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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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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벌
작품등록일 :
2019.01.02 21:31
최근연재일 :
2022.05.28 20:30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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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5
추천수 :
68
글자수 :
178,991

작성
19.01.0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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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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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3쪽

Prologue. 약초꾼과 사냥꾼

DUMMY

“이보시오, 사냥꾼 양반!”


작은 산골 마을의 약초꾼 안톤의 얼굴은 한껏 일그러져 있었다.


“당신한테 마물 사냥을 의뢰하고 벌써 하루가 꼬박 지났소! 그런데 아직까지도 숲에는 한발자국도 들이지 않고서 그 빌어먹을 냄비만 들여다보고 있는 주제에 대체 어느 세월에 그 마물을 사냥할 생각이오?”


“좀만 더 기다리시오.”


이를 갈며 아득바득 화를 내는 자신에게 사냥꾼이 본체도 안하고 대꾸하자 안톤의 얼굴이 마치 보기 좋게 익은 산딸기마냥 붉어졌다.

사냥꾼은 여전히 그런 안톤의 얼굴을 보는 척도 하지 않고 눈앞의 냄비를 열심히 휘젓고 있었다.

그렇다. 원흉은 저 냄비였다.


정체도 모를 것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마을의 약초나 곡식들을 가지고 오라고 요구할 때부터 알아봐야 했는데.

무슨 요리라도 하나 봤더니 척 봐도 상태가 안 좋은 마물의 시체 같은 것이나 넣어놓고 꿀꿀이죽을 끓이고 앉아 있었다.

가뜩이나 마물 때문에 식량사정이 좋지 않아진 마을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젠장, 그 염병할 죽 좀 그만 휘저으면 안 되겠소? 집안이 온통 그 역겨운 냄새로 가득해서 도저히 참아줄 수가 없군!”

“약초꾼들은 모두 참을성이 강하다고 들었는데, 내가 헛된 소문만을 들어온 모양이군.”

“뭐, 뭐라고? 하루 종일 그딴 냄새를 남의 집에 풍겨놓고 그게 무슨 망발이야!”

“그렇게 보채지 않아도 이제 다 끝나가던 참이오. 아 참, 이걸 담을 병이 필요한데. 가급적이면 유리로 된 게 더 좋고.”


냄비를 휘젓던 국자에 묻은 국물을 툭툭 털어낸 사냥꾼이 무심하게 말하자 버럭버럭 화를 내던 안톤은 마지못해 자신이 쓰던 유리병을 몇 개 가져다주었다.


꼬박 하루를 마을에 처박혀서 민폐를 끼쳤다고는 해도, 결국 아쉬운 건 마을주민들이었다.

사냥꾼이 한시라도 빨리 마물을 잡아야 숲에 들어가서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었으니까.


“그래서, 이 썩은 내가 진동하는 죽은 도대체 뭐에다 쓰려고 그렇게 열심히 끓인 거요?”

“그건 앞으로 보면 알 수 있을 것이오.”

“보다니? 누가?”

“당신이.”

“내가? 당신 미쳤소? 내가 당신이 사냥하는 모습을 뭣 하러 지켜봐?”


만에 하나 사냥이 잘 안돼서 마물에게 공격받기라도 하면 평범한 약초꾼인 안톤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었다.

그걸 누구보다도 잘 아는 안톤 자신이 고개를 열심히 저으며 거부하려 했지만 사냥꾼은 완고했다. 그는 정돈되지 않은 수염을 만지작거리며 얘기했다.


“코블드는 마경 밖에서도 흔히 출몰하는 마물이오. 개체수가 많기도 하거니와 번식력이 좋아서 잠잠하다가도 곧잘 튀어나오는 놈들이지. 내가 여기서 지금 말썽을 부리는 코블드를 사냥한다고 해서 당신네들의 마을이 계속 안전해진다는 게 아니란 말이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무리 짓지 않은 코블드를 사냥하는 것은 교육만 받으면 누구라도 할 만한 일이라는 것이지.”


안톤의 입이 쩍 벌어졌다.


“그, 그래서 나더러 그 사냥법을 배우라고? 단단히 미쳤군! 난 사냥꾼이 아니라 약초꾼이오!”

“사냥법이라고 해서 그렇게 거창하고 어려운 것은 아니요. 특히 코블드를 잡는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지. 자세한 건 내가 직접 숲에서 알려줄 테니 따라올 채비나 하는 게 좋을 거요.”

“빌어먹을!”


몇몇 욕지거리를 내뱉긴 했어도 안톤은 사냥꾼의 말대로 숲으로 갈 준비를 하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다.

나지막이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냥꾼은 방금 끓여놓은 죽을 안톤이 가져온 유리병에 나눠서 담기 시작했다.



&



숲은 굉장히 고요했다. 원래 조용한 곳이기도 했고, 최근 들어 숲을 돌아다니는 마물 때문에 사람들이 통 지나다니질 않는 탓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정적을 깨는 욕설이 종종 들려오고 있었다.


“염병, 염병, 염병!”

“너무 소란 피우지 마시오. 코블드가 감각이 둔한 마물이긴 해도 당신처럼 그렇게 꽥꽥 소리를 질러대면 금방 들키게 될 테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내가 뭣 하러 댁 말을 따라서 마물 사냥하는 것을 거들어야 하는 거요?”

“사실을 너무 곡해하는군. 내가 언제 나를 도우라고 했소? 그저 내가 하는 것을 잘 보고 다음에 코블드가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처할 지를 배우라고 했지. 단순히 사냥만 할 것이면 진작 끝냈을 거요.”


사냥꾼이 어깨를 으쓱하자 그가 등에 매달아놓은 화살통에서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마을 주민 중에선 당신만큼 적합한 자가 없을 거요. 당신은 약초꾼이니 숲의 깊은 곳까지 많이 드나들었을 것 아니오? 지리도 잘 알 것이고. 코블드를 잡을 때에는 거창한 담력이나 마물과 검을 맞댈 용력이 필요한 게 아니오. 그저 약간의 지혜와 요령만 알면 간단한 일이지.”

“그러니까 그건 댁의 생각이고! 나는 그 빌어먹을 마물들이랑은 평생 상종도 하기 싫은 평범한 소시민이라니까!”

“아쉽지만 그렇게는 안 될 거요. 이미 코블드가 한 번 출몰해서 이곳저곳에 흔적을 남겼다면, 나중에 다른 코블드가 그 흔적을 따라 다시 이 숲에 자리를 잡을 확률이 높거든. 지금 나타난 한 마리만 잡아서 끝날 일이었으면 당신을 끌고 오지도 않았을 거요.”


사냥꾼이 코웃음을 치며 얘기하자 안톤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하지만 그런 그의 기색을 신경 쓰지 않고 걷던 사냥꾼이 손을 뻗어 그를 멈춰 세웠다.


안톤은 근처에 마물이라도 나타난 줄 알고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지만, 사냥꾼은 태연하게 근처에 있는 그루터기로 다가가 그곳에 묻은 노란 액체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손끝으로 만지기도 하고 냄새까지 다 맡은 뒤에야 일어선 사냥꾼이 혼자서 열중하여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1시간... 아니, 2시간 쯤 됐군. 냄새를 보아서는 수컷이고. 굶고 다니지는 않는 모양이야. 냄새도 진한 편이고, 근처에 물가도 가까우니 이곳을 아예 보금자리로 삼은 모양이군. 어쩌면 예상보다 더 빨리 끝나겠어.”

“이보시오, 혼자서 뭘 그렇게 중얼거리는 거요?”

“사전조사라고 해두지. 이런 건 굳이 보고 배울 필요 없소. 본업도 아닌 사냥을 위해 마물의 체액을 조사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일이니까.”

“체, 체액?”


겁에 질린 안톤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 쥐며 사냥꾼이 그를 안심시켰다.


“오줌 말이오. 오줌.”


사냥꾼은 그대로 그의 뒤로 걸어가 함정을 준비했고, 잠깐 멍하니 서있던 안톤은 사냥꾼이 만진 어깨 부분을 격렬하게 털어내며 다시 투덜대기 시작했다.



&



“활은 쏠 줄 아시오?”

“아니. 평생 약초만 캐온 놈이 무기를 쓸 줄 알 리가 있겠소?”

“잘 모르는군. 농부들이 밭을 가는 농기구도 쓰기에 따라선 잘 벼려진 창이나 검만큼 위험한 무기가 되는 법이오.”

“난 조막만한 삽밖에 써본 적 없단 말이오! 그보다 자꾸 그런 건 왜 물어보는 거요? 코블드인지 뭔지를 사냥할 땐 그냥 함정만 잘 파도 괜찮다면서?”

“함정에 빠뜨려도 사냥감이 용케 살아남았다면 숨통을 끊을 필요가 있으니까.”


둘은 아까의 자리에서 한참을 떨어진 곳에서 숨어 있었다.

그래도 약초꾼으로서 숲에선 나름 오랜 시간을 지내왔다고 자부한 그였다.

하지만 노련한 사냥꾼은 잠깐 사이에 여기저기서 나뭇가지와 잎들을 가져와 장막을 뚝딱하고 만들어내 그런 자부심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인간 냄새를 풍기지 않도록 흙을 얼굴에 펴 발라야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땐 미친놈인가 싶었지만 사냥꾼은 거짓을 말하는 눈빛이 아니었다.

때문에 안톤은 지금 순순히 얼굴과 손등에 흙을 펴 바르고 사냥꾼과 나란히 장막 안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그래서, 저 염병할 죽은 도대체 뭣 하러 바닥에 쏟아놓은 거요? 설마 흙바닥에 저런 걸 뿌려놓고 함정이라고 할 생각은 아니겠지?”

“좋은 안목이로군. 사냥꾼으로 전향할 생각 있소?”

“지랄.”


사냥꾼이 한껏 비꼬자 안톤은 욕지거리로 화답했다.


“더 전문적인 함정을 기대한 것 같아 미안하지만 코블드를 잡기 위한 함정은 저것으로도 충분하오. 저 죽의 냄새는 코블드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고, 그 안에 있는 성분은 코블드를 죽이거나 행동불능에 빠뜨릴 만큼 치명적이지.”

“마물 시체가 그렇게 독한 재료란 말이오?”

“아니, 인간에게 쓰이는 약재는 조합에 따라선 마물에게 치명적인 독성을 띄지. 마물 시체는 단순히 코블드의 구미를 당기게 할 풍미를 위해 넣은 거요.”

“냄새가 고약하던데, 그딴 걸 풍미라고 부를 수 있는 건지가 의문이군.”

“뭐 어떻소, 환장하는 것이 인간이 아니라 마물일 뿐이지. 슬슬 녀석이 올 때가 되었으니 소리를 낮추시오.”


안톤은 말로 대답하지 않고 지면에 몸을 밀착시키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의뢰를 받고서 마을에만 처박혀 이상한 죽이나 끓일 때는 웬 돌팔이인가 하고 굉장히 의심했지만, 이렇게 사냥에 따라나서서 보니 굉장히 노련한 사냥꾼인 것 같았다.


사냥꾼의 말대로 코블드가 나타나는 데에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코블드는 물소만한 덩치에, 쥐와 개를 섞어놓은 것 같은 얼굴이 끔찍하게 달려 있어 좋게 말해도 역겨운 수준의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멀찍이 떨어져서 그 마물을 지켜보고 있음에도, 안톤은 잔뜩 긴장해서 침을 삼켜야 했다.


코블드는 바닥에 코를 들이밀고 킁킁대며 사냥꾼과 안톤이 있던 장소를 배회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코블드는 사냥꾼이 죽을 뿌려놓은 곳에 주둥이를 박고 정신없이 핥아먹기 시작했다.


“오, 정말로 환장하면서 먹는군.”

“쉿.”


그렇게 얼마간 흙바닥에 뿌려진 죽을 게걸스럽게 핥아먹던 코블드는 다리를 절어대며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못하다 그만 그곳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약효가 온 몸에 다 퍼진 것 같군. 저 상태에서 가만히 내버려둬도 시름시름 앓다가 죽을 거요. 한 반나절 정도 걸리지. 지금은 서둘러 잡아야 하니 내가 마무리를 짓겠소.”

“마무리? 무슨 수로?”


사냥꾼은 구태여 대답하지 않고 장막에서 기어 나와 등에 지고 있던 활을 꺼내들었다. 재빠르게 활시위에 건 화살의 촉이 예리하게 빛났다. 팽팽한 장력이 활대를 휘는 소리가 들리더니, 화살이 곧바로 코블드를 향해 쏘아졌다.


푹!


벼락처럼 쏘아진 화살이 코블드의 목을 거침없이 꿰뚫고 파고들었다.

주저앉은 채로 서글픈 소리를 내던 코블드가 완전히 침묵하자 사냥꾼은 다시 활을 등에 짊어지고서 안톤이 숨은 장막을 발로 툭툭 쳤다.


“나오시오. 시체만 수습하고 돌아갑시다.”

“아, 알겠소.”


목에 화살이 박힌 코블드는 앓는 소리도 내지 못하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다시 안톤을 멈춰 세운 사냥꾼이 나뭇가지로 여러 번 툭툭 찔러보거나 짱돌을 던져보기도 했지만 여전히 반응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사냥꾼은 마치 살아 있는 마물을 상대하는 것처럼 단숨에 달려들어 코블드의 목을 가르고 나서야 숨을 돌렸다.


“혹시라도 혼자서 사냥하게 되더라도 이렇게 죽은 것을 두세 번 더 확인하시오.”

“거 참, 목에 화살까지 꽂아놓고는 너무 유난 떠는 것 아니오?”


활을 맞고 쓰러진 시체를 다루는 것 치고는 사냥꾼의 행동이 너무 조심스럽다고 생각한 안톤이 비아냥댔다.

사냥꾼은 단검으로 코블드의 가죽을 벗겨내며 그의 비아냥에 대꾸했다.


“약식이긴 해도 사냥을 가르치는 입장이니 충고 하나 해주지. 사냥꾼의 수칙, 첫 번째. 숨통을 끊어놨다는 생각이 들 때가 가장 위험한 법이오. 설령 당신이 열 개가 넘는 목숨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이 수칙을 잊지 마시오. 절대로.”


사뭇 진지하게 사냥꾼이 말하자 안톤은 반박하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거릴 뿐이었다.


“그나저나, 그 시체는 왜 자꾸 난도질하는 거요?”

“사냥꾼의 수칙, 두 번째. 사냥감의 부산물을 절대로 낭비하지 말라!”


당당하게 말한 사냥꾼이 코블드의 시체를 모조리 갈무리해서 챙기고 나서야 그들은 마을로 돌아갈 수 있었다.



&



“이제 다시 떠나는 거요?”

“여기서 볼 일은 다 봤으니 떠나야겠지. 내가 일러준 것들은 잘 기억하고 있소?”

“그래, 마을로 돌아오는 길에서 귀에 딱지가 앉도록 설교해대는 것으로도 부족했나?”


안톤의 빈정거림에도 익숙해졌는지 사냥꾼은 살짝 웃어보이고는 말의 옆구리를 가볍게 두드렸다. 말은 천천히 마을 밖으로 벗어나기 시작했다.


“아, 참!”


갑작스런 안톤의 부름에 사냥꾼이 뒤를 돌아보았다. 안톤은 뭔가 쑥스럽다는 듯이 사냥꾼과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입을 열었다.


“그, 뭐냐···. 이름이 뭐요? 생각해보니 아직 이름을 듣지 못했는데.”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난 남색에 관심이 없소.”

“거 쓸데없는 소리 좀 말고!”


버럭 화를 내는 안톤에게서 다시 멀어지며, 사냥꾼이 손을 흔들었다.


“아빌라드. 그게 내 이름이오.”


안톤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집으로 다시 돌아갔고, 사냥꾼 아빌라드 역시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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