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학교(대학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졸업한지 한참 됐습니다 ^^
저희 동아리 후배 한 명이 졸업했습니다.
저는 동아리 후배들하고 상당히 친한 편이지만 이 후배랑은 정말 친한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며칠 전 후배랑 카톡을 하다가 이 후배가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는 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후배와 카톡을 하다가 꼭 졸업식에 참석하라고 했습니다. 그게 추억이라고... 소중한 대학시절을 마무리 하는 기억이라고... 하지만 후배는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대학 다니면서 그 시간이 정말 소중했고 아름다웠습니다. 비록 공부는 안했지만요... 저는 후배가 그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미소지으면서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지랍 한 번 부렸습니다. 짧은 편지를 써서 카톡으로 보냈습니다. 후배는 고민했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졸업식에 참여하더군요. 제가 일을 시작하는 시간은 11시고 후배는 10시 반에 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시간이 얼추 맞을 것 같아서 저는 후배의 졸업식에 참석했습니다. 후배와 사진을 찍고 급하게 일을 하러 갔습니다.
후배가 (아마도) 기쁜 마음으로 졸업을 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대학생활... 지금 내 처지가 좋건 나쁘던 일이 잘 풀리던 아니던 마무리 하는 그 하루 만큼은 행복할 권리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졸업식 때 찍은 사진을 보면서 한 번이라도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그게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13년의 2월 25일은 그런 생각을 한 하루였습니다.
001.
덴파레
13.02.27 15:59
졸업은 탈 고등어로 끝이였는데 한복입고 졸업식 치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