 악취미다. 저렇게 예쁜 인어가 한국말로 인사를 하면 어떻게 사람이 당황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고장난 주사랑을 적당한 자리에 앉혔다. 핸드폰을 들어 보이며 찍어도 되냐고 무언으로 물어보는 주사랑을 향해 고개를 저어줬다. 내가 만들고 싶은 건 유튜브 채널이지 인어 공주 매운탕을 둘러싼 세계 3차대전이 아니다.


“와 비빔밥 대박······!”


우리 집 비빔밥을 처음 먹어 본 사람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 이전에 먹었다 해도, 여신님이 하사하신 쌀 품종으로 더욱더 강해진 제갈이준표 비빔밥(진)을 처음 먹은 이들은 마치 캣닛 비빔밥을 먹은 묘인족(설마 그럴 상황이 있다면) 마냥 말을 잇지 못했다.


찌르르르르르······!


고소한 밥알과 향긋한 부추의 저세상급 컬라버레이션이 입안에서 자진모리장단에 브레이크 댄스를 추었다.


“정식으로 제안드리죠. 저희 탕가 코퍼레이션의 식품사업부와 연계 사업을 제안합니다.”


“입에 밥풀이나 떼십시요 이사님.”


몸빼 바지는 언제 입은 거야? 마음에 드나 보네.


“아니 이건 밥이 너무 맛있는데요? 이거 뭐야 세상에······.”


“정식으로 제안합니다. 간부가 싫으시다면 헌터맹의 총주방장을 역임해주십시요.”


“······. 그런 게 진짜 있기는 있어요? 입에 밥풀이나 떼세요 연맹장님.”


그렇게 몇몇 거물분들의 제안을 가볍게 거절하고 옆을 보니 인어 이장님이 비빔밥을 꼭꼭 씹으며 눈을 꼭 감고 파르르 떨고 있다. 매워하네. 맵찔이네.


“후하 후하.”


그러면서 또 한 입 먹는 게 입에 맞기는 한가 보다.


“자, 이게 제 손으로 부활한 청청막걸리 시험판입니다! 모두 맛들 보시죠.”


영광이가 가져다준 청청막걸리를 모두의 앞에서 선보였다.




* * *



“······. 이 맛이야.”


정씨아저씨의 두 눈에 물기가 어렸다.


“이 맛이요 제갈 형님. 아버지. 할아버지······.”


점점 울상이 된 정 씨 아저씨가 손바닥으로 눈물을 훔쳤다. 드디어 완성해 버린 것이다. 아니 뛰어넘었다. 기억 속의 그 추억의 청청막걸리를!


“준이······. 이준 사장님을 보내줘서 고맙소 조상님들······.”


감사한 마음에 주조 통을 향해 절까지 올리는 정 씨 아저씨. 그 모습을 보던 정 씨 아저씨의 딸인 정민지가 입술을 비죽였다.


“아니 뭐 얼마나 좋은 게 나왔다고······.”


그러면서 작은 바가지로 살짝 제갈이준이 가져온 재료들로 만들어낸 새로운 청청 막걸리를 한 모금 맛보는 정민지.


“헉······.”


순식간에 생기 없던 그녀의 눈 안에 초신성같이 불타는 별빛이 들어찬다.


처음엔 마치 깔끔한 음료수를 마시듯 시원하게 들어가는 막걸리, 하지만 그 층위와 깊이가 다단하게 이어지며, 계속해서 깊어진다. 도대체 그 풍미와 맛과 향의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을 지경으로 그 여파가 계속된다.


그 맛의 비결은 말할 것 없이 제갈이준이 키워낸 쌀!


“이, 이거······.”


정민지가 얼른 막걸리를 한 바가지 접시에 퍼서 꼴깍인다. 그날 정민지는 자기가 그토록 싫어하던 술인 막걸리로 완전 만취해서 필름이 끊겨버렸다.



* * *



“크, 크아아아아아······!”


“말도 안 돼, 막걸리가 이렇게 시원하고 맛있다고? 서민 술 주제에······.”


“선배, 이건 목 넘김이 예술인데요? 술 못 먹어도 이건 진짜 막 넘어가요······.”


“와 여기서 부추전이랑 먹으면 으으, 이거지 이거양~!”


막걸리에 대한 반응은 상상 이상이었다.


“입에들 맞으십니까?”


맛이란 주관적인 것이여서, 그리고 막걸리엔 얌얌오행 스킬도 사용하지 않았으니 어떨까 싶었다. 하지만 결과는 성공, 또 대성공이었다.


“음.”


한 모금 마셔 보면 누구든 반박할 수 없는 막걸리였다. 역시, 도대체 술인데 이렇게까지 고소한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뭘까.


‘여신님이 주신 품종 쌀이니 오죽하겠어.’


따지자면 이 막걸리를 빚은 쌀은 진짜로 이 세상의 물건이 아니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맛이 나는 게 어쩌면 당연했다.


내가 슬쩍 추영광을 보니 추영광도 항복이라는 듯이 진짜로 두 손과 두 발을 들어 보인다. 오케이. 원조 청청막걸리 매니아가 마셔보기에도 원본 그 이상이란 소리.


그런 와중에. 저쪽에서 차가 한 대 오는 게 보인다.


“연맹장님, 손님이 더 있습니까?”


“크아아아······! 예? 아니요. 일단은 우리만 왔는데요?”


계속해서 이상한 괴성을 내며 막걸리를 들이켜는 연맹장님이 의아하게 되물었다. 그럼 저 밴은 뭐지?


라고 생각할 즘, 밴에서 사람이 내려서 이쪽으로 서서히 걸어왔다.


헉.


“저기······. 안녕하세요?”


“······!!”


마당에 있던 모두가 굳었다. 그 와중 당미미는 약간 아리송한 표정이었고, 가장 먼저 반응이 온 것은 주사랑이었다. 깜짝 놀라 멈췄던 주사랑은 발을 동동동 구르더니 입에 상추 쌈을 넣은 채로 마당으로 들어온 내 손님에게 버릇없이 삿대질하며 벌떡 일어났다.


“바, 바, 바보연, 바보연이다.”


“안녕하세요.”


전형적인 소녀팬다운 주사랑의 반응에 박보연이 키득거렸다. 우리 집 마당에 국민 여배우, 박보연이 등장했다.


생각보다 많은 인파에 놀랐던 박보연은 추영광에게로 다가갔다.


“정말 감사해요. 그때 덕분에 촬영 잘 마칠 수 있었어요.”


“예? 아 예······. 아 정말 팬입니다 박보연씨!”


저거 뭔가 이상한데.


“그때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진짜 카페 같은 데서 파는 거보다 훨씬 맛있더라고요!”


“그, 그러셨어요? 제 기쁨입니다.”


아니 저 자식이!

약간의 교통 정리로 내가 제갈이준이고 애플민트 바나나 스무디를 가져갔었단 것으로 정정했다.


“아하하하하. 죄송해요. 친구분이 제일 농부 같다고 하셔야 하나. 그래 가지고.”


머쓱하게 사과하는 박보연.


“정말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 지. 꼭 제가 직접 와서 감사를 드리고 싶었어요.”


박보연의 입장에선 제갈이준은 그냥 편지나 선물 조금 보낸 것으로 끝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길게 보자면 자신의 연기 인생에 구명줄을 대어 준 사람이 제갈이준이었다. 그때 촬영을 잘 스타트했기에 지금까지 잘 찍을 수 있었다. 이대로만 하면 이번 영화는 적어도 배우 박보연 자체에 대한 평가엔 플러스가 돼줄 것이다. 2년간의 공백을 깨고 복귀하게 되는 것이다.


“언니 저 너무 팬이에요······.”


평소에 넉살도 좋은 주사랑이 지금은 새된 목소리로 삐약삐약 우는 새앙쥐처럼 굴고 있었다.


“아. 이준 씨 동생분······?”


“저 이준 오빠 유튜브 편집자에요.”


“아~ 그래요??”


박보연의 눈에 호기심이 깃들었다. 어쭈. 방금까지 자기 채널이라더니 이제는 아예 내 채널이고 자기가 편집자라고 자처하는 주사랑이다.


“언니 한 번 나와주세요 오빠 채널에······.”


“그럼요. 다음에 한 번 스케줄 맞춰 봐요.”


“헉. 지, 지, 진짜요??”


“당연하죠. 이준 씨 채널이면 제가 나가야죠.”


주사랑의 안면 근육이 기쁨과 당황에 기묘한 웃음을 짓고 꿈틀거린다.


“자, 이것들이 그때 쓴 재료입니다. 가서 요거트랑 꿀 같은 거 좀 넣고 스무디 해 드시면 효과가 있을 거예요. 애플민트는 차로 드셔도 좋고요.”


“정말 고맙습니다.”


아이고. 박보연이 정말로 90도로 인사를 넙죽넙죽한다. 음, 이쯤 되니 뭐 스무디 한번 해줄 만했구나 싶다.


박보연은 정말로 바쁜지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다시 차를 타고 떠났다. 아쉽네. 가까이서 보니 진짜 예쁘더라.


“오빠 진짜 제가 편집도 열심히 하고 잘할 테니까 저 버리지 마세요······.”


갑자기 놀라울 정도로 저자세가 된 주사랑. 너무 이러니까 당황스럽다.


“그니까 잘해. 봤냐 이 오빠의 위엄을?”


“네······. 아~~!”


기가 팍 죽어서 땅만 보는 주사랑의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비벼 흐트러뜨리니 주사랑이 열받아 죽겠다는 듯한 느낌으로 낄낄낄 거린다.


“그래서요 연맹장님.”


“자 쭉쭉······. 으응?”


저 정신 나간 할아버지가 지금 인어 이장님한테 막걸리를 주고 있다.

얼굴도 이미 시뻘겋게 달아오른 게 대체 혼자서 몇 병을 비웠는지 알 수가 없다.


“왜 오셨는데요 대체.”


“그 막걸리 마시러······딸꾹! 이게 아닌데. 음. 그렇지.”


눈을 깜빡이며 정신을 차리는 연맹장이 순간 퍼뜩 뭔가 떠올랐는지 마나 순환으로 주독을 날려버려 술을 깨곤 고개를 들었다.


“아까워라, 술은 취하려고 마시는 건데. 어쨌든지. 제갈 선생.”


“예.”


분위기가 일변했다.

방금까지 먹고 마시고 놀고 떠들던 분위기의 마당이 연맹장의 기세만으로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듯한 기운에 휩싸인다.


몸을 바로 한 연맹장이 비장한 눈빛으로 고개를 든다.


“위기 상황이네. 헌터맹을 도와주시기를 진정으로 간청드리오.”


포권을 한 연맹장이 고개까지 숙여 보이며 부탁을 해 온다.


하아. 이번엔 뭔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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